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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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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가곡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물방갓간의 아가씨], [겨울나그네]의 가사에 해당하는 빌헬름 뮐러의 원작시가 담겨있는 시집이다.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보리수를 배웠고, 대학교 초년 시절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으며 방랑자 흉내를 내던 기억이 원작시를 읽으면서 되살아났다. 피셔 디스카우의 중후한 바리톤으로 듣던 겨울나그네는 그 시절에는 어찌나 꼭 내 얘기같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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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가곡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물방갓간의 아가씨], [겨울나그네]의 가사에 해당하는 빌헬름 뮐러의 원작시가 담겨있는 시집이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보리수를 배웠고, 대학교 초년 시절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들으며 방랑자 흉내를 내던 기억이 원작시를 읽으면서 되살아났다. 피셔 디스카우의 중후한 바리톤으로 듣던 겨울나그네는 그 시절에는 어찌나 꼭 내 얘기같던지,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다가, 악보를 사서 독일어 원어와 음악 기호들을 쫒아가기까지 했었다.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랑자 흉내를 내던 1989년에서 199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나는 나그네였다. 시 속의 주인공처럼 실연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경험의 유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시와 노래를 공감하는 것은, 내가 똑같은 경험을 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같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방랑의 걸음걸음에서 마주치는 겨울 풍경 한장면 한장면에서 추억과 자신의 처지를 끊임없이 되뇌이는 시인은 그 당시 내 곁에 있었다. 익숙한 환경과 가족으로부터 떠나온 황량한 공간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듣게 했다.

24개의 노래 중에서 내 심장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은 [이정표(Der Wegweiser)]와 [휴식(Rast)]이었다.

[이정표(Der Wegweiser)]의 한 구절은 이렇다.
길가마다 이정표들이 서서
마을로 가는 길을 알려주지만,
나는 이렇게 끝없이 방랑하면서,
쉬지 않고, 안식을 찾아 헤맨다.

: 길위에 서있는 이정표는 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을을 안내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는 나그네에게 그 어느 곳도 안식처가 될 수 없는 법, 하지만 나그네의 마음은 역설적으로 더욱 안식을 갈구하게 되니 길 위에서 그는 절망할 뿐이다.

[휴식(Rast)]
나의 마음아, 너도 사납고 거친
폭풍우와 맞서 싸울 땐 모르다가,
이제 조용히 쉬려니 네 가슴속에서
가시처럼 쑤시는 아픔을 느끼는구나!

: 폭풍우를 온몸으로 버티고 선 나그네는 오히려 폭풍우가 걷히고 휴식을 취하는 잠깐에서 상처의 고통을 자각하니 나그네는 다시 길 위에 나설 수 밖에.

40대에 다시 읽는 겨울나그네는 20대 때와는 다른 Text로 읽혀지는데, 작품 전반에 짙게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가 그것이다. 길 위에서 마감될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는 나그네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죽음의 유혹을 느끼게 되지만, 시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우리는 새벽이 오기 직전의 어둠이 가장 캄캄하듯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선 곳에 있을 안식과 희망의 위안을 있을 것임을 예감한다.

r****r 2011.05.03. 신고 공감 1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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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방랑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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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스물 한 살의 패기 만만한 시인 뮐러의 일기에는 [나는 악기를 연주할 줄도 노래를 부를 줄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시를 짓는다면 그것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면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 멜로디를 내 힘으로 붙일 수 있으면 나의 민요풍 시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질 것이다. 그러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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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스물 한 살의 패기 만만한 시인 뮐러의 일기에는 [나는 악기를 연주할 줄도 노래를 부를 줄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시를 짓는다면 그것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면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 멜로디를 내 힘으로 붙일 수 있으면 나의 민요풍 시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질 것이다. 그러나 확신건대, 나의 시어에서 음률을 찾아 그것을 내게 되돌려줄, 나와 비슷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영혼을 가진 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프란츠 슈베르트였다.


사랑을 잃고 방랑하는 자의 고독, 쓸쓸함을 노래하는 연작시인 ' 겨울 나그네' 는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체념적으로 홀로일 수 밖에 없음을 시인은 노래한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죽음을 허무를 노래한다. 이와같이 절망의 냄새를 짙게 뿜어 내고 있는 뮐러의 시는 슈베르트라는 이랭을 고통속에서 보내 그 절망의 얼굴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위대한 작곡가를 만나서 그 음률을 찾게 되고 슈베르트 또한 그의 절망을 이야기해줄 뮐러의 시를 만나 가장 유명한 연가곡집들을 내게 되었다.


일생을 자유로운 영혼으로 그리고 행동하는 지성으로 살고자 했던 뮐러는 계몽주의적 교육 개혁에 힘쓴 유명한 할아버지와 당시 고위 관직에 있는 아버지를 둔 데사우의 명문 가문 출신의 아델하이트 바제도푸와 약혼한후 연작시' 겨울 나그네'를 쓰기 시작한다.(1820)


1814년에 브뤼셀에서 테레제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던 아픈 경험이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에 반영되었다면 1815년 베를린으로 돌아온 후 친했던 시를 쓰는 화가 빌헬름 헨젤의 아름다운 여동생 루이제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육체적 사랑 사이의 고통의 경험이 가미된 작품이 ' 겨울 나그네' 인 것일까? '겨울 나그네'의 첫 12편의 시는 [우라니아]라는 잡지에 '방랑자의 노래' 라는 이름으로 1823년 발표된다. 그 해에 출생한 아들 프리드리히 막시밀리안은 우리에게 '독일인의 사랑'이라는 단편으로도 유명하다.


 슈베르트라는 작곡가의 명성에 묻혀서만 언급되는 작가로 기억되지 않고 그의 200주년을 맞이하여 ( 1994) 열린 전시회는 그를 낭만주의자 티크의 후계자로, 정치시인으로서 하이네의 선구자로 자리매김되었다.


더함과 덜함 없이, 뮐러의 '겨울 나그네' 와 슈베르트의 ' 겨울 나그네'는 한 영혼의 노래라는 것에는 이견을 내기 힘들다.

r*****n 2007.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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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슈베르트의 가곡의 원작..
"전설적인 슈베르트의 가곡의 원작.." 내용보기
너무나도 유명한 슈베르트의 가곡의 빌헬름 뮐러의 원작이다.. 솔직히 빌헬름 뮐러의 시 또한 위대하지만, 만약 슈베르트의 가곡이 없었다면 '겨울나그네'는 과연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슈베르트가 친구 집에 갔다가 책상에 놓여있는 뮐러의 시집을 무심코 읽고 너무 좋아서 그 시집을 주인 허락도 없이 집으로 들고 와 그 중 몇편을 곧장 노래로 작곡했다고 한다.. 날
"전설적인 슈베르트의 가곡의 원작.." 내용보기
너무나도 유명한 슈베르트의 가곡의 빌헬름 뮐러의 원작이다.. 솔직히 빌헬름 뮐러의 시 또한 위대하지만, 만약 슈베르트의 가곡이 없었다면 '겨울나그네'는 과연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슈베르트가 친구 집에 갔다가 책상에 놓여있는 뮐러의 시집을 무심코 읽고 너무 좋아서 그 시집을 주인 허락도 없이 집으로 들고 와 그 중 몇편을 곧장 노래로 작곡했다고 한다.. 날이 부쩍 추워진 요즘, 왠지 허무주의와 체념적인 인생관이 곳곳에 스며있는 뮐러의 시가 어울리는것 같다..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 중 너무나도 유명한<보리수>를 들으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시집을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n*******4 2005.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