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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코 아저씨의 코가 얼마나 크길래 코 위에 건물도 있고 자동차도 있을까?
원에서 돌아온 아들 녀석은 빨리 책 읽어 달라고 야단이다. 사실은 나도 표지가 하도 재미있어서 내용이 궁금 했었다. 한데 딸래미가 요즈음 한창 단위 길이 재기를 하는데 잘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다. 설명을 해줘도 이해가 안가는지 나를 이해시킬려고 한다.허..참
마음 급한 아들녀석에게 엄마한테 한번 읽어줘 봐. 한데 요녀석이 아주 재미있게 읽어 주는거 있죠. 참고로 우리 아들녀석이 6살인데 한글을 아직 몰라요. 공부 마치고 읽어보니 내용이 거의 맞아요. 끝부분에 코를 예쁘게 해 주느라고 수건을 묶어 줬다는거만 빼고요.
책 속으로 에리히코 아저씨는 코가 아주 커요. 아저씨는 마음씨가 고아서 남을 도울 일이 생기면 언제라도 달려가지요. 그 긴 코로 빨래줄도 되어 주고,예쁜 꼬마의 그네도 ,우산도 되어 준답니다. 나무위의 고양이도 구해주고, 할머니를 찻길을 건너 드리기도 하지요. 굵은 빗 줄기가 내리던날 우산이 되어준 아저씨는 심한 코감기가 걸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동안 아저씨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아저씨를 위해 아주 커다란 손수건을 만들어 드렸답니다.
그림이 글 내용과 잘 어울리게 되어 있어서 글씨를 모르는 우리 아들이 완벽하게 읽은 첫 번째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는 에리히코 아저씨가 마법사인줄 앎니다. 에리히코 아저씨 더워요.아이스크림 주세요...ㅎ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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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리 아이가 학교 홈피에 올린 독후감이랍니다.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에 재미를 붙인 아이를 보며 제 마음도 넘 흐뭇하답니다.
에리히코 아저씨는 코가 길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도와줘요.
도움이 필요할 때면 이렇게 불러요.
"에에에에리이이히코오오오 아저씨!" 하고요.
그러면 에리히코 아저씨가 달려와요.
무엇을 도와주냐면 에리히코 아저씨는 긴 코로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래줄이 되어줘요.
그리고 할머니가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마음씨 좋은 에리히코 아저씨가 코로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줘요.
또 애들이 그네에서 안 내려와서 에리히코 아저씨를 불렀어요.
그래서 코로 그네줄을 매달아 그네를 탈게 해주었어요.
야옹이가 나무꼭대기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에리히코 아저씨를 부르면 에리히코 아저씨가 긴 코로 야옹이를 내려주었어요.
만약에 내가 에리히코 아저씨를 부르게 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이마트까지 가 주세요."
또 "긴 코로 집으로 데려다주세요." 하고 부탁하고 싶어요.
아직은 동화책보다 그림책을 더 좋아하는 초등 1학년이랍니다.
짧은 동화라서 그런지 내용을 잘 파악하고 줄거리랑 자신이 원하는 것도 이야기를 하네요.
자꾸 책을 읽고 책 속의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면 글솜씨도 점점 늘겠지요.
또한 에리히코 아저씨 덕분에 우리 아이는 코가 길어도 그런 것이 흉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코가 길다면 어떻게 하고 싶고, 에리히코 아저씨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창의성도 함께 기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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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보고 당연히 피노키오를 떠올렸다. 그리고 곧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았다. 에리히코 아저씨는 왜 코가 길어진 걸까? 어쩌면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했을지 몰라. 아님 빨간부채 파란부채 처럼 요술부채로 코를 길게 만든 건지도 모르지.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다. 에리히코 아저씨는 원래 그래.. 엄마.. 에리히코 아저씨는 모든 사람이 코가 큰 그런 나라에서 태어났어. 정말 그럴까?
마음씨가 고운 에리히코 아저씨는 코가 아주아주 크다. 그래서 빨랫줄이 되어주기도 하고, 할머니가 길을 건너가게 도와주기도 하고. 고양이가 나무에서 내려오게 해주기도 하고, 귀여운 아이들을 위해 그네가 되고 우산이 되어준다.
처음에 에리히코 아저씨의 코는 이상하고 못생겨 보였다.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멋지고 특별해 보인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아저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릴때부터 큰 코때문에 늘 고민했었는데 -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 혹시 자기의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읽어 줘도 재미있을 책이다.
아이들에게 다시 물었다. 에리히코 아저씨를 만나면 어떻게 할거야? 나무에 걸린 연이나 장난감을 꺼내달라고 할거야. 그리고 높이 올라간 공도.. 그리고 이렇게 말할거야. 고마워요. 에리히코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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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난 우리아들 이 책을 읽고나더니 무슨일이 생기면 에리히코아저씨를 불러요. 마치 슈퍼맨인거 같아요. 마음 착한 아저씨 덕분에 우리 아들 이책을 소리지르며 읽어요. 따뜻하면서 감동적이기도 해요.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면 아이는 아저씨를 큰 소리로 부르며 너무 좋아해요. 아마도 아이는 아저씨를 멋진 사람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청하고 싶나봐요. 마지막에 아저씨가 재채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조금 슬퍼하며 아저씨 코를 만져보기도 하네요. 참 좋은 책인데 리뷰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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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어떤 강연회에서 뜨끔한 소리를 들었다. 무릇 그림책이란 어린이들이 보는 것이건만 어른의 잣대로 평가해서 미리부터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건 그림이 단순해서 안 되고 저건 내용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안 되고 또 저건 아이들이 배울 게 없어서 안 되고... 결국 어른의 취향, 아니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에 부합되는 것만 남는 것이다. 철저하게 아이는 소외시킨 채로 말이다.
만약 이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이 책을 보았다면 아마도... '별로네' 하면서 옆으로 밀쳐 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순수하게 아이의 눈으로 돌아가서 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코가 길어서 빨래줄도 되어 주고 우산도 되어 주고 사다리도 되어 주니 말이다.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거나 도움을 주면 나중에 도움을 받는다는 그런 교훈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아이들은 재미있어 할 것이다. 코를 이렇게 쓸 수도 있다고 깔깔대기도 할 것이며 자신도 그런 코가 있었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읽고 즐겁고 재미있어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갑자기 그림이 어떻고 글의 플롯이 어떻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워졌다. 아니 그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 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저 감상만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결심이 오래 가지 않아서 그렇지...
둘째가 볼이 유난히 통통하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 꼬집어 볼 정도로... 그래서 한때는 그게 싫었는지 볼이 커서도 통통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냥 인정했는지 별 말이 없다. 이처럼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 중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이 꼭 있다. 하긴 어른들도 그런데 아이들이라고 다를까마는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더 예민한가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나면 별 것 아닌 것을. 아마 이 책도 그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보아왔던 외국의 그림책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영미권 책을 많이 보아온 탓일 게다. 처음에는 아저씨가 자신의 코에 대한 열등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부분이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다. 처음부터 바로 아저씨가 코가 길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 예상이 빗나갔다. 이게 바로 문화의 차이인지... 어쨌든 다양한 방식의 책을 접한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