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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지만, 서기 8세기 위구르는 중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강대국이었다.
본래 투르크 계통의 집단이었던 위구르는 시베리아의 삼림 지역에서 살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나무 속에서 태어났다는 독특한 신화를 가졌었다.
그러다가 서서히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돌궐의 지배를 받다가 그들을 몰아내고 몽골 초원을 장악하였다.
위구르족은 중국 당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안사의 난을 맞아 크게 흥성했는데, 허약한 당군을 도와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워 당나라로부터 막대한 포상을 받았던 것이다.
또한 위구르는 초원의 유목민치고는 보기 드물게 마니교를 수용했다. 마니교는 페르시아의 현자인 마니가 조로아스터교와 불교와 기독교를 섞어 만든 종교인데, 윤회와 최후의 심판과 구세주를 믿었으며, 철저한 채식을 강조하였다.
위구르인들은 마니교를 받아들여 초원에서 농경을 하였으며, 이밖에도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인 소그드인들을 활용하여 상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위구르의 강성은 중국인들에게 "그들은 사치를 모르고 상하가 서로 소통이 잘 되어 굳게 믿으니, 그 힘은 무적이었다."라고 감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위구르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들은 내전에 빠져 힘을 소모하다가, 서북쪽에서 쳐들어온 키르키즈족들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쇠망한 위구르인들은 중앙아시아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예전의 강성함은 잃었지만, 대신 이슬람교로 서서히 개종함으로써 새로운 민족 정체성을 이룩하였다.
지금은 먼 옛날 역사의 한줄기 여명으로 남은 집단이지만, 위구르족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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