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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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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프리터라는 영화가 있었다. 숀펜과 니콜 키드먼이 공감에 대한 갈망을 지독히 외롭게 잘 묘사한 것을 제외하면 별로 매력이 없었던 영화다. 다만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초반에 아프리카의 정치가를 소년 암살단이 살해하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소년. 심지어 오륙 세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악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찍어댄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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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프리터라는 영화가 있었다. 숀펜과 니콜 키드먼이 공감에 대한 갈망을 지독히 외롭게 잘 묘사한 것을 제외하면 별로 매력이 없었던 영화다. 다만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초반에 아프리카의 정치가를 소년 암살단이 살해하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는 소년. 심지어 오륙 세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악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찍어댄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생경한 이야기다. 하지만 무섭게도 우리도 모르게 우리가 발을 들이고 있는 악의 본질, 악의 성립을 말한다는 점에서 그리 낯선 이야기만은 아니다.일단 촬영과 편집이 눈에 띈다. 카메라는 악의를 지닌 한 명의 인간이 부동의 악으로 성장하고 그 자체로 세력이 되고 급기야 전쟁의 형태로 충돌하는 과정을 대단히 빠르고 감각적으로 잡는다. 카메라 워크 자체만으로도 힘이 넘쳐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흥을 잃지 않는다. 재치가 빛나는 것은 편집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프레임을 한 화면 안에 병치하거나 정지화상을 삽입하거나 점프컷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긴박함과 유머를 적절히 표현한다.  신의 도시영화는 수미일관의 구조로 되어있다. 영화의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을 과감히 인트로에 붙여놓은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주인공 부스카페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 온통 누런 흙의 이미지로 점철된 부스카페의 어린 시절, 60년대의 '신의 도시'는 브라질의 빈민촌을 부르는 반어적인 이름이다. 이곳 신의 도시에서는 강도, 깡패가 횡행하고 경찰력이나 정의는 먼 동네 이야기처럼 여겨진다. 영화는 비교적 선의를 지닌 테누라 삼총사가 순전한 악을 상징하는 인물, 다징유에 의해 밀려나고 '제 페퀘노'로 이름을 바꾼 다징유가 신의 도시를 장악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청소년이 된 부스카페의 시각으로 바라본 신의 도시는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화한다. 제 페퀘노의 천하였던 도시에 의인 마네 갈리한이 가족의 복수를 위해 도전을 청하고, 이로써 이전에 시정잡배의 싸움에 불과했던 신의 도시의 폭력성은 전쟁의 면모를 띄며 더욱 가중된다. 저널리즘의 기원마약장사, 강도, 살인 등으로 점철된 신의 도시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일에 따른 대가를 받는 생활은 쪼다의 삶에 다름 아니다. 때문에 부스카페는 형을 잃고, 여자를 잃고, 친구를 잃는다. 이런 삶에 환멸을 느껴 그 자신도 폭력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 하지만 제 페퀘노와는 달리 선의를 가진 인물인 그는 결국 그렇게 살지 못한다. 대신 사진을 찍으며 범죄의 세계에 조금씩 자신의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마네 갈린하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질투한 제 페퀘노의 요청에 따라 그의 사진을 찍게 되고 그 때문에 꿈꾸던 언론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영화는 내내 무력한 존재로 비춰지던 부스카페가 한 대의 카메라로 제 페퀘노의 최후와 경찰로 상징되는 세계의 비리를 폭로하는 것으로 끝난다. 경찰이 제 페퀘노와 담합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달려나가는 부스카페의 모습을 통해 저널리즘의 기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부스카페는 제 페퀘노의 죽음만을 노출시키고 비리를 담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그 자신의 한계(그리고 현실)도 드러낸다. 다수의 저널리즘이 그러하듯이.범죄의 탄생영화는 순전한 악을 지닌 인물(제 페퀘노)가 성장하는 과정, 의인이 악에 길들여져 가는 과정(마네 갈린하), 악을 묵인하는 모습(부스카페) 등을 통해 범죄가 어떻게 성립되는지를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죽임을 당한다는 것의 의미를 영화는 과장 없이 실제적인 태도로 기록해 나가고 있다. 이는 이 영화가 실화에 기초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자체의 스타일리쉬함, 갱스터 무비의 전범으로 여겨지기에 손색없는 완성도 등이 이 영화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 중 한 명인 류승완 감독이 <주먹이 운다>를 찍을 때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나는 <주먹이 운다>를 먼저 보았다. 생각해 보니 초반의 촬영이나 편집스타일에서 (특히 류승범을 다룬 부분) 유사했던 것 같기도 하다. 번들거리는 검은 피부, 뜨거운 열기, 누런 흙, 허술하게 지어진 회색의 건물들. 브라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 모든 비주얼들도 이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r********9 2006.05.0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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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가시지 않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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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사회 때 보고 그 충격에 사로잡혔던 영화. 아는 배우 하나 없는 생소한 이 브라질 갱 영화는 폭력적이다 못해 어이없기까지 하는데 실상 그 것들이 대부분 실화라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폭력이 만연하고 자연스러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상들과 그 안에서 자란 소년들이 성장한 이후의 모습 등등. 의외로 잘 짜여져있어 지루하지 않다. 작년 시사회 이후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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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사회 때 보고 그 충격에 사로잡혔던 영화. 아는 배우 하나 없는 생소한 이 브라질 갱 영화는 폭력적이다 못해 어이없기까지 하는데 실상 그 것들이 대부분 실화라서 더욱 충격을 주었다. 폭력이 만연하고 자연스러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상들과 그 안에서 자란 소년들이 성장한 이후의 모습 등등. 의외로 잘 짜여져있어 지루하지 않다. 작년 시사회 이후 국내개봉이 미뤄지다가 올해말에 들어서야 몇몇 극장을 통해 개봉하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 많다. DVD 부가 영상으로 다큐멘타리가 들어있다는데 이 다큐멘타리 또한 충격적이라서 기대 중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a 2005.1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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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뒷골목에서 자란 거친 아이들의 삶을 그린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
"도시의 뒷골목에서 자란 거친 아이들의 삶을 그린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 " 내용보기
1. 영국의 뛰어난 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에서 말한다. "사람들이 하는 일을 가까이서나 멀리서 보고 있다는 신(하나님)은 그냥 사람들이 지어냈을 뿐이다. 신은 없다." 신이나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이들을 아주 당혹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런데 브라질 사람인 페르낭두 메이엘레스와 카티아 런드가 2002년에 공동 감독한 영화 <시티 오브
"도시의 뒷골목에서 자란 거친 아이들의 삶을 그린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 " 내용보기

1.

영국의 뛰어난 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에서 말한다.

"사람들이 하는 일을 가까이서나 멀리서 보고 있다는 신(하나님)은 그냥 사람들이 지어냈을 뿐이다.

신은 없다." 신이나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이들을 아주 당혹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런데 브라질 사람인 페르낭두 메이엘레스와 카티아 런드가 2002년에 공동 감독한 영화

<시티 오브 갓 Cidade de Deus / City of God>(신의 도시)을 보면 그런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쩌면 하나님이나 신을 미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름은 '신의 도시'에 살지만 신이 없는 도시에 사는 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면 신이 버린 도시에 사는 이들을 그린 영화라,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꾸민 것이 아니라 정말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도시 셋 가운데 하나에 들어가는 브라질의 리우데 자네이루의

변두리에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벌어진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2.

어찌 조그만 아이가 총을 들고 제 또래 아이들과 같이 가게를 털거나 사람을 죽일 수가 있을까?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돈을 만진다는 까닭 하나로 어린 아이들로부터 총을 맞아야 하고,

제 누이가 총 가진 힘센 사내한테 몸을 빼앗겨야 하고,

그에 맞서 또 다른 깡패들의 무리에 끼어들어 앙갚음 하고자 살아야 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하는 일을 굽어 살피면서 뜻대로 하는 하나님이 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짐승보다 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를 어찌 생겨나게 한단 말인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뭐가 나쁜 짓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는 알텐데,

어릴 때부터 그저 총을 지닌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또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3.

바르게 살고자 수레에 물고기를 싣고 다니며 파는 장사를 하는 아버지와

또래 동무들과 어울려 총으로 남의 물건을 빼앗아 돈을 버는 형 구스를 둔

로켓(알렉산드레 로드리게즈)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한다.

 

배운 바도 없고 배우기도 싫고 해서 총을 들고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구스와 그 동무들은 모텔을 턴다.

이런 꾀는 간이 큰 리틀 디스가 내었지만, 어리다고 끼워주지 않고 모텔 밖에서 망을 보라고 한다.

디스는 제 생각대로 하지 않는 마을 형들이 미워 모텔에 있는 사람들한테 마구 총을 쏘아 죽인다.

사람을 죽이면서 웃으며 즐거워하는 디스의 머리는 어딘가 잘못 되었지만, 누가 고쳐줄 수 있으랴.

 

도시의 뒷골목은 곧 이름을 리틀 제(레안드로 피르미노)로 바꾼 리틀 디스한테 넘어간다.

"손에 총만 들었다고 진짜 깡패가 되지는 못하지. 머리를 굴려야 해"

사람을 파리보다 쉽게 죽이는 데다 머리마저 쓰는 리틀 제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가 없다.

동무인 베니(펠리페 하겐센)와 손을 잡고 마약 장사를 하면서 경찰들을 돈으로 구워 삶아 놓았으니

이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 (나한테 누가 덤빌 수 있으랴. 뒷골목은 내 것이야...)

 

4.

이들이 이렇게 총을 들고 돈을 빼앗거나 사람을 죽이게 된 건,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니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을 수가 없으니 돈을 벌 수가 없고,

끝내는 아버지를 이어 되풀이해서 못 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잘 사는 이는 부럽고 돈은 없고...뒷길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쪽으로 마음이 간다.

그 길이 곧 제 무덤인지도 모른채...총으로 일어선 이, 총에 넘어지는 일밖에 있으랴.

 

꼬맹이들도 총을 들고 쏘다니다 나중에 어른 깡패들한테 혼이 나는데,

벌로써 총을 손에 맞을 것인지 발에 맞을 것인지 고르라고 하자 눈물이 쏟아진다. 때는 이미 늦었다.

 

사진을 찍는 일을 좋아하는 로켓도 살기가 팍팍해서 동무와 나쁜 길로 가려 한다.

바지 허리끈 사이에 형이 쓰던 총을 쑤셔넣고 돈을 빼앗을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버스를 탄다. 그런데 차비를 받는 사람이 마음씨가 좋은 마을 아저씨 녹아웃 네드다.

"너희들, 우리 마을에 살지. 둘이지만 한 사람 표만 내어라." 이런 사람한테 총을 겨눌 수가 없다.

다음은 불을 켜놓은 가게에 들어갔으나 그들에게 잘 해주는 싹싹한 누나한테 총을 겨눌 수가 없고,

택시를 탔으나 마리화나를 피워보게 하고 좋은 말을 해주는 기사한테 총을 겨눌 수가 없어...다 허탕이다.

 

5.

가난을 벗어나 보겠다고 뒷골목에서 총을 들었지만 그 끝은 목숨을 잃을 뿐이다.

오로지 사진을 찍어 기자가 된 로켓만 바른 사람으로 살아갈 뿐...

 

못 배우고 돈이 없는 브라질 아이들의 아픈 삶이 가슴 속을 마구 파고 든다.

빠르게 나아가고, 여러 이름들이 나와 처음에는 누가 누구인지 잘 가릴 수가 없지만,

촘촘하게 짜인 얼개는 흠잡을 데가 없고, 꾸미지 않으면서 뒷골목 사람들의 고르지 못한 삶을 보여준다.

 

제멋대로 살다가 짧은 삶을 보낸 리틀 제를 맡은 레안드로 피르미노는 처음으로 나온 영화라 한다.

이름난 배우들을 쓰지 않고 모두 새로운 배우들을 뽑아 연기를 가르치면서 썼다고 하니 놀랍다.

 

두 장짜리 디브이디는 나무랄 데가 없다. 화면이나 소리는 좋고, 보너스도 푸짐하다.

새내기들을 뽑아 '골든 게이트'란 짧은 영화를 먼저 만들어 보고 이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 이야기 따위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생각이 얼마나 새로운지 보여준다. 

 

그런데 벌써 품절이다. 이렇게 뛰어난 영화 디브이디를 사고 싶을 때 살 수가 없다니...

그래서 좋은 영화 디브이디는 비싸도 눈에 보일 때 사야 한다.

나중에 반값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처럼 한동안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b******g 2008.10.03. 신고 공감 1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