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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권해준 책, 책을 읽고 같은 제목의 KBS 다큐멘터리 영상을 봤다. 영상과 책은 같은 내용이다.
방에서 혼자 보면서 펑펑 울었다.
떠나가는 준비를 하는 사람들과 그 분들 각자의 사연, 누구는 떠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인 것 같고 또 다른 누구는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서 떠날 수가 없고, 또 다른 누구는 세상에 미련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떠나고 싶지 않은 것 같고... 그런 사연이 가슴 아파서 운 것도 있지만 돌아가신 내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그동안 내가 아버지를 잘 보내드리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구나, 이렇게 수 년이 지나도록 이별의 마무리를 못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아서 울기도 했다.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지만 수녀님의 말씀에서, 책에 나오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적지 않은 것들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서, 영상에서 계속 주제처럼 다루고 있는 '죽음, 산 자와 죽은 자의 영원한 경계'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답은 없다. 아주 슬픈 일이기도 하고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일이기도 하다. 이별하는 과정에는 항상 떠나가는 사람의 몫도 있고 남겨진 사람의 몫도 있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라도 한 번쯤 보면 느끼는 것이 있을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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