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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밤하늘 아래에서의 행군으로 청춘의 반짝임을 표현했다면 가와시마 마코토의 '800'은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800미터 달리기를 통해 청춘의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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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사람이 있다. 류지와 히로세. 신선한 구성이다. 이 두 청소년 800M러너를 번갈아 바라보게 된다. 그저 800M를 뛰어보니 좋아서, 비 개인 날 잔디 냄새가 좋아서 달리는 류지. 단거리에는 소질이 없어 800M러너로 종목을 바꾸어 시작한 히로세. 이 두 사람 참 다르다.
히로세는 처음 단거리 100M 러너였다. 히로세는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전국대회 수준에 들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고 깨닫고, 시험 삼아 뛰어본 800M. 단거리도 장거리도 아닌 트랙 두 바퀴를 돌아야 하는 800M는, 히로세에게 매력적이었다. 히로세는 전설적인 800M러너인 ‘아이하라’와 닮고 싶어한다. 아이하라가 뛰었던 전국대회 테입을 돌려보며, 꼭 아이하라처럼 달리기 위해 연습, 연습, 연습이다.
그래서 류지는 히로세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늘 800M에서 히로세에게 지기 때문이 아니다. 거듭 연습하고, 계산하며 페이스를 완벽히 조절하는 그가 왠지 싫다. 자유분방하고 달리는 폼 따위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류지는, 무조건 달린다. 1등이면 그만이다. 밀고 당기며 페이스를 조절하다니, 류지의 체질에는 맞지 않는다. 처음부터 냅다 1등으로 달리고 1등으로 이기는 거다. 류지는 그렇게 달린다 800M를.
육상경기에서 달리는 선수를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글로 그려진 그들을 읽어보았던 기억이 있었나?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한 챕터씩 번갈아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이라니. 하지만 책을 덮지 못하고 있었다.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기며, 본 적도 없던 800M 경주를 그려보고 있었다. 클로즈업해 바라보듯, 생생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느껴지는 문체. 소설을 통해 새롭게 느끼는 기쁨이다.
류지와 히로세는 너무나 다른 서로의 모습을, 800M를 뛰며 몸으로 인식한다. 나와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내 안을 들여다보는 느낌일까? 둘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성장통으로 겪고 있다. 아이하라의 옛 여자친구, 야마구치를 사랑하게 된 히로세. 그는 두각을 보이던 800M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야마구치를 안고 싶지만 발기할 수 없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친구처럼, 난생처음 배꼽 아래가 아닌 배꼽 위의 사랑을 하게된 류지.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허들달리기 선수, 이다의 마음을 얻고 싶지만 그녀는 류지보다 히로세에게 관심이 있다.
처음 두 사람을 마주했을 때, 그들은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꾸 부딪치고 800M를 함께 뛰면서 나와는 다른 그들이 특별해 보이기도 한다. 전국대회 출전이 걸린 마지막 예선, 1등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라이벌로 만난 두 사람. 류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달린다. 히로세, 처음으로 페이스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고 이기고 싶어한다. 죽을 힘을 다해 뛰는 두 사람. 특별한 그 800M 시합, 단거리도 장거리도 아닌 묘한 거리 800M를 뛰는 그들은, 새파란 책의 커버표지만큼이나 눈부시다.
[인상깊은구절] 코너에 접어들 무렵에는 2등이 되어 있었다. 선두는 지난해 2학년 시합 우승자, 오늘도 400M에서 1등으로 골인한 놈이다. 계속 자제하면서 그 위치에서 달렸다. 그리고 마지막 직선으로 들어서자마자 옆으로 나란히 섰다. 그 순간, 난 이겼다고 속으로 외쳤다. 나는 100M 러너였다. 스프린트에서 질 리가 없다.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했다. 예상한 대로였다. 나중에 코치가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놀랐다. 내 다음으로 골인한 놈이 내가 마지막으로 제친 그 선수가 아니었다. 말도 안 되는 폼으로 달리는, 키가 껑충한 놈이었다.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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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은 체육. 그 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종목은 달리기. 달리기에서 ‘시작’하는 소리를 듣기까지 이상하게 미친 듯이 긴장이 된다. 그리고 ‘시작’을 알리는 소리를 듣는 순간 어김없이 내 두 다리는 풀리고 만다. 털썩. 혹은 달리다 두 다리가 엉킨다.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제대로 달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달리는 동안에는 내 육신이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꼭. 중학교 때 체력장을 하게 되면 꼭 거쳐야 할 관문이 바로 장거리 달리기다. 도대체 운동장을 몇 바퀴를 돌아야 하는 건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고, 달리기가 끝나고 나면 턱을 넘어서 내 숨통을 끊어놓으려는 헐떡임에 그저 이대로 죽고만 싶기도 했었다. 올림픽 경기 등에서 달리기 선수들을 보면 참 별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800 two lap runners>는 바로 그, 적어도 내게는 ‘별난 사람들’ 중 한 명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800’은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그들이 신체의 한계를 견디며 기록을 내야 할 트랙의 길이이다. 남자 고교생 나카자와와 히로세, 그들은 완전히 상반되는 환경에서 태어났고 자랐으며 800미터 경기라는 스포츠를 통해 비로소 만나게 되었다. 절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 탄탄하게 실력을 갖춘 이가 히로세라면, 나카자와는 그저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막무가내’ 러너라고 할 수 있었다. 라이벌이면서도 친구로서 소통하는 그들의 모습은 점점 철부지 아이들이 철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같았다. 그들에게 경기에 따른 시기와 질투는 없었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뿐이다. 널따란 스타디움과 그 위로 보이는 뻥 뚫린 시원한 하늘, 시원한 바람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경기장을 보면서 나카자와는 흠뻑 매력을 느낀다. 온몸의 에너지를 끌어내 터질 것만 같은 심장박동을 유지하며, 뛰고 나면 찾아드는 ‘상쾌한’ 피로감에 그들은 점점 중독되어 간다. 나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것들이지만, 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하루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일본 청소년들을 그린 소설에서는 우리나라의 것들보다 유독 ‘성’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또 곳곳에 드러나는 것 같다. 이들 나카자와와 히로세를 포함한 등장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창 사춘기 소년들인 그들 역시 성에 있어서도 민감하다. 나카자와와 히로세의 여자 친구들로 등장하는 아이들 중에는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있기도 하고, 또 그들처럼 육상에서 실력을 뽐내는 아이가 있기도 하다. 때로는 동성끼리의 사랑 아닌 사랑도 그려지고 삼각 구도가 형성되기도 하며 곧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줄을 타기도 한다. 그들의 육상을 향한 도전과 꿈, 우정과 사랑, 그 밖에 질투를 포함한 다양한 감정들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일본 청소년들의 청년 소설이었다. 다만 내게는 어쩌면 소재에서부터 그리 관심을 끌지 못했고, 그래서인지 책의 반을 넘어 읽기까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가 두 명의 눈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조차 눈치 채지를 못했다. 제대로 책에 몰입하지 못한 것이다. 그저 일본 이름은 어렵다는 생각과 뭔가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만 느꼈을 뿐이었다. 나카자와와 히로세 각각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야 비로소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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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선뜻 구입한 것 뿐이었다. 다 읽고 나니 표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첫부분을 읽을 때,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지는 일관성 없는 내용때문에 어라, 이거 뭐지? 하고 놀랐는데, 두 주인공의 1인칭 서술이라니... 작가의 재치가 정말 돋보이는 구성인 것 같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작가덕에, 지루한 줄 몰랐고 (다만, 히로세의 여자친구이던가, 다리를 저는 여자아이. 그 아이는 별로... 뭔가 진실되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다른 캐릭터들과는 동떨어진 느낌) 어찌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는 달리기 승부인데도 800m 중거리 달리기가 굉장히 대단한 스포츠로 보였다.
벌써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나이이지만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이런 청춘(?) 성장이야기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몇 번이나 읽었지만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오히려 읽을 때마다 기분전환이 된다.
정말 정말 아쉬운 점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점... 잘 팔릴 것 같은 유명작가의 그저그런 평범한 소설 대신 개성있는 소설들이 많이 출판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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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무라카미 류의 Sixty Nine 을 사려고 했었는데 ''1+1''행사를 하길래 생각에도 없던 "800 two lap runners"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책커버 디자인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막 자기 인생의 질주를 시작한 이 책 속의 10대들.
그들은 ''달리기''라는 방식을 통해서 자기만의 모토를 갖고 살아가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방식은 다르지만 나도, 우리 모두도 결국은 같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도아닌 어린애도 아닌 ''스물두살''의 내 자신이, 이 애들..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 아닌가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용감하고 자기 삶의 중심에서 잔 꽤 부림없이 정직하고 올곧게 800미터를 질주해가는 그들을 읽어가면서 조금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부러운거겠죠?...ㅎ
나도 다시 그리운 10대로 돌아가서 그 애들과 함께 심장이 멎을 정도로 숨가쁘게 800M를 내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800M는 오로지 나만의 레이스죠. 텅하니 빈 하늘아래서 나 홀로 달리는.
저도 그렇고 또, 누구나 자기만의 레이스가 있을거에요. 그것을 시작한 이유나 목적은 모두 다르겠지만 결국은 같은 바람이 아닐까요? 바람을 가로지르면서 모든 복잡한 것에서 벗어나 그순간만은 그 언제보다도 자신에게 충실해 지는 것.
책을 읽고나서 이런기분. 오랜만이네요. 군더더기없이 투명해진달까요?
꼭 한번 읽어보셨음 좋겠네요. [인상깊은구절] 류지의 대사중에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난, 인간이란 투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인생이란 싸움이라고.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그렇지만 그애들이 사는 거리에서는, 화를 내지 않아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바로 그거야, 다른 점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인생은.. 투쟁이다. 삶 자체가 그런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있는 그 순간에는 저도 복잡한 것들에서 벗어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은..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
| 사실 sixty nine을 읽고 싶어서 사게 된 책이었지만 sixty nine 이상으로 좋은 소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기뻤다. 800 two lap runners는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만 할 줄 알았지 움직이기 전혀 싫어하는 나조차 공기를 마시며 달리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아주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소설이다. 육상을, 그것도 인기가 많지 않은 800m 달리기라는 종목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하다니.. 게다가 이런 육상을 통해서 고등학생의 생각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하다니.. 작가의 뛰어난 솜씨가 부러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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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어렸을 때 육상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어요. 물론 '보는' 것만으로는 모든 운동을 좋아하는 저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흥미를 갖게 됩니다.
제가 가장 재밌게 읽은 책으로 많은 분들께 추천도 해주었던 책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와 <한 순간 바람이 되어라>가 있습니다.
두 소설 모두 일본작가의 작품인데, 전자는 역전마라톤을 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고 후자는 단거리와 이어달리기를 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아, 일년에 몇 번씩 다시 읽는 이 책들은 매번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준답니다. ^^
이 두 책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북카페에서 발견했는데,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육상의 스멜~~~ 그날 바로 다 읽고 왔지요 ^^
아! 하지만 이 책은 '본격적으로' 달리는 이야기가 많진 않더군요. 앞서 언급한 두 책 역시 나름 '성장소설' 느낌이 풍기지만, 그래도 달리기 자체가 주인공인 느낌이 강한데 이 책은 너무 다른 두 청소년의 성장기? 이것에 더 가까웠어요.
<한 순간...>의 소년들과 똑같은 고등학생인데, 여기 학생들이 뭐랄까.. 좋게 말하면 본능에 너무 충실하다고나 할까요? ^^;; 아, 물론 그 또래 남학생들의 관심사가 다~ 그 쪽으로 쏠려있고 우리보다 훨씬 자유로운 일본이니 더한 면도 있겠지만, '달리기'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로선 좀 아쉽긴 했죠.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육상스타일도 너무나 다른 두 주인공이 번갈아 1인칭 화자가 되는 구성입니다.
차례로 대회를 섭렵해 간다던가 이런 얘긴 별로 안 나오고요 ^^;; 그 또래의 남학생들이 할 고민이랄까.. 그런 게 훨씬 많이 나와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뒤에 역자후기를 읽어보니 이 책은 발간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일본의 청소년들에게 소장하고픈 책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그 청소년들이 왠지 다 남학생일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ㅎㅎ
기대했던 '달리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성장소설이라는 관점에서만 읽어도 충분히 재밌었던 (하지만 일본의 청소년 성문화는 여전히 적응이 어렵네요 ^^;;) 책이었습니다 ^^
근데 이 작가님은 이거 한 권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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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여름을 뜨겁게 불태웠던 소설이다. 우연히 반 친구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을 정작 본인은 안 읽고, 다른 친구가 읽으면서 알게 된 소설. 이 소설을 우리반 애들끼리만 한달 가까이 돌려보며, '야 달리고 싶지않냐'며 교실을 뛰쳐나가 운동장을 돌던(한바퀴 돌고 힘들어서 돌아왔지만.ㅎㅎ) 그 때의 열정을 난 아직 기억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섹스와 동성애(미묘...한가?)라는 민감한 부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다루면서도 스포츠, 바다여행, 사랑, 우정등을 통해 그들의 열정을, 청소년기의 고민을, 통쾌하게 파고든다.
하지만 부끄러웠던 것은 처음에는 두 부분으로 나눠진줄 모르고 한명의 이야기인줄 알고 한참 보다가 두명인 걸 알고 다시봤던 것.ㅎㅎ 제목이라든가 하는 구분없이, 번호로만 되어 있어서 헷갈렸던 듯 하다. 앞에 언급이라도 해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리뷰 제목에는 스포츠니 열정이니 써놨지만 정작 내용은 나의 소감뿐이라 보신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어느 모 밴드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나는, 그야말로 달리고싶어지는 통쾌한 소설.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놈이 될수없어 말~ 달리자! 달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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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긴했는데...... 뒷맛은 좀 개운치가 않다. 내 상식 선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은 절대 이럴수가 없으니......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한거라면 그 현실은 좀 horrible하다고나 할까...... 단순하게 생각했을때 내게 고등학교 시절은 학업과 교우관계 그리고 어설픈 이성문제로 정말 하찮은 듯 한 문제에 골몰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아이들은 좀 극단적인 면이 있다. 수도승을 연상시킬만큼 금욕적이거나, 퇴폐적이라 느껴질만큼 방탕하거나...... 십대 특유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이나 좁은 시야 그리고 불완전하고, 불안정하기에 갖는 특유의 부서질듯한 아름다움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들이 나쁘다고하순 없지만, '순수함'이 결여되어 보이는 모습은 좀 실망스럽고도 기이했다. 딱 그 나이때에만 가능한 풋풋함이나 순수함이 결여된 모습에서 그들의 조숙이 돋보이기 보다는 조로가 걱정될 지경이었다. 성인을 능가하는 분방한 이성교제와 대범한 연애행각들은 충격적이지 싶다...... 발랄한 청춘소설을 기대하고 읽은 나같은 독자에게는 충격적인 작품이니 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또 극단적으로 성격이 다른 2명의 화자가 관점을 달리해서 사건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전개를 초반에는 눈치채지 못하고 읽는 바람에 상당히 이해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다른 독자들은 이점 염두에 두고 미리 예상하고 독서를 즐기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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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을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스톱 워치 2개로 8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800"이라는 큰 글자가 써 있고, 청량한 푸른 하늘이 펼쳐젼 표지가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읽을 결심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책을 빌리러 자주 가던 그곳에, 이 책.... 무려 3권인가 4권이나 진열되어 있었다. 내게 그 권수가 "그만큼 중요한 책이니 꼭 읽으세요~"라는 말처럼 들려왔다. 하..... 솔직히 말해, 나 이 책 왜 읽었는지 모르겠다. 평소에 일본 만화와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도덕 관념 없이 행동하는 것...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거라고... 요즘 아이들 다 그렇고 그렇다고 한다면... 나 정말 울고싶다. 아직은 그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도덕적으로 너무 심하다. <<800- two lap runners>>는 800미터 육상경기 선수 두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하는 화자도 이 두 아이가 바통을 넘기듯이 왔다갔다하며 진행된다. 조폭의 아들이며 어떤 일이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무척이나 본능적인 나카자와와 중산층 출신에 언제나 계산하고 계획된대로만 행동하는 모범생 히로세가 두 주인공이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두 아이들의 공통점은 800미터 육상 선수라는 점이다. 후반부까지 읽기 전에는 이 두 아이의 성장소설일 거라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뒤로 갈수록 얽히는 이 아이들의 행태에 완전 질리고 말았지만.... 이 아이들은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일탈을 그리고 싶었던 걸까? 그래도... 꼭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배우고, 열정을 쏟아야 하는걸까? 나로선 이 책 왜 일본 아이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전혀 이해불가능이다. 제발 우리 아이들만은 이렇게 자라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