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상은 언제나 자격과 조건을 따지며 우리를 평가하지만, 그분의 은혜는 아무런 공로 없는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하시고 품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해 소망 없던 인생이 구원을 얻고 자녀가 된 것은 내 노력이 아닌, 거저 주신 전적인 선물입니다. 이 책은 관념적인 고백에 머물던 은혜를 삶의 자리로 따뜻하게 이끌어 줍니다. 매일의 숨 가쁜 일상 속에서 낙심하지 않도록 붙드시는 세밀한 손길을 보게 하고, 메마른 마음에 참된 평안과 감사를 회복시켜 줍니다. 거저 받은 이 놀라운 사랑은 우리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이웃을 향해 용서와 사랑을 흘려보내도록 등을 떠밉니다. 나를 살린 그분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메마른 삶에 하늘의 위로와 감격을 가득 채우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
1. 은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은혜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이의 신앙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선물과 주님이 주시는 선물의 개념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선물만을 끊임없이 기다린다. 2. 은혜는 삶을 동반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강조하면, 사람들은 율법주의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진정한 은혜를 삶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변화시켰고, 성령이 우리를 도우시기 때문이다. 선물로 받은 인생을 나누면 산다면, 세상 그 누가 그리스도인들을 싫어할까? 가진 것이 없어도 줄 수 있는 인생이 되자. "도 우트 데스(do ut des)“ 나는 당신이 주도록 하기 위해 준다.
|
|
기독교가 기타 고등 종교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은혜”에 있다. 타종교들은 인간의 종교적 열성, 신의 가르침에 따른 윤리 도덕적 삶 등을 통해 신의 마음을 감화시켜 자신이 요구하는 신의 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프로세스로 작동되곤 하지만, 기독교는 그 정반대다. 모든 원인에 “은혜”가 있다. 인간의 구원에도, 인간의 성화에도, 인간의 삶에 일어나는 모든 영역에서 “은혜”가 원인으로 작동하는 동력임을 고백한다. 교회 공동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가장 오용되고 있는 단어가 ‘은혜‘이기도 하다. 예배의 주된 목적은 ”피조물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내면 속에 예배의 목적은 ”은혜 받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예배 중에 은혜 받는 것이란 찬양과 기도, 설교를 통하여 마음에 감동이 되었을 때, 이로 인해 일종의 감정적 만족감 또는 충만감을 경험할 때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은혜의 의미와 특징은 단순하지도, 표면적이지도 않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은혜의 정의와 특성을 추적해 나간다. 신학적인 의미에서 은혜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우선성, 초충만성, 비상응성, 유효성, 단일성, 비순환성 등이다. 저자는 각각의 의미를 챕터 제목에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그 의미를 친절하게 서술한다. 1) 은혜는 먼저 찾아온다. 2) 은혜는 흘러넘친다. 3)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주어진다. 4) 은혜는 능력이다. 5) 은혜는 순환한다. 6) 은혜는 공동체를 세운다. 가장 탁월한 교사는, 화려한 수식어와 복잡한 단어를 동원하여 자신의 유능함(?)을 뽐내는 사람이 아닌, 어렵고 심오한 개념을 체화하여 그것을 타자들에게 쉽고 풍성하게 풀어내는 사람이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가 그러하다. 저자 자신은 N. T. 라이트, 존 바클레이 등 저명한 신학자들에게서 수학한 엘리트 신학자이지만, 그의 글에는 어렵고 복잡한 신학이 발견되지 않는다. 보통 신자들의 삶의 언어를 가지고 은혜의 신학이 가지고 있는 깊고 풍성한 의미를 풀어낸다. 개인과 공동체에 ”은혜“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교회학교에서 배웠던 ‘값없이 주는 선물‘ 정도의 추상적인 은혜 개념, 그리고 개인적인 위로나 감정적 감동 정도의 은혜 개념이 지배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에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다정한 언어로 은혜의 깊이와 풍성함을 선물해 준다. 개인의 구원과 성화도, 공동체와 모든 삶의 영역에도 은혜가 필요하다. 은혜가 모든 것의 원인과 동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