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번째로 접하는 한국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다. 아마도 제일 많이 기웃거려봤을 선사, 고조선 편까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을 비쥬얼적으로 확인해보는 편이었다. 그러나 고구려편은 확연히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박힌 고구려를 흔들어놓는다. 그들은 영토 크기에서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동아시아의 중심이라고 자부할만한 정신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에 걸맞는 문화생활과 수준...은 우리가 고구려하면 떠오르는 투사적인 이미지를 깨어놓는다. 사진,그림 자료도 형편이 좋지 않았을 텐데 고대의 것이라고 믿기 힘들 아름다운 자료들이 많다. 물론 많은 것이 현재 중국땅에 귀속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느 역사서나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귀중한 자료들이다. 특히나 별자리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왔다. 동서양에 일치하는 별자리가 북두칠성뿐일 정도로 틀린 우리만의 주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이 바로 이 시리즈의 의의인듯. 고구려편에서는 특히 벽화가 집중적으로 부각되는데 이 역시 마지막 국제관에 다른 나라들의 것과도 비교해준다. 또한 벽화가 있는 나라가 핵무기를 만드는 나라보다 위대하다 라는 것에서 우리 스스로의 문화적 자부심을 일깨워준다. 역사서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문체 또한 화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