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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이자 여러 개인 기둥, 12년째 나는 그 회랑을 걷네
"하나이자 여러 개인 기둥, 12년째 나는 그 회랑을 걷네" 내용보기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말이 이 책보다 더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이 소설은 국내 소설가로서는 드문 유럽사를 배경으로한 팩션이다. 하지만 배경만 유럽인 것이 아니다. 자료수집과 그 구성상 배치면에서 유럽작가의 팩션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관찰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도 이 소설이 댄 브라운보다도, 이정명 보다도
"하나이자 여러 개인 기둥, 12년째 나는 그 회랑을 걷네" 내용보기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말이 이 책보다 더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이 소설은 국내 소설가로서는 드문 유럽사를 배경으로한 팩션이다. 하지만 배경만 유럽인 것이 아니다. 자료수집과 그 구성상 배치면에서 유럽작가의 팩션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관찰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도 이 소설이 댄 브라운보다도, 이정명 보다도 독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니, 정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은 3겹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승호가 파르미지아니노에 대해 논문을 쓰는 내용, 승호와 하영이 잭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내용, 그리고 과거 16세기의 연금술사 미셸의 연대기 내용이 그것이다. 살인사건이 소설의 처음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사건의 해결과정이 전체 소설을 이끌고 가는 힘은 약하다. 어떻게 보면 소설은 소설답지 않고 산만해 보인다. 승호가 논문을 쓰기위해 정리하는 미술사 관련 지식들, 현실의 마이클과 하영의 대화, 그리고 과거 미셸의 연금술 이야기가 소설의 분량을 주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긴장감을 주는 극적 갈등이 없기에 <다빈치 코드>류의 팩션을 원하는 독자라면 실망을 할 만하다. 그러나, 이 점을 반대로 보면 어떤 독자들은 황당무계한 액션없이, 허접한 서양 전승을 명화에 적용시켜 거장이 그림에 숨겨둔 비밀이라고 우기는 일 없이, 충만한 지적 만족감을 주는 이 소설에 열광할 수도 있겠다. 내가 그러했다.

 

나는 1996년 12월에 선보인 이 책을 이듬해인 1997년 1월에 읽었다.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총망라되어 있어, 모르는 내용도 많았지만 미친듯 열광하며 읽었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분야들, 즉 16세기 전반기의 유럽사, 르네상스 시기 미술사, 고대 신화와 오컬티즘 분야, 성당기사단과 프리메이슨 관련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후 12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번에 이 책을 세번째로 다시 읽었다. 확실히 아는 내용이 많아져서인지 소설은 더욱 재미있었다. 헷갈리던 당시 유럽 인명이나 미술가의 작품명, 시대배경 등, 12년 전에 안보이거나 이해가 안가던 부분도 이제는 보이기 시작했다. 아, 그동안의 나의 독서가 헛된 경험만은 아니었구나. 이렇게 소설을 읽으며, 나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는 즐거운 독서 경험이 이전에도 있었던가?  

 

승호는 파르미지아니노의 그림에 매혹, 권위자인 제롬 퍼 교수가 있는 지브롤터 로자시의 성 헤르메스 대학원에 유학중이다. <긴 목의 성모>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모의 배경에 보이는 하나이자 여러개인 기둥을 해석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논문발표시 우연히 알게된 잭의 살인사건을 겪고, 승호의 여자친구 하영의 소개로 마이클을 만나 헤르메스와 연금술에 대해 알아간다. 한편, 하영은 마이클이 소장한 미셸의 연대기를 읽으며 16세기 전반기, 프랑스의 프랑수아1세와 신성로마제국의 카를5세의 실제 정치적 대립 뿐만 아니라 현자의 돌을 둘러싼 대립을 알게 된다. 결국 잭은 프랑수아1세, 마이클은 미셸, 퍼 교수는 성당기사단의 카를이었다. 그들은 현자의 돌을 먹고 영생불사의 존재가 되었다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맞춰 이곳, 헤라클레스의 기둥-헤르메스의 기둥이 있는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승호와 하영이 이 사실을 알게되는 소설 결말부까지, 소설은 나폴레옹과 히틀러에까지 이어지는 프랑스와 독일의 갈등의 역사를 흥미롭게 그려낸다. 심지어 카를이 히틀러의 제3제국을 조종하기까지 했다는 기발한 상상력도 발휘하면서. 그 배후에는 예수의 피를 받았다는 성배전설과, 메로빙거 왕조의 후예가 유럽을 지배해야 한다는 오래된 유럽의 전승이 깔려 있다. 이렇듯 소설은 정사와 야사를 적당히 소개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위의 문단 정도의 내용이라면 이 소설 또한 다른 서구작가들이 성배전설을 바탕으로 쓴 시시한 팩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금술사 미셸이 기독교의 예수, 고대 이집트의 토트, 북구의 오딘(보탄)과 그리스의 헤르메스를 하나로 합친 새로운 신앙을 구현하는 도구로 연금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이렇듯 작가는 연금술 실험 과정과, 하나이자 여러개인 헤르메스의 기둥을 통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지않고 서로 반대되는 것들의 결합을 추구하는 르네상스적 세계관을 갖기를 독자에게 권한다. 나는 바로 이 점이 좋았다. 정식역사서 아닌 팩션이라도, 역사를 다루는 책들은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독자에게 무언가 역사와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남겨주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2권에 인용된 방대한 역사, 미술, 연금술, 설화, 영화, 노래가사와 시들이 이렇게 모든 대립 성분을 하나로 만드는 '현자의 돌'로 내 가슴에 남을 줄이야! 

 

나는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사람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덮지 말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가주길 바란다 - 하권 339쪽

 

그렇다. 나는 이 소설을 오래오래 서가에 간직하고 다시 처음부터 읽을 생각이다. 다른 빈약한 내용의 팩션에 질릴 때마다, 그 동안의 나의 역사서 독서 이력을 확인하고 싶을 때마다, 그리고 이 소설을 관통하는 헤르메스적 정신, 두개의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르네상스적 인식에 내가 얼마나 도달했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마다.

 

하나이자 여러 개인 기둥, 나는 12년째 그 회랑을 걷고 있다. 이제, 당신과 함께 걷고 싶다. 머큐리 폴링~

m******n 2009.09.10. 신고 공감 5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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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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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작가의 당시 나이가 26세였다고 한다. 미술사학도로서 석사학위를 제출했을 때였을까? 지금은 르네상스 미술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 작업중이라는 썩 신뢰하기 어려운 인터넷 정보를 접했다. 시간차가 꽤 많이 나지만 어쨋거나 그의 박사학위 논문제출 다음에는 또 하나의 걸작이 튀어나오지 않을래나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안하던 짓을 했다. 찾아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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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작가의 당시 나이가 26세였다고 한다. 미술사학도로서 석사학위를 제출했을 때였을까? 지금은 르네상스 미술을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 작업중이라는 썩 신뢰하기 어려운 인터넷 정보를 접했다. 시간차가 꽤 많이 나지만 어쨋거나 그의 박사학위 논문제출 다음에는 또 하나의 걸작이 튀어나오지 않을래나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안하던 짓을 했다. 찾아서 좀 더 정확히 알고싶다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지에 항목을 적기 시작했다. 그것도 2권을 읽으면서부터였는데 30항목쯤 되는 가보다. 1권에서도 그리했다면 아마 이 책을 읽고 참고할 사항만도 100여개가 넘을 것만 같다. 어찌 이렇게 내게는 모르는 것 투성인가말이다. 도대체 작가는 이런 모든 내용들을 다 들이밀고 얘기를 했어야했단 말인가. 그가 글을 쓰던 당시의 책상 풍경은 어땟을까하는 점이 다 궁금해진다.   책은 대학원 논문발표를 준비중인 한국 유학생 승호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의 논문 주제는 파르미자니노의 <긴목의 성모>에 대한 것이다. 이 이상한 그림에 대한 연구로부터 시작하여 온갖 미술이야기와 그리스, 로마, 이집트, 우리의 신화 이갸기까지 아우르면서 고대의 연금술로 부터 시작한 중세의 기독교와 연금술, 철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들을 담아놓고 있다. 책속에는 또하나의 책 미셀의 이야기가 거의 전문이 실려있다. 물론 가상의 책이지만. 두 시대의 이야기, 현재와 16세기의 이갸기가 동시에 진행이 된다. 소설 속에서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를 추적하다가 환타지소설처럼 이야기를 맺는다. 뭐 사실 환타지 소설이 어떤 건지는 읽어보지않아서 모른다. 그저 짐작일뿐이다.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이야기들을 연금술과 그리스 신화에 꿰어 맞추려고 어거지를 부리는구나 생각이 들다가도 그림 설명이 끼어들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가는 걸 느끼게 된다. 연금술도 꽤나 재밌구나싶어 한참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다. 다빈치 코드만큼이나 유명해지면 교회에서 또 헤르메스의 기둥에 대한 반박서들이 나올래나 궁금해지기까지 하다. 하긴 어린 학생들은 이책을 읽으면서 이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니 꽤 있구나싶었다. 이 책 이야기뿐만 아니라 연금술관련해서 웃지않을 수 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어쨋거나 소설은 소설로 읽고 재미를 느끼면 될 터이다. 그런 면에서 내용의 진위를 떠나서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헤르메스와 프랑수아 1세와 예수. 그리고 잭?   소설적인 클라이막스가 다소 부족한 게 흠이지만 다들 얘기하는 것처럼 다빈치 코드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기독교 종교화라고 알고있던 여러가지 그림이나 조각을 다시 한번 더 보게 되는 부작용을 나았지만 말이다.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그림  최후의 심판에까지..
YES마니아 : 로얄 k********i 2006.08.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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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꼭 읽으시오!!!!!!!!!!!!!!!!!!!! _ 헤르메스의 기둥
"이 책 꼭 읽으시오!!!!!!!!!!!!!!!!!!!! _ 헤르메스의 기둥" 내용보기
나의 이번 설 연휴는 <헤르메스의 기둥>을 수소문하여 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려고 했지만 이미 배송이 설 이후라는 말에 도무지 기다릴 수 없겠다는 생각에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   내가 돌려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미심쩍어하는 친구로부터 거의 강탈하듯이 빌려서 집으로 돌아온 뒤에야 이번 설 연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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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번 설 연휴는 <헤르메스의 기둥>을 수소문하여 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사려고 했지만 이미 배송이 설 이후라는 말에 도무지 기다릴 수 없겠다는 생각에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

 

내가 돌려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미심쩍어하는 친구로부터 거의 강탈하듯이 빌려서 집으로 돌아온 뒤에야 이번 설 연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예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그냥 결론부터 말한다.

 

이 책,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완전 재미있다. 미국에는 댄 브라운이 있고 이태리에는 움베르토 에코가 있다면 한국에는 송대방이 있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게 하는 책이다.

 

연금술, 신화, 유럽 역사, 미학, 그림, 점성술....

이 모든 신비로운 것들을 아우르면서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야말로 멋진 소설이다.

 

대체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어야 했을까?

정말이지 만약 그의 지식체계가 엉성했다면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게 느껴질 수 없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그리고 도대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것들을 이런 코드로 엮어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림 한 장으로부터, 그것도 그 그림 속의 어느 한 기둥으로부터 출발해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전 유럽을 장악하고 시대를 넘나든다. 나도 어느새 주인공들과 한 몸이 되어 함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모험을 해나가는 것이다. 실로 재미있다.

 

그러니까 다들 무조건 읽었으면 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나처럼 시간을 확보해두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조각시간을 붙여서 읽기에는 너무 간절하고 애가 탄다.

그러니 주말 하나 확 비우시고 한 번 읽어보시라~

나의 이 감탄에 바로 동참하게 될 것이다.

s******y 2010.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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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가시] 헤르메스의 기둥
"[입안의 가시] 헤르메스의 기둥" 내용보기
내방 책장 뿐 아니라 내 마음의 책장을 위해 차곡차곡 리뷰를 써보려 한다.     신간코너와 추천코너를 돌아돌아도 내키는게 없어, 해지난 책들을 종류로 구분하고 자음순으로 정리해둔 책장들 틈에서 껀낸 아이. 일단 제목이 맘에들어 뽑고, 진주 펄감이 있는 아이보리빛 걷표지가 아름다워 펼쳐보고, 중간 중간있는 그림 삽화들이 좋아 구입한 책.   요즘엔 저렴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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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책장 뿐 아니라 내 마음의 책장을 위해 차곡차곡 리뷰를 써보려 한다.

 

 

신간코너와 추천코너를 돌아돌아도 내키는게 없어, 해지난 책들을 종류로 구분하고 자음순으로 정리해둔 책장들 틈에서 껀낸 아이.

일단 제목이 맘에들어 뽑고, 진주 펄감이 있는 아이보리빛 걷표지가 아름다워 펼쳐보고,

중간 중간있는 그림 삽화들이 좋아 구입한 책.

 

요즘엔 저렴하기도 하고, 무겁게 집까지 들고올 수고도 없이 하루만에 배송해주는 편리함에 yes24를 알게 된후 여기서 구입하지만, 몇 해 전까지만해도 서점에서 직접 골라 팔빠지게 들고 다녔었다.

이런 수고로움에도 서점에서 책을 사면 좋은 단 한가지.

이렇게 책 아래에 그 날의 날짜 도장을 찍어 준다는거.

그땐 아무생각 없이 계산하고 받아들었는데, 오랜시간뒤 이 책을 꺼내 들어 찍혀진 도장의 날짜를 보니,

마치 오래전 추억어린 사진 한장을 찾아 낸듯, 마음이 따땃했다.

 

<헤르메스의 기둥>이 나와 함께한 날.

2006.1.02.

 

 

"헤르메스의 기둥"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국내 작가님책..

 

책을 읽고 난 후 작가이름 송대방"을 검색해 봤는데, <헤르메스의 기둥>이 이 작가의 유일한 책인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이책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 중 하나로 살짝 펄감이 도는 아이보리 빛으로

책의 겉장을 열어 안쪽의 작가 프로필을 보면

 

송대방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르네상스 미술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중이다.

라는 짧은 프로필이 있다.

자.. 여기서 산수. 1969년에 이책이 발간된 2005년을 빼 보면? 36.. 흠.. 36세였단 말이지 그때가.

 

그리고 재활용지같은 종이 한장을 넘기면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파르미자니노의 <긴 목의 성모>가 보이고,

 

귀 뒷장엔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데 키리코의 <거리의 신비와 우수>가 있다.

 

제목이 씌여져 있는 두장의 책장을 넘기면,

 

이 소설을 나의 부모님과 파르미자니노,

그리고 전 세계 프리메이슨 회원에게 바친다.

 

라는 헌사의 글이 있고, 또 한장 넘기면,

 

여기서 부터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책의 차례가 나오기도 전에

 

 

 

              파르미자니노 연구

 

이 논문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합니다.

 

              1997년 3월 2일

 

         성 헤르메스 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르네상스 전공

 

                  김승호

 

이렇게 시작한다. 작가 프로필에 프랑스에서 논문 준비 중이라던데, 이 책을 정말 논문으로 낸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프롤로그가 시작하기전.  책장 한면에 "하나이면서 동시에 여러개인 것은 무엇이냐?"라는 딱 한줄의 질문을 던져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궁금하다..

 

김승호. 서울의 대학 2학년 때 서양미술사를 듣던 중 <긴 목의 성모>를 알게 된다.

그러다 대학 4학년 때 우연히 잰슨의 <미술사>원서를 보다. 다시한번 <긴 목의 성모>를 보게 되는데

그림을 자세히 보던 승호는 그림의 등장인물들 뒤, 오른쪽에 그련진 기둥을 보다 이상한점을 발견한다.

성모의 옷자락으로 중반이 가려진 이 기둥은 위쪽을 보면 한개의 기둥같지만, 옷 자락 아랫쪽으로 보여지는 부분을 보면 그림자가 여러개로 뒤로 길게 늘어선 열주라는 점을 발견한다. 그러다 2학년때 들었던 수업의 중<긴 목의 성모>에 대한 짧은 내용을 기억하는데,

 

"파르미자니노는 이 그림을 그리다가 흥미를 잃어 완성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였다.

승호는 파르미자니노가 흥미를 잃었다는게 그 기둥부분을 두고 하는말이 아닌지에 대해 고민하다, 그 기둥에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 의문을 풀기위해 졸업 후 취업대신 유학을 결심한다.

 

영국의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성 헤르메스 대학으로간 승호는 그 곳에서 학교 논문 공모전에 파르미자니노에 대한 간단한 논문을 제출하여 당선되어 학교강당에서 발표를 하게되고, 

여기서 승호의 논문이 엉터리라며 논문은 함부로 쓰는게 아니라는 뼈 아픈 말을 하곤, 자신을 잭이라 소개하며, 파르미자니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거든 돌아오는 '메리쿠리우스에게 받쳐진 날'에 자신을 만나러 오라고 한다. 자신을 만나러 오면 '세 번 위대한 헤르메스'에 대해서도 알려 주겠노라고..

 

 

드디어 나왔다. '헤르메스'.

내가 아는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이며, 아프로디테와 결혼하여 에로스(큐피드)를 낳았고

날개달신 신발과 모자를 쓰고 뱀 두마리가 엉키어져 막대를 감고있는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전령이라는 정도?

중간에 명화들이 삽화로 있긴 했었지만 난 이게 신화와 관련된 책인 줄 알고 집어들었는데, 책의 초반. 이게 과연 헤르메스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 파르미자니노의 <긴 목의 성모>에 대한 이야기만을 주구장창 늘어 놓더니 승호의 논문 발표를 끝낸 뒤 어느 노인이 나타나, 몇마디 툭 던져놓는다.

"돌아오는 메리쿠리우스에게 받쳐진날 만나자,

세번 위대한 헤르메스.

논문은 함부로 쓰는게 아니야."

 

 

(아... 나의 리뷰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

 

 

같은 유학생인 승호의 친구 하영의 도움으로 '메리쿠르우스에게 받쳐진 날' 잭을만나러 가지만

그 곳엔 가슴에 몇발의 총을 맞고도 심지어 손과 발까지 모두 잘려져 절단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잭을보게된다. 잭은 처음 만날때와 같이 마지막 역시 수수께끼같은 몇 마디를 남겨두고 숨을 거둔다.

"파르미자니노...미셸...현자의 돌...성배...헤르메스. 세번위대한 헤르..."

 

이 책은 파르미자니노의 <긴 목의 성모>를 논문으로 준비하는 승호와, 화학전공자인 하영이, 죽기전 잭이 남겨둔 몇 단어들을 토대로  파르미자니노의 <긴목의 성모>가 가진 그림의 의미와, 그와 유사한 의미나 상징들을 가지고 있는 다른 여러 그림들이나 조각품. 그것들을 만들어낸 화가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가며 예술을 이야기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예술을 통해 숨겨진 연금술을 이야기하는 아주 어려운 이야기의 책이다.

 

사건의 전개에서 그림으로,

그림의 숨은 내용에서 그것을 그린 화가로,

화가의 인생에서 그들이 숨어 진짜 추구하던 연금술로.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와. 그를 이기기위해 금기시 되던 연금술로서 금을 만들어 그를 굴복시키고  황제가 되고픈 프랑스의 프랑수아1세로

연금술의 절대적 성공이라 불리울수 있는 금을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현자의 돌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오는 작가의 방대한 지식들..

이 책은 박진감 넘치는 추리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림과 그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숨은 이야기를 하는데 더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품들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주인데,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고 내 머릿속에 든걸 정리하자면 르네상스 시대는 미켈란 젤로,첼리니를 비롯해 여러 예술가들이 신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던 시기인데 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은 제우스나 헤라 포세이돈이 아닌 바로 헤르메스라는 것이다.

 

헤르메스, 로마인들에게는 메리쿠리우스로 불렸으며, 이집트 인들에게는 토트로 불렸다. 그는 제우스의 아들이며 전령의 신으로서

                하늘에선 수성을 제어하고 있고, 나그네의 신이자 도서관의 신이며 상인들의 신이다. 또한 연금술사들의 신이기도하며,

                영감과 예술의 신이다.

                화가 데키리코는 자신을 헤르메스라고 했고(데키리코, 파르미자니노 모두 자신을 헤르메스로 형상화한 자화상을 그렸다.)

                가수 스팅또한 자신의 예술의 혼을 헤르메스 신에 비유했으며, 시인 보들레는 시인의 영감을 헤르메스의 숨결이라 했다.

 

세번 위대한 헤르메스. (세 번 위대하다.) : 이건 이집트 사람들이 최상급을 말할때 쓰는 표현이다.

                                                              

 

책이라기 보다는 정말 논문이라고 해도 될만한 아주 방대한 작가의 지식들에, 내눈으로 책을 읽고 있지만 ,읽는 동안 책의 내용을 따라 잡을 수 없어 나는 몇번이나 헐떡인다. 허나 아주 매력적이다.

사랑한다 헤르메스.

사랑한다 헤르메스.

사랑한다 헤르메스.

이건 나를 위한 리뷰이지만, 이글을 읽을 내 칭구들을 위해 정말 핵심은 꺼내지 않을 것이다. 범인을 알아버리면 재미 없어지는 영화처럼 책 또한 다르지 않기에..

 

 

 

내가 다섯 살 무렵 아버지는 지하실에 계셨다. 그곳은 사람들이 씻거나 하는 장소였고 항상 좋은 장작불이 타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손에 실험용 작은 유리용기를 들고서 불 곁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날씨는 추웠다. 불을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는 활활 타는 불꽃 속에서 도마뱀 같은 생물을 보았다.  그것은 난로 속에서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 알아챈 아버지는 나와 나의    여동생을 불러서 그걸 보게 하고는 나의 뺨을 세게 때렸다. 나는 그만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런

나를 진정케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 사랑스러운 아들아, 나는 네가 뭘 잘못해서 때린 게 아니란다. 단지 저 불 속에서 노니는 도마뱀이 살라맨더라는 걸 네가 영원히 기억하게학 위해서였단다. 저놈은 이전에 그 어느 누구에게도 보인적이 없는 놈이란다. 단지 놈에 대한 전설만 있었지."

그러고나서 아버지는 내게 키스를 하고 몇푼의 돈을 쥐어주었다.   

 

- 본문에서  첼리니의 자서전 중 -

 

 

 

나는 이 책을 읽게 될 모든 사람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덮지 말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가주길 바란다.

 

 

 

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

 

 

- 본문 중 -

 

 

 

 

 

참, 그러고 보니 네이버의 상징이 날게달린 모자 아닌가?

 

이것 또한 헤르메스의 상징적 의미일까?

n*****g 2012.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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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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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꽂혔을 때, 했던 짓.    1.박완서 선생님 책에 푹 빠져 있었을 때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현저동, 신설동, 잠실 장미아파트와 신세계 백화점 일대, 청계천,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과 그의 소설 어딘가에 나오는 허난설헌 생가와 경포 바닷가 일대를 이잡듯이 돌아 다녔고...    2.봄날은 간다,를 보고는...오죽헌,강릉여중앞,수색기차역,강화순 할머니네 대나무숲과,정선 터미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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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꽂혔을 때, 했던 짓.

 

 1.박완서 선생님 책에 푹 빠져 있었을 때에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현저동, 신설동, 잠실 장미아파트와 신세계 백화점 일대, 청계천,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과 그의 소설 어딘가에 나오는 허난설헌 생가와 경포 바닷가 일대를 이잡듯이 돌아 다녔고...

 

 2.봄날은 간다,를 보고는...오죽헌,강릉여중앞,수색기차역,강화순 할머니네 대나무숲과,정선 터미날까지..죄다 후비고 다녔으며...(아쉽게도, 보리밭과 은수네 집은 못찾아갔지만...)

 

 그 뿐이었나?

 

 나는 궁금해진다. 사물,사람,공간,음악...

 어떤 모습으로든 나에게 영감을 주고 존재 하고픈 열망을 주었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존경과 사랑의 의미로...궁금해하고, 공부하고 탐구했다.

  

 그것들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었는지...

 그 심연의 밑바닥에 무엇이 깔려있는지...

 혹은 내가 알기 이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였을지...

 간직된 이야기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대상에 대하여,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그렇게 궁금했고, 알고 싶었고...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간직하고 있는 나름의 역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으니까..

 (때로는 종종 스토킹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소설속의 장치(?)는 그저 그렇다.  낫으로 손을 잘랐든 믹서로 갈았든...--;;

 

 파르미자니노

 데 키리코

 보티첼리

 레오나르다도빈치

 티치아노 

 

 읽다보니,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세계사와 그에 속해있던 그림들이다.

 진주 귀고리 소녀,와는 사뭇 다른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르네상스와, 에르메스와 더불어서..프랑수아1세, 연금술의 이야기가 마음을 끌었다. 

 

 2권까지 다 읽은 것도 아닌데...1권 읽으면서 접어놓았던 것과 궁금했던 것을 인터넷으로 죄다 찾아보고, 책도 주문하고.... 마리 이모님이 왜 이 책을 보고 뭐랑 뭐랑 찾아보고 싶었다,는 리뷰를 남기셨는지 알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소설적 장치는 눈에 별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굳이 다빈치 코드,와 비교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생각지도 않았던 것과 조우하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에르메스 구두 신고, 실크 스카프를 목에 두른 후에, 

그 열주의 회랑을 나도 한 번 거닐어 보고 싶다.

 

더욱 자세한 리뷰는, 2권까지 읽고 나서.

 

파르미자니노_긴 목의 성모

 

 

데키리코_거리의 신비와 우수

 

티치아노_전원의 합주

YES마니아 : 로얄 c******m 2009.10.02. 신고 공감 0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헤르메스의 기둥 1, 2
"헤르메스의 기둥 1, 2"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던 건 아마도 작년 이맘 때였던 것 같다. 별명이 견습마녀라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책을 찾아봤지만 품절이어서 구할 수가 없었다. 중고도 귀하길래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열흘쯤 전에 문득 온라인 서점을 검색해 보니 1권은 있고 2권은 여전히 품절 상태였다. 헤르메스의 기둥 2권은 출판사에 전화해서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한 생애 최초의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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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던 건 아마도 작년 이맘 때였던 것 같다. 별명이 견습마녀라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책을 찾아봤지만 품절이어서 구할 수가 없었다. 중고도 귀하길래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열흘쯤 전에 문득 온라인 서점을 검색해 보니 1권은 있고 2권은 여전히 품절 상태였다. 헤르메스의 기둥 2권은 출판사에 전화해서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한 생애 최초의 책이 되었다.

 
서양 신비주의 공부 좀 했다 하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 이해 정도에 따라 자신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프리메이슨과 시오니스트,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관계와 합종연횡이 그간 몹시 궁금했었는데 그 기원이 어렴풋이 설명돼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고대 철학이나 서양 중세사, 그리스도교, 르네상스 미술 등은 물론이고 신화, 연금술, 헤르메스학, 카발라, 타로, 비밀 결사단, 점성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인데, 이걸 머리에 피도 안 말랐을 26살 때 쓰다니. 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 작가가. 놀랍다.

 
여튼. 1권을 받아들고 책을 펴자마자 나의 눈길을 끌었던 문장은 이 소설을 전 세계 프리메이슨 회원에게 바친다라는 작가의 헌사였다. 이 무슨. 구미가 확 당겼다.

 읽기도 전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솟았으나 정작 내용이 혼을 쏙 빼 놓을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다만, 소개된 그림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연금술을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도.

작가인 송대방(본명이라면 참 특이하다)이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다. 뭐 다른 거 쓴 거 없나 싶어서.  
젊어서 달랑 이 소설 두 권 쓰고 거의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 같다.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대마법사가 되었으려나... 영생불사 중인가.. 프리메이슨 지부장 정도 하고 계시나.. 
  
라틴어로 된 목차는 연금술의 단계에 관한 것이다.  
1권-1부 하나에서 전체로 ex uno omnia
1장 CALCINATIO 하소 (어떤 물질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그 휘발성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는 조작)
2장 SOLUTIO 이완 용해 분해
3장 SEPARATIO 분리 격리
4장 CONIUNCTIO 결합
5장 PUTREFACTIO 부패
6장 COAGULATIO 응결

2권-2부 하나로 모아짐 convener in unum
7장 CIBATIO 영양 공급
8장 SUBLIMATIO 승화
9장 FERMENTATIO 발효
10장 EXALTIO 현양
11장 AUGMENTATIO 증가
12장 PROJECTIO 투영

책에 등장하는 많은 그림들과 조각들은 기회 되면 한번 직접 보고 싶어진다. 그림에 대한 작가의 설명을 정리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메이슨과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나온다. 

그들이 가톨릭과 대립하고, 사안에 따라 시오니스트나 프로테스탄트와 연합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연금술은, C.G.융의 개성화 과정과 함께 살펴보면 재미 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또는 기억해야 할 말들
 
초인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운명을 기꺼이 끌고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이다. 시시포스는 제우스에게서 영원히 돌을 굴려올려야 하는 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벌을 감내했다. 그건 인간과 신의 대결이다. 신은 벌을 주었지만 인간은 끝끝내 견뎌낸다. 누가 이겼을까? 인간이다. 자신의 운명을 달게 받는 사람이 초인이다.

신을 이길 수 있는 인간, 인간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인간, 인간임을 묵묵히 인정하고 그 고통의 길을 즐길 줄 아는 인간, 피할 수 없는 것은 보란 듯이 즐겨서 '제우스여, 당신은 나에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벌을 내렸지만, 나는 기꺼이 그 벌을 달게 받겠다. 누가 이기는지 보자' 하며 악착같이 감내하는 인간이 초인이다. 2권 113p
  
Thinking on the edge is painful, but it's the way to the truth. - 마이클. 2권 231p
 
르네상스인들은 서로 정반대의 사상을 일치시킬 수 있는 지혜를 가졌다.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가 행복했던 것이다. 하나와 다수, 남성과 여성, 위와 아래, 물과 불, 공기와 흙, 이 모든 것이 일치되었다. 2권 237p

 
이제 그만 가주시오.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소.

천만에. 넌 보기 드문 천재거든.

이젠 다 필요 없어. 날 제발 가만 놔주시오.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는 당신의 광풍이 이젠 지겹소.

조금만 참으면 돼. 조금만 더 노력해봐. 내가 도와줄게. 조금만.

이젠 싫소. 현자의 돌이고 금이고 모두 싫어. 모두 가지고 가시오.

멍청한 것! 실패는 성공의 문턱에서 포기하는 놈들의 몫이지. 넌 할 수 있어. 조금만 참아봐.

젠장.

내 마술을 하려면 먼저 이 세상의 진리를 체득하려는 정신적 자세가 필요해. 이 세상은 어떠한가? 모든 건 통일돼 있어. 네 눈에 보이는 모든 상관 없는 물질들도 모두 네 눈을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 그들은 모두 하나야. 남자와 여자, 늙은이와 젊은이, 돌과 금, 아버지와 어머니, 물과 산, 공기와 흙, 물과 불,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야. 그 비밀을 알아야 해. 2권 262p
  
아시아에서 나타나 유럽에 머물리라. 위대한 헤르메스에서 솟아난 자.-노스트라다무스. 2권 306p

s****a 2014.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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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1권_송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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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1권_송대방     이 책은 예전에 누군가 남긴 서평에서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한국 소설'이라는 문구가 강하게 남아 보게 된 책이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대학에서미술을 전공하고 지브롤터라는 지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승호'라는 남자주인공이 '긴목의 성모_파르미자니노'의 논문을 작성하면서 벌어지는 추리소설적이다. 다빈치코드 보다 조금 더 미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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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기둥 1권_송대방

 

 

이 책은 예전에 누군가 남긴 서평에서 '다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한국 소설'이라는 문구가 강하게 남아 보게 된 책이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대학에서미술을 전공하고 지브롤터라는 지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승호'라는 남자주인공이 '긴목의 성모_파르미자니노'의 논문을 작성하면서 벌어지는 추리소설적이다.

다빈치코드 보다 조금 더 미술적으로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나오며 짜임새도 꽉 차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였다.

하지만 무엇이든 공간이 꽉 차있다고해서 좋은것이 아니듯 이 책 또한 너무 디테일하고 짜임새가 딱 들어맞게 되어있어 소설로써 사람을 끌어당기는 필력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다빈치 코드'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 또한 추천할 만하다.

 

파미지아니노, 1503~1540, ‘긴 목의 성모’

 

이 그림은 기둥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하단부분을 보면 여러개의 기둥이 겹쳐겨 있는것으로 확인이 된다.

또한 그는 이 그림을 미완성이라 생각하였지만 드물게 사인을 한 작품이라고 한다.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가 사물의 안 보이는 면, 그 '또 다른 진실'을 보여주고자 한 것처럼 파르미자니노의 <긴 목의 성모>도 사물의 배후, 가려진 세계를 드러내 보이고자 했던 것이다. '사물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려 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기독교의 유일신도 사실은 자체 내에 모순을 갖고 있는 개념이지.

 유일신이란 오로지 혼자만 존재하는 신이란 뜻이 아니라 많은 신들 중에서 으뜸이란 뜻이야.

그래서 기독교의 창조주는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

내 앞에 다른 신을 세우지 말라'고 한거야.

질투하는 신이 어떻게 완벽한 신이 될 수 있지?

 신이란 완벽한 존재야. 흔히 전지전능하다고들 하지.

 

s*****6 2012.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