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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70살? 80살? 오래 살면 좋겠지만, 오래 살아봤자...그저 그런 노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그냥 적당히 살다가 조용히 저 세상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또 그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죽을 수도, 뭘 잘못먹고 죽을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어...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리 멀지 않고, 종이 한장 차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비관적은 아니지만, 썩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너무 빡빡하지 않게 한 해 정도를 쉬고 나니,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그 중에 생뚱맞은 외국어 공부를 하던 도중 이 책을 읽었다. 그냥, 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로, 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없을 것 같은 언어를 선택한 것은 잘 한 일이라 생각 되었다. 그래서, 책 속의 글의 퀄러티보다는 거기에 담겨 있는 김원곤의 감성이 더 와 닿았다고 해야할까?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다보니, 이미 배웠던 다른 언어가 멀어지는 것에는 정말 공감한다. 나는 요즘 영어도, 불어도 스페인어 처럼 읽는 버릇이 생겼고, 일본어는 동사 변화가 헷갈릴 지경이니까. 뭐 간간히 와 닿는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사실, 책 한권을 내기 위해 참 많은 것을 집어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잡다한 것도 많다. 다시 들춰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분이 하셨던 것보다 난나는 더 일찍 시작했으니, 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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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 언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다. 학과 자체도 어문 계통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언어 그 자체에 대한 흥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 사고방식 따위에도 관심이 많아 어쩌다보니 5개 국어를 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입장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감흥이 확실히 남달랐다.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하기도 어려운 것이 실상인데 이토록 다양한 도전을, 그것도 끊임없이 하는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이런 것을 보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