| 외국어 서적인 경우 불량한 해석으로 책 자체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빛이 바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역자는 맛깔스러운 해석때문에 책 읽는 내내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이 레리 고닉의 광팬이라 그의 원본 책을 모두 가지고 있고 해석판도 조카녀석들을 위해 구입하게 되었는데 주문상의 실수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 나온 두가지의 해석판 모두를 주문하게 되었다. 해석판은 원본을 말 그대로 옮기는 문장의 1:1 매칭이 아니다. 원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의미를 옮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역자의 맛깔스러운 글 솜씨가 맘에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잘못된 글자체의 선택과 이상한 글자 색으로 나의 눈을 괴롭힌 것은 너무 맘에 들지 않는 점이었다. 반면 또 다른 나머지 하나의 번역본은 억지 번역(중학교 생물 선생님이시라는데 그 직업적 위치가 표현의 자유를 조금 억압하지 않았을까...)때문에 조금은 읽기가 껄끄러웠는데 종이색깔, 글자체, 글자 색깔등은 모두 상대적 우위에 있었다. 책 내용은? 글쎄 난 레리고닉 광팬이라니까 ! 읽어보면 그의 범상치 않은 사상과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에 혀를 내두를것이다. 사족 : 레리고닉은 문단제목도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체를 쓴다. 또 다른 번역본은 그걸 그대로 쓰고 밑에 해석을 달았지만 이 번역본에서 그냥 해석한 뒤 이상한 폰트로 써버린 것은 정말 실수라고 생각한다.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형식과 내용의 잘 짜여진 바란쓰만이 좋은 책을 만들어낸다는 누구나 알지만 지키기는 힘든 이 사실을 출판사들이 잘 지켰으면 하는 작지않은 소망을 피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