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많이 혼란스럽다. 여태까지 수용해왔던 모든 의식들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늦지 않고 이제라도 나의 무지함을 깨달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끄러움부터 시작하여 분노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서 굵은 책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내가 좀 더 혈기왕성했던 시절에 이 문제들을 직면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으로 얼굴이 상기되기도 했다. 그리운 그 시절이었다면 많은 사람들과 침을 튀기며 정기적으로 토론을 하고 최소한의 실천으로도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고 흥분했었을 것이다.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에게 권한다는 그 문구는 절절히 와 닿는다. 그러나 이 책은 현재의 나에게도 분명히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더 나은 내 모습이 가능하다!'라고~ 세계화란 단어 이면에 숨겨진 깊은 뜻을 이해하면서 받은 나의 충격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책의 내용을 되짚어볼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그저 내가 내린 간단한 결론으로 대신해볼까 한다. "세계는 점점 더 싸구려화 되어가고 있다!"이다. 이건 세계화 이면에 있는 명백한 사실이다. 몇 가지 사실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60년대는 아티스트들은 명반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었지만, 투자나 홍보가 충분치 않았던 그 시절이라 소량 생산으로 만족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명반임이 인정되면 사람들은 그 희소명반을 구하기 위해 얼마를 투자해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었다. 반면에 현재는 세계 곳곳에 똑같이 섹시 바람이 불어 음악보단 외모에 치중하느라 가벼운 음악으로 우리 귀를 채워주며, 우리는 잠깐 흥겨움을 위해 몇 백 원도 아까워서 공짜 다운을 받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순 있지만 그 가치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명반을 만드는 고가 장인 정신보다 좀 더더더 싸질 수 있는 가치 없는 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심각성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것이 다양한 지역의 장인 정신을 값싸고 무가치로 만드는 강대국이 이끄는 세계화의 실체이다.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혹은 작게 내 자신의 개성을 잃어버리면 아주 싼 값에 그들 손아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그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해서(홍콩에서 투쟁하고 있는 우리나라 농민들에 대해서), 그리고 세계에 대해서 말이다. 리뷰를 쓰면서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지만, 이번처럼 전혀 정리가 되지 않는 막막함도 처음이었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 위치가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이렇게 버둥되고 있어도 내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단 한 가지 있다. "이상하지? 이 책을 읽는데 투자했던 장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아! 때쉬~" |
|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고 배워왔던 말 - 세계화. 세계화가 되어야지 우리가 잘 살 수 있다. 세계화는 다 같이 잘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이다. 그러나... 왜 이론과는 달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은 자꾸 원하는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97년말의 IMF사태... 뭔가 잘못 되었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별로 관심은 기울이지 않았었다. 97학번 공대 새내기.. 그런 일은 나하고는 상관없어. 그건 인문학자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야라는 생각에 빠져... 그러다 올해 난 다시 수능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사탐에서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를 공부했다. 비슷비슷한 개념들이어서 다 통하는 그런 과목들이었는데, 나를 많이 생각하게한 것이 있었다. 모든 과목의 마지막단원. [국제사회와 우리] 이런 단원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하고, 다같이 잘 살아야한다. 그 러 나 국제사회에서는 강제력을 가진 기구가 없어서 통제가 어렵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 그래. 우리나라는 힘이 없구나. 그래서 이렇구나. 그런데 왜 우리는 세계화를 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지? 국가간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 경제과목에서 열심히 계산하는 비교우위,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발발 진짜 이유, 맥지수, 코카콜라, 월마트, 환경보존을 위해 제정한 교토협약을 미국 등의 강대국이 참가하지 않은 이유..등등... 세계화라는 명목하에 강대국들이 우리를 점점 잠식해서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세계화는 다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그 뒤에 숨겨진 가진 자들의 검은 속셈. 이 책을 읽다가 너무나 경악할만한 내용을 보았다. [돈이 많은 사람이 육류 소비를 즐기는 행위가 시장으로 하여금 돈 없는 사람들의 식탁으로 가야할 곡물을 가축사료 쪽으로 돌리게 한다면, 육류를 즐기는 부자의 소비행태는 굶주림을 낳는 구조에 기여하는 것이다.] 소비를 늘리면 그 소비가 투자로 이어져서 경제발전으로 이루어진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 것이 아니었다. 충격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통제하는 그런 사회속에서는 가진자들은 점점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굶어죽게된다. 이것이 우리가 원한 진정한 세계화인가? 예전에는 그냥 예사로 보아 넘기던 TV 뉴스 속의 반세계화 운동. 이제는 내 관점이 달라져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어디선가 본 쌀개방에 관한 내용이다. 농사를 지음으로 인해서 우리가 얻는 이익은 쌀 뿐이 아니라 자연환경의 보존과 가뭄, 홍수 방지 등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몇조원에 이른다고. 이제는 쌀 개방을 막기 위해 투쟁해야하는 사람들이 농민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여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단지 금전적인 이유가 아닌 다 같이 행성 지구의 사람들인 우리가 같이 잘 살아야 할 길을 알려준다. 내가 왜 변했는지는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과거 관행의 변화가 필요하다.] [토론의 과정을 시작해야한다.... 최종적인 해답을 우리가 내놓고자 하는 것이아니다..] 이책은 개정판(2판)이다. 앞으로 계속 3판, 4판을 내놓을 것이라고한다. 나는 이 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꼭 기원한다. 특히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슴에 와닿는 구절을 남기고 이글을 마치고자한다. [세계의 대부분은 뿌리를 자연세계에서 찾는다.] ---> 그런 자연을 우리는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이 땅, 지구의 정신적 수호자다. 우리는 이런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살고 있다.] 자연은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같이 살아야할 공존의 대상이다. 어떤 특정한 인간뿐만이 아닌 모든 인간이, 주변의 모든 것들과 같이 살아가는 세계를 만들어야하는것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이다. ----------------- 솔직히 이 책은 읽기가 많이 힘들다. 게다가 한 번에 읽기도 쉽지 않다. 온통 글씨 투성이인데다가 두껍고 내용마저 지루할 수 있다. 정성을 들여 이 책에만 집중하고 다른 책의 몇배의 시간과 집중을 해야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
| 세계화에 반대하는 각종 시민단체나 농민들등의 시위들을 보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개방과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가 얻어지고 있는 시대에 그들의 주장은 다소 생뚱맞은 보수적인 지역이기주의 정도로 그동안 받여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며 나 역시 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시장이나 할인점에서 늘상 볼 수 있었던 저렴한 제품들 뒤에는 항상 메이트 인 차이나(made in chaina) 기재되어 있고, 우리 제품조차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나 중국이 될지 오래이기에 세계화는 어쩌면 우리 일상생활속에 뿌리깊게 내려진 하나의 시대적 흐름처럼 받여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가졌던 무지함과 진정 세계화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속에 소개된 부도덕한 삼위일체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의 실체를 알게되면서 과연 세계화는 전 인류의 구원의 손길이 아닌 전세계를 빈곤과 환경파괴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실체적인 악의 축이며 그 뒤에는 탈냉전이후 절대적 강자로 성장한 미국이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요즘 들어 국회에서 처리된 쌀개방 법안에 통과에 대한 전국 농민들의 집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대성명 및 활동등을 보면서 우리 우리가 좀더 다른 나라와의 적극적인 교역과 수출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대안들이 결국 시간이 지나 우리의 목을 조는 강력한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우리를 기억해야 함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알게 되었다. 우리의 공동자산인 물,땅등의 자연유산 물론 다양성이 가득한 문화유산마저 특정기업의 사유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소한 인권과 자유마저 기업세계화라는 미명아래 저질러지고 있는 부도덕한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들을 정부과 언론등은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말해, 글로벌기업의 성장과 일부 선진국 특히 미국 이익에 반하는 타국의 모든 정책과 법안들 무시하는 압권적인 힘을 가진 세계무역기구의 법안들은 그 실체들을 알게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거부와 저항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이상 세계화는 막아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단순한 극단적인 논리가 아닌 지역산업의 정상적인 보호와 발전을 통해 성장한 대만, 홍콩, 한국등의 사례에 볼 수 있듯이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통해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다. 다만, 많은 자료와 주장들을 넣다보니 분량이 읽기에 좀 힘들었고 내용마저 다소 학문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다소 지루한 학문 논쟁에 관한 자료 정도로 비쳐질 가능성마저 있지만 그들이 세계화를 막기 위한 원칙과 대안등은 한번쯤은 우리가 검토하고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스크린쿼터제'의 필요성이 무역적인 이익관계의 논리에 빠져 서서히 소리가 작아지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각 나라가 가진 고유한 다양성이 얼마나 우리의 존재 자체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깊게 인식하게 된 것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꼭 읽고 보시라고 추천하고픈 훌륭한 책이다. |
| 이 책의 발간과 더불어 '세계는 평평하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로 세계화가 멈출수 없는 대세임을 주장했던 저자가 그 책이 출간된 몇년 뒤 자신만만하게 "보라 세계화는 멈출수 없는 대세가 아닌가."라고 자랑하는 책이다. 나는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란 이 책을 앞의 책과 비교하며 면밀하게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저자들의 열정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 나 역시 한때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던 반 세계화론자였기 때문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서서히 신자유주의릐 논리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한반도의 문제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의 살 길을 모색하다보니 세계화에 순응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금 '더 나는 세계는 가능하다'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연약한 마음은 감동의 물결을 타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우리는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보에 대한 꿈이야 말로 인류가 오랫동안 가져왔던 이상이 아니었던가. 몰바른 삶, 모두가 평화롭게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내가 키워왔던 꿈이 아니었던가. 잠시 나는 자본의 논리에 홀려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반세계화의 이정표. 시애틀, 칸쿤, 뭄바이의 모임과, 이라크전 반대 시위에 나는 항상 마음으로 동참하고 성원하고 있지 않았었던가.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세계화는 가능하다고 마음속으로 소리치지 않았던가. 지금 세계는 평평하므로 누구나 능력있는 사람이 기회를 가져가라고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론자들의 논리가 거짓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세계화는 부국이 빈국을 착취하기 위한 논리이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가 아니라, 강압적인 힘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나는 좁은 눈으로 실리를 찾기 위해 신유주의의 물결에 잠시 무릅을 꿇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또 다른 세계화, 아레로 부터의 세계화,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위한 진영의 모든 지혜를 총동원한 백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한 좋은 저서이다. 이 책에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다양한 지혜들이 나열되어 있다. 약소국의 블록화에서 부터 시민불복종운동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감상주의자가 아닌 나는 이 책에 소개된 그 모든 방법들이 시애틀과 칸쿤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닥쳐올 새로운 파고 앞에서 얼마나 약하고 무력한 것인지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할 것은 희망이다. "가능하다."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라는 주문을 되뇌이면서 우리는 진보라는 것을 향해 어려운 또 한발을 내 디뎌야 할 것이다. 역사는 가능성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나는 역사의 결정론을 믿기 싫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발적인 결단에 의한 노력의 결과가 역사가되 된다. 확률이 적어보이는 것이라도, 얼마나 열심히 노략하는가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수 있다. 그렇다.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에 그 교본이 있다. 이 눈물자국이 선명한 아름다운 책과 함께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노력에 새로운 한발을 내 디뎌야 하겠다. |
| 세계화에 반대하고 세계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신자유주의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고. 세계화만이 살 길이라고. 얼른 세계화에 동참하라고. 지금 당신들이 하고 있는 반대는 대안이 없을 뿐더러 배부른 중산층의 불평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러한 주장에 이 책은 너무나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반박을 합니다. 왜 세계화를 막아야 하며 세계화는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으며 그에 대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빠져나갈 틈이 없는 촘촘한 논리로 답합니다.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지금의 세계화로 인한 혜택을 가난한 사람들은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 격차만 늘어가고 있다. 지금의 세계화는 소수의 대자본 기업들의 이익만을 채워주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인권, 그리고 환경이 무시되고 있다. 또한 세계화는 계속 되는 성장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는 유한하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세계화는 지속될 수 없고 단지 그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대다수의 이익의 반대되는 그 세계화를 지금 당장 끝내야 한다. 그리고는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위한 열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그리고는 각각의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한 운영방안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지금 왜곡되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세개의 축 - IMF, IBRD, WTO -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이들의 권한을 공정한 새로운 국제 기구에 위임하자고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합니다. 지금껏 세계화를 비판하는 많은 책들을 읽어왔고 그들 나름대로 논리적인 주장과 대안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이 책처럼 꽉 찬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세계화에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담고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평소에 세계화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방대함, 그리고 전문적인 말투에 조금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 쉽게 쓴 다른 책들을 접한 후에 읽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타 다른 세계화 비판 서적을 접하면서 더 많은 정보에 갈등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이 책이 정말 재미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칙에 기반을 둔 운영 방침의 제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 지에 대한 언급까지 하고 있는 이 책은 더 나은 세계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합니다. |
|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 폐막 하루를 앞둔 17일 한국 시위대 1천500여명은 홍콩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 글은 현재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WTO 각료회의에서 벌어졌던 시위를 보도한 글이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화관련 행사장에서의 시위를 담은 사진이나 글들을 많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실상 세계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 많은 각국의 사람들이 세계화에 반대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매스미디어들도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시위장면만을 보여줄 뿐이다(이 책은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매스미디어들이 대기업들에 의해 장악당한 상황에서 정확한 보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하겠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없이 매스미디어에서 보도하는대로 받아들이는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세계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세계화"는 이제는 당연한 명제가 아니라 우리의 요구에 따라 취사선택되어져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지은이가 "세계화 국제포럼"이라고 되어 있듯이 이 책은 한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오랜 동안 세계화와 관련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해 온 사람들이 세계화의 본질과 그 폐해, 그리고 대안은 없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지역화"라고 하겠다. 소위 다국적기업으로 불리는 거대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재의 상황은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위해 모든 것이 돌아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세계무역기구,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이 있으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버티고 있다. 이러한 체제는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위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개발도상국들이나 후진국들에 대해 그들만이 가진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동질화, 획일화하려는 기업들의 횡포는 모든 분야를 한손에 거머쥐고 자신들에게 맞는 체제로 만들어 버리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인 것이다. 이로 인해 각 국가간의 빈부차는 더욱 심해지고 그 나라가 오래전부터 영위해온 자연은 세계화를 위해 파괴되고 인간은 하나의 부속품처럼 취급되어져 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많은 인용자료와 글들을 통해 아주 세세할 정도로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근자에 읽은 책 중에서 많은 시간을 요구한 책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세계화를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세계화를 대신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진 흡입력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고 하겠다. 단순히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에 대한 대안을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소개하고 이에 대한 우리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들이 지역적인 목소리를 낼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일 앞장에 하얀 여백에 쓰여진 "지구가 가진 자원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위해서는 충분하지만 소수의 탐욕을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간디의 말이 아주 인상적이다. "세계화"는 몇몇 기업과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꾸어져야 할 것이다. |
|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표현은 힘들게 혼자 하는 광고보단 기업 힘을 빌어 광고와 마케팅을 맡기는 전형적인 서구 방식의 자연적인 표현이었고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많은 시간들이 흘렀고 현재 트랜드 혹은 유행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수많은 거대 기업들의 브랜드들이 이미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당장 매스미디어의 모든 것들은 우리를 아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극보다 더한 욕구는 없으니까요.. 단지 편리함과 남들과 다르기 보이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이미 우린 정복(?) 당하고 있습니다. 그 이면엔 좋던 싫던 많은 이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계화, 글로벌화가 우리에게 많은 이익과 변화를 가져다 주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젠 막다른 곳에 왔다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세계화의 기구에 도전하는 그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물질적인 동질성을 통한 지역주의의 침몰 그리고 정신적 세계의 몰락 우리가 원하고 져 했던 진정한 We’re the World는 어디로 갔을까요? 세계적으로 신 자유주의적 혹은 경제적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화라는 거대한 물결은 꿈쩍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세계화를 꿈꾸는 건 아닌지.. 세계화,글로벌화란 이름으로 그간 정부가 운영하던 무역,금융,기업,문화 등은 급속하게 거대기업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국가의 재량권은 국제금융자본의 위력 앞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을 본다면 손꼽는 기업들의 외국인비율이 대부분50%가 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마다 그들이 가져가는 금전적인 이익은 국내기업들의 성장과 결과를 이분화 시키고 있다는 느낌이고 결국 경제적 세계화는 외형적인 면에서는 초고속 성장을 추구하지만 그 열매는 거대기업과 기업 엘리트들이 독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본 책에서는 경제적 세계화에 대한 반론으로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지속 가능한 사회의 10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보다 사람과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경제활동이 미래 세대나 지구 환경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태적 지속 가능성’, 자연자원과 인류 공동의 문화 또는 정부의 공적 서비스와 같은 ‘공동 자산’, 모든 사람에 대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안전성’ 그리고 부차성의 원칙, 다양성, 인권, 직업, 생계, 고용, 형평성, 예방의 원칙 등입니다. 나아가 이 원칙에 따라 기업, 무역, 금융 등 각 방면에서 공동의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는 하나의 나라 것이 아니며 결코 동질화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기업 주도형 세계화가 추구하는 이상 역시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민족성은 세계를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좋든 싫든 세계화는 대세입니다. 오늘날 지구촌의 가장 궁벽한 오지조차 세계화의 물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지자들은 세계화가 결국은 성장과 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묻습니다. 누구를 위한 성장이고 부인가? 세계화는 지구의 진정한 부를 파괴하고 환경을 해치며 빈부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오늘도 세계 각지에서 지구를 지키는 그들에게 큰 찬사를 보냅니다. |
| 이 책은 자유무역지대(FTA)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요즘 눈에 띄는 제목과 만만찮은 두께로 관심을 끈다. 세계무역기구의 회의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시위의 행렬이 있었다. 지난 2005년 12월 홍콩에서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가 열릴 때에는 한국에서도 농민 13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왜 시위를 하는가? 이 책은 ''세계화,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라는 부제답게 저 성난 농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저자는 세계화를 미국의 거대 기업이 미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역 관련 국제 기구들을 조정하여 다른 나라의 무역 장벽을 해체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책에서는 미국 기업이란 말 대신 글로벌 기업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의 예를 들 때, 항상 미국 기업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글로벌 기업은 미국기업에 다름아니라고 하겠다. 글로벌 기업들의 행위 자체는 오직 병폐만 낳을 뿐 좋은 점이라고는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어마어마한 보조금을 지원받아 싼 가격에 다른 나라로 수출하여 그 나라의 1차 산업을 붕괴시키고, 그로 말미암아 그 나라 농민은 도시의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전락한다. 그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끼치는 해악에 대해 ① 새로운 민주주의, ② 부차성, ③ 생태적 지속가능성, ④ 공동유산, ⑤ 다양성, ⑥ 인권, ⑦ 일터·생계·고용의 보장, ⑧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안전성, ⑨ 형평성, ⑩ 예방의 원칙 등 총 10개 부문에서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문제점만 열거하고 있지는 않다. 국가, 사회, 개인들이 세계화에 대항할 수 있는 대안 및 행동 등도 같이 제시하여 함께 고민할 거리를 제공한다. 읽어보면 그럴 듯 하다. 하지만, 10개 부문에 대한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은 아닐 지라도 국내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들에게도 해당하는 사항들이다. 예를 들어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계화가 환경 오염의 주범인 양 말하지만, 어찌 그러한 오염이 유독 글로벌 기업에만 해당하겠는가? 다시 말해, 위법 혹은 불법적인 기업 활동을 오로지 글로벌 기업 활동의 폐해로 해석한 점은 시각이 상당히 편향적임을 말한다. 후반부에서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세계화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반자본주의를 획책하는 듯 하다. "일부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거대 기업을 해체하고, 그 각각의 내부 사업부문을 노동자, 납품업자, 지역주민에게 매각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요구가 실현된다면 시장은 보다 효율화될 게 분명하다. 아울러 시장과 정치 과정을 왜곡하는 권력집중의 문제점이 일거에 해소되고, 부재소유가 초래하는 대중적 참상도 크게 완화될 것이다." 국제 무역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 이 책에서는 국제통화기금을 없애고 유엔국제금융기구를 새롭게 설립할 것을 주장하는데, 새로운 기구의 역할 중 첫 번째로 주문하는 것이 균형 무역에 관한 것이다. "각국의 무역 및 경상수지에 관한 통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그 결과를 공표한다. 어느 나라든 수입과 수출의 상태가 심각하거나 지속적으로 불균형하게 되면 시정조처를 취하기 위한 협상을 주선하고 촉진한다." 만약 위에서 주장한 바대로 시행된다면,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무역은 마찰이 없어지고 균형이 잡히게 될까? 선진국이 후진국에 대해 균형 무역을 핑계로 수입 장벽을 없애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현재의 무역 체제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이러한 제약조건으로 인해 후진국은 어느 세월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책을 보면 저자들이 세계 각국의 양극화와 무역 폐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곳곳에 배여있다. 하지만, 문제점에 대응하여 제시한 대안은 ''역차별''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형평성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모습에 집착하여 실천가능성에 한계를 보인다. 사례를 들어가며 현실가능성의 ''충분한 근거''를 제공하려하고 있으나, 그러한 사례들은 그것이 전부인 듯 하다. 즉, 특수 사례를 일반 사례의 본보기로 들려한다. 생뚱맞는 예이지만, 과외안하고 서울대에 진학한 일부 학생의 학습 행태를 일반적 사례로 들며, 과외의 필요성을 부정하면 몇 명이나 찬성하겠는가? 너무나 흔하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한국은 수출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한국은 자원이 없기 때문에 인재를 양성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좋은 상품을 만들어 다른 나라에 팔아야 한다. 이렇듯 무역으로 일어선 나라가 무역을 두려워하고 있다. 가장 큰 소비 시장인 미국과 자유무역지대를 체결함에 있어 1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엄청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뾰족히 없는 관계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서로의 강점이 너무나 확연한 상황에서 상대의 강점 분야에서의 싸움은 피하면서, 나의 강점 분야에서만 싸우자고 하면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는가? 정치적 이익을 버리고, 국익을 위한 슬기로운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