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2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성의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랑과 젊음입니다."
""지성의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랑과 젊음입니다."" 내용보기
이것은 루시에게 거부당하고 떠나는 조지가 마지막으로 던진 말이다. 10여년 전 제임스 아이보리의 영화 에 깊이 빠졌었다. 비디오테잎을 사고 몇번을 돌려보곤 했다. 루시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조지 역의 줄리안 샌즈에게 반했고 못지않게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했었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들이 제대로 표현된 영화였다. 단지 세번의 키스씬이 나오는 영화가 왜그
""지성의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랑과 젊음입니다."" 내용보기
이것은 루시에게 거부당하고 떠나는 조지가 마지막으로 던진 말이다. 10여년 전 제임스 아이보리의 영화 <전망좋은 방="">에 깊이 빠졌었다. 비디오테잎을 사고 몇번을 돌려보곤 했다. 루시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 조지 역의 줄리안 샌즈에게 반했고 못지않게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했었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들이 제대로 표현된 영화였다. 단지 세번의 키스씬이 나오는 영화가 왜그리 에로틱하게 느껴졌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이 원작의 의미를 잘 표현했기 때문인 듯 하다. 모든 것이 왜곡되고 억압된 현실.. 그 틈바구니를 간신히 비집고 나와 숨통을 트는 열정.. 그것도 '펑'하고 터지는 것이 아니라 언뜻 언뜻 비치는 것에 그치는.. 내겐 그것이 감정이 철철 흘러넘치는 멜로영화나 정사씬이 난무하는 에로영화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관계를 주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은 없다. 루시는 사랑이 많고 선한 여자이지만 아직 어리고 다듬어지지 않았다. 조지는 올바른 생각을 가진 청년이지만 역시 성숙하지 않은 혼란스런 자아를 갖고 있다. 세실은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지만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들은 너무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들의 사랑을 찾아갈 수 없다. 결국 위태롭게 그리고 간신히 버텨온 이들의 엇갈린 행보는 단 한나절에 일단락된다. 그것은 마치 도미노게임처럼 이루어졌다. 래비시양의 책이 조지를 도발했고 조지가 루시의 눈을 뜨게 했으며 루시가 세실의 벽을 깨뜨렸다. 당시 그들을 억압하던 가장 큰 벽은 '닫힌세상'이었을 것이다. 여자에게 닫힌 세상, 낮은 신분에게 닫힌 세상, 비기독교인에게 닫힌 세상... 지금은 열린세상이다. 그러나 열린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가. 열린 마음으로 드나드는 것은 분명 사랑이어야 할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 것'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조지의 아버지 에머슨 씨이다. 시대가 달라져서 닫힌 세상은 열렸지만 마음의 문들은 더 견고해진 것 같다. 성과 신분, 종교 뿐 아니라 새로운 벽들이 해가 갈수록 사람들 사이에 선다. 그 벽들 사이에서 사랑은 위선이 되고 가식이 되고... 어쩌면 포스터가 비꼰 당시의 영국사회보다 더 위선이 넘치는 사회가 지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소설 속의 사람들은, 사랑은 지나치게 위악적이다. 진실한 사랑을 믿는 것이 마치 바보라도 되는 양 주인공들은 거슬릴 정도로 '쿨'하다. '음악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런 것에 숨 막혀 죽고 싶지 않다. 왜냐면 사람이 그보다 훨씬 아름우니까' 라고 말하는 루시, '당신이 내 품에 안겨서도 당신 자신의 생각을 하기를 원한다'는 조지, '사랑이 떠나는 순간만큼 그에게 어울리는 사랑의 순간은 없는' 세실, 다시한번 이런 주인공들을 기다리는 것은 시대에 걸맞지 않는 욕심인가. 남편과 첫데이트할 때가 생각난다. 스무살 겨울이었는데....전화로 약속장소를 정하면서 남편이 말했다. 준비물은 '열린 마음'이라고... 그리고 며칠 후 내가 그에게 빌려준 비디오테잎은 <전망좋은 방="">이었다. 물론 우리는 수많은 커플들처럼 영화보다는 현실에 가깝게 살고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낭만도 있는 부부다...^^ '열린마음'과 '사랑'을 잃지 않는...

[인상깊은구절]
반짝이는 아름다움에 눈길 주지 마요. 왕들이 무기를 갖출 때 움직이지 마요. 포도주 잔이 반짝일 때 입술 대지 마요. 사람들이 귀 기울일 때 말하지 마요. 가수가 노래할 때 듣지 마요. 금화에 손을 대지 마요. 텅빈 가슴과 손, 그리고 눈으로, 편안하게 살다가 조용히 죽어요. -루시가 세실과 파혼한 후 조지와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채 피아노치며 부르는 노래
a*******n 2005.12.08. 신고 공감 1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방이 없는 전망...
"방이 없는 전망..." 내용보기
오래전에 본 영화 ''전망 좋은 방''에서의 느낌이 워낙 좋았던 탓에 읽기 시작한 소설이다. 기억도 가물거리는 영화지만 왠지 느낌만은 살아 있어서 읽는 동안 생생하게 기억되는 장면들에 몰입할 수 있었다. 루시와 샬롯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고 펜션 베르톨리니에 묵게 되지만 자신들이 원했던 ''전망 좋은 방''은 아니었다. 우연히 같이 묵게 된 에머슨 부자가 자신들의 방과
"방이 없는 전망..." 내용보기
오래전에 본 영화 ''전망 좋은 방''에서의 느낌이 워낙 좋았던 탓에 읽기 시작한 소설이다. 기억도 가물거리는 영화지만 왠지 느낌만은 살아 있어서 읽는 동안 생생하게 기억되는 장면들에 몰입할 수 있었다. 루시와 샬롯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고 펜션 베르톨리니에 묵게 되지만 자신들이 원했던 ''전망 좋은 방''은 아니었다. 우연히 같이 묵게 된 에머슨 부자가 자신들의 방과 바꾸자며 제안은 했고 (이 방하나 바꾸는데도 뭔 말들이 그리 많은지...1908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그녀들은 전망좋은 방에 묵게 된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여행은 시작되고 조심스레 조지 에머슨이 루시에게 관심을 나타내면서 항상 우울해 하던 조지 에머슨에게도 ''전망 좋은 미래''를 꿈꾸게 한다... 1908년의 영국은 상류층과 기독교인과(이거 목사) 비기독교인(에미슨부자)의 갈등도 은근슬쩍 내비치면서 무겁지만은 않게 이야기 하고 있다. 또 한명의 독특한 캐릭터 세실 영국 상류층의 표본이라 할수 있는 세실의 여성관은 자유분방함을 표출하고 싶은 루시에게는 너무 수동적이다. 여성은 항상 남성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무엇으로 부터 보호할 것이가... 호숫가에서 목욕을 하던 조지와 프레디, 비브목사로 부터도 보호해주지 못하는데. (어찌나 영화로 잘 옮겨 놓았는지...유쾌하고 발랄하게) 중간중간 대사를 따라가야 하느라 다시 읽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유쾌하게 읽었다. 키스 한번으로 전전긍긍하는 루시를 보면서 웃음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손목만 잡혀도 결혼하던 시대가 떠오른다...1908년이다!!!) 영화를 보지 않고 읽었다면 아마도 나에게는 좀 지루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가 싶기도 한다. 전망 좋은 방을 기대했다가 방만 있는 전망을 발견했을때의 황당함처럼.

[인상깊은구절]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인생은 바이올린="" 연주회와="" 같다.="" 그런데="" 그="" 연주법은="" 연주를="" 해나가는="" 무대에서="" 익혀야="" 한다="">고 말요.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살아가는 현장에서 살아가는 능력을 익혀야 해요....무엇보다 사랑하는 능력을. - p 292
w********k 2006.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망 좋은 소설
"전망 좋은 소설" 내용보기
로맨스 소설하면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진부할 수 있는 소재에 결말이 반쯤은 예상 가능한 이야기지만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은 여타의 그것처럼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다. 이 작품은 로맨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20세기 초 영국 사회로의 접근으로 나아간다는 데 특별함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거나 지루한 느낌의 소설은 절대 아니다.) 소설의 가장 큰 묘미는 루
"전망 좋은 소설" 내용보기
로맨스 소설하면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진부할 수 있는 소재에 결말이 반쯤은 예상 가능한 이야기지만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은 여타의 그것처럼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다. 이 작품은 로맨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20세기 초 영국 사회로의 접근으로 나아간다는 데 특별함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겁거나 지루한 느낌의 소설은 절대 아니다.) 소설의 가장 큰 묘미는 루시의 심리를 엿보는 게 아닐까 한다.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 피렌체의 팬션 베르톨리니에서 조지와의 첫 대면과 시뇨리아 광장에서 살인 사건 이후 그와의 만남, 소풍에서 조지와의 첫 키스 그리고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다시 윈디 코너에서 조지와 재회 등. 장소의 이동과 함께 그녀의 심리 또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루시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이해)하지 않으며 심지어 부정한다. 결국 속마음에 넣어둔 (그녀 자신은 확신하진 않지만) 조지에 대한 사랑은 진실과 가식 사이를 오고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겪는 루시의 심리에 대한 포스터의 묘사가 돋보인다. 결국 루시는 세실과 파혼을 결정하며 전망 없는 방 ‘중세’에 안녕을 고한다. <세실>“......나는 당신을 보면 어떤 전망이 떠올라요. 특정한 종류의 전망이 말이에요. 당신이 나를 보고 방을 떠올린다고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요.” (중략) <루시>“......당신을 생각하면 배경은 언제나 방 안이에요. 재미있는 일이네요.” (중략) <세실>“응접실입니까? 바깥 전망이 보이지 않는?” <루시>“네, 전망 없는 방이에요. 그게 뭐 문제인가요?” 하지만 포스터는 단순히 두 사람의 아름답고 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그치고 있지 않다. 조금 더 넓게 본다면 그녀는 ‘알 수 없는 어떤 내면의 감정’ 즉, 조지에 대한 사랑은 자신을 구속하는 환경과 외부적 조건들-신분, 인습, 편견, 통념, 차이-과의 갈등이라 볼 수 있다. 포스터는 루시의 세실과의 약혼과 파혼 그리고 조지와의 결혼이라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관습과 통념의 깨트림과 속박으로부터 해방을 통해 사회적, 정치적 차원의 문제로 끌어내고 있다. 「전망 좋은 방」은 달콤함 못지않게 진중함 또한 겸비하고 있다. 루시와 조지를 잇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에머슨(조지 父)은 다른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본다면 편견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괴짜로 비춰질지 모르나 포스터는 그를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으며 작가 자신의 입장과 정치적인 면이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입을 빌려 루시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준다. 또한 에머슨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들이 관습과 편견에 얽매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사방 50마일에 봄이에요. 우리는 그걸 즐기러 온 겁니다. 자연의 봄과 사람의 봄이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그런데 우리는 한 쪽은 추켜세우면서 다른 한 쪽은 도덕이 어쩌고 하며 깎아내립니다. 두 가지 모두 똑같은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는데, 그걸 부끄러워하는 거예요.”(p. 81) “나는 녀석에게 항시 사랑을 믿으라고 가르쳤어요. <네가 사랑을="" 느끼면="" 그건="" 진실이란다.="">라고 말이요. <열정은 장님이="" 아냐.="" 열정이야말로="" 눈이="" 밝지.="" 네가="" 누군지를="" 사랑한다면="" 그="" 여자는="" 네가="" 진실로="" 이해하게="" 될="" 유일한="" 사람이란다.="">라고도 말했어요.”(p.241) 에머슨 뿐만 아니라 샬롯(루시의 사촌) 또한 소극적이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이 두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간다. 이외에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성격과 행동, 그들 서로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해프닝을 보는 것 또한 소설의 재미가 아닐까 한다. 조지와 루시가 함께한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을 보며 나의 지나간 사랑을 회상해 본다. 그들은 제목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피렌체가 내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지만 나의 과거는 아파트의 창을 통해 내다보는 전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전망 없는 방’이었을지도. <책에서> 열정이란 저항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예의범절이라든가 심사숙고라든가 그 밖에 교양이라는 이름의 각종 족쇄를 잊는 것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그것은 통행권이 있는 곳에서 허락을 구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p.134)
p**********a 2007.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전망, 열정과 사랑을 부추기다
"아름다운 전망, 열정과 사랑을 부추기다" 내용보기
거창할 것 없이 연애 소설이다.(나는 연애소설이 좋다.) 어떻게 이런 단순한 소재가 작가의 손길을 끌었을까. 당시만 해도 단순한 이야기만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이 캐릭터는 아버지 에머슨이다. 격식을 차리지 않으며 인습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그럼에도 아들과 이웃과 세상을
"아름다운 전망, 열정과 사랑을 부추기다" 내용보기

거창할 것 없이 연애 소설이다.(나는 연애소설이 좋다.) 어떻게 이런 단순한 소재가 작가의 손길을 끌었을까. 당시만 해도 단순한 이야기만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이 캐릭터는 아버지 에머슨이다. 격식을 차리지 않으며 인습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그럼에도 아들과 이웃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낙천적이고 따스하다. 작가는 에머슨을 통해 세상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에머슨으로 대변되는 작가의 생각은 충분히 진보적이다.

아름다운 전망은 사람을 동요시킨다. 그 느낌과 감정을 더욱 격렬하게 한다. 길을 떠나면서 우리는 모험을 할 준비가 이미 되어 있고, 여행에서 만나는 낯설지만 아름다운 전망은 이를 더욱 부추긴다.

인간의, 특히 여행객의 전망좋은 방에 대한 욕구는 무엇을 의미할까. 아늑한 방에서 편안한 자세로 조망할 수 있는 풍경, 안락함 속에서 맛볼 수 있는 낯설음과 이질감이 주는 기분좋은 자극과 안전한 거리에서 엿보는 풍경 속 타인의 삶, 한편으로 전망속으로 미쳐 뛰어들 준비도 의사도 없음을 시사하는 완고함과 경계, 그것이 곧 전망좋은 방이다. 열정과 안전이 공존하는 곳, 열림과 나아감이 가능하면서 반대로 닫힘과 가둠이 견제하는 공간.

루시는 결국 '전망 좋은 방'에서 뛰어 나와 조지와 함께 혹은 조지가 있는 '전망 속'으로 들어 간다.

타인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음. 신이 있다면 그가 인간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s****n 2009.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