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1학년때 '연극 영화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을 들은적이 있다. 강사는 첫날부터 의미심장하게 3,4학년이하들은 수강여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했지만 개의치않고 강의에 출석했다. 그 강사는 이 책의 저자인 안치운씨였고(그의 동생이 가수 안치환), 덕분에 그당시에는 어렵고 난해한 영화와 연극몇편을 읽고 시험대신 감상문을 써내는것으로 과목을 끝마쳤다. 이 책은 강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 드라마에서 본 기억과 어느해 어린이 날 해주었던 '피터팬'에서의 후크선장의 역할로 기억에 남아있는 추송웅씨의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 이미 고인이 된 그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며 읽었다. 왜소한 키, 불룩 튀어나온 배, 구부정한 어깨, 사시 그리고 못생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로테스크한 얼굴, 그리고 지독한 경상도 사투리... 어쩜 배우의 조건에 맞는것이 없던 그였지만 배고픈 연극배우의 생활과 그의 인생얘기들을 읽을 수 있어 흥미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