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남자는 건재하다. 아니, 건재한 전설이다. ‘한국의 밥 딜런’, ‘대한민국 최초의 히피’라는 카피를 떼어놓고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한대수의 삶은 예술 그 자체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948년 생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양육된 한대수. 뉴햄프셔 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하고 뉴욕에서 사진을 전공한 가수. 음악과 예술을 넘나들며, 자신의 상처를 시(詩)로 노래하고, 당대의 예술가들의 매력을 시기심 없이 찬양하면서 그 만의 독특한 시각을 갖고 세계를 유랑하는 유목민이다. 동양 최대의 고비사막을 배경으로 여인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누드 사진집을 준비중이라 하는 한대수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의 예술가 혹은 평화주의자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정말 이 남다른 사람을 너무 모르고 산 것은 아닌가. 세상엔 이렇게, 독특하고 자신만의 정서를 가꾸는 멋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있는데 아직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
| 김규항이 한대수에 대해 쓴 글을 읽고 깊은 울림이 일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규항은 한대수가 지식인 혹은 예술가가 어떻게 발언해야 하는지의 전범을 보여주고 있는 구름 위의 스승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술과 자유에 대해서 바람처럼 자유롭게 거칠 것 없이 격조있게, 자신의 견해를 담대하면서도 겸손하게 밝히고 있는 그가 어떤 절정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김규항의 이런 평가가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언젠가 경제 캐이블 티브이에 출연하여 인터뷰하는 걸 보고나서였습니다. 그는 한국이라는 편협한 정신세계만 허용하는 나라에서 보기 드문 스승이었습니다. 하여 단번에 그의 세계에 빨려들게 되었습니다. 그 한대수, 올드 보이가 아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한대수의 의식의 일단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저작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