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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 사랑에 당당히 맞선 마리 퀴리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 사랑에 당당히 맞선 마리 퀴리" 내용보기
두 번의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평생 침침한 실험실에 칩거하여 대단한 과학적 성과를 이루기까지 마리 퀴리는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았을 것이다 그렇게 한 평생 아프게 닳도록 노력하였을 터인데 피에르 퀴리가 떠난 그 자리에 운명적인 사랑이 들어섰다 폴 랑주벵... 폴 랑주벵... 어찌할 수 없는 게 있을 것이다 이성으로서 통제될 수 없는 벼락같은 사랑에 퀴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 사랑에 당당히 맞선 마리 퀴리" 내용보기
두 번의 노벨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평생 침침한 실험실에 칩거하여 대단한 과학적 성과를 이루기까지 마리 퀴리는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았을 것이다 그렇게 한 평생 아프게 닳도록 노력하였을 터인데 피에르 퀴리가 떠난 그 자리에 운명적인 사랑이 들어섰다 폴 랑주벵... 폴 랑주벵... 어찌할 수 없는 게 있을 것이다 이성으로서 통제될 수 없는 벼락같은 사랑에 퀴리또한 도저히 어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위인전에서 읽었던 퀴리 부인은 늘 하얀 가운에 실험실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 퀴리는 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독하게 찾아든 홍역같은 사랑이 누군들 없으련만 마리 퀴리가 특별한 건 아마도 그녀의 대단한 전력 때문일 것이다 도저히 연결될 것 같지 않은 그 사랑 앞에서 퀴리는 아팠지만 당당했다 두 번의 금빛 명예보다 한 남자를 향해 애타게 구애했던 그녀의 마음은 라듐보다 더 뜨겁고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소설 형식으로 읽는 맛도 독특했다. 다 읽고난 후에도 이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게끔, 너무도 정확하게 픽션과 그것 아닌 경계에 걸쳐 있었다 두 다리와 양팔을 다 잃어버린 블량슈의 남겨진 일기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퀴리뿐만 아니라 20세기 유명한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처음으로 히스테리 증상을 연구했던 샤르코 박사나 지그문트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초의 역사나 파노라마처럼 밀려온다. 참으로 좋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단순히 사랑이야기였으면 그랬었구나 하고 덮었을 터인데, 맨 마지막 마침표까지 읽고난 후 밀려드는 묘한 여운이 있다. 사랑 앞에선 노벨상도 명예도 그 무엇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t***l 2005.12.03.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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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죽인 과학자, 우리의 일만이 아니었다니...
"언론이 죽인 과학자, 우리의 일만이 아니었다니..." 내용보기
이 소설은 참으로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것 같다. 난 처음에는 과학자로서 영예도 포기할 정도로 지독한 사랑을 한 마리 퀴리의 이야기와, 그녀의 조수였던 블랑슈의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요즘 벌어지는 사태를 보며, 이 책은 언론에 의해 위대한 과학자가 얼마나 쉽게 사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블랑슈가 마리에게 이렇게 말한 대목이 있다. "
"언론이 죽인 과학자, 우리의 일만이 아니었다니..." 내용보기
이 소설은 참으로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것 같다. 난 처음에는 과학자로서 영예도 포기할 정도로 지독한 사랑을 한 마리 퀴리의 이야기와, 그녀의 조수였던 블랑슈의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요즘 벌어지는 사태를 보며, 이 책은 언론에 의해 위대한 과학자가 얼마나 쉽게 사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블랑슈가 마리에게 이렇게 말한 대목이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어둠을 공유하면, 너무 강렬해서 죽일 수도 있는 빛이 종종 생겨나는 법이야. 넌 그걸 알아야 해, 마리! 너도 그 치명적인 푸른빛을 보았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마리 퀴리는 이렇게 묻는다. "그게 정말 사랑일까?" 하지만 곧 마리 퀴리는 블랑슈의 말처럼 치명적인 푸른빛에 사로잡히듯 폴 랑주뱅에게 사로잡혀 그 사랑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녀는 과학에 대한 확신처럼 사랑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한 신문의 가십성 기사로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자신의 사회적 생명에 치명타가 되었다. 그 신문은 세기적 특종을 잡았지만, 그 기사로 인해 마리 퀴리는 위대한 과학자에서 불결한 여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곤두박질쳐진 것이다. 과학자는 위대하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연약한지... 더구나 여성 과학자에 대한 편견이 만연한 그 시대에 마리 퀴리가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냈을지 감히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책을 덮으며 마리 퀴리에게 이렇게 용기를 주고 싶다. 당신의 업적은 그 무엇에도 손상되지 않으며, 당신의 사랑은 그 무엇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록 그 사랑이 당신에게서 도망친다 해도....

[인상깊은구절]
"왜냐하면, 내가 샤르코와 함께 나무 속에서 걸어나왔을 때, 강가에서 그를 만났을 때, 그리고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걸 샤르코가 알았을 때, 샤르코는 어둠과 맞서 싸우길 원치 않았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어둠을 공유하면, 너무 강렬해서 죽일 수도 있는 빛이 종종 생겨나는 법이야. 넌 그걸 알아야 해, 마리! 너도 그 치명적인 푸른빛을 보았잖아!" "그게 정말 사랑일까?"
YES마니아 : 로얄 r***2 2005.12.0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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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마리, 어디로 가는거니
"마리, 마리, 어디로 가는거니" 내용보기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마리 퀴리.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라는 이름은 머리속에 정확히 남아있다. 애국심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였나, 어떤 동화책이었나.. 어린시절 읽었던 책 속에 그런 이름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똑똑하고 확신에 찬 똘망똘망한 아이 스클로도프스카. 어린시절 읽었던 위인전은 퀴리부부가 서있는 흑백사진과 함께
"마리, 마리, 어디로 가는거니" 내용보기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마리 퀴리.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라는 이름은 머리속에 정확히 남아있다. 애국심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였나, 어떤 동화책이었나.. 어린시절 읽었던 책 속에 그런 이름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똑똑하고 확신에 찬 똘망똘망한 아이 스클로도프스카. 어린시절 읽었던 위인전은 퀴리부부가 서있는 흑백사진과 함께, X선으로 신체의 내부를 투과해 볼 수 있게 되었을때 기뻐하는 모습.. 그런 내용만이 단편적으로 기록되어있었는데... 라듐과 X선은 퀴리부인에 의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라듐이 안전하게 사용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퀴리부부의 라듐발견 직후 라듐이 포함된 제품들이 둥장한다든지, 스스로 빛을 내는 라듐을 시계바늘에 도색하면서, 그 붓에 침을 발라 작업을 했던 이들이 병에 걸려 사지를 자르거나 죽어갔다는 얘기. 그러나 그 병의 원인이 뭔지 몰라 다만 '히스테리'병이라고 불렀다는 얘기. 마리의 연구를 돕던 블랑슈조차 병으로 인해 사지가 절단된 토르소로 등장하고, 마리퀴리 역시 실험때문에 오그라든 손으로 연구를 계속한다는 얘기... 모든 것이 너무도 놀랍고 무섭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힘든 연구와 현실 속에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오랜시간 곁에서 마리를 사모해왔던 폴 라주뱅과의 사랑. 폴의 아내에 의해 언론에 공개된 마리의 연애편지. 언론의 비방. 이런 엄청난 스캔들로 마리의 두 번째 노벨상 수여가 문제시 되었기도 했단다. 라듐의 푸른 빛처럼 파란 색의 표지. 반짝이는 은색의 제목. "마리 퀴리의 치명적인 사랑" 그래. 마리의 사랑은 치명적이었다. 라듐도, 폴도. 미친듯이 무언가에 빠져들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묘하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t*****0 2005.12.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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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사랑을 규명할 수 없다 - 마리퀴리의 치명적인 사랑
"누구도 사랑을 규명할 수 없다 - 마리퀴리의 치명적인 사랑" 내용보기
하나의 연구실에서 발견된 라듐과 사랑, 그러나 라듐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마리퀴리에게 두 차례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겼고 사용법에 따라 안전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사랑을 규명하려 했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평소에 소설가 전경린씨의 팬이어서 그녀가 추천사에 이끌려 책을 샀다. 소설 황진이가 주었던 동질감을 이 책에서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누구도 사랑을 규명할 수 없다 - 마리퀴리의 치명적인 사랑" 내용보기
하나의 연구실에서 발견된 라듐과 사랑, 그러나 라듐은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마리퀴리에게 두 차례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겼고 사용법에 따라 안전하게 다루어지고 있지만, 사랑을 규명하려 했던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평소에 소설가 전경린씨의 팬이어서 그녀가 추천사에 이끌려 책을 샀다. 소설 황진이가 주었던 동질감을 이 책에서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블랑슈를 통해 들려 주는 마리퀴리의 네번째 사랑이야기 그녀의 세번째 사랑이었던 남편 피에르와의 동지애적 사랑보다 더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은 폴 랑주벵과의 사랑에 모든것을 내던졌다. 그녀의 두번 째 노벨상 마저도... 그리고 블랑슈가 들려주는 그녀 자신의 사랑이야기 소설을 꼼꼼이 읽어내려가며 사랑에 관한 많은 생각을 했다. 책장을 덮고 나니 하나의 질문이 남았다. "사랑이 내게는 무엇일까?" "우리 모두에게 사랑은 규명할 수 없는 것이며, 규명하려 들거나 규명될 수 있을 때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 소설 속에는 20세기 초에 실존했던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이 모두에게 주연, 조연, 단역의 역활을 주고 훌륭한 연출로 세기의 드라마를 창조해 냈다.

[인상깊은구절]
사랑이 막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 버릴 경우, 살아 남은 자는 어떨지 난 그게 늘 궁금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사랑을 찾아나서야 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혀 잘못된 게 없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05.1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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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고급한 팩션 - 마리 퀴리의 사랑이야기
"너무나 고급한 팩션 - 마리 퀴리의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20004년부터 우리의 귀에 친숙해진 팩션이란 말로 불리는 많은 소설들은 조금의 사실을 엄청난 허구로 부풀여 낸 것들이다. 그런 소설에 다소 식상해 있을 즈음에 나는 이 소설을 만났다. 모 일간지에 난 신문서평에 이끌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벨상을 두번 탄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알려지지 않는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 사실이란다. 그녀의 세번
"너무나 고급한 팩션 - 마리 퀴리의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20004년부터 우리의 귀에 친숙해진 팩션이란 말로 불리는 많은 소설들은 조금의 사실을 엄청난 허구로 부풀여 낸 것들이다. 그런 소설에 다소 식상해 있을 즈음에 나는 이 소설을 만났다. 모 일간지에 난 신문서평에 이끌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벨상을 두번 탄 위대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알려지지 않는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놀랍게도 모두 사실이란다. 그녀의 세번 째 사랑이자 남편인 피에르 퀴리가 죽은 후 유부남인 폴 랑주벵과 지독한 사랑을 하고, 그로 인해 언론에 의해 만천하에 프랑스를 더럽힌 유대인 여자로 매도 당하고, 급기야는 두번째 노벨상 수상마저도 위협 당하게 되었다는 것 까지도.. 작가는 여기에 역시 실존 인물인 블랑슈를 등장시켜 그녀가 남긴 세 권의 노트 속에 마리퀴리의 사랑이야기와 그녀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잘 엮어 넣는다. 실제로 살아서 샤르코의 환자이자 연인이었으며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의 실연'이라는 그림에 담겨 있는 그녀가 마리 퀴리의 조수였는지는 사실로 밝혀진 바가 없다. 두 여인의 실제사랑이야기를 엮어내기 위해 작가가 첨가한 허구는 얼마만큼인지 그 경계를 알 수 없다.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제이야기를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풀어 놓는 솜씨에서 유럽문학의 깊이를 새삼 느꼈다. 그래서 이 스웨덴의 거장은 유럽문단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지 않았을까?

[인상깊은구절]
'아모르 옴니아 빈치트 Amor Omnia Vincit.'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y*****0 2005.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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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했으나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니,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었다. -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아파했으나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니,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었다. -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내용보기
@font-face { font-family:CY46646_10; src: url(http://cyimg8.cyworld.co.kr/img/mall/webfont/CY46646_10.eot); }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20세기 초라면, 한국은 일제강점기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하지만 그 시기 프랑스에서는 드레퓌스 사건이 있었고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의 라듐 발견이 있었다. 20세기 초라면 그다지 먼 과거가 아니며, 그
"아파했으나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니,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었다. -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내용보기

  20세기 초라면, 한국은 일제강점기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하지만 그 시기 프랑스에서는 드레퓌스 사건이 있었고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의 라듐 발견이 있었다. 20세기 초라면 그다지 먼 과거가 아니며, 그 당시의 유럽은 굉장히 발전적인 시대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무지했고 거칠었으며 그들이 안다고 생각한 만큼의 반도 몰랐다. 그것은 어느 시대고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원제는 블랑쉬와 마리의 이야기라는 다소 평범한 제목이다. 누구나 마리 퀴리를 알지만 블랑쉬 비트만은 거의 모른다. 히스테리 환자의 여왕이자 영매였다는 모호한 설명으로는 그녀가 정말 누구였는지 알 수 없다. 하긴 마리 퀴리 역시 그저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은 과학자였다는 설명만으로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마리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원제가 이 책에 더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다.

  실제로 블랑쉬 비트만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그녀는 샤르코 박사와의 일화와 신경학 계의 기이한 기록, 그리고 그림 한 점을 남겼지만 그뿐이다. 그녀는 분명 불안한 여인이었을 것이다. 불행했다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작가는 이 블랑쉬가 병원을 나온 뒤, 마리를 만났고 퀴리 부부의 실험실에서 조수로 일했다고 허구화했다. 블랑쉬는 마리와 친구였으며 피에르가 죽음으로 사라진 뒤 그녀의 말로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마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마리는 라듐으로 영광을 얻었지만 그 방사능으로 아름다운 손을 잃었고 끝내 그로 인해 얻은 병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블랑쉬는 죽기 전에 방사능으로 인해 토르소가 되었다. 그녀의 다리와 팔은 잘려져 나갔고 그녀의 키는 겨우 120센티미터였다.

 

  어린 시절, 마리 퀴리의 위인전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의 교실에 있었던 몹시 낡았고 매우 두꺼웠던 책 한권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번역본이었을) 그 위인전은 마리 퀴리가 러시아에 맞서 조국 폴란드를 지키려 했던 열혈 애국소녀였으며 프랑스로 유학해서는 영양실조에 걸릴만큼 가난한 환경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공부를 했으며 그 과정에서 피에르 퀴리를 만나 라듐을 발견하고 조국 폴란드의 이름을 따서 폴로늄이라는 이름을 짓고.. 뭐 이러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여덟살인가 아홉살인가, 그 당시엔 꽤 길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처녀적 성, 스클로드프스카 라는 긴 이름을 난 막힘없이 말할 수 있었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남편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타고 그리고 피에르 퀴리가 갑작스러운 마차사고로 사망한 뒤 마리 퀴리는 혼자서 자신만의 힘으로 노벨 화학상을 탄다. 하지만 그 과정은 그 위인전에 상당히 생략되어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조금 커서였다. 그 당시 마리는 프랑스를 시끄럽게 하고 있었다.

  마리는 피에르가 죽었을 때 마흔도 안 되었고 젊고 아름다웠다. 그녀가 그 나이에 사랑을 버리고 학문과 두 딸에게만 애정을 쏟길 강요했다면 그것은 잔인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마리는 나쁜 상대를 택했다. 아니 택한 것이 아니라 나쁜 상대와 사랑에 빠졌다. 마리는 소설에서 말한다. 그녀는 강하지만 상대는 약하다고, 하지만 사랑한다고. 마리의 상대는 아이가 넷이나 딸린 유부남 폴 랑주뱅이었다. 그의 아내인 랑주뱅 부인은 그 둘의 외도에 당연히 격노했고 마리가 폴에게 보낸 편지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마리는 공격받았고 위기를 맞았다. 마리는 그저 마리 퀴리가 아니었다. 마리 '살로메' '스클로드프스카' 퀴리였다. 그것은 한 외국인 여자, 게다가 유대인 여자가 프랑스의 가정을 깸으로써 공화국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때문에 그녀가 제 힘으로 얻어낸 두번째 노벨상 수상마저 위태로웠다.

  서두의 말을 다시 번복하자면 이 책은 블랑쉬와 마리 이야기라기보다는 블랑쉬의 마리 이야기에 가깝다. 책을 다 덮고난 지금도 도대체 블랑쉬 비트만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하기 그지없다. 다만 마리 퀴리가 어떤 인물이었고 블랑쉬가 그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얼마나 아꼈는지에 대해서는 알겠다. 하지만 정작 블랑쉬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샤르코 박사를 사랑했고 샤르코 박사에게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맹세했고 방사능으로 인해 사지가 절단되었다는 것 외에 그녀는 누구였을까. 그녀는 왜 역사에서 사라졌으며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인물이 살았던 삶이 꼭 그 인물을 정의해주진 않지만 그 삶조차 모호하다면 우리는 그 인물을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블랑쉬와 마리는 불안했으며 강하거나 나약했다. 그것이 자신 때문이건 사랑이나 또다른 무엇 때문이었건 그들은 그랬다. 하지만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저 아파했을 뿐. Amor Omnia Vincit.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하기 때문이었을까.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다만 그 질량과 같은 무게의 아픔을 남길 뿐.

w****0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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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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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수 많은 위인의 이야기를 듣고 꿈을 키워간다. 그 위인 중 퀴리부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위인의 업적에만 놀라워하지 그 사람의 인생은 볼 줄 모른다. 그런 어린이가 커서 이 책을 본다면.. 위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써 이해 할 것이다. 그 사람의 고통과 시련 자신의 심지가 수만 번 꺾기는 그 슬픔 다 이겨내는그 아름다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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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수 많은 위인의 이야기를 듣고 꿈을 키워간다. 그 위인 중 퀴리부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위인의 업적에만 놀라워하지 그 사람의 인생은 볼 줄 모른다. 그런 어린이가 커서 이 책을 본다면.. 위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써 이해 할 것이다. 그 사람의 고통과 시련 자신의 심지가 수만 번 꺾기는 그 슬픔 다 이겨내는그 아름다운 모습 그 모든 걸 독자는 이 책으로 느끼며 함께 울어 줄 것이며 더욱 더 이해 할 것이다. 퀴리부인의 삶 속에 함께 공감하며 ..
n*****3 200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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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내용보기
<2006년 1월 6일> 이 소설은 여자 두명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명은 라듐 발견으로 두 번이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은 '마리 퀴리'며 또 한 명의 여자는 당시 히스테리 환자의 여왕으로 불리던 '블랑슈 비트만' 이라는 여자이다.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가 마차에 치여 죽은 뒤에 동료 물리학자인 '폴 랑주뱅'과 사랑에 빠진다. 마리 퀴리의 조수이자 마지막까지
"마리 퀴리의 지독한 사랑 -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내용보기

<2006년 1월 6일>

 

이 소설은 여자 두명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명은 라듐 발견으로 두 번이나 노벨상의 영광을 안은 '마리 퀴리'며 또 한 명의 여자는 당시 히스테리 환자의 여왕으로 불리던 '블랑슈 비트만' 이라는 여자이다.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가 마차에 치여 죽은 뒤에 동료 물리학자인 '폴 랑주뱅'과 사랑에 빠진다. 마리 퀴리의 조수이자 마지막까지 마음을 나눴던 친구인 블랑슈 비트만은 마리 퀴리를 만나기 전, 살페트리에르 병원에 있을 때 자신의 담당의사이자 신경과 의사인 '장 마르탱 샤르코'와 사랑에 빠진다. 

 

마리 퀴리의 불륜은 자신이 폴 랑주뱅에게 쓴 편지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명예가 실추되어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 블랑슈 비트만은 샤르코의 갑작스런 여행 제의로 동행을 하였다가 하룻만의 정사 이후 샤르코의 임종을 지키게 된다.

 

두 여자는 라듐 분리 작업을 오랫동안 함께 해었기 때문에 방사선에 오염되었고 그로 인해 블랑슈 비트만은 두 다리와 왼팔을 절개한 채 토르소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고 마리 퀴리는 블랑슈가 죽은 뒤 20년동안 홀로 방사선 오염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죽게 된다.

 

블랑슈 비트만은 자신이 사랑하는 폴 랑주뱅이 죽은 뒤 마리 퀴리와 함께 살면서 사지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항상 마리 퀴리 곁에 있으면서 함께 서로의 치명적이었던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의논 상대자가 되어 준 마리 퀴리의 마지막 친구였다.

 

블랑슈 비트만이 마지막으로 남긴 세권의 책인 '옐로 북, 블랙 북, 레드 북'을 바탕으로 이 책이 씌였졌는데 독특하게도 작가 자신을 일인칭으로 하여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철의 여왕으로 알아왔던 강인한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를 과학자로서가 아니라 한 여인으로서 재조명할 수 있게 되어 의미있었다 하겠다. 그리고 역사 속으로 묻혀 버린 블랑슈 비트만과 어쩌면 오늘날의 정신의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장 마르탱 샤르코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지금의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스승이 샤르코였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각 '북'의 진행방식을 따라가서인지 시간의 흐름이 뒤죽박죽인게 처음에는 꽤나 혼란스러웠다. 작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들도 중간중간에 섞여 있고 작가의 업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주관적인 생각의 개입도 서슴치 않아서 이 책의 구성이나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4 2017.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