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경미의 소설을 제일 첨 만난 것은 <거짓말>이라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 모음집이에서였다. <광대버섯을 먹어라>라는 제목부터 조금 요상하고 미심쩍은 소설에서 주인공은 내내 미심쩍었고, 요상했고, 능청스러웠다. 그러다가 구경미의 소설집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친절한 신문기사 덕분이었다. 노는 인간 중의 한 사람인 나로서 <노는 인간>이란 제목이 주는 매력이 만만치 않았다. 또,광대버섯의 작가가 어떻게 능청을 떨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사고 단편 열 개를 다 읽고 느낀 것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사유하고 능청떠는 노는 인간'이다. 노는 인간은 놀되, 놀기만 하지는 않는다. 이건 어불성설일까? 좌우간 재밌었다. 책 읽는 동안 노는 느낌이었다. 최소한 <개콘>보다는 재밌었다. 자,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놀까? 어떻게 놀면 재밌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