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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한국사]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인문교양/한국사]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내용보기
최근 한국 사회에 단종 신드롬이 불고 있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영화에 1천만 관객이 몰렸고, 영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종이라는 이름이 600년 만에 다시 뜨거워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온기의 정체를 추적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책의 저자 강현규는 국문학 전공자로 대학 졸업 후 30년간 줄곧 출판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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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에 단종 신드롬이 불고 있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영화에 1천만 관객이 몰렸고, 영원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종이라는 이름이 600년 만에 다시 뜨거워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온기의 정체를 추적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책의 저자 강현규는 국문학 전공자로 대학 졸업 후 30년간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고전 다시 읽기'라는 취지로 고전들을 원전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흥미롭게 재구성해왔다.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존 스튜어트 밀의 지유론> 등 다수의 책을 엮었다.

총 11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크게 두 마당으로 나뉜다. 즉 사람 사이의 신의를 끝까지 지킨 사람들(첫째 마당), 부당한 권력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둘째 마당)을 통해 엄흥도, 매화, 안신, 정순왕후, 금성대군 등 신의를 지킨 사람들과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등 목숨을 던진 사육신의 이야기가 펼쳐 진다.

서평을 쓰기에 앞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천사 미하일은 한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느님의 지시를 받고 인간계에 내려왔지만, 아이 엄마가 간청하는 바람에 이를 어겨 인간계로 유배당하고 만다. 이때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겐 자기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있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까지 인간계에 머물라는 형벌을 당한다.

추운 겨울 벌거숭이 몸으로 인간계에 내려온 미하일은 구두를 만드는 시몬을 만난다. 한 농부집에 세들어 살며 구두를 만드는 일로 아내와 자식을 근근히 먹여 살리는 시몬은 그날 수금을 하러 나왔다가 길에서 미하일을 만나 자신이 입은 코트를 벗어 시몬에게 입혀 자신의 집으로 대려온다. 이후 미하일은 시몬의 조수가 되어 일을 배운 뒤 시몬의 훌륭한 조력자가 된다. 아무튼 미하일은 인간계에 머물면서 인간의 마음 속엔 하느님의 사랑이 있고, 인간은 앞 일을 내다볼 수 없으며,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사가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그렇다. 인간의 마음 속에 따뜻한 정과 사랑이 있다.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내려온 어린 왕 단종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엄흥도를 만나 나름 즐거운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또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킨 사육신은 죽음으로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


신의信義를 지킨 사람들
         

호장인 엄흥도에게 하달된 명령은 지엄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족을 멸한다는 것은 집안이 송두리 째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엄흥도는 죽은 임금에 대한 예를 다하고 싶었다. 장롱 깊숙히 보관했던 어머니를 위한 수의를 꺼냈다. 이 밤에 수의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집안 사람들은 이를 적극 만류했지만 엄흥도는 왕에 대한 효孝를 다하고 싶었다. 어두운 밤, 강물에서 단종의 시신을 건져 올렸던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 것이라면, 그것이 정녕 내가 원하는 바다.”

시녀 매화는 먼 훗날 한양으로 돌아가 정순왕후에게 “상감께서 이 길을 걸으실 때 이러한 모습이셨습니다”라고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행렬이 광나루를 지나 원주를 거쳐 영월로 들어설 때까지, 왕의 곁을 멀리하지 않았다. 주막에서 얻은 찬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왕에게 올릴 탕약의 온도가 식지는 않았는지 아전들을 다그치며 살폈다. 또 청령포에 도착해 왕이 기거할 방의 먼지를 걷어낼 때까지, 그녀의 손에서 수발 도구가 떠난 적이 없었다.

안신은 왕이 사약을 들이켜는 순간에도 그 소리를 가슴으로 받아내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는 빈 사발을 수거한 뒤, 준비해둔 깨끗한 수건을 꺼내 왕의 입가에 묻은 검은 흔적을 닦아냈다. 죽음의 문턱을 넘는 순간까지도 왕의 얼굴에 오점이 남지 않게 하려는 마지막 ‘세수洗手’였다.

정순왕후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동쪽을 향해 절을 올렸다. 이것이 죽은 왕에게 건넬 수 있었던 신의였고, 말이 금지된 시대에 오직 몸으로 권력에 대핳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방식이었다. 금성대군은 조카를 홀로 두자 마라는 선왕先王의 유언을 받들었다. 하지만 단종 복위 거사는 실패했다. 순흥에 도착한 그를 맞이한 것은 집 주위를 에워쌀 탱자나무 가시뭉치들이었다. 위리안치圍籬安置라는 창살이었다.

불의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

세조가 직접 국문에 나섰다. 유응부는 세조를 임금이 아닌 “나으리”라 불렀다. 분노한 세조는 뜨겁게 달군 쇠꼬챙이로 유응부의 넓적다리를 관통하게 했다. 살 타는 냄새가 진동했으나 유응부는 “불이 식었으니 다시 달구어 오라”며 고통의 형벌을 조롱했다. 유응부는 자신의 살점을 내어주는 대신 입을 열지 않았다. 

성삼문은 고통 속에서도 세조의 눈을 빤히 응시하며, 누가 진정한 역적인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세조가 관료로서 받은 녹봉인 쌀을 거론하며 비난하자, 성삼문은 “내 집에 가서 기록을 확인하라. 네가 나에게 준 것은 단 한 톨도 먹지 않고 따로 쌓아두었다.”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니, 성삼문의 집 창고에는 세조 즉위 이후 받은 쌀가마니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세종과 문종을 거치며 박팽년이 다듬은 문장들은 성균관의 가르침부터 나라의 조세 기준에 이르기까지 조선이라는 국가의 거대한 설계도가 되었다. 그는 “문장이 곧 나라의 정직함”이라고 믿었으며, 그 신념은 훗날 권력이 문장을 왜곡하려 할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맞서는 유일한 무기가 되었다.

고려 말의 대유학자 목은 이색의 증손으로 태어난 이개에게 문장이란 개인의 재주를 뽐내는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기강을 지탱하는 기둥이었다. 계유정남 이후 이개의 책상엔 정당성을 조작하려는 서류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찬탈'을 '순리'로 '숙청'을 '결단'으로 고쳐 쓰라 명령했지만 그는 붓을 잡는 대신 빈 벼루를 갈며 시간을 보냈다.  

녹봉 반납은 하위지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행정적 의례였다. 가마니가 창고로 입고될 때마다 하위지는 입고 대장을 직접 확인하고, 그 위에 ‘미수용未受容’이라 적힌 작은 종이를 일일이 붙여두었다. 그의 밥상은 녹봉 대신 선산에서 가져온 거친 곡식들로 채워졌다. 그는 매일 아침 허기진 채 대궐에 들어갔고, 퇴근 후에는 고향에서 올라온 소박한 찬으로 끼니를 때웠다.

유성원은 알고 있었다. 국문장에 서는 순간, 자신의 신체는 자백을 추출하기 위한 도구가 될 것임을, 자신의 목소리는 권력이 원하는 문장을 완성하는 재료가 될 것임을. 이에 
그는 화로에 불을 지피고,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거사 관련 명단과 서류들을 하나씩 태웠다. 그리고 그는 칼을 꺼내 자신의 목을 겨누었다. 차가운 시신으로 침묵함으로써 그 기록의 칸을 영원한 빈칸으로 남겨두었다.

신의는 살아있다

책은 단종과 함께헸던 11인의 삶을 소개한다. 이름 없는 시녀 매화, 마을 호장 엄흥도, 선왕의 유지를 받들다가 생을 마감한 금성대군, 왕위 복위 거사에 실패해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이 보여주는 충절과 의리는 역사 속에 유유히 흐른다. 이들의 충절과 의리는 바로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하려던 인간이 지닌 고고한 감성인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인문교양 #한국사 #단종애사 #단종과함께한사람들 #강현규 #메이트북스
이달의 사락 5****0 2026.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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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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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도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최근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열풍으로 역사속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극을 매우 좋아한다.사극을 보면서 학창시절 역사공부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단종에 대해 이토록 깊이있게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었는데,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단종뿐 아니라 단종에게 의리를 다했던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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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도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열풍으로 역사속 단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극을 매우 좋아한다.

사극을 보면서 학창시절 역사공부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단종에 대해 이토록 깊이있게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었는데,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단종뿐 아니라 단종에게 의리를 다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감동을 배로 전달하는 책이 바로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이다.


우리는 세조가 왕위를 찬탈한 역사를 배우면서 단종을 옹호한 사육신과 생육신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은 첫째 마당 '사람 사이의 신의를 끝까지 지킨 사람들' 을 통해 삼대를 멸한다는 엄명에도 불구하고

 어린 왕의 시신을 거두며 옳은 일을 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던 엄흥도, 

왕의 부탁을 받고 64년간을 왕비의 곁에서 죽음보다 더한 삶으로 왕과의 약속을 지킨 매화,

 어린 왕의 시신을 마지막까지 품어안고 마지막 길을 지킨 환관 안신, 

세조의 시혜를 끝까지 거부하며 단종의 기억을 잊지 않고 살아낸 정순왕후,

 어린 조카를 지켜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의리를 다했던 금성대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사람을 향한 그들의 의리와 충정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둘째 마당 ' 부당한 권력에 맞서 목숨을 던진 사람들' 은 사육신인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형장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연했던 그들, 옳다고 믿는 신념이 만들어 낸 강한 의지가 놀랍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군, 3.1운동에 뛰어든 수많은 국민들, 민주화 과정에서 항쟁을 보여준 학생과 시민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 모두 자신이 가진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희생하고 투쟁하였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종의 죽음은 한 나라의 왕의 죽음뿐 아니라, 어린 나이에 잘못한 일도 없이 혈육에 의해 비참하게 죽어야 했던 역사인만큼 정의와 의리를 지키고자 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권력자들에 의해 감추어져 있던 역사의 민낯이 이렇듯 영화를 통해 재조명되고, 또 사람들의 관심속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을 읽다보면 마음이 촉촉해지는 기분이 든다. 권력앞에 항복하지 않고, 죽음앞에 굴복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웅이야기만큼이나 존경스럽고 감동적이다.

그런데, 그 영웅같은 일은 아주 평범한 엄흥도, 매화, 안신과 같은 사람들을 통해 마주하니 그 감동이 배가 되어 다가왔다. 거창하지 않지만,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마음을 다했던 사람들에게 이미 역사는 흘러갔지만, 지금의 우리가 기억하고 또 계속 전해져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이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우리는 단종의 역사를 다시금 바라보며 단종과 함께했던 사람들을 통해 묵직한 의미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읽기에는 매우 쉽고 간결하지만, 묵직한 내용이 감동을 남겨주는 책이다.




e******7 2026.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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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왕과 사는 남자 영화가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받으며 상영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감동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책을 보았는데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입니다. 이 책은 감상적인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다큐멘터리적 필치로 그들이 지키려 했던 의리의 실체를 생생하게 되살려 냅니다. 역사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뜨거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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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왕과 사는 남자 영화가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받으며 상영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감동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책을 보았는데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입니다. 이 책은 감상적인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다큐멘터리적 필치로 그들이 지키려 했던 의리의 실체를 생생하게 되살려 냅니다. 역사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뜨거운 의리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단종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단종의 비극을 그려내는데요. 권력의 비정함, 패배한 왕의 슬픈 죽음,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킨 사람들의 온기까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역사 공부를 할 때 단종에 대한 역사를 보면서 너무너무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왕사남 영화를 보면서도 그런 단종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어린 왕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감동이 더욱 깊이 다가왔었거든요. 단종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저는 사육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죽음으로 충절을 증명한 그들의 의리는 숭고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판 승부의 절개가 아니라 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의리의 일상을 두 개의 마당으로 나누고 11개의 장으로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첫째 마당에서는 엄흥도, 매화, 안신, 정순왕후, 금성대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둘째 마당에서는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책은 세조실록의 기록 위에 시작되었으나, 영월 일대에 전해오는 민초들의 전승과 시대를 건너 온 이름 없는 이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고 해요. 책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공식 기록에는 없거나 단 한 줄로 처리된 것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 행간을 민간 전승과 역사적 정황, 그리고 개연성을 근거로 복원하였고 사실을 지어낸 것이 아니라, 사실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걸어간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 담고 있는 인물들 중 일부는 공식 기록인 실록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그들이 남긴 흔적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는데 그것은 이들의 지극한 의리와 정성을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1인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1457년 가장 고독했던 소년의 장례식을 설명하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ㅜㅜ 소년 왕의 죽음은 조선 역사에서도 가장 고독한 기록이었지만 그 고독이 깊었기에, 그를 향한 사람들의 의리는 더욱 끈질기게 이어졌고 이 책에도 역시 담기며 패배한 왕의 몰락과 함께한 사람들이 지키려 했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밤의 강물에서 왕의 시신을 건져 올린 엄흥도의 이야기는 단종의 죽음에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마치 그날 밤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를 듯 생생하게 그날의 일을 들려주는데 가슴이 너무너무 먹먹해져서 책의 첫 부분을 읽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먹먹해지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화라는 인물은 왕의 부탁을 품고 왕비의 64년을 지켰다고 하는데 정순왕후를 모신 궁녀이자 민간 전승 속 인물이 바로 매화라고 해요. 1457년 6월 단종 유배길에 동행해 청령포에서 왕의 마지막 부탁을 받았다고 하고 단종 승하 후 자결 대신 장업원으로 복귀해 왕비를 보필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정순왕후의 임종을 지킨 후 82세 전후에 생을 마감하였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사약을 앞에 둔 왕의 곁에서 눈물을 닦아준 인물은 바로 안신으로 그는 세자 시절부터 단종을 보필한 환관이라고 해요. 1457년 10월 금부도사 왕방연을 대신해 사약을 들고 단종의 임종을 지켰고 사후 기록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끝까지 단종의 곁을 지킨이로 전승되었다고 하지요. 정순왕후 송씬느 열다섯의 나이로 단종과 혼인하여 왕비로 책봉된 인물이었는데 세조 찬탈 이후 상왕비로 강등되었고 단종 유배와 함께 서인으로 강등되어 정업원에 입소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단종의 사망으로 열여덟의 나이에 홀로 남겨졌고 82세의 나이로 정업원에서 별세하였다는데 잊으라는 세상에서 기억을 끝까지 붙든 비운의 왕비였습니다.



그리고 조카를 홀로 두지 말라는 유언을 받든 금성대군은 세종의 여섯 째 아들로 문종 임종 때 단종을 보필하라는 유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세조 즉위 후 하사품을 거부하고 정통성을 부정하여 식녕으로 유배되었다고 해요. 1456년 단종 복위 모의에 연류된 혐의로 경상도 순흥으로 위리 안치 되었고 순흥부사 이보흠과 단종 복위 거사를 도모하다가 격문이 발각되고 거사 실패 여파로 순흥부 폐지 및 정축지변이 발생하여 1457년 10월 안동 옥사에서 향년 32세로 사사됩니다. 단종의 비극에는 이렇게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이 5명의 인물들은 사람 사이의 뜨거운 의리를 담은 인물들이었다면 다음 마당에서 다뤄지는 인물들은 공적인 자리에서 의리를 실천한 이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유응부는 세조 찬탈 이후 단종 복위 모의에 가담한 인물이었는데 명나라 사신 연회에서 거사 불발 후 체포되어 거열형에 쳐해졌고 이후 정조 15년에 병조판서로 추증되었다고 하지요. 성삼문은 집현전 학사로 세종의 총애를 받으며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신하였는데 세조가 즉위하자 예방승지로서 국세를 전달하며 크게 통곡하였고 단종 복위 거사의 실패로 체포되어 거열형으로 사형되었고 부친 성승과 아들들까지 일가족이 멸문당하였다고 하지요. 박팽년은 집현전 학사로 충청도 관찰사로 재직하며 세조에게 올리는 장계에서 신臣자를 변형해 사용하였고 단종 복위 모의 탄로로 하옥되었고 국문 중 옥사하였다고 해요. 이후 시신이 거열형에 처해졌고 대를 이을 아들들이 모두 처형되었고 손자인 박비만 생존하였다고 하지요.



이계 역시 집현전 학사로 성삼문, 박팽년과 복위 거사를 주도한 인물이었는데 체포 후 혹독한 고문에도 끝내 자백하지 않았고 이후 거열형으로 사형되었고 집안의 남성 직계가 모두 처형되어 가문이 절멸하였다고 하지요. 하위지는 예조참판을 역임한 인물로 세조 즉위 후 사직하고 낙향했으나 강제로 복직되었고 단종 복위 모의에 가담하여 체포 후 세조이 회유를 거절하였고 거열형을 받고 사형되었으며 두 아들 하원과 하강도 함께 처형되었다고 해요.



마지막 유성원은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거사 실패 소식을 듣고 가묘에 절한 뒤 자결한 인물이라고 하는데 사후 부관참시 당하여 효수 되었고 가족은 관비로 전락하고 가산은 모두 몰수되었다고 하지요. 이렇게 단종과 함께했던 11인의 삶을 보면서 이보다 더 비극적인 역사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영화의 감동을 이 책으로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고, 역사 교과서에서는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숨은 역사를 이렇게 끄집어내어 그들의 신의를 깊이 기억하고 기릴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달의 사락 i*****6 2026.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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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단종 지키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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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면 너무도 신기하다제작 아니 기획을 언제부터 했길래 시대적으로 이 시절에 딱맞는 핫한 책이 나오는 걸까.단종 영화가 천정부지로 관객이 들고사회의 한 중심에 이슈가 되고 방송이 계속 오르내리는 이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마음 저리기 울던 1인으로 이 책을 읽고 갔다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 그리고 미치 종지부를 찍는 기분이기도 하다 단종을 지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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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보면 너무도 신기하다

제작 아니 기획을 언제부터 했길래 시대적으로 이 시절에 딱맞는 핫한 책이 나오는 걸까.

단종 영화가 천정부지로 관객이 들고

사회의 한 중심에 이슈가 되고 방송이 계속 오르내리는 이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마음 저리기 울던 1인으로 이 책을 읽고 갔다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 그리고 미치 종지부를 찍는 기분이기도 하다 

단종을 지킨 11명의 이야기와 배경 그리고 단종 죽음 이후 그들의 행방까지 영화로도 몰랐던 많은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영상에 추가되는 기분이 든다

영화를 본 이들에게 강추

이달의 사락 y********h 2026.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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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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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우리 역사의 비극인 단종애사에서 가장 정직한 신의를 보여준 11인을 엄선해 담은 책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나온 인물 외에 다른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함께 알아보자.🔖각자의 방식은 달랐으나 이들이 지키려 했던 것은 하나였다. 권력이 강요하는 망각에 맞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었다. p.9영화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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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리 역사의 비극인 단종애사에서 가장 정직한 신의를 보여준 11인을 엄선해 담은 책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나온 인물 외에 다른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함께 알아보자.


🔖각자의 방식은 달랐으나 이들이 지키려 했던 것은 하나였다. 권력이 강요하는 망각에 맞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었다. 

p.9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았다.

이후에 단종 관련 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단종의 이야기 속 함께 한 인물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 영화여서 그런지 여러 책들 중에서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책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궁금해졌다.


영화속에서 보았던 인문들 외에 다른 인문들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신의를 어떻게 지켰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했다.

역사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지는 못했지만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책을 통해서 많은 인문들이 단종을 왕으로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정순왕후는 영화를 보고 나서 좀 더 알게 된 인물이기도 하지만 정순왕후 역시 한 나라의 왕으로 평생을 예를 갖추며 평생을 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엄흥도이다.

영화속에서의 엄흥도를 연기한 유해진님의 연기도 좋았었지만, 그 마음이 공감이 되기도 했고, 한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모습도 참 좋았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상상으로만 가능한 일들이 그 시대에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기에, 그 어느 누구도 용기내어 하지 못한 일을 하였기에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마당에서 다루는 신하들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지만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책을 통해서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접하면서 신의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각자의 자리가 달랐지만 자기의 자리에서, 가족들이 목숨을 잃을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잘못된 것을 따르는게 아니라 휘둘리지 않는 모습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매 년 단종제를 할 때 비가 왔었는데 올해는 오지 않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하늘도 알고 있는건지 기사를 보는데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 편의 영화로 시작해서 한 나라의 어린 왕을 가여이 여기고 추모하는 모습, 찾아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청령포는 몇 년 전에 방문한적이 있다.

그때는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방문을 했던지라 17살의 소년이 얼마나 외로웠을지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해서 제대로 추모하고 싶다.


'왕과 사는 남자'의 감동을 완성하는 책이라고 띠지에 적혀있는데 맞는 말이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고 ,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리뷰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종과함께한사람들 #강현규 #메이트북스 #단종 #리뷰의숲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l**********6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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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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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묵직함이었다. 흔히 단종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비극적인 역사, 혹은 어린 왕의 안타까운 운명 정도로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심에 있는 왕이 아니라, 그 곁에서 끝까지 약속을 지킨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읽는 내내 함께한이라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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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묵직함이었다. 흔히 단종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비극적인 역사, 혹은 어린 왕의 안타까운 운명 정도로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심에 있는 왕이 아니라, 그 곁에서 끝까지 약속을 지킨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읽는 내내 함께한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곁에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과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는 점이 깊게 와닿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엄흥도의 이야기였다. 그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이 멸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길을 선택한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우리는 흔히 정의롭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삶과 가족이 걸린 상황에서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엄흥도는 단순한 충신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을 끝까지 지켜낸 한 인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약속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개인 간의 신뢰를 넘어선다. 매화가 64년 동안 왕과의 약속을 지켜낸 이야기, 정순왕후가 끝까지 기억을 놓지 않았던 모습은 약속이란 말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요즘 사회에서는 약속이 쉽게 깨지고, 상황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이 책 속 사람들은 어떤 권력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이 세운 기준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졌다.


읽으면서 배운 점은 신념은 말이 아니라 선택으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유응부, 성삼문, 박팽년과 같은 인물들은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박팽년이 글자 하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장면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타협하며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작은 선택 하나가 쌓여 결국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생각하게 된 것은 나는 무엇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보통 결과나 성공을 기준으로 삶을 평가하지만, 이 책 속 사람들은 결과보다 과정과 태도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왕이라는 존재가 권력을 잃고 고립된 상황에서도, 그를 끝까지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인간다운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결국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단종이라는 왕의 비극을 넘어,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감동을 넘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여운이 오래 남았다. 앞으로 어떤 선택의 순간이 오더라도, 나 역시 나만의 기준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단종과함께한사람들 #강현규 #메이트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이달의 사락 p**********t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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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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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종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사실은 사건 자체를 소비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의 주변부, 거기에 남겨진 사람들의 태도와 선택 혹은 선택하지 못한 상태를 보여준다.누군가는 끝까지 남고, 누군가는 말하지 않고, 누군가는 알고도 움직이지 않는다. 근데 그게 영웅적으로 포장되지 않는다. 되게 건조하다. 그래서 더 이상하게 현실감 있다.특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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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종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사실은 사건 자체를 소비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의 주변부, 거기에 남겨진 사람들의 태도와 선택 혹은 선택하지 못한 상태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끝까지 남고, 누군가는 말하지 않고, 누군가는 알고도 움직이지 않는다. 근데 그게 영웅적으로 포장되지 않는다. 되게 건조하다. 그래서 더 이상하게 현실감 있다.


특히, 이 사람들이 특별한 인간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조건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버틴다.

근데 그 버팀이 결과적으로는 어떤 윤리적 무게를 갖게 된다. 이게 좀... 읽으면서 계속 신경 쓰임.


읽다 보면 자꾸 멈추게 된다.

이거 그냥 쭉 읽는 책 아님. 중간중간 계속 브레이크 걸린다.

이건 좀 생각해야겠다. 이런 느낌? 솔직히 좀 귀찮기도 한데, 그만큼 밀도가 있음.


책 속 인물들은 선택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권력 앞에서, 생존 앞에서, 혹은 관계 앞에서 바로 결정을 내려야 했고, 그 선택은 곧 자기 삶 전체를 규정했다.

반면 우리는 일단 멈출 수는 있다. 책 덮고, 창밖 보고, 커피 한 잔 더 마시고, 생각 정리할 시간 있음.


근데 그게 과연 차이일까 싶다.

시간이 있다고 해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니잖아. 오히려 계속 미루다가 아무것도 선택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이 책 읽다 보면 약간 불편해진다.

누가 옳았고 누가 틀렸는지 정리해주는 대신, 계속 나한테 질문을 던지니까.


나는 지금 뭘 기준으로 살고 있지?

그 기준은 진짜 내 건가, 아니면 상황 따라 바뀌는 건가.

그리고 만약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여기서 더 묘한 건, 이 질문들이 거창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너무 일상적인 감각으로 스며든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읽고 나서 좋은 책이었다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며칠 지나도 계속 생각남. 좀 찜찜하게.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 책이 말하지 않음 자체를 하나의 태도로 다룬다는 점이다.

침묵이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때로는 감당이자 선택이라는 식으로.

이걸 읽고 나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침묵들도 다시 보게 된다.

저건 회피였나, 아니면 버팀이었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역사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윤리적 실험에 가깝다.

나를 계속 시험하는 느낌.

근데 그 시험이 강압적이지 않아서 더 깊게 들어온다.


결국 이 책은 과거를 아는 것보다

지금의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더 가깝다.


그리고 그 질문이 가장 선명해지는 순간이,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덮고 창밖을 보는 그 짧은 시간이다.


그때 드는 생각,

나 이거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


이게 끝까지 따라온다. 진짜로.


#단종과함께한사람들 #역사와윤리 #침묵의선택 #읽다멈춤

이달의 사락 n********r 2026.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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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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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서협찬 .📚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들이 있죠저는 ‘왕과사는남자’를 보고 그런 시간을 꽤 오래 보냈어요특히 차가운 강물 속으로 들어가던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더라고요그 여운 때문인지 단종이라는 왕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자연스럽게 읽게 된 책이 바로::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 이었어요처음에는 단순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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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서협찬 

.

📚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들이 있죠

저는 ‘왕과사는남자’를 보고 

그런 시간을 꽤 오래 보냈어요

특히 차가운 강물 속으로 들어가던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더라고요


그 여운 때문인지 단종이라는 왕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고

자연스럽게 읽게 된 책이 바로

::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 이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역사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느껴진 건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이었어요


이 책은 단종과 함께한 11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각자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는데요

누군가는 목숨을 걸었고

누군가는 긴 시간을 버티며 약속을 지켜냈어요


읽으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끝까지 지킨다는 건 어디까지일까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면은 엄흥도의 이야기였어요

왕의 시신을 수습하면 가족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에서도

그는 결국 그 길을 선택하죠


어머니를 위해 준비해둔 것을 꺼내

왕을 위해 쓰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그건 충성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의 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 인물은 매화였어요

죽음을 선택하는 대신

무려 64년이라는 시간을 살아내며

왕과의 약속을 지켜낸 사람이에요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끝까지 지킨다는 건 꼭 드라마틱해야 하는 걸까

오히려 평범한 하루를 이어가는 것이

더 어려운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안신의 이야기도 쉽게 지나칠 수 없었어요

사약을 앞둔 왕 곁을 끝까지 지키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어요


함께한다는 건 어디까지일까

그 질문이 계속 남았어요


책을 읽다 보면

글자 하나로 권력에 맞선 사람

쌀 한 톨로 자신의 기준을 지킨 사람들도 나오는데요


특히 녹봉으로 받은 쌀을 그대로 쌓아두고

결국 썩게 만든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에게는 정직하게 살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는 얼마나 쉽게 타협하고 있었는지도요


이 책은 단종이라는 왕의 이야기이지만

결국은 지금 우리의 이야기 같았어요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무엇을 끝까지 지킬 것인지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내 삶의 기준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에요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과 태도를 담은 이야기라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았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이야기를 만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지금

조금 흔들리고 있는 시기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 많.관.부 :)



#단종 #함께한 #사람들 #왕 #약속 #메이트북스 #책추천 #인문학 #역사책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리뷰 #독서 #감성독서 #책읽는시간 #인스타북 #서평 #읽을만한책

이달의 사락 a*****4 2026.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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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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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결국 마음이었어요”사실 고백부터 하자면 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지 않았어요.그래서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도“내가 이걸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그런데 웬걸요.첫 페이지부터 이미 역사책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였어요.그리고 점점 느꼈어요.이건 단종, 함께한 사람들, 왕, 약속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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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결국 마음이었어요”


사실 고백부터 하자면 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도

“내가 이걸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웬걸요.

첫 페이지부터 이미 역사책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점점 느꼈어요.

이건 단종, 함께한 사람들, 왕, 약속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역사’가 아니라, 마음의 기록이더라고요.






🏞️ 영화보다 더 깊은 이야기였어요


책은 영화처럼 단종의 비극을 따라가지만,

그보다 훨씬 깊게 들어가요.


엄흥도가 강물로 들어간 이유,

성삼문이 끝까지 글자를 지킨 이유,

박팽년이 한 글자도 굽히지 않았던 이유…


이건 단순한 충성이 아니라

“나는 끝까지 내 마음의 기준을 지키겠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선택이었어요.


읽으면서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 “이 사람들은 왕을 지킨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킨 거구나.”



👩‍👧 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생긴 작은 대화


사실 이 책은 혼자 읽는 것보다

아이와 같이 읽을 때 더 살아나는 책이었어요.


선아는 이미 친구들과 역사 영화를 봤던 터라

책을 보면서 계속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엄마, 이 사람은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이건 그냥 용기보다 마음이 더 큰 거 아냐?”


그 말을 듣는데

어른인 제가 오히려 멈칫했어요.


맞아요.

이건 용기가 아니라 태도였더라고요.

 



🏰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그 이름의 무게


책 속 인물들은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어요.


✔ 권력이 아니라 기준을 선택했고

✔ 이익이 아니라 마음을 선택했고

✔ 살아남기보다 지키는 쪽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더 아팠고

그래서 더 오래 남았어요.


단종이라는 왕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살아 있었어요.



🌿  아이에게 남는 건 역사보다 ‘기준’이었어요


선아는 책을 덮고 나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이 사람들은 그냥 착한 게 아니라,

자기 기준이 있었던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생각했어요.

역사 공부는 사실 암기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요.


이 책은 바로 그걸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  엄마로서 느낀 한 줄


읽으면서 계속 마음속에 남았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 “나는 무엇을 끝까지 지키며 살고 있을까?”


조선 시대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지금 마음을 건드리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시대는 달라도

사람이 고민하는 건 결국 같아서겠죠.





📌 마무리


이 책은 역사책인데

동시에 ‘삶의 기준’을 묻는 책이었어요.


단종,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

그들은 결국 왕이 아니라 약속을 지킨 사람들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어쩌면 어른이 더 많이 배운 책이었어요.





#단종과함께한사람들 #메이트북스 #한국사책추천 #역사책추천 #조선시대이야기 #단종 #왕과사람들 #약속의힘 #역사인문학 #초등역사추천 #가족독서 #엄마표독서 #책추천 #역사공부 #인문학읽기 #서평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마음책읽기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x********6 2026.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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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동을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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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나에게, 강현규 작가의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영화의 감동을 책으로 깊이감있게  마음을 울린 책이었다. 특히 ‘왕사남’에 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역사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가장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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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나에게, 강현규 작가의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은 영화의 감동을 책으로 깊이감있게  마음을 울린 책이었다. 특히 ‘왕사남’에 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역사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역시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건져 올리는 부분이었다. 청령포의 고립된 공간, 삼면의 강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그 적막함이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했다. 그리고 왕의 죽음을 외면할 수 없어 시신을 수습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히 단종과의 마지막 이별을 떠올리며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감정이 몰입되어 오열하고 말았다. 두려움과 연좌의 위험 속에서도 “왕이 아니라 약속을 지킨다”는 선택을 한 그의 용기는 지금을 사는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

또한 유성원의 이야기도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그는 권력의 압박 앞에서도 진실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워버리는 선택을 한다. 집현전 학자로서 조용히 왕을 지키고, 기록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더욱 강한 울림을 준다. 특히 ‘침묵으로 지켜낸 성벽’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말하지 않는 선택이 오히려 더 큰 저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 속 인물들을 위인이나 사건의 일부로 다루지 않고, 한 사람의 삶과 감정으로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마치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느낌으로, 사실에 기반하면서도 감정선을 깊이 있게 따라가게 만든다. 또한 각 장이 한 인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여러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조선시대 이야기를 이렇게 몰입감 있게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의미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생겼다. 바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는 용기”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 편한 길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 책 속 인물들이 보여준다. 엄흥도와 유성원처럼 이름이 크게 남지 않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약속을 지키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아이들이 느끼길 바란다.

주말마다 영화를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던 우리 가족에게, 이 책은 또 하나의 깊은 이야기로 남았다. 앞으로 아이들과 영화를 볼 때도, 재미를 넘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종과함께한사람들

#강현규 #메이트북스

#단종 #함께한 #사람들 #왕 #약속

이달의 사락 c******1 2026.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