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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을 만나는 즐거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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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27호 '단원 풍속도첩'을 수제본으로 재현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5침 선장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크기도 원형의 90%에 가깝다고 합니다. 25편의 풍속도가 깨끗한 화면으로 관련 글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원의 풍속도첩에 수록된 작품들 중 상당수는 어릴 적부터 교과서 등을 통해 상당히 익숙한 편입니다. 씨름도 같은 경우엔 한때 담배포장지에 수록되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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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27호 '단원 풍속도첩'을 수제본으로 재현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5침 선장방식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크기도 원형의 90%에 가깝다고 합니다. 25편의 풍속도가 깨끗한 화면으로 관련 글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단원의 풍속도첩에 수록된 작품들 중 상당수는 어릴 적부터 교과서 등을 통해 상당히 익숙한 편입니다. 씨름도 같은 경우엔 한때 담배포장지에 수록되기도 했으니까요. 이러한 옛그림들이 감흥으로 다가온 것은 오주석님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책에 소개된 씨름도와 무동을 읽으며 함께 수록된 다른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제작한 분들의 정성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몇 가지 의견을 조심스레 적어 봅니다. 우선 좌철보다는 우철 방식으로 제본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우리 그림은 우상에서 좌하로 시선이 움직여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5침 선장방식의 제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점도 고려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림과 함께 수록된 글들이 과연 꼭 필요한 내용들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관련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읽는데 감흥을 더 크게 해주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책의 성격상 그림이 주인데 그림을 함께 읽어주고 비전문가의 미숙함에 도움을 메워주는 내용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합니다. 공간 상의 문제였다면 세부도 대신 자리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겁니다. 인쇄상태가 좋아 세부도가 필요없지 않나 합니다.
o*******8 2005.11.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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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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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다시 펼쳐 읽는데 '파초 잎에 앉아'라는 부제의 글에 김홍도와 그의 그림 '월하취생도'이야기가 나온다. 전에는 무심코 봤던 그림인데 법정 스님께서 언급하여 주시니 더욱 마음으로 읽혀지고 보여진다. ^^ 요즘 단원 김홍도의 화집을 펼쳐보는데, 여기저기서 서걱거리는 파초잎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단원의 그림에 <월하취생도 月下吹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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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다시 펼쳐 읽는데 '파초 잎에 앉아'라는 부제의 글에 김홍도와 그의 그림 '월하취생도'이야기가 나온다.

전에는 무심코 봤던 그림인데 법정 스님께서 언급하여 주시니 더욱 마음으로 읽혀지고 보여진다. ^^

요즘 단원 김홍도의 화집을 펼쳐보는데, 여기저기서 서걱거리는 파초잎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단원의 그림에 <월하취생도 月下吹笙圖>가 있다.

준수하게 생긴 젊은 사내가 파초잎을 깔고 앉아 생황을 불고 있다.

헐렁한 베잠뱅이 옷에 망건을 썼는데, 맨살이 드러난 두 다리를 세워 그 무릎위에 양팔을 받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생황을 불고 있다.

그 곁에 질그릇 술병과 사발, 흰 족자 두 개, 벼루와 먹과 붓 두 자루.

화가 자신의 방인지도 모르겠다.

단원의 활달한 글씨로 '월당처절승용음 月堂悽切勝龍音' 이란 화제가 우측 상단에 씌어있다.

달빛이 비쳐드는 방 안에서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더 처절하다는 내용이다.

 

이 그림을 처음 보고 좋아서 흉내를 낸 일이 있다.

여름날 산 그늘이 내릴 무렵 후박나무 아래 파초잎을 하나 베어다가 행건을 풀어 제치고 맨발로 그 위에 앉아 앞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갑자기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살갗에 닿는 파초잎의 감촉이 별스러워 삽시간에 더위가 가셨다.

우리 선인들의 더위를 식히는 풍류가 얼마나 멋스러운지 몸소 겪게 된 기회였다.

이 <월하취생도>에서 우리는 단원의 인품을 얼마쯤 엿볼 수 있다.

단원의 스승으로서 어릴 때부터 그를 잘 알았던 표암 강세황은 그의 문집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능士能 (김홍도의 자)의 인품은 얼굴이 빼어나게 준수하고 마음이 툭 트여 깨끗하니,

보는 사람마다 고아하고 탈속하여 시정의 용렬하고 좀스런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성품이 거문고와 피리의 청아한 소리를 좋아하여 꽃피고 달 밝은 밤이면 때때로 한두 곡조를 연주하여 스스로 즐겼다.

그는 풍류가 호탕하여 슬프게 노래하고 싶은 생각이 나면 분개하거나 눈물을 뿌리면서 울기도 하였다. 그의 마음은 아는 사람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김홍도의 외아들 김양기와 절친한 사이였던 조희룡('매화서옥도'로 유명)은

<김홍도전>에서 그 유명한 매화에 얽힌 이야기를 이와 같이 전한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끼니를 잊지 못하는 때가 더러 있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 한 분을 파는데 그 모양이 매우 기이한 것이어서 가지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매화와 바꿀 돈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 돈 3천 냥을 예물로 보내준 이가 있었다.

이것은 그림을 그려 달라는 사례였다.

즉시 2천냥을 주고 매화와 바꾸고,8백 냥으로는 술 몇 말을 사서 친구들을 모아 매화를 완상하는 술자리를 열었다.

그리고 남은 2백 냥으로 쌀과 땔감을 밑천을 삼았다. 그의 사람됨이 이와 같았다. "

이 일화를 통해서 단원의 호방한 인품을 알 수 있다.

 

도량이 크고 일상사에 거리낌이 없는 이런 성품이기에 우리 회화사에 두고두고 빛을 발할 좋은 그림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옛사람의 탈속한 그림과 이런 이야기를 대하면 삼복더위속에서도 시원함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화선畵仙인 단원을 이 자리에 모신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단원 김홍도

김홍도는 본관은 김해이며, 자를 사능(士能), 호를 단원(檀園), 단구(檀丘), 서호(西湖)라 했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원 화가이다. 18세기 영·정조시대에 학문과 예술의 향기로 가득 차 있던 안산에서 태어났다.

김홍도는 7∼8 세부터 20여세까지 이곳 안산에서 표암 강세황 선생으로부터 그림과 글 수업을 받았으며 그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그림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 주었던 단원 김홍도는 후에 어진 화가로 대성하여 그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

 

산수화, 도석인물화, 풍속화, 화조화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당대부터 이미 크게 이름을 떨쳤다.

29세인 1773년에는 영조와 왕세자의 초상을 그렸고, 그로 인하여 벼슬길에 올라 여러 관직을 거쳐 충청도 연풍 현감까지 지냈다.

그는 외모가 수려하고 풍채가 좋았으며 또한 마음이 넓고 성격이 활달해서 마치 신선과 같았다고 한다.

그는 산수화, 도석인물화, 풍속화, 화조화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당대부터 이미 크게 이름을 떨쳤다.  

 

1788년 스승 김응환이 왕명으로 일본 지도를 그리러 갈 때 그를 따라가 김응환이 부산에서 죽자 홀로 쓰시마에 가서 일본지도를 모사해 돌아왔다.

1796년 왕명으로 용주사의 <부모은중경>삽화를 그렸으며, 97년 나라에서 간행한 <오륜행실도(오륜행실도)>의 삽화를 그렸다.

한국적 정취가 짙게 풍기는 그의 작품은 강한 먹선의 강조와 부드럽고도 조용한 담채의 밝고 투명한 효과, 탁월한 공간구성으로 대단히 높은 경지의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다.

 

그의 산수도에서는 실경을 소재로 단원법이라 부를 만큼 세련되고 개성이 강한 독창적인 화풍을 이룩하였다. 산수뿐 아니라 도석 인물화에서도 특이한 경지를 개척하였다. 굵고 힘찬 옷 주름과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 그리고 티없이 천진한 얼굴 모습 등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풍속화이다.

풍속화는 서민사회의 생활정서와 농(농) 상(상) 공(공) 등의 생활정서를 주제로 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을 원형구도를 써서 익살스럽고 구수한 필치로 그린, 일종의 사회풍자를 곁들인 작품이다.

그의 화풍은 아들인 김양기를 비롯, 조선 후기와 말기의 화가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모두 25점으로 이루어진 《단원풍속화첩》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이나 사회상이 한국적 해학과 정취가 곁들여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담고자 하는 핵심을 집약하려는 듯 그의 풍속화는 대체로 배경을 생략하고, 꽉 짜인 원형 구도를 이루며 간략한 선의 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주제는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생활을 꾸밈없이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에 어울리게 거친 듯하면서도 투박한 선을 쓰고 있다.

김홍도는 풍속화를 잘 그리기로 일반에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남종화, 평생도, 신선도, 풍속화, 진경산수, 초상화 등 전반에 걸쳐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산수화는 그의 예술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김홍도의 산수화 배경은 당대에 유행하고 있던 남종화풍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 산천의 아름다운 산수풍속의 서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그가 44세 되던 해에 정조의 명을 받고 복헌 김웅황과 함께 금강산에 있는 4개 군의 풍경을 그린 것을 계기로 하여 그의 독자적인 산수화를 확립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 김홍도가 실제 경관을 사생(寫生)한 것이 금강산 사군첩인데 여기에서 우리나라 화강암 돌산과 소나무가 있는 토산을 표현하는 적절한 묘사법을 터득하여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는 모습을 경쾌하게 묘사한 수지법이 완성되었다.

그의 산수화는 여백을 적절히 남기면서 대상을 압축하는 밀도 있는 구도법과 형상을 집약해서 표현해 내는 묘사력, 그리고 운치 있는 운염법 등으로 김홍도의 산수화는 진경산수와 남종문인화가 하나로 만나는 높은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었다.

 

그가 이룩한 속화 양식은 같은 시대의 긍재 김득신, 혜원 신윤복에게도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그의 후배들이 그대로 추종하여 그의 아들인 긍원 김양기, 임당 백은배, 혜산 유숙, 시산 유운홍 등에 의해 계승되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정승 벼슬자리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는 삼공불환도와 한국적인 해학과 정취가 가득 찬 25면으로 구성된 풍속화점 말을 타고 가다가 꾀꼬리 소리에 멈추었다는 마상청앵도(馬上廳鶯圖) 등이 있다.

h*****k 2010.11.1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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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한국의 풍속화가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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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하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관계로 더 관심을 가질 만한 분이죠.   제가 단원 풍속도첩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우리나라에는 예술 특히, 회화분야에서 독보적인 분들이 참 많은데 단원 풍속도첩과 같이 왜 그런 분들의 도첩하나 제대로 출판되어 있지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이분야의 좀더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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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하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관계로 더 관심을 가질 만한 분이죠.

 

제가 단원 풍속도첩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우리나라에는 예술 특히, 회화분야에서 독보적인 분들이 참 많은데 단원 풍속도첩과 같이 왜 그런 분들의 도첩하나 제대로 출판되어 있지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이분야의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근세및 현대의 회화작가들도 도첩이 출판된 것이 전의 전부하다는 것을 알고는 기분이 찹찹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미술분야는 유독 위작시비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글을 관련분야의 저명인사가 쓴 책에서 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옛날 서적의 형태로 제본이 되어 있습니다. 참 독특하더군요.

그런데 현재 국내에 출판되어 있는 화첩형식의 책들의 가장 큰 단점은 겹쳐진 면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양페이지 전체에 사진, 그림을 수록되면 제본을 위하여 각 페이지에 절반식 인쇄를 하여 제본을 하는데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그림, 사진의 느낌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좀더 국내의 제본기술이 나아져 이와 같은 문제로 책의 가치나 수록된 그림, 사진, 도표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교과서 또는 일반 잡지 등에서 보아 왔던 단원의 그림은 물로 조금 인지도가 없은 작품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사진의 질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상세도 보다는 그와 비슷한 다른 작가의 작품을 수록했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선, 신윤복, 장승업 등 이런 분들의 도첩도 하루빨리 이렇게 좋은 양장본으로 출시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n****l 2008.11.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