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살난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너무 좋겠다 싶어 주문을 했는데 제가 너무 기대를 한건지... 먼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꽃혀있다고 해서 정말 이쁘고 사랑이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가 있겠거니 했는데 크리스마스와는 별 상관없는 너무나 조잡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저희 아이도 한번 카드꺼내는 재미로 신나하더니만 그 이후로는 볼 생각을 안하네요. 정말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그림으로 말해주는 따뜻한 책이었으면 좋았을 걸....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고 눈도 다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좀 실망이 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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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는 크리스마스에도 매우 바쁘다. 왜냐하면 동화 속 주인공들이 보낸 편지들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 아저씨는 편지를 배달해주며 크리스마스 파이와 차를 대접받기도 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책 속에는 아기자기한 편지들이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있고 만화경 카드도 있고 책 속의 책도 있다. 이 재미를 더욱 잘 이해하려면 해당 주인공이 나오는 동화책들을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같은 작가가 쓴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도 아주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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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를 보기 전에 아이들과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를 봤어요. 그 책 속에도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편지, 광고지 등이 들어 있어 아이들과 책을 보는 내내 즐거웠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를 처음 봤을 때가 크리스마스 전이었어요. 아이들이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시점이어서 그런지 이 책도 참 많이 좋아했어요. 물론, 같은 작가 작품이어서 두 권의 책을 함께 보았답니다. 처음 함께 책을 보는데 돌이 되지 않은 막내가 자꾸 책 보는데 와서, 막내가 책을 찢지 않도록 사수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러면서 책도 읽고, 책 속에 있는 편지들, 광고지, 퍼즐까지 다 맞춰보면서 한 권의 책을 다 보고 나니 한 시간이 가까이 되었더라고요..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보지 못했던 책들을 궁금해 하고, 봤던 책들의 주인공을 찾는 것도 참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책을 보고 난 후 아이들과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이야기도 나눠보고, 물론 아이들은 비밀이라고 말을 잘 안해 주더라고요. 엄마와 함께 책을 보고 난 후 다음날 부터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5살, 7살 두 아이들이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책을 보며 크리스마스가 몇 밤 남았나 매일매일 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아마 크리스마스 전에 이 책을 만나 아이들이랑 더 즐겁게 책을 보지 않았나 싶어요. 7살 아이는 책을 보고 난 다음 우체부 아저씨가 받은 만화경 엽서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전에 팝업책을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만화경 엽서도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산타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어서 그런지,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썰매를 타고 나는 장면은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어요. 5살 아이 우체부 아저씨가 빨간모자에게 가기 전에 만났던 바이올린 연주자, 잭의 콩나무, 일곱 난쟁이 등 책에 나와 있는 주인공들을 찾아 보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험프티, 덤프티 씨에게 도착한 조각그림 맞추기를 혼자하면서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던 딸, 무슨 내용을 썼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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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종종 아이 그림책을 사주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유독 아이 그림책을 한 무더기씩 사주는 것을 잊지 않아요. 서점별로 얼마 이상 사면 새해 달력을 준다거나 아이들 그림책에 크레용 등의 사은품을 끼워준다거나 하는 재미를 놓치기 아쉬워서지요. 물론 그렇다고 재미없을 것 같은, 필요하지 않은 책은 사지 않아요. 꼼꼼히 찾아보고,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책들을 골라 장바구니에 채워넣는 재미가 엄마에게 있답니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작년까지와 달리 올해 다섯살인 아들은 이제 크리스마스가 뭔지 확실히 각인한 느낌이었어요. 세살때던가 외할아버지께서 산타 분장을 하고 나타나셔서 아이가 놀라서 울었던 이후로 산타를 싫어하기에 아이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갖다주신다고 해도 싫어싫어를 외쳤었는데, 작년에 네살때 받았던 한무더기의 책과 미니 장난감등의 선물이 몹시 마음에 들었는지 이후로는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었거든요. 올해는 제법 기대하는 눈치기도 하였어요.
그래서 12월초부터 산타에 대한 책들을 읽어줘야지 해놓고, 막상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앞. 부랴부랴 서점에 들어가 책을 골라담는데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보니 크리스마스 관련 책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재미나게 읽어줘야지 하고서 책을 골라 담는데, 담다 보니 정말 대부분 크리스마스 책만 사고 말았지요. 그렇게 발견하게 된 책인데, 정말 서점의 리뷰 하나만 보고 고른 책이었는데, 이 책 너무 괜찮은거예요!!
원래 세권이라는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 우리나라에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 그리고 이 책이 나와있고 다른 한권은 아직 안 나온건지 못 찾겠어요. 이 시리즈는 영국 최고의 어린이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린 어웨이상과 커트 매쉴러상 그리고 영국 어린이책 상을 받은 작품이랍니다. 다른 상은 몰라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이라면 정말 그림책을 고르는 엄마들이 눈여겨보는 상이 아닐 수 없지요.
수상여부를 떠나 책의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아이들의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었어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도 참 마음에 드는데.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어느날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가 다시 찾아왔어요. 아저씨가 맨처음 들른 곳은 곰 세마리네, 아니 네마리네 오두막이예요.
그리고 그 옆에는 편지 봉투의 겉봉이 보이네요. 숲속마을 곰 네마리네 오두막 아기곰에게 라고 씌여있구요 다음장을 넘겨보니.
놀랍게도진짜 봉투 모양에, 속에 진짜 카드가 들어있었어요. 엄마가 먼저 읽어보지 않고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같이 처음 봤는데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옆에서 아이의 군함을 조립해주고 있던 아빠도 엄마가 읽은 카드 내용에 크게 웃고 말았구요.
내 푸딩 누가 먹었지? 누가 내 푸딩을 먹었어? 누가 내 푸딩을 먹은 것이야?
조용히 해요 어리석은 곰들아 아직 갖다 놓지도않았어.
금발머리와 여동생이 보낸 재미난 사연에 그만 하하 웃고 만 것이지요. 아, 그러고보니 이 책에 나온 하나하나의 사연들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마치 동화의 그 후 이야기같은 느낌이랄까요?
카드 그림 하나하나도 정성스레 그려져서 눈길을 떼기 어려운 감동과 재미. 보통은 그림책에 이런 장치 하나쯤 해놓고, 서프라이즈다 해놓고 끝나기 일쑤인데.. 이 책은 그렇게 매 사연들이 놀랍게 진행됩니다.
아저씨는 아빠곰이 주는 과자를 먹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빨간 모자 아가씨 집에 도착했지요. 우와 빨간모자 아가씨에게 도착한것은 너무나 재미있어 보이는 주사위 놀이였어요. 게임도 들어있네요.
크리스마스인데 군사 우편도 빠질수 없죠. 군사우편은 우리나라 번역가의 아이디어일까요? 아뭏든 재미나네요. 수컷 울새 기념병원 달빛 병실의 험프티 덤프티에게 도착한 것은?
짜잔! 바로 깨지기 쉬운 험프티 덤프티 퍼즐이었어요.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두번이나 맞춰보더라구요. 또 퍼즐 생각난다는듯이 다시 꺼내서 또 갖고 놀구요.
이후로도 와삭와삭 비스킷 상자에 사는 꼬마 생강빠에게 도착한 놀라운 편지(?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 아저씨가 배달하고 싶지 않았던 늑대에게 배달한 편지(?이것도 정말 재치있어요. 흐흐)
그리고 끝으로 아저씨가 너무너무 추운 밤에 도착한 곳은 바로 산타 할아버지의 작업장이었지요. 우와 어릴적부터 꿈꾸던 크리스마스의 산타 할아버지 작업장이 이런 모습일까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네요.
동심이란 제게 있어 크리스마스의 그 어느 날과 닿아있는 듯, 생각만해도 그리워지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우체부 아저씨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전달할 수많은 아이들의 편지를 전해드린 후, 산타할아버지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어요.
우와. 재미있고 놀라운 만화경 엽서예요. 아이도 아빠도 엄마도 모두 눈을 바짝 들이대고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우체부 아저씨처럼요~
정말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입도 함박만하게 벌어지게 하는 재주가 있었어요.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 중 아이들 책 웬만한건 다 보여주고 있지 않았나 하는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세상은 넓고도 좋은 책들은 무궁무진하게 많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우와, 놓치면 아쉬웠을 크리스마스의 선물,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정말 아이와 신이 나게 즐길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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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지나가는 마을 풍경에는 숨은 동화와 얽힌 그림들도 있어서 어? 이건 무슨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아냐? 이렇게 아이들과 아주 많은 얘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거기다 두장씩 넘길 때마다 들어있는 편지를 꺼내보는 재미에... 어디 다닐 때 책 가지고 다니며 읽기를 별로 안 좋아하던 둘째 녀석도, 이 책만큼은 꼭 가져가야 된다며 챙기는 책이 되었습니다. 두 녀석 가장 좋아하던 편지는 주사위놀이가 있는 편지랑, 퍼즐편지네요. 오호~ 이런 편지 받아보면 정말 기분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 녀석들 크면, 이런 편지 부모에게 한번쯤 선물해 주려나?? 은근 기대도 하게 되었네요.
체험전 갈 일이 있어 오래 지하철을 타야 했을 때, 공연장 가서 좀 오래 기다려야 했을 때, 이 책이 아주아주 기다리는 거 못하는 두 녀석의 시간을 금새 보내버렸답니다. 주사위놀이 잘 못하면서도, 또 누가 앞서가는 거 서로 못 보면서도, 굳이 이 책을 들고 와, 차례차례 보다가, 꼭 주사위 놀이는 하고 넘어가야 했던 두 녀석. 책이란 건 참 재밌는 거다...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네요. |
|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가 전 3권이라는데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책을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그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발행된 책이려니~~ 했었는데 그게 아니군! 우체부 아저씨에 관련된 시리즈 중 한 권이란다. 책을 펼치면서 계속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자니 옆에서 눈이 똥그래진 아이는 와락 달려와 자기책이라고 빼앗아가져가서 하나 하나 열어보고, 꺼내보고 저도 감탄한다. 책이 워낙 신기하다보니 나도 질수가 없어서 살짝 빼돌려 내가 먼저 꺼내보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가 먼저 꺼냈다고 심통을 부리고 책을 넘기는내내 우리모자는 싸우기에 바빴다. 참 철딱서니 없는 엄마인게지~~ 분명 이건 아이책인데 말이다. 우체부 아저씨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편지를 전해주러 자전거를 타고서 신나게 달린다. 우체부 아저씨가 직접 전해주는 크리스마스 카드 봉투는 오른쪽 페이지에 직접 나타나기에 우체부 아저씨와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이 직접 전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숲 속마을 곰 네 마리네 오두막 아기곰에게"라는 삐뚤 빼뚤 정말 아이가 쓴 듯한 글씨체가 새겨지고 예쁜 우표도 붙여 있고, 스탬프도 찍힌 진짜같은 편지봉투 같은 겉봉투의 페이지를 넘기면 그안에는 정말 예쁘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카드가 담겨 있다. 어린시절 항상 크리스마스 이맘때가 되면 친구들에게 삐뚤 빼뚤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라는 카드를 적어서 보내곤 했었는데...딱 그러한 정성과 사랑의 마음이 담긴 카드같아서 볼수록 기분좋다. 이런식으로 이책에는 총 여섯 가지의 봉투가 담겨 있고, 또 그속엔 총 여섯 가지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신문, 작은 잡지책(?)과 같은 책, 퍼즐이 들어있다. 퍼즐은 험프티 덤프티 캐릭터의 퍼즐인데..아들녀석은 퍼즐이 무척 반가워 계속 맞췄다, 다시 분해시켰다를 반복한다. 아이들은 퍼즐맞추기를 참 좋아하는 것같다. 이책의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무척 잘 파악하고 있다. 물론 모든 그림책 작가들이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서도..^^ 하얀눈이 쌓인 마을의 배경이 참으로 포근하고 다정스럽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이들이 그동안 그림책과 동화책에서 많이 보아온 주인공들이 등장하는지라 무척 친숙하다. 빨간모자 아가씨와 늑대도 있고, 눈사람 아저씨도 있고,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하늘높이 올라간 콩나무도 있고,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난쟁이도 있다. 손을 꼭 붙잡고 가는 숟가락과 접시는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주인공인가? 암튼 접시와 숟가락도 너무 귀엽고 이쁘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우체부 아저씨는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싼타할아버지의 작업장까지 찾아간 우체부 아저씨는 싼타할아버지께 만화경 엽서라는 카드를 받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카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아이도 연신 카드속을 들여다보면서 히죽거린다..^^) 이렇게 해서 하루 일과가 끝난 우체부 아저씨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집에 돌아갈일이 막막하였지만 맨마지막장의 그림을 펼쳐보면 우리는 웃음을 머금을 수 있을께다. 우체부 아저씨는 루돌프 사슴들이 이끄는 싼타할아버지의 선물이 가득 담긴 눈썰매를 같이 타고서 하늘을 같이 날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실한 우체부 아저씨는 싼타할아버지의 썰매를 같이 탈 수 있다니~~~ 아~ 아이들은 그모습만으로도 얼마나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까?...^^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 덕분으로 아이는 이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버린셈이다. 그리고 옆에서 나도 덤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같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조카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어떤 책선물을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책을 선물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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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여덟 살인 아들에게 [지렁이 책]을 읽게 했더니 엄청 깔깔 거렸다. 지렁이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나 보다. 사실 [지렁이 책]은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역사적인 내용도 나오고, 농담도 많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작가는 바로 앨런 앨버그, 자넷 앨버그 부부이다.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가 한국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두 작가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이 유명하지만 한 세대 전만 해도 앨런 앨버그, 자넷 앨버그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의 후속작이다. 두 작품 모두 누군가가 쓴 편지, 선물을 동화 속 주인공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다만 두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살짝 변화가 있다.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 일부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일부 인물이 추가되거나 일부가 변한다. 예컨대, 곰 세 마리 집은 가족이 늘어 네 마리가 되었다. 아기곰의 동생이 태어난 것이다. 쿠키도 등장하고, 산타도 나온다. 영국 전설에 기초한 여러 캐릭터와 유럽 사회가 공유하는 인물이 나오니 이야기가 재미 없을 수 없다. 앨런 앨버그의 이야기에 자넷 앨버그의 따뜻하고 위트 있는 그림이 있으니 작품성이 높아진다. 한국에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등 두 작품이 소개되자 그림책계와 교육계에서는 큰 파문이 일었다. 2차 저작, 패러디 그림책의 신기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작품들이 영국에서는 1980년대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림책은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초해야 한다. 사회가 억압적이면 자유로운 그림책이 나타나기 어렵다. 오늘날 한국에서도 좋은 그림책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회가 변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자넷 앨버그의 소천과 앨런 앨버그의 활동력 저하로 더 이상 이런 작품을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연작 중 마지막 남은 하나가 한국에 번역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 앨런 아저씨가 돌아왔습니다.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이후니깐 벌써 삼년이 훌쩍 넘었군요. 무심한 앨런 아저씨! 야속하여 살짝 토라져라도 볼까 했더니 저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으시답니다. 아니, 뭘 이런 걸 다! 사실 전 앨런 아저씨에게 불만은 없어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잠시 늦게 오실거라고 생각했었죠. 제가 그리 까칠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앨런 아저씨에게 불만을 품을 계급이 아니란 말이죠. 간사해 보이십니까. 그렇지만 이해해 주셔야해요. 크리스마스니깐. 『더 타임즈』로부터 『어린이 책의 역사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명작이 된 작품』이란 찬사를 받은 작품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의 앨런 앨버그와 자넷 앨버그의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여전히 창조적이어서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이 설레어 즐겁습니다. 앨버그 부부의 그림책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내용은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와 마찬가지로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의 배달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집에 편지를 배달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이야깃거리들을 담고 있죠. 내리는 눈과 매서운 바람에 힘들어하고 편지를 배달하고 난 후 차를 나누어 마시는 모습들은 우체부라는 직업의 고달픔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6편의 편지를 직접 꺼내읽는 재미가 즐겁고 구석구석 숨겨놓은 앨런의 익살이 즐겁습니다. 다만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는 구성 때문에 실망하실 독자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즐거움이 곧 너의 즐거움으로 이어지진 않으니깐요. 사실은 저도 90%만 만족했습니다. 솔직해야 하는 이유는, 책의 가격이 만만찮기 때문입니다. 전작,『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탓도 있죠.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걸까요. 그래서 저는 "와우! 이렇게나 익사이팅한 그림책은 처음 봤답니다, 품절되기 전에 얼른 구입하세요" 라고 떠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요, 저는 구입하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답니다. 책꽂이에 나란히 두 권이 꽂혀있는 걸 봐도 흐뭇하고 우울이 파도처럼 밀려와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한번씩 꺼내 읽으면 조금은 마음이 평화로워지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제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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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명: 미래그림책,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2. 저자: 앨런 앨버그, 자넷 앨버그(글, 그림), 김상욱(역) 3. 판형: 232*203*15mm 4. 가격: 14,000원 5. 페이지: 26쪽 6. 내용 구성: 그림과 텍스트를 균형있게 배치하였다. 우체부가 새로운 집에 도착할 때마다 집주인이 받는 편지를 페이지마다 편지 봉투 형식으로 만든 것이 눈에 띄었다. 7. 비평, 감상: 어렸을 때부터 듣고 읽었던 동화 속 주인공들의 크리스마스를 우체부의 우편 배달을 통해 알아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각 페이지마다 있는 편지 봉투 속에서 그들에게 도착한 편지를 꺼내 읽는 것을 통해 마치 내가 그 동화 속의 일부분이 되는 것만 같았다. 열심히 인물들에게 소식을 전해준 우체부가 자신의 집에 도착해 안락한 소파에 앉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보며 그가 만났던 인물들의 크리스마스 축복을 곱씹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