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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린이들의 동시 모음집이다. 일본에서는 아동에 대한 시 교육이 활발하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 동시를 즐겨 보게 되었는데, 동시에는 세밀한 관찰과 놀라운 상상력과 자연과 생활에 대한 정이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래서 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읽혀야겠다고 느끼는데, 그것 못잖게 동시를 자주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의 초등 3.4학년 아이들이 쓴 동시를 우리나라 아동문학가인 김녹촌이 엮었다. 그가 이 작품을 내게 된 것은 아이들에게 진짜 동시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기 위해서란다. 우리는 흔히 ‘시’ 하면 뭔가 나와는 동떨어진 감성을 읊어야 될 것 같고 근사한 단어를 써야 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동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집에도 고생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느낌을 적은 것도 있고,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집 나간 부모에 대한 생각을 기록한 것도 있다. 학부모가 학교에 왔을 때에만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선생님의 이중성을 꼬집는 이야기도 있고, 갈릴레이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적은 글도 있다. 물론 가정의 화목함을 노래한 것도 있다. 이처럼 아이가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시의 소재가 됨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시’는 너무 멀리 있는 세계 같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동시를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각 학년 국어 교과서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시임에도 시는 우리와 왜 그리 멀리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시를 즐겨 읽고 시를 즐겨 쓰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세련되게 다듬어지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 쓰기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시에 대해 한 수 배우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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