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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의 세계적 귄위자로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재천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우리 인간이 실로 대단한 동물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물학자인 제가 보기에는 우린 왠지 갈 길을 서두르는 동물처럼 보입니다. 지구의 역사가 줄잡아 약 46억 년쯤 되는데 그걸 시계 바늘이 한 바퀴 도는 시간, 즉 12시간으로 친다면 우리 인류가 처럼 이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11시 59분이 훨신 지난 때입니다. 그야말로 순간에 '창조'된 동물이지요. 그 동물이 이제 순간에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는 생활을 계속한다면 우린 진정 '짧고 굵게 살다 간 종'으로 기록되고 말 것입니다. - 글 마치며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이라는 것이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동물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어떤 동물은 오해하고 있었고, 잘못 앍고 있었고, 그런 미안함과 새로움에 놀라며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었다.
그동안 언론매체에 담았던 내용들을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역사와 우리의 삶까지 동물의 삶을 통해서 배워나가는 특별한 분야의 귀중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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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친한 사람, 책과 담쌓은 사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일단 꼭지별로 나눠져있어 짜투리 시간에 읽기에 딱 이다. 물론 일단 기본적으로 내용이 가장 좋다. 에피소드마다 저자가 얼마나 동물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관찰했는지, 사랑이 아니면 알수없는 세심함이 묻어난다. 최재천 선생님이야말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기도 하지만, 쉬운 말로 좋은 책을 많이 써주셔서 특히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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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작가님의 글을 찾아서 읽게된 계기가 유투브로 강의하시는 것에 흥미를 느낀 것이었습니다. 유투브나 이런 전체적인 기저에 깔린 느낌이 되게 시니컬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 책은 제목부터 생명예찬의 느낌이라 읽어보았습니다. 읽어보고나니까 세상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해서 이 세상을 해석하는데 오히려 대조적으로 시니컬한 느낌을 받았다는 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는동안 뭔가 자연의 그 큰 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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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이라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조카와 형이 이 분이 원장으로 있는 국립 생태원에 갔다왔다는 말을 듣기 전까진. 알고보니 에드워드 윌슨에게 사사받은 분이였고. 놀랐다. 그 에드워드 윌슨? 여기 저기에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그것도 거의 20년 전쯤에. 뭐 그 사이에 동물들의 습성이 바뀌진 않았을 터이니 큰 문제는 없다. 단지 사회 현상과 연관되어 얘기할 때에는, '맞어, 그때는 그랬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좀 있다. 하지만 독서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고. 동물계의 관찰을 통한 인간 세상을 바라 본다는 것은 많은 동물학자들이 해 왔었지만 (대표적으로 그 에드워드 윌슨이 있겠다) 한국 학자가 한국 세상을 논하는 것은 처음으로 읽어본 것 같다. 훨씬 더 잘 와 닿는다고나 할까. 짧은 글 들의 모음이기때문에 시간 날 때 짬짬히 읽기 좋은 책이다. 몇 분의 독서로 살아가는 세상에 몇 분 동안 생각해보게 해주는 꽤 좋은 책이다. 물론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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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선생님의 글이다. 많은 동물들의 습성이나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들을 짧은 칼럼 형태로 모아진 글의 형식인데 매우 쉽고 재미있다. 이것을 통해서 동물들 역시 그들만의 치열한 방식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것은 인간과 매우 닮아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들도 있으며, 금수만도 못한 이라는 명칭이 붙을법도한 동물들의 삶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 또한 지극히 인간적인 시선이겠다. 생물이 살아가는 각자의 방식이 참 흥미롭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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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지은이 : 최재천 - 옮긴이 : - 여러가지 생명있는 동식물에 대해서 다양한 삶의 방식,특성등을 이야기고 동시에 인간이 행하는 행동의 특성과 비교해서 이야기도 해준다. 그러면서 인간의 행동이 동물들 진화에 의해서 이루어진 행동보다 우위에 있지 않하는 것과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에 의해서 지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종의 멸종의 시대에 있음을 경고한다. 그리고 그 종의 멸종에 의한 위험은 고스란히 인간 자신에게 위험으로 작용하게 될것임일 알려주기도 한다. 다른 동식물들은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하고 번식하면서 살아보고 있는데 왜 유독 인간은 그렇게 많이 생산하고,소비하고 같은 종족을 전멸 시키는 것인가. 그이유가 생존에 필요한 이유도 있겠지만 종교가 다르다는,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자신과 다른 정치성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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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특이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대단한 동물이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과 침팬지가 공동조상에서 분화되어 나뉘게 된 것은 불과 500만년 전이란다.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생인류를 탄생시킨 시기는 15~23만년 전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그리하여 인간들은 아프리카 열대림을 떠나 세계 각지로 흩어졌다. 직립보행을 했으며 지극히 정교한 언어를 구사했고 농업, 산업혁명을 딛고 놀랄만한 과학문명을 이루어내었다.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우매한 동물이다. 자신들의 편리와 안락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도살하며 전쟁을 통해 지구 환경을 극렬히 파괴하고 있다. 인간들의 환경파괴는 자연스럽게 다른 종(種)들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생태계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갖가지 관습과 행태를 동물들의 세계에 빗대어 설명하는 산문서이자 사회비평서이다.
●사람들은 흔히 ‘거미’하면 거미줄을 쳐놓고 가만히 앉아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는 종류만 떠올리지만, 실제로 세상에 사는 거미들의 거의 절반은 거미줄을 치지 않고 자유스럽게 먹이를 사냥하는 거미들이다. 다음은 독거미를 연구하는 어느 생물학자가 자신의 경험을 적은 이야기다. 그는 땅 속에 굴을 파고 납작한 흙덩이를 맨홀 뚜껑처럼 덮고 들어 앉아 있다가 굴 가까이 지나가는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는 거미를 연구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독거미 암컷 한 마리를 채집했다. 그 거미 암컷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암컷도 등 가득히 새끼들을 오그랑오그랑 업고 있었다. 나중에 실험실에서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알코올 표본을 만들기로 했다. 새끼들을 털어내고 우선 어미부터 알코올에 떨궜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어미가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번엔 새끼들을 알코올에 쏟아 부었다.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어미가 홀연 다리를 벌려 새끼들을 차례로 끌어안더라는 것이다. 어미는 그렇게 새끼들을 품안에 꼭 안은 채 서서히 죽어갔다. <95-96p>
●창세기 제1장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우리 인간만은 특별히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이 모두 자연의 선택을 받는 동안 우리 인간만은 홀로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도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고 그들이 만나 수태하면 아이를 자궁 속에서 일정기간 키우다 낳아서는 젖을 먹이는 일종의 젖먹이동물일 뿐이다. 인간이 참으로 특별한 종임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인간도 엄연히 이 자연계의 한 구성원이며 진화의 역사에서 예외일 수 없는 한 종의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틀림이 없다. 이 광활한 우주 전체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어찌하여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먼지와도 같은 작은 행성인 지구만 특별히 생각하셨고, 또 그 지구에 살도록 한 그 많은 동물들 가운데 유독 우리만 당신의 모습을 닮도록 허락하셨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짝사랑인 것만 같다. <119-120p>
●요즘엔 가을에도 봄철 못지않게 결혼식들을 많이 올린다. 그래서 인쇄소마다 청첩장을 찍으며 귀뚜라미와 함께 밤을 새운다고 한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갓 혼례를 올린 신랑신부에게 목각 원앙새 한 쌍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특별히 부부간에 금실이 좋은 새라 여겨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라고 주는 정표일 것이다. 그런데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한 깃털을 지닌 게 원앙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종종 암수를 바꾸어 진열해 놓았다가 웃음거리가 되곤 한다. 최근 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수원앙은 뜻밖에도 결코 믿을 만한 남편이 못된다. 아내가 버젖이 있는데도 늘 호시탐탐 다른 여자들을 넘보는 상당히 뻔뻔스런 남편이다. 자기 아내는 다른 사내들이 넘보지 못하도록 지키면서 기회만 있으면 반강제적으로 남의 여자를 겁탈하기 일쑤다. 실제로 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들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상당수가 아비가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남의 아내를 넘볼 수 있으면 남도 그럴 수 있다는 엄연한 삶의 진리는 새 둥지 속에서도 이렇듯 나타난다. 평생 한 지아비만을 섬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아름다운 꿈을 꾸는 새 신부에게는 그다지 어울리는 선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옛날 우리 할아버지들께서 겉으로는 충실한 남편인 양 행동하면서 일단 혼례를 올린 뒤엔 늘 다른 여인들을 넘보는 수원앙의 속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사뭇 짓궂은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다.
<184-186p>
●반딧불이는 여러 면으로 매우 신기한 곤충이다. 어려서 반딧불이를 손으로 잡아본 이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그들이 내는 불빛은 촛불이나 전구가 발하는 빛과는 달리 차가운 빛이다. 화학적으로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물질이 산소와 반응하여 생기는 빛으로 열 손실이 거의 없어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빛에너지다. 반딧불이들이 꽁지에 불을 밝히고 하염없이 밤 하늘을 나는 것은 사랑을 나눌 연인을 찾기 위해서다. 옛날 가난한 선비들이 반딧불이들을 많이 잡아서 그 불빛에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그 불빛이 애타게 연인을 부르는 절규임을 아는 선비가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188-189p>
●자연계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전쟁을 일으킬 줄 아는 동물은 인간과 개미 그리고 꿀벌뿐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동물들이다. 모여 사는 이점이 큰 것은 사실이나 때론 전쟁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인간은 참 별난 이유로 전쟁을 한다. 물이나 소금을 차지하려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종교와 이념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씨를 말리려 한다. 반면 개미들은 오로지 경제적인 이유로 전쟁을 일으킨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남의 집 자식들을 훔치기 위함이다. 개미들이 우리 인간처럼 자식을 낳지 못해 남의 자식이라도 길러보려 하는 것은 아니다. 모자라는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남의 나라로부터 노예를 잡아들이려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개미들이 적국의 아이들을 노예로 만드는 과정은 인간보다 훨씬 더 철저하다. 납치해온 애벌레와 번데기들이 성충으로 탈바꿈할 때 노예잡이 개미들은 자기 여왕이 분비하는 여왕물질로 노예아기들을 목욕시킨다. ‘화학적세뇌’를 시키는 것이다. 아주 어린 나이에 그렇게 세뇌를 당한 노예개미들은 적의 여왕을 자기들의 여왕인줄로 착각한 채 평생 죽도록 충성을 다한다. <244-245P>
지구상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끝없는 진화를 통해 생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따라서 수많은 생물속의 한 종을 차지하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탐욕과 안락한 생활을 위해 자연계의 생태궤도를 인위적으로 파괴하거나 즐거운 식도락의 대상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가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쏠쏠하게 알려주는 생태(生態)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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