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한국소설 24<전상국,이동하외>를 읽고 어릴때부터 난 책 읽는 걸 무척 좋아했다. 집에 책이 별로 많지 않아 여름에도 1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 학교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곤 했다. 중고교에 가서는 책읽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소설읽는 것만큼은 정말 유쾌한 일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신 소설보다는 국어책에 제목정도는 나올 법한 오래된 소설을 주로 읽었다. 현대의 감성과 어울리지 않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기에 방황하면서도 순박한 주인공들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가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소설책에 손이 가지 못했고 대학졸업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설읽기 보다는 차라리 실용서 한줄 더 보는 것이 낫다고 우기는 축에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흥분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착한 사람들만 보고 살았던 나에게 군대에서의 경험, 그리고 요즘 타락해가는 사회풍속도를 보면서 이 책은 정말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기업임에도 마치 군대보다도 더 폐쇄적이고 경영진의 권력에 의해 짓밟히는 인권유린의 전형적인 곳이다. 여기에서 김용성작가의 “리빠똥 장군”을 읽자면 정말 속시원하다. 어느 곳이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랫사람을 마치 노예처럼 부리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가끔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전상국 작가의 “아베의 가족”은 우리 뼈아픈 근대사와 올바르지 못한 남성들의 성의식에 대한 비판을 느꼈다. 할아버지,할머니 세대에 일제침략기, 6・25사변,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어느 누구하나 고생하지 않은 사람없겠지만 할머니, 부모님이 문득 머리에 떠오른다. 그리고 성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돈이나 권력있다고 범죄인에게 관행을 베풀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에는 그밖에 전상국 작가의 “우상의 눈물”, 이동하 작가의 “굶주린 혼”이 실려있다. 요즘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지만 시청을 해봐도 식상한 내용에 인기많은 배우들이 등장할 뿐 그 어디에 어리석은 국민들을 이끌어 가는 지침이 없다. 모든 것이 교훈적일 수는 없고 오락적인 것이 우선일게 나쁘지는 않지만 전두환 정권의 소위 "3S정책" 이 왜 자꾸만 생각이 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