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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 작품을 쓰는 시인 24명이 아동문학 전문지 ''동화 읽는 가족''에 실었던 동시 48편을 한자리에 모은 책이다.
1부는 ''아기 개미 아흔아홉 마리 엉덩이가 들썩들썩'', 2부는 ''시계야 시계야 더 크게 따르릉거려라'', 3부는 ''빗방울들이 우리 얘기 들었나 봐'', 4부는 ''이러다간 사람만 사는 세상 되겠다''로 구성되었다. 제목에 나타난 표현만 들어도 참 신선하다.
지구에 코가 없다는 건 지구가 방귀를 뀌어 대는 자동차 냄새를 하도 많이 맡아서란다. 활짝 열어 놓을 창문이 하나도 없다고 표현한 지구가 갑자기 불쌍하게 느껴졌다. (지구는 코가 없다, 신형건)
''투두둑 툭툭'' 빗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컴퓨터 자판 소리라고 하는데, ''호드득 톡톡'' 빗소리가 할머니에게는 깨 볶는 소리로 들린단다. 옥신각신하는 소리를 듣고 옆에서 주무시던 할아버지는 ''투다닥 툭탁'' 둘이 싸우는 소리라고 잠꼬대처럼 말씀하신다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빗소리, 박혜선)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나를 기다리는 건 1번 가방, 2번 가방, 3번 가방......''이라고 표현한 시에서는 사교육으로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안타깝게 그려졌다. (나를 기다리는 건, 최윤정)
''터질 듯한 웃음 간신히 참고 있는 맘씨 좋은 바위할아버지''란 표현과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암벽 등반, 조두현)
일상의 작은 깨달음도 멋진 시어로 만들어내는 시인들의 창의성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시들을 가슴으로 느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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