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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떤 시작 이 책에서 슈테판 츠바이크가 로맹 롤랑의 인품과 사회 참여에 내내 경의를 표했던 게 인상 깊었다. 로맹 롤랑 《베토벤의 생애》를 읽으며, 두 사람 다 글쓰기와 기록에 대해 동일한 이상(理想)과 가치관을 공유했다는 걸 알게 됐다. 인류애. 아래 머리말을 보며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글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1913년 아카데미 문학대상을 받은 《베토벤의 생애》는 그간 내가 읽었던 음악가들에 대한 기록만큼 인상 깊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 《몰락하는 자》(소설, 1983년 프레미오 몬델로 상),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에세이, 1989년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도 그랬고, 미셸 슈나이더 《슈만, 내면의 풍경》도 작년 1월에 두근거리며 봤다.
※ 베토벤의 임종(1827년 3월 26일) 스케치와 손(십자가를 들고 있다)
(책 자료 2)
(음반 자료 3) 그의 생애와 함께 음악 작업을 죽 훑어볼 수 있다. 음원사이트에 있으니 해설을 영어 듣기 공부 삼아 음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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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재하는 일체는 아니다.
학창시절 수첩에 적어 놓았던 로맹 롤랑의 글이다. 더 설명이 필요없는 악성을, 저 힘있는 문체의 소유자는 어떻게 기록했을까 궁금해서 구입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는 번역때문에 상상력을 발휘하며 읽고 말았다. 비문과 모호함의 다발이다. 8000원짜리 책을 오냐24에서 50% 할인해 팔길래 냉큼 샀는데 종합적으로 4000원짜리 책이 됐다. 저의 피해를 끝으로 품절됐으니 범우사 판으로 보세요ㅋ)
베토벤의 일생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은 그 자신이 쓴 "신성으로 가까이 나아가 그 광채를 인류 위에 뿌려 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다"일 것이다.
베토벤은 스스로 신의 음성을 음악으로 풀어서 민중에 전달하는 통역자라고 생각했다. 영화 <카핑 베토벤>에는 이런 아이디어가 잘 묘사돼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나는 신이 창조한 가장 비참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를 불행하게 귀가 먹어버린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베토벤이 평생 앓은 질환은 다 열거하기도 어렵다. (천연두, 근시, 귓병, 염증성 카타르, 신경통, 황달, 결막염, 위병, 폐충혈의 발적, 간장의 위축 경화로 인한 복수병과 발, 다리의 종기...한 사람이 평생에 이런 병을 다 안고 살 수가 있나?)
놀랍게도 베토벤의 전 작품은 귀가 어두어진 뒤에 쓰여졌다고 한다.
'전원 교향곡' 2악장 끝에서 오케스트라가 뻐꾸기, 꾀꼬리, 메추라기의 노래를 들려주는데 이는 자연음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에게 사라져버린 세계를 정신 속에서 재창조했다는 것이다.
체념, 사랑의 실패, 자살의 시도, 궁핍한 생활, 가족의 배신...
로맹 롤랑은 책 서두에서 베토벤의 신산한 삶을 이렇게 표현했다.
"모든 불행한 사람들은 한낱 자기와 같은 불행한 사람이 자연의 갖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란 이름에 값닿는 사람이 되고자 전력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위로를 얻으라"
정말 값닿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감동받은 한줄..
베토벤이 피아노를 살그머니 치고 있을 때는 건반은 조금도 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처럼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가운데 베토벤의 마음속에 우러나오는 감동이 그의 얼굴 표정과 힘있게 그러쥔 손가락에 나타나 있음을 보는 것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광경이었다고 한다.(p.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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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없는 책이다.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한 작가가 쓴 책을 이따위로 어이없게 번역을 하는 것, 이것은 죄악이다. 아니, 대단한 뻔뻔함이다.
대부분의 번역 작업을 교수가 직접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것이지만,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대학원생이 번역한 것을 한번은 읽어보는, 감수라는 작업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조차 하기 싫다면, 제대로 번역할 능력이 되는 대학원생을 제대로 선택하는 노력이라도 좀 하지.
근래에 읽는 책 중에, 가장 양심이 없는 책이다. 이따위 번역은 원작자에 대한 모독이며, 독자들에 대한 테러임을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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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롤랑이 베토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쓴 책인가봄. 갑자기 베토벤 관련 책들이 땡겼다는. - 작가소개. 인상적이네. 항상 '모든 사람에게 반대하는 한 사람'이란다. '책들은 책들 자체의 운명을 가진다.' - 역사가인 작가가 쓴 책 결백, 정직, 성실의 '스승' 베토벤. 왜 베토벤에 꽂혔는지 열심히 읽어볼 생각이다. - 위대한 영웅적 대열의 선두에 베토벤을 세운단다. - 불우한 어린 시절 보냈구나. 프랑스대혁명 무렵의 젊은 시절. 공화주의적 감정. 청교도적 성향. 강력한 의지를 가졌던 도덕적 인물. 괴테와 만난 적이 있군. 괴테는 베토벤을 싫어하고 베토벤은 괴테를 좋아하고. - 타고났고 그걸 본인도 알았고 그리고 역경을 이길 의지도 있었다. - 공화주의자? - 정신의 나라를 현세의 또는 영혼의 왕국 중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사람이었단다. 죽은 동생 카를의 아들을 키우고 싶어했구나. 그런데 그 조카는 신뢰 받을 수 없게 행동했대. 아저씨가 좋은 사람을 만들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었대. 에궁궁. 금쪽이였네. 9번 교향곡 듣고 싶어진다. 들어봐야겠다. 환희도. 자기의 에술을 통해 인류를 위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던 베토벤. 모든 불행 뒤에 마침내 좋은 일이 죽음이었다는. 내가 막연히 알던 사람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다. 의지, 신념, 자연으로 뭉쳐진. '괴로움을 뛰어넘어 기쁨으로'(하일리겐 슈타트의 유서) 동생, 카를(요한)에게 쓴 것. 근데 동생이 먼저 죽었어. 전원교향곡의 새들의 노래소리 표현. 들을수 없었는데 창조했다는. 참고 견디었던 것. 스물여덟부터 죽고 싶은 걸 참고 견디고 도덕을 강조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베토멘의 편지>; 이렇게 다정하게 편지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쿠를란트의 목사, 아멘다에게 배탈에서 온 귓병이 심해지는 중. 낫기 어렵다고 받아들인 베토벤. 슬픈 체념,병을 토로하고 여행을 청하는 편지. <의사 프란츠 게르하르트 베겔러에게> 솔직하고 다정한 편지. 배병에서 귓병, 원기부족? 낮은음은 잘 안들리고 높은 음은 싫고 나도 좀 피곤하면 귀가 아프고 낮은 음은 안들리고 높은 음은 싫더라는. 의사 바꾸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잘 있는지 잘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좋은 사람. <베겔러와 엘레노레 폰 부로이닝으로부터 베토벤에게 보낸 편지> 나이들면 추억이 소중하니 연락을 계속 주고 받자는...좋은 친구구나. <엘레노어 부인의 편지> 여행 오라고 보고싶다고 일상전하는 편지. 이런 인연들이 베토벤을 지켜줬겠지. <베토벤이 베겔러에게> 열달만의 답장. 4번씩 수술을 했구나. 그 시대에.
베토벤의 편지를 읽다보니 나도 편지가 쓰고 싶어지더라는. <베토벤의 사상단선> - 생각들, 말들. <비평에 대하여> 남들의 비평에 대한 베토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같은거? <베토벤에 대한 감사> 빈의 베토벤 기념제의 강연, 로맹롤랑. 베토벤 1백주년 기념제를 위해 1927년 2월 28일 빈에서 로맹롤랑이 낭독한 것. 음악 뿐 아니라 베토벤의 삶의 자세에서 도움을 받는다. 힘차고 친절한 영ㅎ온 속에서 고뇌의 완화와 사는 용기 배울 수 있다. 작품 속에 영혼과 운명의 싸움. 인간의 투쟁이 있다. 자신의 불행이 다른 이에게 유용ㅎ게 되기를 바란 베토벤. 그 극복이 후대에 음악으로 전해져 위대한 인간으로서의 베토벤을 돌아보게 된다. 성스러운 예술에 대한 헌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행위로서의 음악가의 길. <베토벤의 수기> 스스로를 계속해서 채찍질 했구나. 인내, 인종9신에 대한) 극도의 불행에서조차 아직 얻을 바가 있고, 신에 의해 우리들 자신은 우리들의 결점을 용서받을만한 자가 될 수 있다. 정직과 자유는 최대의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변화에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끊임없이 되뇌이며 살았구나. 내적인 도덕률을 끊임없이 지키며 칸트를 좋아했나봄. 그냥 음악가로 알았는데 대단한 인간이었다. 살아서 불행했던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같은 건 얻지 못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살았던 한 인간이었나 보다.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이해하고 닮을 순 없겠지만 나도 제대로 살아내고 싶으니까 음악이라도 들어 본다. 반발짝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싶어서 . <많은 참고문헌들에서 이 글이 탄생했겠구나.> 지은이 로맹롤랑은 보불전쟁 대전국이었던 프랑스 국내의 물질주의와 회의적 이기주의에 증오와 반항심을 느꼈다. 노력으로 고뇌를 극복하고 예술로 생활 극복한 위대한 예술가 베토벤에 심취한 건 당연했겠구나. 읽은 후에 삶에 지쳤을 때 용기를 북돋워주거나 삶의 보람을 찾으려 애쓸 때 응답하여 주었거나 삶의 환희에 열광케 해주었거나 하는 책이 운명적 존재 그 중하나가 이거라는 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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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장 크리스토프 저자인 로맹롤랑이 쓴 책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읽으면서 막 재밌거나 빨려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저 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차분하고 잔잔한 어조로 집필한 책 모든 예술 작품은, 혹은 더욱 뛰어난 예술작품은 생과 사의 접경지역에서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간 베토벤의 치열한 고뇌와 인생의 좌절, 역경을 묘사함으로써 다시금 새롭게 깨닫게 했던 책. |
| 베토벤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가 남긴 편지와 유서 등을 싣고 있다. 책 여러 곳에 베토벤을 찬양하고 감격에 어린 지은이의 감정이 베어 있다. 책 전반적으로 객관적인 입장보다는 지은이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아직 베토벤을 알아가는 초창기인 나에게는 지은이가 좀 오버한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베토벤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좀 더 지은이의 의도대로 읽혀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