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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의 주요 작곡가와 대표적인 작품들을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전문적 지식보다는 대중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일화를 소개하고 작곡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베토벤의 청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빠졌다. 사회적으로 보면, 프랑스 혁명의 열정이 사라지고 빈 회의는 옛 질서를 다른 대보다 훨씬 강하게 유지하자는 데 합의한 왕정복고 시대였으며, 롯시니의 인기가 폭발한 때였고, '의회가 춤추는' 유희의 시대였고, 모두가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 때였다. 베토벤에게도 역시 작곡하는 일이 힘겨웠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다른 어떤 예술보다도 음악은 절대적인 것을 더 많이 자기 품속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믿었으며, 음악은 자신이 태어난 시대와 세계에서 뛰쳐나와 보편적인 것, 위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그의 청력 상실로 인한 고독한 단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맘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예술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신념 그 자체였다. 청력 상실 그리고 그 결과 어쩔 수 없이 나타난 외부와의 단절은 그가 품고 있었던 예술관에 중요한 돌파구를 만들어주었다. (118쪽 중에서)
(또한 클로드 드뷔시는 이렇게 말했다.) "베토벤은 이미 8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으며, 9번째는 그에게 거의 운명적인 의미를 지닌다. 베토벤의 내부에는 자신을 넘어서려는 의지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베토벤이 그것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난 이해할 수 없다. 전수되어온 교향곡의 한계를 파괴한 것은 바로 그의 넘쳐나는 인간애였다. 이런 인류애는 다름 아닌 자유에 흠뻑 젖은 그의 영혼에서부터 나왔다. 과거의 위대한 자들의 유익하지 않은 우정이 그의 영혼을 가두고 있었던 황금 감옥과 얽혀진 아이러니한 운명의 쇠사슬 속에서 그의 영혼은 고통당했다. 베토벤은 자기 존재의 모든 것과 함게 시달려야 했으나 그가 열정적으로 추구한 인본주의는 그에겐 전부이자 유일한 표현이었다. 그래서 가장 어렵고 가난한 형제들을 향한 그 천재의 수천 개의 목소리로 울리는 이 곡의 외침, 그의 목소리를 들었나요? 당신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124쪽 중에서)
슈베르트의 교향곡들은 멜로디에서 멜로디로 마치 물이 흐르듯 하지만 베토벤의 고전적인 부분들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음악을 고전적 형식들이 사라진 음악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과 슈베르트가 '자연적'이고 소박한 작곡가로 보여져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그는 이론과 두뇌 작업과는 상관 없이 물 흐르듯 자유롭게 유영하는 천재 작곡가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소박하거나 단순하다.(180~181쪽 중에서)
- 2011년 12월 20일 ~ 12월 30일 읽음 / 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