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앞머리 일러두기에 쓰여있기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1987년부터 1992년 사이에 쓰신 글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니까 딱 내가 한창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교육 환경에 대해 쓰여있는 것이다. 그런데 몇몇 그 시대에만 행해졌던 반공교육 등과 같은 특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딱 요즘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한 내용들이 적혀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그 당시에야 학생으로서 그런 개념이나 인식이 전혀 없었지만 어른이 되어 그때를 뒤돌아보니 참 가슴아프고 안따까운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오덕 선생님이 아직 살아계셔서 요즘의 교육현실을 보신다면 무슨말씀을 하셨을까... 후대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 부모가 된 이 시대, 이젠 학생이 아니라 부모의 입장이 된 우리들은 지금 어떠한 문제의식을 갖고, 어떠한 개선의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지.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지인에게 간략하게 얘기해주었는데, 듣고나더니 대뜸 '너무 이상주의자 아니야?' 한다. 아.....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구나. 내가 책을 읽으면서 정의로운 마음에 불끈불끈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것의 반대편에는 이렇게 냉소적으로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겠구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그게 현실이다. 어찌 다 내 마음 같을 수 있을까. 하지만 올바른 본질이 현실과의 간극때문에 이상주의로 치부되어 구석 한편으로 제껴두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비록 현실이 그렇지 않아 지금은 바른 교육과 멀어져 있더라도 무엇이 옳은것인지는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