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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4일 작성)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신께 여쭈었더니',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I googled him' 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바로 그 회사, 구글의 탄생부터, 아니 구글을 만든 두 명의 괴짜 공돌이(이 단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왠지 이 단어를 써야만 할 거 같아요 ^^;)의 어린 시절부터 앞으로 구글이 지향하는 목표까지, 제목 그대로 이야기 형식으로 쓰인 책입니다.
여타 검색 엔진과는 확연히 다르게 흰 바탕에 단순한 로고로만 이루어진 구글의 얼굴처럼 책 표지 역시 흰색이어서 눈에 띄어 집어들었지만, 과연 IT, 컴퓨터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이 책을 즐길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제목 그대로 한 회사에 대한 책이니 다소 지루할 텐데, 두툼하기까지 해서 끝까지 읽으려면 고생 좀 해야겠구나 싶었지요. 그러나 번역가를 꿈꾸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경지식을 쌓는 건 당연지사, 더더군다나 현대 산업 중 가장 주목을 받는 분야인데, 고생을 하더라도 읽어보자는 결심을 하고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웬걸, 뜻밖에도 재밌더라고요. 저자가 구글 출신이 아닌 기자라 다양한 시각에서 구글을 묘사해서 그런 것지 구글 자체가 'fun management'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어서인지, 많은 고생 안 하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구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듣긴 했는데 실제로 쓰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 내 영어 감수자가 구글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하는 걸 보고 간혹 외국 자료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시작한 게, 이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게 되었습니다. 광고에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기, 혹은 관련 분야 기사를 통한 간접 광고하기인 구글사의 홍보 전략이 저한테도 영향을 미친 거죠. 이와 더불어, 용량이 작아 수시로 메일을 삭제해야 했던 회사 메일에 불만이 있던 중 지인으로부터 지메일 계정을 얻게 되어 지메일과의 인연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 시작페이지는 지메일 로긴 페이지입니다.
그러나 검색 엔진과 메일 외에, 구글 로고가 새겨진 속옷 생산부터 구글사가 소모하는 방대한 전력을 친환경에너지로 바꾸는 것 까지 구글이 도전하는 영역은 다양합니다. 직원이 오늘은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걱정할 필요 없도록 사내 카페도 운영하고 있고, 일하는 시간의 20%는 각자 원하는 걸 하도록 해주는 제도를 적용하여 좋은 아이디어는 프로젝트로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자금 면에서나 인력 면에서나 지원도 해주니, 회사가 싫어서 그만둔 저는 이런 회사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책 뒤 편에 저자가 활용한 여러 자료를 보니 객관적으로, 사실 위주로 책을 쓰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많은 자료와 인터뷰를 참고했지만, 자료 수집을 위해 무엇보다 구글 검색창을 종종 이용했다고 하네요. 후후.
널리 알려진 책이긴 한데 내용이 까다롭거나 지루할까봐 읽지 않고 계신 분이 있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