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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보낸 14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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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역사,특히 전쟁사에 관심이 많았다.''롬멜''등 전쟁 영웅들의 일생을 담은 책이나 ''전쟁사 100장면''같은 유명한 전쟁들을 다룬 책도 많이 읽었다.그러나 전쟁의 비참함,잔혹함에 대해 쓴 책은 드문것 같아 안타까웠다.1명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100만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는 말이 정확히 들어 맞는 전쟁 영웅들이 아닌 그속에서 피를 흘리며 꽃다운 나이에 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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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역사,특히 전쟁사에 관심이 많았다.''롬멜''등 전쟁 영웅들의 일생을 담은 책이나 ''전쟁사 100장면''같은 유명한 전쟁들을 다룬 책도 많이 읽었다.그러나 전쟁의 비참함,잔혹함에 대해 쓴 책은 드문것 같아 안타까웠다.1명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100만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는 말이 정확히 들어 맞는 전쟁 영웅들이 아닌 그속에서 피를 흘리며 꽃다운 나이에 쓰러지는 젊은이들의 울부짖음이 담겨있는 책이 아쉬웠다.정말 사람들이 읽어야 하고,또 필요한 책은 그런 것인데. 일부는 전쟁 영화등에서 참호의 형태를 본적이 있을것이다.앉아야 참호에 자신의 모습이 다 가려지는 그런 참호는 전쟁 초기의 모습일 뿐이었다.일주일안에 끝낼수 있다는 전쟁이 1주일, 2주일, 한 달, 한 계절이 지나면서 참호는 한마디로 지하로 들어간 성이 되었고,참호공사 때문에 수많은 병사들이 사고로 죽었다.참호속에 서식하는 쥐들과 이,병사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악취와 파리떼,전염병이 안돈다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일 것이다.그리고 더위를 식힐 바람이 자기쪽으로 불어오면 병사들은 반가움이 아닌 공포에 떨어야 했다.바람과 함께 적군이 독가스를 보내오기 때문이었다.독일군이 최초로 사용했던 독가스 공격을 연합군도 사용하게 되자 모든 병사들을 방독면을 끼고 살아야 했다.2차대전의 장본인 히틀러도 독가스에 눈을 다친적이 있다고 한다.참호가 갑갑해 잠깐 밖으로 고개만 내밀어도 저격수의 총탄에 목숨을 잃기 쉽상이었고,장군의 명령이 떨어질 때마다 무의미한 돌격이 시작되었고 기관총탄과 포탄의 파편이 난무하면서 수많은 병사들이 전장을 피로 물들이며 죽어갔다.4년간 계속된 참호전에 전선의 병사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대로 지쳐버렸고,바로 100미터 앞의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적군들과 함께 포도주잔을 들기도 했다.물론 이 잠깐의 평화와 우정도 금방 금지 당하고 말았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1차세계대전의 참호전에 대한 책이지만 현대전쟁 전체의 잔혹함과 위선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특히 후방의 ‘참호 모델하우스’를 선전하는 대중매체를 보면서 그 생각은 더욱 확실해 졌다.전선의 비참함을 숨기고,애국심 고취를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것은 현대전쟁에서 거의 필수가 되다시피한 전술이다.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만들어진 영웅'' 제시카 린치가 그 좋은예이다.이라크군에 포로로 생포되었다가 미국 특공대에 의해 구출되 유명해진 린치 일병은 전쟁기간 내내 전쟁 목적에 의문을 품었던 미국인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늘어나는 희생자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상징이었다.그러나 ''제시카 일병 구하기''는 역사상 가장 교묘하게 조작된 미디어쇼임이 들어났고,전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전쟁은 원래 잔혹한 거지만 병사들의 고통을 대중매체의 허상으로 감싸서 사람들을 속이는것,그것이 전술이 될수 있다는것이 너무 잔혹해 보인다. 이 리뷰의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결정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그안의 병사들,그리고 적군의 공격으로,참호의 붕괴로 구덩이는 메워진다.무덤이다!무덤이다!!무덤이다!!!참호에서 보낸 1460일이 아니라 무덤에서 보낸 1460일이다!!!!.정말 무덤속에 파묻혀야 하는것은 전쟁이 지쳐 적군과 술잔을 나누는 병사들이 아니다.후방에서 지도에 화살표를 그리면서 대포와 기관총이 무수한 전장속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을 남발하는 장군들의,정치인들의 어리석은 땅욕심,권력욕심이 아닐까?
e*******7 2006.01.2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부 전선 이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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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임무 완수, 사선에서의 전우애, 현대 과학기술의 파괴 미학 등 영화 속의 전쟁상은 가상 체험이라는 극적 효과에 목표를 두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헐리웃 자본은 승부, 생존의 극적 긴장감과 환상의 이미지로 현실을 삼켜버리듯 잠식하고 있으며, 세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다. 여기에 미디어는 전쟁조차도 생중계로 전하면서 ‘당신은 안전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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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인 임무 완수, 사선에서의 전우애, 현대 과학기술의 파괴 미학 등 영화 속의 전쟁상은 가상 체험이라는 극적 효과에 목표를 두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헐리웃 자본은 승부, 생존의 극적 긴장감과 환상의 이미지로 현실을 삼켜버리듯 잠식하고 있으며, 세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다. 여기에 미디어는 전쟁조차도 생중계로 전하면서 ‘당신은 안전합니다’라고 강조하고, 전쟁을 그들만의 생존게임으로 둔갑시켜버린다. 어느새 감각은 시신경만을 자극할 뿐이고, 우리는 현실과 복제의 경계에서 자기 중심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 앉아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알 속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인류의 가장 큰 도박은 전쟁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대인 살상무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보병 돌격전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양측은 깊은 참호를 파기 시작했고, 그 후 4년(1460일간)동안 구덩이 속에서 치열한 살육전을 펼치게 된다. 병사들은 지옥의 문턱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죽어갔다. ‘승부’의 냉정함과 참혹함은 영국군 370만 사상, 프랑스 390만 사상, 독일군 1100만 소집인원 중 170만 사망이라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군 사상자 기록을 내게 된다. 그러한 전쟁의 실상을 담은 이 책은 참전 군인들의 참호 생활과 생각을 세세하게 담아 매우 흥미롭게 읽힌다. 참호전은 파괴와 개보수, 위치 사수가 끝없이 반복되는 거대한 소모전이었다. 연합군은 1063만 8천자루의 삽으로 약 2만 4천 킬로의 참호를 팠다고 하니, ‘삽질’은 제1차 세계대전의 가장 주요한 ‘삽질’이었던 셈이다. 참호와 참호 사이의 무인지대에는 철조망을 설치하였는데, 수백미터에서 단지 6~7미터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참호 생활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플랑드르 지방은 저지대라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이 나와 진흙탕이 되는 지역이다.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구덩이, 겨드랑이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며칠간 근무하기도 한다. 그런 상태로 오래 있으면 ‘참호발’에 걸려 발을 잘라내기도 하는데, 포탄 구덩이의 진흙에 빠져 죽는 병사들도 많이 있었다. “쥐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시체였다. 특히 눈과 간을 좋아했다. 바르뷔스는 병사들이 시체 주위에서 항상 죽은 두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폭식 아니면 중독이었다.” 86p 자고 나면 팔에 붙어있는 70여마리의 파리들, 붉은 이, 하얀 이가 온 몸을 물어대고, 그것으로 인해 감염되는 질병 그리고 악취는 사는 것을 거짓말처럼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모두 시체들이 뿜어내는 악취에 짓눌려 있었다. 우리가 먹는 빵,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손대는 모든 것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94p 정기적으로 참호 이동이 이루어졌다. 30~40킬로그램의 군장에 비가 오면 어찌나 흡수가 잘 되던지 약 10킬로그램 정도의 물을 더 얹고서 근무지로 향한다. 진흙구덩이는 더욱 발을 잡아당기고, 추위와 배고픔, 벌레와 질병, 폭격과 저격수는 늘 생명을 위협한다. 하루에 100만발이 쏟아지기도 했던 폭격, 전쟁기간에는 1억 7천만개가 사용되었다 하는데, 포탄충격에 빠진 병사들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서 죽음의 전선에 배치되었다. 치명적인 독가스는 병사들의 눈을 멀게 만들고, 기관지의 점막을 녹여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죽어가는데 며칠씩 걸리게 했다. . 이러한 최전선에 ‘보고 체계’는 필수. 그러나 황당하다. 격렬한 포격을 뚫고 전달되는 메시지의 내용 1)‘단추는 반드시 휘장 오른쪽 위에 꿰매어 달아야 한다.’ 2)‘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장군의 깃발이 휘날리는 자동차에는 항상 경례 할 것” 3)‘장교님의 암말이 선역으로 고통 받고 있다’ 식이다. 게다가 지휘관들은 독일군의 기관총 앞으로 돌격하는 무식한 전술을 독려한다. 전멸, 해체되는 부대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루스 전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루 동안 잃은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도 했다. “조준할 필요가 없었다. 장전하고 재장전하기만 하면 됐다” 그러한 전술에 수긍한 사병들은 죽음보다 집단적 경멸, 겁쟁이가 되느니 죽는 게 낫다라는 집합적 의지를 갖고 있었다.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이 전진했던 좀비들… 사는 것이 정말 거짓말 같았을 것이다. 전진하는 부대는 부상병 돌보는 것이 금지되었다, 부상병들은 방치되었기에 스스로를 치료해야만 했다. 부상병들 스스로 기어서 참호로 복귀하는 게 사는 방법… 진흙 속에서 부상병 후송하는 것도 쉬운 임무가 아니겠지만, 어쨌든 야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다른 부상자들을 위해 어느 정도 회복하면 바로 복귀되었다. 전쟁 말기 “1918년 말에는 총격전이 거의 없었다. 임무 수행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생략함으로써 전쟁이 중단되었다. “ 부대 곳곳은 탈영, 항명, 와해된 사기로 인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정체된 전선, 그 안에 있던 병사들의 고통은 죽음의 위협만큼 끔찍했다. 그 참혹함이 인간을 잠식하고, 전쟁마저도 종식시킨 것이다. 거대한 중력수축에 의해 블랙홀이 되어버리는 초신성의 운명처럼… 그러나 지옥을 경험한 자들과 경험하지 않은 자들 간의 불신과 증오가 커져 갔다. 누군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전혀 미치지 않는다는 것, 그들의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분열과 장벽을 발생시킨다. 삶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들의 전쟁을 방관하는 자들이 충돌하는 세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누군가의 희생에 침묵을 던지는 세계는 여전히 전쟁 중인 것이다. 우리의 전쟁은 그래서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k*******0 2006.05.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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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역사와 문화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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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전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나와 같은 젊으 세대의 사람, 또는 전쟁 이야기는 일단 지루하고 재미없게 생각하는 여성분들... 은 전쟁이 전투와 전선, 승리와 패매 이외의 다른 것을 이야기해준다고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쟁 이외의 것들을 전쟁을 통해 말한다. 특히 진흙구덩이 참호 속에서 4여 년을 보냈던 병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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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전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나와 같은 젊으 세대의 사람, 또는 전쟁 이야기는 일단 지루하고 재미없게 생각하는 여성분들... 은 전쟁이 전투와 전선, 승리와 패매 이외의 다른 것을 이야기해준다고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쟁 이외의 것들을 전쟁을 통해 말한다. 특히 진흙구덩이 참호 속에서 4여 년을 보냈던 병사들의 눈과 귀를 통해 그 현장에서의 비참한 삶을, 그리고 후방에서의 조작을, 그리고 전쟁 이후의 급변한 가치관을 말한다. 제목에 있는 1460일을 보고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는 전투일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4년의 시간을 날수로 계산한 출판사의 의도 같다. 참호는 놀라울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수십 km씩 이어진 참호 속에서 병사들은 그들만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또는 전쟁후반기에는 지쳐버려 적군과 술병을 기울이며 캐롤을 부르며 그들만의 평화를 꿈꾸기도 했다. 참혹하지만 슬픈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일요일이나 휴일에는 너희들도 싸움을 하진 않지?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며 시간을 보내거라." - 전방에 아들을 보낸 어머니의 편지. (책표지쪽에...) "나는 덩치가 너무 커서 길거리를 돌아다닐수가 없었어요. 자원입대했죠. 나폴레옹처럼 될 줄 알았거든요." -한 병사의 편지. (책 표지쪽...)
j********9 2005.12.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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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에서 보낸 1460일-전선이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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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받으며 읽었지만 몇 년전에는 말하고 싶은것이 우러나왔는데 이젠 쥐어짜도 안된다. 그래서 안써야지만 아주 좋은 책이라서 남긴다. 전쟁의 실상이 피부에 와닿는다. 수많은 병사들이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을 시험하는 환경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감동했던 그 인내심에 고개숙여 존경과 눈물을 훔치게 만들것이다.(자신의 내장을 움켜지며 어쩔수도 없이 서있던 병사...이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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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받으며 읽었지만 몇 년전에는 말하고 싶은것이 우러나왔는데 이젠 쥐어짜도 안된다.

그래서 안써야지만 아주 좋은 책이라서 남긴다.

전쟁의 실상이 피부에 와닿는다. 수많은 병사들이 끊임없이 인간의 한계을 시험하는 환경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감동했던 그 인내심에 고개숙여 존경과 눈물을 훔치게 만들것이다.(자신의 내장을 움켜지며 어쩔수도 없이 서있던 병사...이런 몇 줄은 읽을수가 없을 정도다.) 

후방의 너무나 안이하고 괴리된 일반인들이 전선을 인식함은 어처구니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병사들은 말할 수 없이 말 그대로 참혹함과 사람의 한계를 시험하는 잔인함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동정하고 베풀고 사랑했다..(그들은 평화시에선 강한 남자들일 것이다. 그러나 거기선 아이나 강아지,노인들 처럼 약하고 가엾다.)

그저 그런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자신의 신분을 알리는 어떤것도 다 놓고 돌격전에 임했던 일반 사병들...이 상황을 알길이 없다. 왜 소속 이름표를 다 놓고 죽으라 했나?

우리가 오늘 이렇게 평화스럽게 일상을 보낼수 있는것도 죽어간 병사들 덕분이다.

이 책은 전략과 전쟁 원인이나 역사를 말하는 내용이 아니지만 이렇게 보더라도 이미 20세기 현대전으로 들어갔는데 전쟁 지도자들은 19세기 나폴레옹 전쟁과 별 다름 없이 시작한 것 같다.

모든 전쟁에서 죽어간 무명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하다. 현대전은 1차 대전때와는 또 너무나 달라졌지만 이젠 영화나 책 속 전쟁 장면에서 병사들의 한마디도 더 이해할 것이다.

이 리뷰는 단순하고 모자라고 아래 책 소개에 잘 나와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그것도 일부 책의 양에 놀랍고 그래서 더욱 명확하게 잘 썼다. 번역도 참 좋다. 

단 하나, 나 처럼 사진의 선명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진이 원서를 복사(?)해서 그런지 종종 번역 책은 이런 사진질이다. 원 사진은 훨씬 더 선명할 것이다.

  

Paths of Glory(1957)-프랑스 서부 전선 이야기 [0] | DVD 리뷰2012-11-23 14:21
  큐브릭 감독은 예전에 시계 태엽 오렌지 라는 이상한(? 안봤음) 관심없고 어려운 영화 감독의 대명사 이미지였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스팔타커스가 아니라도 롤리타, 더 킬링등 다양한 영화 감독이었다.  전쟁이나 참혹하고 비참한 내용..

 

1차 세계대전을 잘 보여주는 좋은 다큐멘터리 [3] | DVD 리뷰 2008-06-07 12:10
  전쟁의 고단함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그 시대 군인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항상 흑백이던 영상을 컬러로 복원 시켜서 보니 더욱 실감나며 정말 있었던 시대라는 느낌이 나며 영상에 그저 색을 약간 입힌 정도로 예상했는데 훨씬 좋..

 

1차대전은 2차대전의 참혹함과 시간상의 가까움에 가려져 그 진상을 세세히 알기는 조금 어려운 사건이다. 그러나 피부로 느껴지는 잔혹함이라면 2차대전을 능가했던 것이 1차대전이었다. 기관총의 첫 등장과 무모한 장성들에 의한 의미없는 돌격전, 끝없는 참호전 속에 사상자는 끝을 알 수 없었고, 지루한 참호의 대결 속에 번지던 각종 질병과 공포는 후방에는 '안락한 참호'로 전혀 실상이 알려지지 않았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조사 끝에 완성된 사상 최악의 전쟁에 대한 보고서. 1차대전의 발발부터 종료까지 벌어졌던 상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기록하였다.

 

흔히 바바리 코트라 불리는 트렌치 코트.

트렌치(trench)는 ’참호’라는 뜻으로 사실 트렌치 코트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참호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입던 야전 코트였다. 비참한 전쟁으로부터 늦가을 낭만의 아이콘이 탄생했다는 것은 다소 모순적이다.

홀로코스트나 원자폭탄, 8.15 해방의 감격 등과 같이 뚜렷한 이미지로 각인된 2차 세계대전과 달리 1차 대전은 우리의 인상에 흐릿하게 남아있다. 시간이 오래 흐르기도 했지만 한국 역사와의 관계가 2차 대전만큼 밀접하지 않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그러나 1차 대전은 서구에 민족국가가 자리잡고 난 이후 일어난 최초의 전쟁으로 총력전이었고 수많은 사상자들을 낸 최악의 전쟁이었다. 전세계 시민들의 가치관과 일상사에 급변을 가져온 일대 사건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대참사 와중에도 1차 대전 당시 선전용으로 후방에 만들어진 ’참호 모델하우스’에는 카페, 전화기, 심지어 극장까지 구비됐었다.

“시민들은 전쟁에 나간 병사들이 한쪽에선 보초를 서고 한쪽에서는 당구를 치며 맥주를 마신다고 상상했을 것”이라며 후방의 낭만적 전쟁관과 전방의 비참한 현실이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인 전쟁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 군사학 교수를 지낸 존 엘리스는 전쟁을 유럽의 정치적 관계나 전술의 관점에서 다루지 않고 ’참호’라는 형식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살피고 있다.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파헤쳐진 참호 속에서 4년, 즉 1460일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야했던 병사들의 눈으로 전쟁을 바라본다. 즉 병사들의 ’일상사’ 관점에서 참호전의 실상이 낱낱이 파헤쳐지는 것.

전쟁 당시 찍힌 다양한 사진 자료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전쟁의 참상을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원제는 ’Eye Deep in Hell’. 진흙의 전투현장에서 죽어간 군인들을 추모하는 에즈라 파운드의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트렌치 코트의 낭만과 참호의 잔혹
늦가을의 낭만은 역시 트렌치 코트에 있다. 담담한 듯 차갑고, 낭만적이면서도 이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데 제격이니 말이다. 그러나 다행일까 아쉬움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 코트의 정확한 유래를 모른다는 건…. ‘트렌치 코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이 참호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입던 야전 코트를 말한다. ‘트렌치’라는 단어가 ‘참호’라는 뜻이다. 가장 비참한 전쟁에서 낭만적 아이콘이 생겨난 것이다.

홀로코스트와 원자폭탄 같은 뚜렷한 이미지와 사건으로 기억되는 제2차 세계대전에 비해 제1차 세계대전은 우리의 뇌리에 그다지 뚜렷한 인상으로 남아 있지 않다.

똑같이 20세기 초의 대사건이지만 우리의 역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제1차 세계대전은 드레퓌스 사건과 베르사유 조약으로 간단하게 요약될 뿐이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은 현대사의 분수령이다.

제1차 세계대전은 서양의 민족국가가 모두 자리 잡고 난 이후 일어난 최초의 전쟁이었으며, 최초의 총력전이었고,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사상자가 난 최악의 전쟁이었다. 전쟁에 대한 낭만적 관념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걸쳐 남아 있던 낭만주의의 흔적이 일소된 사건이기도 하다. 즉, 전 세계 ‘시민’들의 가치관, 일상사의 급변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전쟁을 유럽의 정치적 관계나 전술의 관점에서 다루지 않고 수천 킬로미터의 참호 속에서 1460일을 버텨내야 했던 병사들의 눈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들에게 참호에서 보낸 4년이란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삶, 하지만 지속되어야 할 삶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최초의 폭로, 적나라한 병사들의 일상사
수많은 통계와 보고서, 편지들과 문학작품까지 섭렵한 작가는 이 사상 최악의 전쟁을 ‘병사들의 일상사’라는 측면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책 속에는 거의 1세기 전 종군기자들의 노력으로 남겨진 보기 드문 실제 사진들과 참호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를 통해, 당시의 사람들이 얼마나 낭만적으로 전쟁을 상상하고 미화했는지, 동시에 전쟁을 처음 경험하는 근대의 병사들과 시민들이 얼마나 안이한 상태에서 격전을 치렀는지를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낯선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귀한 자료이자 증언이 될 것이다.

하얀 드레스가 수놓은 환송, “걱정 마오,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돌아오겠소.”
전쟁이 시작할 1914년 7월말과 8월초만 하더라도 그들 대부분은―병사뿐만 아니라 수뇌부조차도―이 전쟁이 1주일 안에 끝날 거라고 예상했고, 때문에 병사들 대부분은 넘치는 명예심과 민족주의적 애국심으로 자원입대한 상태였다. 1주일, 2주일, 한 달, 한 계절…, 아무리 늦어도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가 명절을 즐길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던 것이다.
연사가 가능하고 사거리도 긴 ‘기관총’이라는 현실은 중세기마병의 돌격처럼 보병의 돌격전이야말로 전투의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여긴 연합군 장성들의 낭만적인 생각을 깡그리 날려버렸다. 하지만 독일군 역시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양측은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점점 더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그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그날 이후로 1460일. 참호의 전쟁이 시작된다. 비행기와 탱크가 이 고착상태를 타개하기까지는 20년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천대만상 땅 속 생활
국가별로 참호를 파는 형식도, 이용하는 재료도 달랐다. 영국군과 독일군은 흔히 모래주머니와 목재를 사용했고 프랑스군은 나무에서 꺾어온 잔가지 묶음을 더 좋아했다. 참호의 형태는 당연히 지그재그 모양을 띠었다. 직선으로 참호를 구축했다가는 단 한번의 공격에 모든 전선이 무너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저격수들에게 훌륭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전쟁 초창기의 참호는 포탄 구멍을 좀더 깊게 파내려가는 수준이었지만, 전쟁이 지연되면서 참호는 갈수록 진화되었다. 후반기 참호의 모습은 정교한 건축물을 연상시킨다(21쪽~ 27쪽 참고). 최전방에서 후방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참호를 통해 병사들과 물자들이 이동되었다. 그럼에도 참호는 ‘악몽’ 그 자체였다. 실제로 교전 중에 전사한 병사보다 참호의 수많은 재해로 전사한 병사의 비율이 훨씬 높다(2, 3장 참조). 원인도 다채롭다. 참호 속에 서식하는 쥐들과 이(86~87쪽 참조), 여름이면 주변에 널린 시체들의 악취와 파리 떼의 공격(92~94쪽 참조), 진흙과 비는 적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이었다. 1차 세계대전에 이미 대량 살상 독가스가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기관총과 저격수, 다양한 독가스 살포가 교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이런 식의 치열한 격전이 시종일관 내내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자 빛나던 애국심은 빛이 바랬고, 바로 100미터 앞에 자신과 똑같은 입장에서 고통 받는 적에 대한 동정심과 연민이 샘솟기 시작했다(288~292쪽 참조). 크리스마스를 맞아 독일군과 연합군은 참호에서 빠져나와 포도주잔을 들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우정은 오래 가지 못했다. 군 정부에 의해 이런 식의 파티는 엄격히 다스려졌고, 적발된 병사들은 총살형을 당했다.

날조된 이미지, “어머니, 이곳으로 꽃씨를 보내주세요.”
새로이 생겨난 대중매체는 전황을 알리는 데에도 유용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전쟁의 이미지를 날조하고 선전하는 데에도 유용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단연코 후자였다. 후방에서는 전쟁의 실상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후방의 시민들은 모형으로 파놓은 참호 속에서 일요일 소풍을 즐겼다. 선전용으로 만들어진 후방의 ‘참호 모델하우스’에는 카페, 전화기, 심지어 극장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그들은 전쟁이 지속되는 얼마간 전방 참호 속의 병사들이 한쪽에선 보초를 서고 다른 한쪽에선 당구를 치며 맥주를 마신다고 상상했을 것이다(323, 324쪽 참조). 후방의 낭만적 전쟁관과 전방의 현실이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인 전쟁도 찾아보기 힘들며, 이는 병사들이 참호 속에서 동료와 함께 있을 때 느꼈던 광기어린 동료의식을 설명해준다(327~339쪽 참조)

 

사선에서
-진흙으로 만든 무대
-땅속의 일상
-자연 재해
-포격, 독가스, 저격수


전투
-정찰과 습격
-전투, 전략과 전술
-전투의 일상
-죽은자와 살아남은 자

고향에서 온 편지
-빵과 술
-휴식과 휴가

금지된 우정
-애국심과 명예
-환멸과 항의
-전쟁의 끝

k***9 2010.07.0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참호는 이런 곳?
"참호는 이런 곳?" 내용보기
남편이 재밌게 보길래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술술 잘 넘어간다. 군대 용어가 낯설기도 했지만, 1차대전의 참호에서 있었던 일들에 관한 꼼꼼한 묘사 덕에 사전지식 없이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불과 몇백 미터를사이에 두고 대치한 독일군와 연합군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곤 같이 와인잔을 기울였다는 구절에선 전쟁은 그들에게 생활이었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 때문에 고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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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재밌게 보길래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술술 잘 넘어간다. 군대 용어가 낯설기도 했지만, 1차대전의 참호에서 있었던 일들에 관한 꼼꼼한 묘사 덕에 사전지식 없이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불과 몇백 미터를사이에 두고 대치한 독일군와 연합군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곤 같이 와인잔을 기울였다는 구절에선 전쟁은 그들에게 생활이었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 때문에 고민한 장병들이 이를 애완동물로 판다고 선전하는 장면등 곳곳에 위트가 넘친다. 물론 이보다는 잔혹하고 처참한 모습이 참호의 실제 모습이다. 땅을 파서 만들었으니 비가 오면 바로 물구덩이가 되는 등 상상초월이다. 가을마다 입었던 트렌치코트가 여기서 유래했다는 것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p*****e 2005.12.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차대전의 참호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 "참호에서 보낸 1460일"
"1차대전의 참호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 "참호에서 보낸 1460일"" 내용보기
"비는 거의 매일 내렸다. 1914년 10월 25일부터 다음해 3월 10일까지 비가 안 온 날은 18일에 불과했다. 그나마 11일은 영하였다. 1916년 3월에 내린 비는 35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가장 커다란 위험은 포탄 구멍으로 추락하여 서서히 빠져 죽는 것이었다.(중략) 그는 아직 살아 있었고 머리와 다리만 보였다. 그를 끌어내기 위해 가까이 가는것은 불가능했다." ​ "우리는 모
"1차대전의 참호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 "참호에서 보낸 1460일"" 내용보기
"비는 거의 매일 내렸다. 1914년 10월 25일부터 다음해 3월 10일까지 비가 안 온 날은 18일에 불과했다. 그나마 11일은 영하였다. 1916년 3월에 내린 비는 35년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가장 커다란 위험은 포탄 구멍으로 추락하여 서서히 빠져 죽는 것이었다.(중략) 그는 아직 살아 있었고 머리와 다리만 보였다. 그를 끌어내기 위해 가까이 가는것은 불가능했다."
"우리는 모두 시체들이 뿜어내는 악취에 짓눌려 있었다. 우리가 먹는 빵,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손대는 모든 것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우리 주변의 대지가 시체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동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이른바 "더 그레이트 워(The great War)" 또는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고도 불리었던 제1차 세​계대전. 그런 거창한 이름과 달리, 전차와 항공기를 앞세운 현란한 기동전과 최신 무기의 경쟁을 벌였던 2차 대전에 비해 1차대전은 전쟁사 매니아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차대전은 지루한 참호전, 독가스, 보병의 총검 돌격처럼 전쟁 내내 지루하고 단조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당시 현장에 직접 있었던 이들에게는 그것은 현실이었고 말그대로 사상 최악의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개론서는 존 키건의 "1차대전사"를 비롯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반면, 존 엘리스의 "참호에서 보낸 1460일"은 정치가와 장군들의 전쟁이 아니라 병사들의 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원제는 "eye-deep in hell : trench warfare in world war"인데 출판사에서 바꾼 모양. 

 
"트렌치 코드에 낭만은 없​었다"라는 말이 부제로 붙어 있군요. 원래 트렌치 코드(trench coat)란 참호에서 우비 대신으로 입기 위해 만든 두꺼운 군용 코트인데 1차대전이 끝난 뒤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에 의해 대중적인 의상이 되어 지금은 남녀 누구나 입는 버버리 코트가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간지나는 패션이지만 당시의 트렌치 코트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했기에 두껍고 비를 먹으면 무겁기 짝이 없는데다 세탁하기도 어려워 온갖 악취에다 이가 버글거렸죠. 
1차대전이 처음 시작할 때에만 해도 참전국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면서 보불전쟁처럼 기동전에 의한 단기결전으로 끝나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4년이나 질질 끌면서 사상 유례없는 총력전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죠. 전장으로 향하는 군용열차에 탑승한 병사들은 가족들을 향해 "크리스마스까지는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보불전쟁처럼 두나라에 의한 일대일 싸움이 아니라 유럽 제국가들이 서로 동맹을 맺으면서 어느 한 진영도 압도적인 우위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초반 공세가 실패하고 영국과 러시아가 프랑스 진영에 참여하면서 힘의 균형이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제아무리 수십만명을 동원한 대규모 공세를 야심차게 추진해도 적군 역시 이에 맞먹는 병력을 동원하니 쌍방 모두 막대한 사상자만 내었을 뿐이었죠. 특히 자국의 영토가 주전장이 되었던 프랑스와 벨기에는 가장 큰 피해를 입어야 했으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20~30대 연령층의 70%가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는 그야말로 한 세대를 파멸시킨 것이나 다름없죠.
 

전장터로 향하는 병사들과 그들을 환송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여느 전쟁과 다르지 않죠, 전역하여 예비군에 편입된 그들은 이미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지만 과연 저들 중에서 가족들에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사람은 몇이나 되었을까요.​
기동전이 실패하자 병사들은 삽을 들고 참호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참호속에서 언제 시작될 지 모르는 적의 공격을 기다렸습니다. 30여년 후의 독소전쟁처럼 대규모 작전이 쉴 틈없이 진행된 것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전투는 소규모 조우전이었습니다. 또한 수백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적의 참호에서 종종 날라오는 총알,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포격은 병사들에게 일상 생활 자체가 끝없는 공포와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밤낮없이 들려오는 총알과 포탄의 소음은 실로 육체적, 정신적 고문이었으며 많은 병사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미쳐버리거나 후송되었습니다.
"긴장이 고조될수록 ​병사들은 자제력을 상실해갔다. 그들은 신음소리를 냈고 가엾은 동물처럼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특히 1차대전은 처음으로 대규모 독가스를 사용한 전쟁​이었는데 초반에는 변변한 방독면이 없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독가스 공격만으로도 손쉽게 패닉에 빠졌습니다. 물론 독가스는 지속성이 부족한데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독가스를 사용할 경우 아군 역시 활동에 제약을 받았기에 군사적 관점에서 효용성에는 의문이 있지만(직접적인 사상자보다는 도망쳐 버리거나 무력화된 병사들이 더 많았습니다.) 독가스 공격을 받은 병사들은 극심한 고통속에서 죽거나 영구적인 불구가 되었습니다. 히틀러 역시 졸병 시절 독가스로 부상을 입고 후송된 적이 있죠.
​이 책에서는 참호의 일상이 어떠했는지, 독가스전의 양상, 전술과 훈련, 병사들에게 가장 무서운 공포였던 저격병, 전투 식량, 심지어 성병까지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영국군의 신형 전투식량에 대한 광고문. 그야말로 극찬하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병사들의 말에 따르면, "데우면 그런대로 먹을 만 했으나 차가울 때는 쥐약이나 다름없었다"고 합니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비스킷을 벽돌 모서리에 부딪히다가 손만 다치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전투 식량 치고 제대로 된 음식이 있을 리 없지만 그나마 연합군은 동맹군에 비한다면 사정이 나았죠. 적어도 그들은 굶지는 않았으니. 또한 후방으로 이동하면 병사들은 PX나 현지 마을에서 식량을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일년 내내 순무로 때워야 했던 동맹​군 입장에서는 연합군의 음식 불평은 "분수 넘치는 소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해도 전쟁을 하는 이상 어느 쪽이건 고생을 했던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이것이 1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대표적인 전투 식량. 그나마 최일선에 가면 식량 배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거의 물과 건빵으로 때워야 했다고 하니... 저 시절의 병사들이 현대 전투식량을 본다면 "이 정도만 되어도 군대 생활 할 만하지"라고 할까요.  ※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nasica/6862357

지금도 미군은 MRE보고 적들이 거절한 식량(Meals Rejected by the Enemy)이니 먹을 것을 닮은 탄약(Munitions Resembling Edibles) 따위로 부르고 있으니.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사진만 보면 마치 종합선물세트같군요. 언제고 한번 먹어 보고 싶습니다.   ※ 사진출처 : https://mirror.enha.kr/wiki/MRE
​ 
2005년에 출간되었으니 ​나온지 벌써 9년이 지난 철지난 책이지만 시중에서는 드물게 1차대전의 참호전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저도 구매한지 꽤 오래되어 책장 한켠에 쳐박혀 있던 것인데 문득 읽고 싶어져서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재미있군요.

이 그림을 보면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새삼 깨닫게 됩니다. 


a*****1 2014.06.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 Great 한 전쟁이라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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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을 왜 Great War라 부르는지 알고 싶으면 읽어야 한다.규모라던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2차 세계대전만큼의 충격과 공포는 없다(한국이랑 관계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만...).하지만 기관총이 사람을 얼마나 죽일 수 있는지 증명한 전쟁이라는 점에서 인간이 만든 과학 기술은 사람을 죽이는데 그리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젊은이들을 사지에 몰아 넣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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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을 왜 Great War라 부르는지 알고 싶으면 읽어야 한다.

규모라던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2차 세계대전만큼의 충격과 공포는 없다(한국이랑 관계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만...).

하지만 기관총이 사람을 얼마나 죽일 수 있는지 증명한 전쟁이라는 점에서 인간이 만든 과학 기술은 사람을 죽이는데 그리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젊은이들을 사지에 몰아 넣고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큰 소리치는 정치가, 후방의 신문, 무관심한 일반 국민. 이런 것들은 전선에 나가서 누군가를 대신해서 죽어야 하는 이들이 살아 있는 시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들일까.

인간의 사회는 어느 한 쪽 면만을 지닌 수는 없다. 저렇게 별 생각 없는 젊은이들에게 국가를 위해 피 흘릴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엘리트도 있지만, 옥스브리지의 많은 이들이 리볼버 하나 빼들고 돌격의 선봉에 서서 죽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참호에서의 생활이다. 군 생활 해보면 훈련 나가서 진지 점령 하는게 참 짜증나는 일인데 거기서 몇 달을 생활해야 한다니.. 게다가 휴가도 없이.

쥐, 파리, 냄새 이야기 나왔을 때는 정말 무시무시 하더라. 단지 그런 비위생 뿐만이 아닌 수시로 포탄과 총알이 날아와 목숨을 날려대는 상황 속에서 생활이 가능할까? 인간은 그런 환경도 견뎌 낼 수 있음을 전쟁으로 증명하기는 했다.

군대는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아무리 잘 준비된 군대라고 하더라도 전쟁을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르는 것도 있다.

군대와 전장은 환상도 아니고 낭만도 아니다. 1차 세계대전도 그랬고, 고구려군도 그랬고 로마군도 그랬듯이 정부에서 발표하는 군대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는 비 경험자들이 뭐라 말하면 경험자들은 화내기 마련이다.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읽어보면 등장인물 대부분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서부전선은 그랬기 때문이다.

책은 번역이 제법 잘되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 entrenching tool을 왜 '참호 구축 도구'라는 이상한 표현을 쓰는거지? 물론 문자 그대로는 그 뜻이 맞지만 E-tool은 '야삽'이다.

사진은 저작권 free인 위키페디아에서..

d********t 2008.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옥에서 보낸 14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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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1차 세계 대전에 대해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가 않다. 2차 대전을 다루는 대개의 영화들은 거의 영/미 연합군의 시각에서 서부 전선 만을 다루는 정도이고,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2차 대전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도 1차 대전에 대해서는 슐리펜 계획이라던가 베르됭/솜 전투 라든가 하는 단편적인 지식만 있을 뿐이다.    바로 이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빛난다. 저자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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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1차 세계 대전에 대해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가 않다. 2차 대전을 다루는 대개의 영화들은 거의 영/미 연합군의 시각에서 서부 전선 만을 다루는 정도이고,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2차 대전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도 1차 대전에 대해서는 슐리펜 계획이라던가 베르됭/솜 전투 라든가 하는 단편적인 지식만 있을 뿐이다.

 

 바로 이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빛난다. 저자는 정치적 상황이라든가 전반적인 전쟁의 경과에 대해서는 설명을 거의 생략하고 직접 병사들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래서 더욱 전쟁의 참상이 생생하게 전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물과 진창이 된 참호, 무거운 군장을 가지고 다니다가 진흙 수렁에 빠지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군장의 무게를 이겨낼 수 없고 그 상태에서 갑자기 모든 군장을 벗어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는 전우를 보면서도 병사들은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진흙 수렁이 없는 안전한 길을 나무 판자로 표시하긴 하지만 폭우에 쓸리거나 포격에 사라지기도 한다.

 

 잠은 참호안에서 대충 구멍을 파고 토굴을 만들어서 잔다. 만약 자다가 포격에 묻히는 날에는 그대로 무덤이 된다. 시체를 묻을 곳이 없어 아무대나 대충 묻기 때문에 포격이 쏟아지면 흙더미와 시체 더미들이 같이 날아다닌다. 이 시체들은 쥐들과 파리의 좋은 먹이감이다. 인간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이곳이 이들에겐 천국이다. 작은 고양이 만한 쥐들과 커다란 파리들이 우글거리는 참호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허약해진 인간들에겐 수많은 '이' 들이 붙어서 기생하고 건강한 인간들에겐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이 붙어산다.

 

 이 참호라는 이름에 지옥에서 영문도 모르고 단지 그 시대에 태어난 젊은이라는 이유로 끌려와 요행 운이 좋으면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가고 운이 좀 없으면 죽을 때 까지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 젊은이가 수백만에 달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이시대 유럽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동맹국인 영국/미국/프랑스의 이야기는 많으나 독일군 입장에서 쓴 글들이 적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좋지 않은 보급으로 인해서 독일군의 상황은 더 처참했으리라.

 

 책의 순기능 중에 하나가 간접 경험이라고 했다. 전쟁을 실제 겪지 않고도 전쟁의 참상을 이해하는데 이 책은 1순위로 꼽힐 만 하다고 말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07.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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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참호에는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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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본 영화중에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있었다. 1930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레마르크 원작의 문학작품을 영화화 한 것으로 영화사에 남을 손꼽을만한 전쟁영화이다. 주인공(폴)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입대하지만 그가 겪는 것은 전쟁의 극심한 고통과 죽음들이다. 이 영화에서 내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의 맨 끝부분에서 나온다. 참호에 있다가 날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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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본 영화중에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있었다. 1930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레마르크 원작의 문학작품을 영화화 한 것으로 영화사에 남을 손꼽을만한 전쟁영화이다. 주인공(폴)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입대하지만 그가 겪는 것은 전쟁의 극심한 고통과 죽음들이다. 이 영화에서 내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의 맨 끝부분에서 나온다. 참호에 있다가 날아가는 나비를 잡으러 손을 뻗는 순간 총성이 울려 퍼지고 폴은 쓰러지고야 만다.

 

2차 세계대전의 규모와 시대성에 밀려서인가 1차세계대전은 우리에게 그닥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날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2차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이어서 1차 세계대전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져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 되지 않는가. 1차 세계대전이나 2차세계대전이나 독일을 중심으로 한 동맹군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의 싸움임에는 변함이 없다. 

 

1차세계대전은 현대화된 전쟁이다. 전쟁의 개념이 근대에서 현대로 바뀌는 전쟁이며, 돌격의 개념이 바뀌는 신개념의 전쟁이었으며,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전쟁이었고, 전차가 등장하며 맥심기관총으로 대표되는 기관총이 나타난 현대적인 전쟁이었고, 독가스가 등장한 추잡한 전쟁이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한 가지 "참호"에 천착하여 전쟁을 바라다본 1차세계대전과 관련된 서적들 중에서도 빼어난 작품이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군은 벨기에를 가로질러 프랑스를 예워싼 다음 파리로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총공세를 감행했고 이를 간파한 프랑스도 총력전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양측 모두 오판한 것에 불과했다. 기관총 등으로 대변되는 전쟁무기의 눈부신 발전으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예전의 돌격의 의미가 소용없다시피 된 것이었다. 양측은 서로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서로 더 깊고 깊게, 또 견고하게...

 

비가 오면 참호는 깊은 진흙구덩이가 되었다. 부상자는 이 진흙 구덩이에서 익사해갔다. 시체가 늘자 쥐들 세상이 되었다. 쥐들은 잠자는 병사들의 얼굴 위를 뛰어다녔고 시체의 눈과 간은 쥐들의 최우선 목표가 되었다. 시체를 후송할 병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쥐들은 시체 속으로 굴을 파고 그들만의 성찬을 즐겼다.

 

이 책은 참호전 이외에 전쟁의 끔찍한 참상들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팔과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코와 귀가 잘려지기도 하고 총상이나 비산파편에 의해 얼굴의 하반부가 잘려지거나, 머리 윗부분이  날아가 뇌가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경우 비산파편등이 복부를 강타해 상처를 막고 있던 손을 떼면 뱃속에서 내장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174쪽 중에서 발췌)   

 

그렇게 심각한 상태 속에서도 현장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지휘관들은 돌격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은 그냥 뛰어가서 남김없이 죽음을 맞아야했다. 후방에서도 병사들의 이같은 고통을 알 수 없었다. 전쟁은 미화되었고 자국군은 항상 승리하여야만 했다.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제는 잊혀진 전쟁이 되어버린 1차세계대전에 대한 진실은 앞으로도 더 밝혀져야 할 것이다. 세계를 전쟁의 광기로 몰아간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단지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한 명이 암살되었기에 전쟁이 발발하였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에 불과하다. 어쩌면 세상 모두가 전쟁을 원하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참호에서 보낸 1460일>을 펴낸 출판사 <마티>는 전에 <매혹과 공포의 역사 비행선>을 펴냈던 곳이다. '마티'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근, 현대사의 탐구할 목표를 제대로 잡고 달려가는 이 출판사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k****p 2008.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참호에서 보낸 146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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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석유지정학으로 본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하여 세계1차대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의 잔인함과 우리와 직접적인 연간이 있었던 익숙함으로써 2차대전은 우리와 가깝게 느껴지고 비교적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지만 1차 대전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위의 책은 1차 대전의 내면속의 원인을 분석하고 결국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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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석유지정학으로 본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하여 세계1차대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의 잔인함과 우리와 직접적인 연간이 있었던 익숙함으로써 2차대전은 우리와 가깝게 느껴지고 비교적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지만 1차 대전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위의 책은 1차 대전의 내면속의 원인을 분석하고 결국은 미국과 영국의 잘못된 욕망으로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을 알게됨으로써 나는 '참호에서 보낸 1460일'이라는 책을 통하여 좀더 자세하고 상세한 사항을 알고 싶었다. 이책은 전쟁의 전반적인 흐름과 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더 더 깊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전쟁을 지시하는 자리가 아닌 바로 전장의 참호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군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감동과 가치가 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전쟁은 진행되고 전장속의 군인들은 두려움과 피로함과 그리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 주위에는 아군과 적군의 시체들로 가득하고,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참호는 물이 가득해 다리가 썩어가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파놓은 참호속의 진흙에 빠져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은 너무도 참담하다.

 

언제 날라올지 모르는 포탄은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이 책의 마지막엔 오래도록 전장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결국은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오히려 그 포탄소리가 없는 정막한 사회에서 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아픔까지 그리고 있다.

 

이 책을 읽기전 읽은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이라는 책의 내용과 연계하여 나는 이런 전쟁이야말로 다시는 있어서는 않되는 전쟁이며 또한 한 나라의 야욕이 가져올 수 있는 크나큰 불행의 내면을 알수 있게 되었다.

y***i 2008.05.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