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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동아줄과 이에 매달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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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세력에 의해 주도된 1960년의 4.19 혁명은 민주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믿었다. 또한 그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정과 부패, 무능으로 안팎에서 손가락질 당하던 이승만이 결국 하야하고 하와이로 쫓겨나듯 가버린 후 장면내각이 결성되던 그 때, 희망의 빛줄기가 대한민국을 비추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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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세력에 의해 주도된 1960년의 4.19 혁명은 민주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믿었다. 또한 그들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정과 부패, 무능으로 안팎에서 손가락질 당하던 이승만이 결국 하야하고 하와이로 쫓겨나듯 가버린 후 장면내각이 결성되던 그 때, 희망의 빛줄기가 대한민국을 비추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승만 정권의 잔재는 여전히 그 기득권을 독차지 하고 있었고 이 세력은 개혁과 혁명이란 단어를 철저히 외면했다. 게다가 새로 정권을 잡은 장면 내각은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설득해 화합시킬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한국 전쟁 후 십수년간 쌓여온 부정 부패의 찌꺼기를 청소할 여력도 없었다. 결국 말만 혁명이요, 개혁이지 그 전과 다름없는, 어쩌면 더 어둡고 추운 겨울만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승옥의 '파고다 영감'은 이 당시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 정치, 문화, 군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의 사회적 이슈들과 문제점, 쟁점들을 만화로 그려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여과없이 그려냈고 만화라는 특성을 잘 이용해 그 당시 평소에는 입에 올리기 곤란한 반정부적인 말들을 태연스럽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쏟아냈다.  서민들의 애환과 굶주림, 가난에 이르러서는 '파고다 영감'을 통해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듯하다.

 

'혁명과 웃음'을 처음 대했을 때 과연 이 책이 1960년대의, 그 어둡고 암울했던 시기의 현실을 독자가 얼마나 느끼게 해줄까라는 의문이 내 안에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반세기 전에 그려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한낱" 4컷 시사만화인 파고다 영감을 이제 와서 재조명한다 해도 그 내용의 해석에는 분명 한계가 따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승옥의 생각을 하나하나 다 느끼기에 4컷이라는 용량과 만화라는 특성은 분명 한계로 존재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혁명과 웃음'은 당시 시사에 관한 해박한 정보와 배경지식을 갖고 있었다. 만화만 보았을 때는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해도 해당 단원을 읽고 나면 그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뜻밖에도 중립을 지키면서, 보수와 진보 그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철저히 김승옥의 생각에만 집중하면서 이 책은 전개되어 나갔다. 민주화의 고통을, 그리고 그 안에서 헐벗어야 했던 우리의 서민들을 그려 나갔다.

 

민주화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국민선거는 김영삼 정부가 처음이었다. 불과 15년 전 일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온갖 고통과 멍을 뒤집어 쓴채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그 열매가 지금 우리의 손에 들려있다. 그리고 1960년의 4.19혁명은 그 효과와 영향력은 미미했을지라도 분명 한국 근대 민주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사건이었다. 민주화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 시기의 중요성을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주지시키고 있다. 4.19가 갖는 의미를, 중요성을 우리에게 외치고 있다. 물론 서민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팠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무능하고 탐욕스러웠지만 민주화의 싹은 바로 이 때 돋아났음을 거듭 반복해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재미로 책을 읽는다면 난 이 책을 당신에게 권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서점으로 가 '혁명과 웃음' 대신 잡지나 만화책을 사서 읽으라. 하지만 책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지식과 감동을 얻고자 하는 당신이라면, '혁명과 웃음'은 당신에게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호텔경영학과 063071 신승은

d*******n 2007.11.1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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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게 ; 혁명과 웃음, 그 특기할 만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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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웃음   특기할 만한 사항; 지독한 활자병(?)에 의사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책은 사고 싶은데 활자를 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 책은, 각 chapter 앞장만 읽어도 되기 때문이다. (각 첫 장은 만화다.) 그렇게 봐도 자그마치 54 쪽 읽었다고 말해도 괜찮다. ( 잘만 찾아 보면 1시간 만에 80장쯤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 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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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웃음

 

특기할 만한 사항;

지독한 활자병(?)에 의사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책은 사고 싶은데 활자를 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이 책은, chapter 앞장만 읽어도 되기 때문이다. (각 첫 장은 만화다.) 그렇게 봐도 자그마치 54 쪽 읽었다고 말해도 괜찮다. ( 잘만 찾아 보면 1시간 만에 80장쯤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 만화들이 껴들기 때문에. 지하철에 이고 들어가도 꽤 폼 난다.) 만약 만화를 보며 낄낄거릴 수 있다면, 저자들이 애써 써놓은 글도 안 봐도 상관없다. 이 책의 목소리 주인공은 김승옥이기 때문이다. 아니, 파고다 영감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저자들(?)김승옥의 추종자인 모양이다. 김승옥 처녀작을 빌려다가 쓰고 싶은 말들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김승옥은 누구인가? 호남 출신 서울대 불문학과생은 1960년 서울 경제 신문 창간 이래, 파고다 영감이라는 4컷 만화를 연재, 선보인다. 미술 전공자 본인의 소견으로는, 그는 이전에 그림을 배워본 것 같지도 않다. 요즘 같아서는 쪽팔려서 감히 그린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책장을 후루룩 넘겨보면 갈수록 그의 만화체는 자신이 붙는다. 물론 전공자의 눈으로 보면 졸렬하기 이를 때가 없다. - p136의 스케치를 보라. 아마도 그는  평소 자신의 그림의 한계를 자각하며 잘 그리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학한 아웃사이더일수록 자신이 보는 시각을 좀더 군더더기 없이 뚜렷이, 극명하게 보여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의 표현이 부럽기까지 하다.) 완전하지 않은 만화체에도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대표적인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것 참 신선하다. 뚱뚱한 몸으로 등장하는 사람을 정치인과 고위관료를 포함한 특권층으로 표현되는 것이 이것이다. 요즘은 흔한 대학생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젊은 사자이거나, 하숙집에서 토론하고, 안경을 끼고 선명한 눈매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파고다 영감역시 소시민답게 늘 목을 앞으로 빼고, 자애롭고 일반적인 입장을 담고자 콧수염을 기른다.

 

 저자가 김승옥파고다 영감을 서두로 삼은 이유는 만화를 통해 포착된 특징이야말로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계급, 계층의 인물들과 그 관계에 대한 사회적 표상이기 때문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확실히 만화로 시작한 각chapter는 현시대에서는 100%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쉽게 시작하는 동기부여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만화가 현실을 재현하는 문화인 만큼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마치 역사적 사료를 참고하듯 끌어다 참고할 수 있게 표현한다. 때로는 김승옥이 말로 직접 표현하지 않은, 혹은 표현하려고는 했으나 다소 읽히기 힘든 얼굴 표정 같은 은유적이고 암시적인 부분은 말로 풀어서 써주기도 한다. 책장을 술술 넘기며 만화를 보다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면 그 chapter의 저자들의 피력을 살펴보는 식으로 읽는 것도 괜찮은 독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 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화적인 기법은 당연 비유과장이다.

 1960 4 19, 우린 교과서를 통해서만 그 날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 시대를 어린 날에 겪은 저자들은 섬광처럼 번쩍하여 우리 머릿속에 인화된 영원한 그 장면들을 잊지 못한다썼다. 청년의 날 그 시대를 겪은 최인훈은 광장에서 중립국을 외쳤고, 김승옥은 서울 1964년 겨울을 썼다. 어느 누구 하나 그 시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겪어 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만이 글을 보며 옛날옛적에 그런 날이 있었다고 짐작 정도만 할 뿐이다. 그 날부터 우리 나라는 혁명의 불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인데도 말이다.

 

4.19혁명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기록되지만,

 역사는 1960년 그 날부터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1961 5.16 쿠데타까지의 402일간을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은, 혼란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는 어린 학생, 아이들이 거리로 모여 투쟁을 하다 허다하게 목숨을 잃었고, 그렇게 얻게 된 해방을 어떻게 감당할지 몰라 주물거리고 있을 때 출소한 원흉 할아버지는 어리석은 국민들아 굿모닝을 외치며 하와이로 줄행랑이다. 그제서야 분노하는 국민들. 계속되는 데모, 정부의 국토개발사업, 생활고를 극복하려는 모습 등 일상적으로 엿볼 수 있는 투쟁과 노력, 애환들이 그 시대의 혁명인 것이다. 사소한 일을 바라보는 대학생의 관점에서도 ‘4.19정신이 작동된다. (정치인만 제외하고.) 혁명재판을 통해 부정비리와 구 질서의 원흉들을 처리하고 혁명을 실행하는 과정이어야 할 것이 흐지부지 되고, 일본에 대한 악감정은 착잡한 채로 남아 있지만 말이다.

 

이것이 우리의 1960년대 시대상이다.

 

m*******3 2007.11.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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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영감의 눈은 단지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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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고 가난했던 우리의 1960년. 4.19 혁명 이후의 정치 변화를 꿈꾸며 조금 더 '잘 먹고 잘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다각화된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가 김승옥의 '파고다 영감'. 이 네 컷짜리 경제신문 시사만화는 그 당시의 대한민국을 너무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혁명 이후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꿈꾸었지만 너무나도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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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고 가난했던 우리의 1960년. 4.19 혁명 이후의 정치 변화를 꿈꾸며 조금 더 '잘 먹고 잘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다각화된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가 김승옥의 '파고다 영감'.

이 네 컷짜리 경제신문 시사만화는 그 당시의 대한민국을 너무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혁명 이후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꿈꾸었지만 너무나도 강력한 기득권의 전횡과 깊은 부패와 부정에 찌들어 있던 당시의 우리나라에서 민주화의 꿈은 점점 사라져만 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승옥은 네 컷의 만화를 통해 정치를 풍자하고, 시민의 애환과 빈곤을 때로는 우울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려낸다. 만화가로서 무능력한 정부에 자신의 분노를 섞어보기도 하고, 권력 유지에 급급한 정치인들을 통렬하게 비웃기도 하고, 변하는 것 없는 서민들의 삶에 슬퍼하기도 한다.

 

'혁명과 웃음'이 다룬 1960-1961년은 우리에겐 매우 생소한 시대이다. 요즘에야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집도 거의 없어졌지만, 60년대에는 '땔감'으로도 겨울을 충분히 따뜻하게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니.

'혁명과 웃음'은 이런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쉽고 자세하게,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정치적 배경과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들을 친절히(?) 우리에게 제공함으로써 만화만 봤을 때는 이해하기 힘들고 동의하기 힘든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더해 김승옥의 심경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설명한다는 점은 '혁명의 웃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세대는 딱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도, 실제로 겪어보지 않아 그 어려움들을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민주화된' 사회와 누리고 있는 인권이 어떤 고통과 과정을 통해 우리 손에 지금 쥐어져 있는지를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잊을 수 있는 현재의 우리의 행복을, '웃음'을 다시 한 번 보고 감사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볼 이유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호텔경영학과 063078 염 효

s*****h 2007.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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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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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영감'에는 혁명과 웃음이 있다. 혁명이 가져다 줄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던 가난한 민중의 기쁨과 슬픔이, 희망과 고통이, 그리고 따뜻함이 공존한다.   때로는 씁쓸한 웃음을. 때로는 통쾌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우리 역시 만일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파고다 영감'을 보면서 가난한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 '거지같은 놈들'을 비웃었을 것이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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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영감'에는 혁명과 웃음이 있다.

혁명이 가져다 줄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던 가난한 민중의

기쁨과 슬픔이, 희망과 고통이, 그리고 따뜻함이 공존한다.

 

때로는 씁쓸한 웃음을.

때로는 통쾌한 웃음을 안겨주었다.

 

우리 역시 만일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파고다 영감'을 보면서

가난한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 '거지같은 놈들'을 비웃었을 것이다.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날들을

현재와는 동떨어진 먼 얘기인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47년전의 이야기들을

그때의 그 감정들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1960년 4월 19일부터 1961년 5월 16일까지의 402일은 과연 한낱 꿈이었을까?

이제 더이상 그려지지 않는 파고다 영감이 마치 우리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는 것만 같다. 우리시대에 혁명의 봄은 두번다시 오지 않는 것일까?

 

 

-현지아

f******a 2007.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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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영감의 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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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를 연재한 김승옥이란 작가의 대표적 소설 무진기행은 霧(안개무)津(나루진)이라는 안개가 자주 끼는, 소설 주인공의 내면을 그대로 표현한 지역을 설정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무진이라는 곳이 단지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 아니라 정말 無(없을무)進(나아갈진) 이라는 목표도 방향도 없는 그런 반복되는 지루한 일생을 표현한 의미가 아닐까 한다.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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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를 연재한 김승옥이란 작가의 대표적 소설 무진기행은 霧(안개무)津(나루진)이라는 안개가 자주 끼는, 소설 주인공의 내면을 그대로 표현한 지역을 설정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무진이라는 곳이 단지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 아니라 정말 無(없을무)進(나아갈진) 이라는 목표도 방향도 없는 그런 반복되는 지루한 일생을 표현한 의미가 아닐까 한다.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었던 김승옥 작가가 이 소설을 구성함에 있어 또 눈여겨봐야 할 점이 떠남-돌아옴-떠남의 완벽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작품을 구성함에 있어, 완벽한 구조를 지향하는 김승옥이라는 작가가 연재한 ‘파고다 영감’이라는 4컷짜리 만화는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지만 ‘기-승-전-결’이나, ‘가-나-가-나’ 식으로 이어지는 작품의 완결성을 고집한다. 거기다가, 그 당시의 상황에 맞게 ‘서민’들의 주 관심사였던 소박하지만 대두되었던 사건들, 소설 무진기행처럼 암울했던 목표도 방향도 없던 그런 삶을 주제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4컷짜리 만화만 보고도, 그 당시의 정세가 혹은 경제가 어떤지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소설 혁명과 웃음이라는 책에서는 이러한 김승옥이 연재한 파고다 영감이라는 만화를 그 당시의 시점에서 해석하려 들면서, 구성함에 있어 충분히 부족할 수 있었던 4컷짜리 만화에 모든 것을 표현했던 그의 천재성과 4.19혁명이 일어나고 민주화의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할 때쯤에 과연 바람이 어떻게 물결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설명 하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만화의 핵심은 구성에 있다. 단지 4컷일 뿐이지만 만화의 구성은 완벽하다. ‘5칸 이였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는다.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는다. 딱 4컷 이였으니깐 가능했다. 이러한 완벽한 구성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서민들, 대학생들, 국회의원(또는 부유층)등을 적절한 아이콘으로 묘사함으로써, 따로 부연설명이 없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또 이 만화의 특징이다. 이러한 만화를 좀 더 그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분석한 이 ‘혁명과 웃음’이라는 책은 이제 1960년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 당시로 독자와 함께 여행을 간다. 1960년 9월부터 1961년 2월까지 ‘재밌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가서 ‘재밌기는 하지만 서글픈’ 그 당시의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살아남기 위해선 기발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기발하게 웃긴 내용을 만들지만 그렇게 라도 해야 하는 서글픈 상황을 그린 만화가 한 예가 된다. 또, ‘재미없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부분도 있다. 정권을 가진 사람이나, 부유층 사람들은 재미없다 못해 악독하기 그지없지만, 그런 사람들을 재밌게 표현함으로써 만화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당시의 세계 속에 한국을 묘사한 부분도 눈에 띈다. ‘한국 사람들은 거지냐? 아니냐?’ 라는 부분에서 보면 미국인들의 본 국회의원들은 다 똑같은 거지라는 것이다. 이렇게 만화는 서민, 정권세력, 해외 등을 풍자화 했다. 이 만화는 사방에서 치이고 다니는 우리 서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잠시나마 힘든 삶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이다. 서민들의 無(없을 무) 進(나아갈 진)기행은 파고다 영감의 무진기행이다. 그것을 4칸짜리 만화로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j*********d 2007.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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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과 슬픈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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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결코 가벼울수 없는 해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리기만한 저는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선인들의 피로 쓰여진 근대, 현대사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4.19.가 무엇인지 5.16.이 무엇인지, 1980년의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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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한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결코 가벼울수 없는 해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리기만한 저는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선인들의 피로 쓰여진 근대, 현대사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4.19.가 무엇인지 5.16.이 무엇인지, 1980년의 광주 사태가 무엇인지...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관심이 없었습니다. 가끔씩 드라마에서 제3공화국이 어떻네, 5공화국이 어떻네 하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그것은 TV속의 허구일뿐이었습니다.

 

상식으로 여겨지는 4.19 혁명과 5.18 항쟁의 내용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 간혹 교양없는 녀석 취급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슬프게도 저에겐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었습니다.

 

 

'김승옥씨의 시사만화 파고다 영감을 통해 본 4.19 혁명의 가을'

 

혁명, 그 자체에서 함성과 폭력과, 비릿한 피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과격한 단어와 웃음이라는 단어가 연결이 될수 있는 것일까요. 상반되는 듯한 두 주제를 어떻게 엮어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혁명과 웃음은 386세대로 불리우는 80년대와 90년대의 민주주의 투쟁 세대의 눈으로 바라본 선대 - 4.19 혁명의 주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커다란 두개의 주제인 웃음.

 

선대인 김승옥은 시사만화를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현실에 대해 풍자하며 '한번 웃어봐'라고 말합니다. 그 웃음이 기쁨이든, 허무이든 자조이든.

 

혁명을 이루어냈으나 혁명을 지켜내지 못한 그래서 삶은 더더욱 힘들어져가는 1960년의 힘든 가을과 겨울의 이야기 - 그것이 파고다 영감입니다. 김승옥이 원했던것은 슬퍼하는것도, 분노하는것도, 혹은 우매한 민중을 계몽하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파고다 영감은 정치와 경제와 사회의 민감한 부분을 그려나가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합니다.

 

 

책의 다른 주제인 혁명.

 

후대인 책의 저자들은 파고다 영감을 통해 혁명을 바라봅니다. 김승옥의 눈을 통해 선대들의 1960년 풍경과, 선대들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혁명의 시대를 살았고, 혁명과 삶-가난이라는 두가지 커다란 문제속에서 무슨 고민을 했는가. 혁명은 끝나지 않았고, 정부는 무능한데, 혁명을 지속하기 이전에 생활부터 곤란해지는, 결국 1961년 5월에 열매도 맺지 못하고 죽어버린 과거의 혁명과 그 혁명의 세대들은 어떠했는가를 또 다른 혁명의 세대들이 이야기 합니다.

 

 

여전히 저에게 이 책의 내용은 허구 - 현실이 아닌 역사로 다가옵니다.

그것이 책의 저자들 혁명의 세대와, 저를 비롯한 혁명의 시대에 태어났지만 혁명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세대의 차이 일것입니다.

 

여전히 혁명은 끝나지 않았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혁명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해본들, 이미 그 혁명의 작은 열매들을 먹으며 자라난 그래서 앞으로 당연히 민주사회가 유지되며 발전해 나가리라 생각하는 지금의 어린 세대들이 혁명의 중요성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하지만, 웃음을 이용해 혁명을 이야기 한 이 '혁명과 웃음'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과거의 혁명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혁명을 왜 이어나가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쉬운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려운 책도 아닙니다.

한국 만화의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교과서에서 말해주지 않는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부디 책의 두께에 주눅들지 말고 차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r*****o 2007.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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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에 담긴 슬픈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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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을까?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시사적인 내용이 가득 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같은 것이 있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알 수 없는 포스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4.19 혁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5.16군사정변이 무엇인지 단지 대학에 입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길고 긴 이야기들을 함축적인 문장으로 달달 외우고만 있었기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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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랬을까?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시사적인 내용이 가득 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같은 것이 있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알 수 없는 포스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4.19 혁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5.16군사정변이 무엇인지 단지 대학에 입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길고 긴 이야기들을 함축적인 문장으로 달달 외우고만 있었기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면 맞는 말일까?

 

이 책은 1960년 4.19혁명에서 1961년 5.16군사정변까지의 402일간의 정치적 현실을 국민들의 일상을 그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승옥의 눈을 통해서 소극적이지만 적나라하게, 풍자적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게 그려낸 <파고다 영감>이라는 만화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세 끼 끼니를 걱정해야 했고, 겨우내 먹어야 했던 김장을 걱정해야 했던 시절을 겪지 않았던 나에게 1960년대의 생활들은 그저 옛날옛적 어려웠던 이야기로만, 다 알고 있지만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만 여겨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새삼 느껴지는... 어쩌면 우리세대를 대신하여 그분들이 이뤄주신 값진 피와 땀에 그리고 눈물에 감사하게 되었다.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단호하고 때론 날카로운 문체가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마냥 섬세한 필체로 썼다면 그 당시 상황을 부드럽고, 폭신한 말들로 포장해야 했을지도 모르니까...

 

만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재밌었다.

하지만 그 안에 김승옥이 말하고자 하는 슬프고도 가슴아픈 외침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h*****a 2007.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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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웃음. 그리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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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때 논술을 공부하기 위해서 매일 신문을 읽었던 적이 기억난다.   그 때 가장 짧고도 강력하게 내 시선을 잡아끈 부분은 바로 칼럼이었다. 조금 가벼   운 생각이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회를 향한 저자의 날카롭고   센스 있는 시선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1960년 봄부터 약 400여일간 대한 민국에서는 첫 혁명이 일어났다. 민주주의에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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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때 논술을 공부하기 위해서 매일 신문을 읽었던 적이 기억난다.

 

그 때 가장 짧고도 강력하게 내 시선을 잡아끈 부분은 바로 칼럼이었다. 조금 가벼

 

운 생각이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회를 향한 저자의 날카롭고

 

센스 있는 시선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1960년 봄부터 약 400여일간 대한 민국에서는 첫 혁명이 일어났다. 민주주의에 목

 

마른 시민들에 의해 일어난 대단한 혁명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

 

다. 독재는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변모하여 또 다른 독재를 가져왔다. 그리고 오늘

 

날까지 살아있는 권력이 민주주의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역

 

사란 그때 정리되고 다음으로 이행되는 식으로 전개 되지 않는다. 현재와 비교하여

 

올바른 미래상을 제시하는 거울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왜 웃음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그것은 바로 이렇게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나타난 시민들의 역동적인 생활 의

 

식 때문이다. 좌절하고 또 절망하지만 새롭게 살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즉, 놓

 

지 않는 희망이다. 그리고 저자 또한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

 

려내고 있다.

 

이 때의 세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옛날 얘기를 파고다 영감을 통해서 듣는 기분이었

 

다. 하지만 책에서도 그랬듯이 위트는 위트이고 현실은 현실인 것이다. 그것도 결

 

코 가볍지 않은 현실이다.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며 현 상황과 적용해 보자.

 

그래야 역사는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i*******a 2007.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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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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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웃음. 처음 이 두 단어의 조합을 마주하며 짐작했던 것은 니체/디오니시스적 긍정이었다. 한마디로 긍정과 웃음으로 전복하고 탈주하기.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페이지를 넘기며 확인하게 된 혁명은 물리적인 사건으로써의 실재였고, 웃음은 시대의 상흔을 어루만지려는 시도였던 거다. 이 지점에서 사실 나는 조금 우울해 졌다. 하지만 여기 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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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과 웃음. 처음 이 두 단어의 조합을 마주하며 짐작했던 것은 니체/디오니시스적 긍정이었다. 한마디로 긍정과 웃음으로 전복하고 탈주하기.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페이지를 넘기며 확인하게 된 혁명은 물리적인 사건으로써의 실재였고, 웃음은 시대의 상흔을 어루만지려는 시도였던 거다. 이 지점에서 사실 나는 조금 우울해 졌다. 하지만 여기 이 ‘웃음’에는 단순한 ‘비극적 상황의 해학적 처리’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어떤 것이 있다. 그것은 시대와 사회에 메스를 들이대는 날카로움과 사람을 끌어안으려는 인간미이다.


 책은 4.19와 5.16 사이를, 근/현대사적 축약이 담아내지 않는, 혹은 거칠게 지나치고 마는 시공간을 다룬다. 우리는 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 영감’과 그에 따른 저자들의 해석을 통해 특정한 기간 동안, 역사의 미시적인 영역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치는 것은 불행히도 대부분이 실망과 고통이다. 하지만 그 시대의 환부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상처에 신음하는 오늘일 것이다. 과거를, 역사를 돌아본다는 것은 언제나 상당부분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한 번은 비극으로 또 한 번 희극으로 반복된다는데, 그 희극을 보는 웃음은 언제나 일그러져 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은 너무 부조리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웃고 싶지만, 미처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극’과 나 사이의 ‘거리’가 없어서다. 그 거리는 항상 빼앗긴 상태여서, 결코 내게(대부분의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김승옥은 이 지점에서 웃는다. 다시 한 번. 때론 문제를 꼬집기 위해, 때론 안타깝기 때문에 웃는다. 그렇게 현실을 한 방에 관통하고, 그로부터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그는 웃는다. 그런 점에서 그는 무엇보다 인간적이다.


 여전히 계층간의 격차는 좁혀질 줄 모르고 보수 대 보수 (보수 대 극우?) 정당이 정권다툼을 하는 오늘. 아니, 오히려 문제는 더 다면적이고 다층적이어서 그야말로 복잡하게 엉커버린 실타래 같은 오늘. 이렇게 우울한 오늘. 그의 눈을 통해, 나도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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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정치 얘기를 해학과 통한으로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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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지루한 정치 얘기를 해학과 통한으로 끝을 낸 책.     이 책은 1960년대 4.19혁명 이후의 이야기를 그 당시 발행된 '서울 경제 신문'에 실린 대학생 김승옥이 본 사회를 카툰으로 만든 '파고다 영감'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지금은 소설가로 유명한 김승옥 선생의 만화와 해학을 볼수있는 독특한 책이다. 책은 1960년 9월부터 1961년 2월까지의 정치적인 얘기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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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지루한 정치 얘기를 해학과 통한으로 끝을 낸 책.

 

  이 책은 1960년대 4.19혁명 이후의 이야기를 그 당시 발행된 '서울 경제 신문'에 실린 대학생 김승옥이 본 사회를 카툰으로 만든 '파고다 영감'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지금은 소설가로 유명한 김승옥 선생의 만화와 해학을 볼수있는 독특한 책이다. 책은 1960년 9월부터 1961년 2월까지의 정치적인 얘기와 서민들이 살림을 우리의 서민'파고다영감'이 나와 때론 황당하게 때론 진솔하게 알려준다. 여기에 저자 세사람의 해설들이 들어가 이해하기 난해한 카툰의 성격을 쉽게 이해 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단친 않지만 그러기에 대단한 60년대 시민들의 이야기.

 

  4.19혁명 이후의 시대상황을 가장 잘 알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대의 상황을 모두(정치적이건, 경제건)알수있는 방법은 그 당시에 발행한 신문들의 기사들을 읽어보면 답이 나올것이다. 이 책에선 나름 신문의 카툰을 이용하여 전반적인 상황들을 거론 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엔 서민들의 생활을 묘사 하며, 그렇더라도 살아가는 60년대 시민들의 생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 지금의 우리들과 같이 숨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7년과 1960년 47년전 서민들의 삶과 정치, 경제를 총 망라한 이 책을 보고있으면 젊은 우리들에겐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그들이 대처한 방법들을 보며, 지금의 우리들에게 그분들이 준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m*****n 2007.1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