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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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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얼른 사버렸다. 남자이고, 마침 쓸쓸한 참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환갑에 이른 남자가 이처럼 여성적으로 남자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놀랐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니 는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는 인간 모두의 쓸쓸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글쎄,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남자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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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신간이 나왔다길래 얼른 사버렸다. 남자이고, 마침 쓸쓸한 참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환갑에 이른 남자가 이처럼 여성적으로 남자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놀랐다.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니 <남자들 쓸쓸하다="">는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는 인간 모두의 쓸쓸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글쎄,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속 깊은 곳엔 그녀 혹은 그에 대한 기다림이 늘 남아 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화성과 목성에서 따로따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행선을 만들어서라도 화성으로 가고, 목성으로 올 것이다. 오래 깊이 산 작가의 내공 탓일까.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는 나의 쓸쓸함보다 그녀의 쓸쓸함에 더욱 끌리고, 그것에 마음이 아팠다. 인간의 자리라는 그 지점에서 만날 그녀를 생각하면서,

[인상깊은구절]
“필요한 것은 남자와 여자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동류항으로 묶이면 서로 이해 못 할 것이 없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든 남편과 아내의 관계든 간에 최종적으로 우리가 만나야 할 지점은 인간의 자리이다. ‘거울 앞에 돌아온 내 누님 같은 꽃’이 되어 만날 때, 그 눈물겹고도 따뜻한 자리에서 만날 때, 최종적으로 붙들어야 되는 이름은 인간뿐이다. 인간의 얼굴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랑도 다 소용없다.” “전투복을 벗고 누운 모든 남자는 쓸쓸하다.”
d******i 2005.1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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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고 엄살 떨기 전에 했어야 할 말, ''미안하다''
"''쓸쓸하다''고 엄살 떨기 전에 했어야 할 말, ''미안하다''" 내용보기
때로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거나 속이 훤히 내비칠 만큼 투명할 때 그 책을 집어 들기가 꺼려지곤 한다. ‘책 제목은 적어도 광고 카피나 대중가요의 제목과는 달라야 하는 게 아닌가.’하고 생각해 오던 터여서 그렇다. 물론 그 같은 생각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도착적 편견인 줄, 내 잘 안다. 박범신의 산문집 를 접했을 때 먼저 든 생각은 징그럽다는 것이었다. ‘이젠 제목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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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거나 속이 훤히 내비칠 만큼 투명할 때 그 책을 집어 들기가 꺼려지곤 한다. ‘책 제목은 적어도 광고 카피나 대중가요의 제목과는 달라야 하는 게 아닌가.’하고 생각해 오던 터여서 그렇다. 물론 그 같은 생각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도착적 편견인 줄, 내 잘 안다. 박범신의 산문집 <남자들, 쓸쓸하다="">를 접했을 때 먼저 든 생각은 징그럽다는 것이었다. ‘이젠 제목을 어떻게 붙여야 판매부수가 올라가는지를 터득한 게로군.’하고 생각했기 때문. 무릇 책이란 현란한 표지이미지나 직설적인 제목이 아니라 알차고, 진실 되고, 의미 있는 내용으로 승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제 아무리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한 세태이기로서니...! 온전히 발가벗고 덤벼드는 <쏘주 한잔="" 합시다="">, <프랑스적인 삶="">, <남자들, 쓸쓸하다=""> 등은 그래서 섹시하다기 보다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그런 오해와 편견에도 불구, 방송에서 마땅히 소개할 것이 없어 시큰둥하게 펼쳐든 게 <남자들, 쓸쓸하다="">이었다. 내용이 어떻든 제목만 놓고 보면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하기엔 ‘딱’이라고 생각했던 터. 크게 두 장으로 이루어진 책에서 저자는, 우선 우리 사회에서 ‘남성신화’가 어떻게 생성되고 또 어떤 이유에서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주변의 얘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올곧이 길어 올리고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에서는 그러한 ‘남성 신화’의 공모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자분자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정리해놓고 있다. 그러나 종래 아쉬운 게 한 가지 있다. 시종 그럴 듯한 감성 문체로 다루고 있는 남성신화의 허위와 그로인한 파멸의 과정이 깊은 공명을 일으키면서도 한편 허허로움과 갑갑증을 유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바로 남성신화의 수혜자이며 피해자인 남성을 그리되, 수혜자로서의 남성과 주체로서의 의식은 없고, 오로지 객체화 혹은 타자화 된 피해자적 입장만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남성신화의 피해자로서의 쓸쓸함만 드러내고 있을 뿐, 수혜자로서 기본적으로 수행했어야 할 반성과 성찰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 더불어 그러한 아쉬움 혹은 문제는 두 번째 장으로 번져,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여성들에 대한 작가의 조언과 질타 역시 남성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등한히 혹은 생략함으로써 스스로 설득력을 상실하고 만다. 너무 얄궂은 평이라 서운해 할 사람들이 있을 줄로 안다. 그러나 이것은 중요한 문제다. 그 정도 연륜과 사유의 깊이를 가진 작가라면 최소한 남성의 쓸쓸함을 말하기 이전에, 그들의 유치찬란하고도 오만방자했던 권력, 그 속에 안주하려 했던 남성들의 안일함과 이율배반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그로 인해 더 없이 쓸쓸하고 고통스러웠을 여성들에게 조언하거나 충고하기 이전에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작가는 매우 유약하고, 여린 듯하면서도 멋스런 감성의 소유자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남성 권력을 그리워하는 자기기만적 향수에 사로잡힌 이 시대의 대표적 마초이스트임을 자임하고 있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결국 제목부터 이렇게 달라졌어야 하는 게 아닌가. <(여자들이여)미안하다, (그러나 남자도)쓸쓸하다> 혹은 <아프냐? 나도="" 아프다="">. 표현이 좀 과했다면 기꺼이 사과하련다. “나마스테, 나마스테, 나마스테.”
y****y 2006.02.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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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강한체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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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자를 흉보고 남자를 위로하는 책이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 종이호랑이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남자들의 속내을 샅샅이 드러내고, 그들에 대해 여성들의, 아니 인간의 이해를 구하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읽다보면 여자로서 반발심이 생기는 구석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이 그런 의도를 씌여진 책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남자' 특히 '중년의 남자'를 이해하는데에는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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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자를 흉보고 남자를 위로하는 책이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 종이호랑이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남자들의 속내을 샅샅이 드러내고, 그들에 대해 여성들의, 아니 인간의 이해를 구하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읽다보면 여자로서 반발심이 생기는 구석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이 그런 의도를 씌여진 책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남자' 특히 '중년의 남자'를 이해하는데에는 도움이 된다.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고, 때로는 동굴 속에 들어앉아 있어야 하는 남자로서의 남편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남자들, 쓸쓸하다>를 읽고는 강한체하며 살아야하는는 남자라는 존재의 이면을 보게되었다.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남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여자'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일종의 '굴레'를 뒤집어 쓰는 것이고, '남자'로 만들어지는 것은 일종의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아니란다. 시대가 바뀌어서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권위'는 사라지고 '책임과 의무'만 남은, 근대적인 '어머니'와 현대적인 '아내'사이에 끼여 고통받는 존재란다. 하지만, 책의 곳곳에서 '권력'의 냄새가 났다. 너무 아줌마같은 아내에게 짜증이 났다거나... 성장을 멈춘 여자는 남자를 지치게 한다거나... "떠날거다 안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러운 선언따위는 '여자'라면 할 수 없는 '남자'이기때문에 부리는 '언어의 폭력'이 아닐까.

 

나도 남편과 나의 다른 점을 백가지쯤은 댈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나와는 다른 성품을 가진 사람이 내 짝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테니까... 함께 살면서 조금씩 바뀌고, 그러한 변화들은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분명 잃은 것이 있겠지만, 혼자라는 틀을 깨고나와 더불어 사는 삶에는 더 큰 풍요가 있을 것이다. 단, 자신만을 고집할 때에는 더 빈곤해 질 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무엇을 나누는 것일까. 아버지가 '대사업'을 잃고 그 대가로 따오는 '과실'에만 취한 젊은이와 어머니도 있고, 내 '과실'을 나누어줄 테니 너희는 내게 순종해야 된다고 짐짓 큰기침으로 자신의 허위를 감추려는 아비도 잇다.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누는 것이 단순히 '과실'이나 속이 텅 빈 '권위'같은 것으로 한정될 수는 없다. 사랑으로 나눠야 할 것이 있다면 맛있는 과실이 아니라 마음 아픈 '상실'이자 '결핍'이다. 자식의 참된 결핍을 보지 않는 어버이의 권위가 어찌 통할 것이며, 어버이의 상실과 결핍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자식이 어찌 어버이의 '과실'을 누릴 것인가. 맞다.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아픔'도 사랑하고, '과실'만이 아니라 '상실'과 '결핍'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겠지. 그런 이해가 있다면 늙어가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울 거다. 나와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니까...

 

'부티'나 '체'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실질적인 능력을 기르고 대접받을 수 있으며, 성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소외받는 인간이 없을거라고 역설하기도 한다. 오! 남자들이여! 제발 더이상 강한체하지 마십시요. 강한 것은 현실에서 고개를 돌리는 것이 아니랍니다. 제발 어머니 앞에서도 당당히 앞치마를 두르고, 아내의 작은 노력도 칭찬해 주기를 바랍니다! 마음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당신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줄 때, 아내도 이 세상도, 외로운 인간인 당신을 따뜻하게 품어줄 것입니다...

m*****y 2009.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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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쓸쓸한 남자 중 하나-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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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남자   이 시대 '남자'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그 속엔 뭐가 들었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권력자'인 채 하는 '남자'들도 스스로가 선택한게 아닌 어머니등에 의해 그렇게 길러진 것이고 자신의 본질과 다른 모습에 이중적 구조의 인간이 되어 버리게 된 것이고, '남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봐주기를 바란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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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남자

  이 시대 '남자'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그 속엔 뭐가 들었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권력자'인 채 하는 '남자'들도 스스로가 선택한게 아닌 어머니등에 의해 그렇게 길러진 것이고 자신의 본질과 다른 모습에 이중적 구조의 인간이 되어 버리게 된 것이고, '남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봐주기를 바란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남성'과 '여성'은 무언갈 뺏고 빼앗기는 사이가 아닌 똑같은 '인간'이다. 우리 사회에선 보여지는 가면은 아직 못 벗었지만(권위적인 남성들) 그건 본질이 아닌 가면이고 그 속은 다른 이들과 똑같다는 걸 알아주길... 쓸쓸하단다. ㅋ

ps. 아버지를 이해하자. 지금 모습은 만들어진 것일뿐.

a****2 2009.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