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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글이 술술 읽혀서 좋네요. 그림도 귀엽고요.
아이들 그림책 치고는 생각할 거리도 많고요.
읽고 난 후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네요.
자칫 가족 간의 사랑, 할머니와 손자의 우애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책을 끝까지 읽으면 삶 자체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아이들 그림책으로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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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의 할머니는 좋고 비싼 것만 좋아해요. 그래서 아이는 할머니는 비싸다고 생각한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할머니는 돼지고기를 굽는 엄마에게 돼지고기는 목에 기름이 껴서 목 먹는다고 해요. 할머니는 돼지고기는 싫어하고 쇠고기만 드신답니다. 소갈비, 소불고기만 좋아하는 할머니를 보고 아이는 할머니는 비싸다고 생각해요.
할머니는 고등어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고등어를 먹으면 생목이 올라와서 목 먹는다는 할머니는 강치와 병어 같은 고급 생선만 좋아합니다. 할머니 입맛이 너무 고급이어서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갈치를 달라거나 쇠고기를 달라고 말하세요. 반면에 아이는 자신을 싸수려라고 표현해요. 사실 싸구려예요. 이 표현 보다 다른 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이는 팍팍한 쇠고기보다 야들야들한 삼겹살을 좋아하고, 싱거운 갈치, 병어보다 무 많이 넣고 간장에 푹 졸인 고등어조림을 좋아해요. 남들은 그런 아이에게 어른 입맛이다고 하지만 삼겹살과 고등어를 좋아해요.
아이의 생일날, 엄마 아빠를 졸라 아이가 좋아하는 돼지갈비 집에 가기로 했지만 엄마 아바는 할머니를 걱정했어요. 아이는 다른 날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쇠고기를 먹으러 갔지만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니 엄마 아빠가 특별히 허락해 주었어요. 엄마는 할머니가 양념을 듬뿍 바른 돼지갈비를 쇠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잘 모르실 거라고 했지만 아빠는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걱정과 달리 할머니는 돼지갈비를 쇠고기인지 알고 맛있게 드셨어요. 비싼 것만 좋아하던 할머니도 돼지갈비 역시 좋아하시게 되었답니다.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던 그림책은 비산 것만 좋아하시던 할머니가 이제는 미음만 좋아하게 된, 미음만 먹게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전을 줍니다. 비싼 할머니, 이제는 미음만 좋아하게 된 할머니, 그래도 아이는 할머니를 좋아해요. 마지막에는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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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준에 맞춰서 쓴 동화라고 하지만,
어린이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음.
내가 글을 이해하고 글의 여운을 느끼는 역량이 몹시 부족하기도 하겠지만,
갑작스럽게 책의 마지막 장에서
비싼 것만 찾는 할머니가 완전 병든 것 같은 모습을 보는 순간, 완전 경악할 지경이었음.
글의 흐름이 너무 급작스럽고, 은유도 풍부하지 못하고...
보는 즉시 반품하고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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