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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일본 북동부 해안지역 밀어닥친 쓰나미로 해당지역 뿐 아니라 일본 전역이 심하게 고통받고 있다. 지나온 역사와 현실의 정치경제 상황은 일본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나이지만,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의 일반 민중들에게는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벌써 10일이 지났음에도 일본 정부와 국민들은 제대로 된 복구는 커녕 원자력발전소 문제로 현장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지진이 잦았기에 어느 나라보다 대비가 철저했던 일본이 이 정도라면 다른 나라는 어땠을까...
![]() 쓰나미와 관련하여 ’아체’ 또는 ’반다아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지...?
2004년 12월 26일 오전 8시에 발생한 동남아 쓰나미 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아체주로서 인도네시아 전체적으로 250,0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되었는데, 그중 85%가량이 되는 200,000명의 희생자가 아체지역에서 생겼다. 수마트라 섬의 제일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이 책에서는 40만명이 죽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의적으로 아체지역에 쓰나미 발령 정보를 알렸으며 그로 인해 인명의 피해가 더욱 컸다고 한다. 주민들의 말.. "우리는 울고 싶어도 울 자유가 없습니다. 쓰나미로 초토화된 아체를 보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팔짱끼고 웃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부패한 정부 관리들이 구호금마저 착복하고 있습니다. 계엄군은 구호품을 나른다며 구호자금으로 새 트럭이나 사고 있습니다. 우린 구호품 하나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곳곳에 실려있는 아체지역의 피해 현장사진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들의 이야기는 책 표지를 덮을 때까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불거지도록 만들었다.
사실 아체는 우리가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아는 것보다 더 역사적인 지역이다. 위키백과 사전에서 아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이며 17세기에 이미 믈라카 해엽 일대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지배를 차례로 받으며 긴 독립을 향한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되고 있다.
실제로 아체는 포루투칼, 네덜란드에 이어 일본의 식민지 지배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제도의 어떤 지방보다 장렬히 싸웠고 인도네시아 제도가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이후 1953년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하기도 했으나 군사독재자인 수하르토에 의해 다시 강제 점령되었다. 아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그 역사와 특성을 인정받아 1945년 이후에 계속 특별주로 존재해왔다. 최근까지도 산과 밀림 속에는 아체의 독립투쟁을 진행하는 무장 게릴라 자유아체운동(GAM)이 정부군과 투쟁을 진행했다. 아체지역의 무시무시한 정치상황은 시인이 석유기업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간 록스마웨라는 곳에서 무장경비에게 총구로 목숨을 위협당하는 사례에서 보여진다. 다행히도 인도네시아 정부군과 반군인 자유아체운동(GAM)이 쓰나미가 발생한 후 8개월여만인 2005년 8월15일 1만5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는 헬싱키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이 책은 박노해시인이 쓰나미가 할퀴고 난 4개월, 그리고 6개월 후에 아체주를 직접 방문하여 그 처참한 현장을 사진에 담고 절망에 몸부림치는 아체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그 지난한 몸부림과 아픔의 이야기를 담아온 것이다. 서방 언론이나 한국의 인터넷에서 수박 겉핧기 식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야기를 베겨쓴 것과 달리 시인은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것이다. 그 이야기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절망과 비통함 그 자체였으며, 아체지역이 쓰나미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차별로 고통받고 있으며 박정희보다 더한 군사정권의 폭력 아래 무수한 인명과 재산이 무참하게 피해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체주가 그렇게 처참하게 고통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체지역이 천연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인구 400만. 석유와 천연가스, 금과 석탄, 참치와 은빛 물고기... 아체주는 인도네시아 영토의 30분의 1도 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석유의 20%, 천연가스의 30%를 생산하고 수출의 11%를 담당하고 있다. 이것이 그동안 세계의 제국들이 너나없이 이곳을 차지하려고 했던 이유이고 인도네시아 군사정권이 아체지역 사람들의 씨를 말려서라도 내놓지 않으려고 한 이유이며, 미국이 군사정권의 폭력을 눈감아 주는 이유다. 아체지역의 석유는 처음부터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 모빌이 시추,유통하고 있다.(엑손모빌은 아체주에서 정부군의 원주민 탄압을 도와오다가 2006년 아체주민들에 의해 제소되었다.)
시인이 찾아가 아체지역은 말 그대로 ’초토화’된 모습이었다. 마을마다, 거리마다 온전한 가옥이나 농경지를 찾아볼 수 없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은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였다. 그나마도 천정이나 벽 곳곳이 무너진 채로...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체 주민들은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었고 물과 식량이 부족하여 고통받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난민피난소는 열악하기 짝이 없고 뜻 있는 아체인들은 정부의 아체에 대한 음모와 탐욕을 경계하여 피난소에 들어가지 않고 지옥같은 현장에서 하루하루 희망의 싹을 만들어 간다. 시인은 자신이 함께하고 있는 모임인 [나눔문화]에서 모금한 적지만 소중한 지원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부모형제를 잃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나눔문화] 차원에서 학교 건축과 운영비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쓰나미가 닥친 직후 일부 국제 구호단체들이 아체지역을 방문해 활동하기도 했지만 한 두달이 지난 후 모두 떠나갔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그들의 고통을 직접 확인하고 위로해주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기위해 찾아간 시인은 그들에게 사람에 대한, 인류에 대한 애정과 신뢰의 싹을 틔워냈다.(코리아에 대한 좋은 인상도 주었겠지만 한국 정부가 제3세계에 취하는 외교정책들을 보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진심으로 아체지역 주민들에게 평화와 희망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2005년 평화협상 이후 소식은 아직 찾지 못했다. [나눔문화]의 작은 도움을 계기로 한국 뿐 아니라 아체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나도 다음 번 모임에 가서 나눔학교 지원용 통장을 받아와야겠다...^^
- 박노해시인의 시 [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 하늘이여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요. 여기가 세상의 심판대인가요. 인도네시아의 검은 머리라 할 수 있는, 아체를 이렇게 날려 버렸어요. 아무 경고도 없이. 아무 자비도 없이. 제가 당신은 아프게 했나요. 그래서 온 지구를 흔들었나요. 왜 하필 아체였나요. 아체는 이미 울고 있는데. 밤마다 사라져 간 별들이 발 밑에서 우는데, 총살당한 부모 품에서 살아나온, 저 아이가 또 무얼 잘못했나요. 밀림의 스무 살 이농발女戰士이 무얼 잘못했나요. 쓰나미로 몰려든 외국인이 떠나면, 여긴 다시 계엄의 공포인데, 저는 언제까지 울어야 하나요. 푸른바다 물결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부드러운데, 사람들은 이젠 잊어비린 채 웃고 마시고 분주한데, 하늘이여 눈물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나요. 착하고 가난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했나요. 이미 당신께 속해 있는 자의 희생이 더 필요했나요. 오 하늘이여. 오래된 제 눈물은 흘러도 좋아요. 그러나 피지도 못한 아체의 아이들은 받아주세요. 울 힘마저 없는 사람들은 받아주세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 2011년 3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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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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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쓴적이 처음이라 잘 써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고 수갑이 채워져 있는데도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는데,, 빨간 표지가 인상적이었죠..
2시간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제가 모르던게 많더군요... 인도네시아 끝머리에 있는 아체라는 나라에 대한 슬픈이야기들...
제 가슴을 울린 박노해님(저자) 몇줄의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나는 가난과 슬픔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나처럼 가난하고 슬픈 사람들과 함께 잘 나누고 서로 위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박노해님께서 한 고아원에서 고아원아이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겪는 슬픔, 아픔을 코코넛처럼 깨끗이 떨쳐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 슬픔과 아픔은 여러분의 힘이 될 거예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큰힘은 슬픔의 힘과 가난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 힘이 우리를 서로 이어줄거에요."
아체의 아이들은 울지 않습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아빠를 잃어버리고 친구를 잃어버리고 학교를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는데도 울지 않습니다. 아픔이 아이들을 성숙시켜 버렸기 때문이래요..
저는 이책에서 제가 묵인하고 있던 소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어리니깐 이런 이야기는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모습을 깨우쳐준 책입니다.
제가 느낀감정은 너무너무 많은데요 글 쓰는 솜씨가 없어서 제 감정을 글로 옮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부디 이 책을 꼭 사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꼭 사서 볼 예정입니다.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특히나 이 리뷰를 읽으신 학생분들이 더더욱!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정 위대의 인간을 알게 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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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행운에 감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는 그 말이 왠지 가슴에 사무치는 책이다.
한비야의 세계구호활동을 보고 느꼈던 감동과는 사뭇 다른 뭉클함이 느껴진다.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외치는 복지 재단의 그들이 아닌
울고있는 아체인의 입장을 더 생각한 글이기에
아체인의 입장에서 그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살아남은 죄책감에 마냥 안도의 숨을 내실 수 없는 그들의 모습,
그럼에도 더할 수 없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
뜨거운 것만 사랑이 아닐지므로,
나역시 그들에게 온기 어린 인간으로서의 애정을 보내야 할 듯 하다.
내 중심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말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서도 가진 것을 모르고 살아온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슬픔의 힘을 믿는다. 기쁨은 공유하기 어렵지만 슬픔은 함께 나눌 수 있다. 슬픔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공감에 이르고 하나가 된다. 슬픔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며, 우리 자신을 정화하고, 참된 나 자신과 진리에 가닿게 한다. ...... 슬픔은 흘러야 한다. 너의 슬픔이 나에게로, 나의 슬픔이 너에게로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국경 너머의 슬픔이 우리에게로 흘러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함께 하는 그 슬픔의 힘으로 우리 자신을 소생시키고 다시 희망 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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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쓰나미가 휩쓸어 간 아체 바닷가 마을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죽은 것은 모두 가난한 자들이었다. 부자 마을과 잘 지은 집들은 파손되긴 했어도 여전히 건재했다. (중략) 일본에서 강도 9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50명이 죽었다. 그와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 방글라데시를 강타했을 때 50만 명이 죽었다. 한번 지진으로 만 명 이상 죽는 것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뿐이다. 재앙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사라진 구호성금~
(중략) 쓰나미 참사가 보도되자 세계 각 나라는 두 달 만에 구호지원성금 목표액 97%를 모금했다.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 돈은 사회기반시설 재건 비용을 제한다고 해도 아체 이재민 1인당 500달러 정도가 돌아가는 액수이다. 그러나 인류가 정성을 다해 보내준 구호성금과 구호품 90%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쓰나미 현장의 난민들에게는 500달러가 아니라 단돈 5달러도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쓰나미 정치와 무관심의 정치~
(중략) 반면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기 집터에서 천막을 치고 마지막 삶의 터전을 지켜 보려는 사람들은 불법점거자인 양 밀려나고 있었다. 아예 구호품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다. 그들을 몰아내고 깨끗이 정리해서 새로운 리조트로 재개발하겠다는 것이 지배자들의 생각이란다. 마치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마을 사람들이 난민촌으로 밀려나기가 무섭게 인도네시아 군대나 무장 경찰의 막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선다. 주민들은 이 모든 사태를 한마디로 `쓰나미 정치`라고 분개하고 있다. (중략)
~아체의 고아들~
(중략) 자카르타 고아원을 운영하는 뚜띠 여사는 이슬람 대학의 총장이자 명문 귀족 출신으로, 사회복지부 장관을 두 차례 지낸 저명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여론은 반드시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불우한 아이들을 앞세운다는 의혹도 사고 있었다. 세계 여성이슬람협회 부회장 겸 아시아 여성이슬람협회 회장이라는 것이 작용했는지 이번에 리비아의 카다피로부터 150만 달러의 후원을 받아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 밥 먹는 것을 보니 거의 소금과 기름에 볶은 맨밥뿐이어서 그녀에 대한 소문이 사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집은 호화로운 대저택에 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있어 대조적이었다. 얼마 전에는 어떤 현명한 자선가가 아체 고아들에게 직접 한 명 한 명 현금 봉토를 전달해 주었는데 그가 돌아서자마자 모두 강제로 걷어 들였단다. 고아들이 언론사에 연락하고 항의 시위까지 벌였는데 묵살되고 말았다는 귀띰도 듣고 있었다. 내가 깜빙이라는 `창조적 나눔` 방식을 택했던 것은 그런 문제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차단해야겠는 속마음도 있었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어디서나 아이들은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이다. 폐허 더미에서 아이들은 바람 빠진 축구공 하나 없어 부서진 벽돌 조각을 가지고 재미나게 축구를 한다. 조그만 공이라도 많이 가져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체 아이들은 울지 않고 이제 스스로 웃음꽃을 피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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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 갔더니, 이 책은 너무 팔리지 않아 반품했다고 한다. 비극이다. 왜 좋은 책은 팔리지 않을까. 광고가 충분히 되지 않아서일까.
박노해의 글을 오랜만에 읽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읽고 박노해를 오래도록 잊었다. 왜일까? 나는 왜 그를 잊어야만 했을까? 그 사이 나는 어느새 어느 편을 들려고 했었던 거고, 어느 편에도 들지 않고 진리를 찾아 나선 사람은 끊임없이 방황만 하는 사람으로 쉽게 치부해 버리는 연습이 되어 버렸던 걸까?
이 책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돈에 '아체'에 대한 글이다. '아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체는 쉽게 말해 중국의 티벳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자원이 많다는 이유로 미국과 인도네이시아에 의해 끊임없이 핍박받는다. 그 절망은 박노해는 사진과 정직하고 꾸밈없는 글로 옮겨진다.
아체는 우리의 거울이다. 우리는 아체라는 얼룩을 우리를 비추는 거울에서 끊임없이 지울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시골 아체와 우리는 어떤 관계일까. 아니, 그들과 우리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일까.
오랜만에 울음이 나왔다. 아체인들의 절망에 울음이 나왔고, 이런 책이 전혀 안 팔리는 우리 현실에 울음이 나왔다. 아체인들은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다시 절망에서 희망을 찾는 체력을 갖추게 됐을까. 혹시, 무력의 억압에서 벗어나자 마자 자본과 국가와 민족의 억압에 길들여 지게 된 것은 아닐까.
좋은 책이다. 더 팔렸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