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7%
  • 리뷰 총점8 45%
  • 리뷰 총점6 16%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1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래간만에 책을 읽고 꽤 울다
"오래간만에 책을 읽고 꽤 울다" 내용보기
책을 읽고 꽤 울었다. 아이 둘을 낳아 기르다보니 좀더 잘 느낄 수 있었을까? 이제는 부모들보다 훨씬 더 커버린 두 아이들이지만, 자식들에게 처음 젖을 물릴 때의 감동에는 사내들이 느낄 수 없는 환희가 있다. 불그레한 얼굴에 아직 쪼글쪼글한 주름마저 펴지지 않은 그 아이를 들여다 보며 과연 제 아빠를 닮았는지, 나를 닮았는지 꼼꼼히 살펴가보 보던 기억이 난다. 우리 때는 뉴스
"오래간만에 책을 읽고 꽤 울다" 내용보기
책을 읽고 꽤 울었다. 아이 둘을 낳아 기르다보니 좀더 잘 느낄 수 있었을까? 이제는 부모들보다 훨씬 더 커버린 두 아이들이지만, 자식들에게 처음 젖을 물릴 때의 감동에는 사내들이 느낄 수 없는 환희가 있다. 불그레한 얼굴에 아직 쪼글쪼글한 주름마저 펴지지 않은 그 아이를 들여다 보며 과연 제 아빠를 닮았는지, 나를 닮았는지 꼼꼼히 살펴가보 보던 기억이 난다. 우리 때는 뉴스를 통해 자주 '병원에서 바뀐 아이들' 기사가 나오던 때라 사실 혹시 바뀌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기억도. 다 같은 생명인데도 내 핏줄에 대한 본능은 이런 것인 모양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애들 아버지의 귀를 닮고, 걸음걸이를 닮아간다. 또 변성기를 거치며 제 아빠의 목소리를 닮아가는 둘째의 목소리는 제 이모도 헷갈릴 정도라니, 유전이란 이토록 농도짙은 것이다. <레몬>은 첫문장부터 나를 끌어들였다. '혹시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은 어린 시절 누구나 다 한번쯤 품었을 두려움. 게다가 '부모와 닮지 않았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는 마리코의 경우에는 그 공포가 얼마나 컸을까. 그런데 <레몬>은 그것을 누구나 다 겪는 한때의 고민으로 남겨두지 않고, 주인공의 현실의 한복판에 던져 놓는다. 전혀 닮지 않은 어머니의 수상한 자살과 전혀 닮지 않은 아버지의 미심쩍은 태도. 여기서부터 마리코는 자신의 정체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한편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한 여대생이 자신의 텔레비전 출연 직후 일어난 어머니의 사고사를 계기로, 같은 여행을 시작하고. 이렇게 마리코와 후타바라는 두 여대생의 자기 찾기 여행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그 진실로 접근해 간다. <레몬>은 얼마 전에 <호숫가 살인사건="">으로 알게 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다른 책을 읽어본다고 해놓고 게으름을 부리다 <레몬>을 구입하면 <게임의 이름="">이 딸려 온다기에 냉큼 구입했다. 그리고 당연히 먼저 읽은 것은 신작 <레몬>. 아니, 그런데 <레몬>이 사실은 더 오래된 작품이었다는 것을 다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어쩐지 <호숫가 살인사건="">과는 느낌이 다른 문체다 싶었는데... 십년 이상 전에 쓰인 작품이라 문체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한 것은 이 작가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솜씨. 다른 작가라면 두세 페이지는 족히 주절거릴 부분도 때론 한두 문장으로 툭 치고 넘어간다. 아마 이런 스타일이 이 작가의 특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교 시절 의무감 때문에 읽던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류의 소설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던 경쾌함이다. 슬몃 여러 사람들이 읽기에는 히가시노 스타일의 스토리 전개가 이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이 작가의 가벼움에 반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실제로 그런 가벼움이 내겐 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귄터 글라스를 읽다가, 또는 쿤델라를 읽다가 읽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레몬' 맛이다. 게다가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되지도 않은 상념들로 한두 페이지를 잡아먹고 마는 일부 요즘 소설에 비하면 '내게는 경제적인 스토리 텔링'이다. <레몬>은 아무래도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던져진 수수께끼들은 다음 챕터나 그 다음 챕터에서 해답이 나온다. 그러면서 계속 수수께끼를 던져가는데, 그러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예전에 읽었던 추리소설의 경우 한 가지 수수께끼로 기나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면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작가는 아무래도 그런 작업은 결코 하지 않을 것 같다.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같은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 그랬는지 더 흥미롭게 읽혔다. 마리코의 아버지가 '성체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도 하는 등 발생학의 권위자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대략 머릿속에 그 스토리를 미리 그려보았는데, 맞추지는 못했다. 그 대신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애절하기는 한 그 비밀의 배경은 나름대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독후감에 스토리를 길게 쓰면 실례일 것 같고. 여하튼 마리코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딸이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라고 적지 못한 부분이라거나, 두 여대생이 존재의 고민에 잠겨 방황하다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부분, 그리고 홋카이도의 후라노에 있는 라벤더 꽃밭에서 만나는 장면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재미있게만 만들어주지, 하는 생각에 작가가 얄미워지기도 한다. 헌데 그 눈물 뒤에 오는 서늘한 느낌은, 뭘까. 아마 이런 걸 카타르시스라고 해야 하나? 젊은 독자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자식을 낳고 기르는 어미의 입장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 탓이라 해도 좋겠다. 나이 들어 감동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면 나이 든다는 것이 뭐 그리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다 읽고, 지금은 대학 신입생으로 기말고사 때문에 정신이 없는 딸 아이의 책상 위에 슬몃 올려두었다. 저녁이면 이 책을 펼쳐보겠지. 그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마치 그 애가 태어났을 때 나를 닮을까, 제 아빠를 닮을까를 그려보던 그 때처럼.

[인상깊은구절]
일반적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그들도 분신 관계다. 그런데도 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d******i 2005.12.14. 신고 공감 1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복제 문제를 다룬 메디컬 스릴러물
"인간복제 문제를 다룬 메디컬 스릴러물" 내용보기
예전 인간 게놈 프로젝트나 황우석 교수의 이름이 세간의 화두가 되면서 인간복제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았던 적이 있다. 그 때의 열기를 생각하면 요즘 쏙- 들어간 그 화제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다들 무슨 터부(Taboo)라도 되는 듯, 그 화제를 애써들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하긴 생각해보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랬다. 한때 제일 중요한
"인간복제 문제를 다룬 메디컬 스릴러물" 내용보기

예전 인간 게놈 프로젝트황우석 교수의 이름이 세간의 화두가 되면서 인간복제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았던 적이 있다. 그 때의 열기를 생각하면 요즘 쏙- 들어간 그 화제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다들 무슨 터부(Taboo)라도 되는 듯, 그 화제를 애써들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 하긴 생각해보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랬다. 한때 제일 중요한 화두로 저마다 의견을 가져야 나름 지성인이나 시민의식을 가진 자로 취급받는 이슈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두의 기억 속에서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잊혀지는게 세상이니까. 마치 뜨거운 열사(熱砂)의 사막에 미지근한 물이라도 뿌린 것처럼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다고나 할까.

 

이 소설은 이런 인간복제의 문제를 다룬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물이다. 소설이 쓰여진 것이 1993년이라니, 히가시노 게이고는 글말 잘 쓰는게 아니라 남들보다 빨리 유전공학의 윤리문제를 이슈화할만큼 선견지명도 있는 인물인 모양이다.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지만, 이 소설이 발간될 즈음 일본 내에서는 인간복제 문제가 세간의 커다란 이슈가 된 모양이다. 이 작품이 그런 이슈를 촉발한 것인지, 그런 세간의 이슈에 편승에 쓰여진 작품이 이 <레몬>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느 경우던 참 대단하다는 생각은 매한가지다.

 

이야기는 두 명의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리코후타바라는 서로 먼 곳에 떨어져사는 두 여대생이 서로 챕터를 하나씩 번갈아가면 자신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해간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 벌어진 여러 정황들의 배후를 파헤쳐가는 과정 속에서 쌍동이라고 치부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만큼 두 사람이 완벽히 같은 모습을 한 존재라는 사실과 여기에는 놀라운 배후와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유행을 편승하는데는 조금 느린 편이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이 소설이 단편집 이후 두번째로 만나는 작품. 확실히 단편을 읽어나갔을때보다는 깊이가 있는 느낌이었지만, 장르 자체가 추리소설이 아닌 까닭에 사람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이 작품 안에서 찾기는 어렵다는 느낌이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별로 기발하다거나 짠- 한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은 작품. 그래도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탁월한 흡입은 분명 감지되었다. 내 경우 공사가 다망한 와중에도 틈나는 대로 책을 붙잡고 순식간에 읽어냈으니까.

 

인간복제 문제가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이슈를 아주 구체적인 설정을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꽤 높은 평가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이 책이 뒤늦게 출간된 시기는 2005년인 모양인데, 아마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이 발생한 시기와 비슷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것도 시대적 이슈에 편승하려는 출판사의 기획 의도일까. 이 책이 처음 1993년에 쓰여졌건, 우리나라에 2005년에 출간되었건 상관없이 지금 읽어도 현실감 측면에서나 이슈의  유효성 측면에서나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인간복제의 윤리적, 정서적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 그 어떤 논리적, 이성적 주장보다도 호소력있게 다가오니깐.



p***i 2012.05.23.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은 유일한 존재인가요?
"당신은 유일한 존재인가요?"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사건을 풀어가는 그의 방식이 너무 좋다. 사건이 생기고 경찰이나 주변인이 그 일을 푸는 방식이 교묘하게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그의 많은 작품 중 교통경찰의 밤 (단편집이지만 그가 초기작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여자를 감싸주려는 한 남자의 분투와 헌신) 붉은 손가락 (가족 그리고 사랑) 백야
"당신은 유일한 존재인가요?"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사건을 풀어가는 그의 방식이 너무 좋다. 사건이 생기고 경찰이나 주변인이 그 일을 푸는 방식이 교묘하게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다. 그의 많은 작품 중 교통경찰의 밤 (단편집이지만 그가 초기작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여자를 감싸주려는 한 남자의 분투와 헌신) 붉은 손가락 (가족 그리고 사랑) 백야행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얽혀있는 두 사람)을 읽었고, 영화는 보지 않았다. 이런 류의 책은 영화보단 내가 상상하며 읽는 게 더 좋다. (고수의 연기가 보고 싶었으나 참았다.)

 

살아가면서 가족은 닮아간다. 외모나 성격, 목소리, 분위기 등으로 같이 사는 사람들은 모르나 외부에서 보기엔 비슷하게 느껴져서 아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부도 닮아가고 친한 친구도 닮아간다. 자주 만나다 보면 외형적인 분위기가 닮아감을 느낀다. 간혹 내가 쌍둥이였다면 혹은 나와 닮은 사람이 다른 곳에 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왠지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만약 실제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도 했다. 황우석 박사의 사건으로 모두들 환호와 실망을 거듭했다. 복제? 인간을 위한다지만 윤리적인 문제도 있으니까.

 

몸이 두 개였다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너무 바쁘다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영화 멀티플래시티 (마이클 키튼 주연) 는 그런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해준다. 많은 나가 있다. 회사에 가는 나, 집안 일을 도와주는 나.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 나, 좀 지능이 떨어지는 나, 하지만 그녀와는 진짜 내가 만난다.

 

이번에 만난 레몬은 메디컬 스릴러라고 소개되었다. 분신, 복제..

'레몬'은 얌전한 여성적인 성격의 마리코와 아마추어 록 밴드의 보컬로 활약하는 후타바 두 소녀의 이야기다. 발생학 교수인 아버지를 둔 마리코와 씩씩한 간호사 엄마를 둔 후타바는 말투도 기질도 재능도 판이하게 다르다. 공통점이라면, 레몬을 먹는 방법이 같을 뿐. 그러나 사고로 각각 사랑하는 엄마를 잃게 되면서, 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비밀의 실체를 파악하려고 하고, 이내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책 소개 중)

 

마리코와 후타바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리코, 따스한 눈길과 미소를 지닌 엄마와 발생학 대학 교수 아빠를 둔 평범한 대학생. 하지만 부모를 닮지 않은 자신이 이상했고 자신을 피하는 엄의 눈길이 힘들어진다. 가톨릭 사립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집이 폭파하고 엄마는 사망하고 아빠는 화상을 입지만 자신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밖으로 나와 있어서 무사하다. 왜 엄마는 자살을 했을까?

슬픈 일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절대 그 뚜껑을 열지 않는 거야

 

텔레비전에 나가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걸 엄마가 그렇게 반대했지만, 도모히로, 유타카 그리고 간타와 밴드를 결성해 노래를 부르는 후타바. 예선전에 나가 우승을 하고 텔레비전으로 방송된다. 엄마의 공허한 눈길..

내가 텔레비전에 나왔기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라도 했다는 걸까?

 

마리코는 아버지의 반생기를 쓴다는 핑계로 친구의 소개로 도코 데이토 대학 시모조 선배를 만나 아버지의 행적과 더불어 엄마가 죽기 전에 왜 도쿄에 왔는지 알아보고, 호쿠토 의과대학과 구노 교수의 연관성, 아빠의 동아리였던 산보회 활동, 사진 중 공통적으로 없는 아베 아키코의 흔적을 찾고, 후타바의 존재를 알고 놀란다.

그 보컬이, 너하고 똑같았어. 사진이 몇 장 있었는데, 모두 다 너하고 똑 같은 얼굴이야. 아니, 그 보컬은 너야.

 

낯선 사람의 방문, 어머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그리고 후지무라 교수의 연락과 호쿠토 의과대학병원 방문을 한 후타바는 어머니의 신세를 졌고 어머니의 사고를 조사 중이라는 잡지 편집자 고스케를 만나고 그의 도움으로 후지무라의 계획에서 도망쳐 나온다.

 

마리코와 후타바는 시모조 선배와 고스케의 도움으로 각자 어떻게 이 세상에 나왔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둘은 체외수정으로 낳은 쌍둥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아베 아키코의 사진을 본 마리코, 아베 아키코를 직접 만난 후타바,

충격적인 이야기는 생략.

마리코와 후타바는 어렵게 위험에서 벗어나 서로를 바라본다. 마치 운명처럼..

 

한가지 사건, 자살이든 타살이든 엄마의 죽음을 풀어가는 과정을 꽤 치밀하게 보여준다. 체외수정이라는 낯선용어와 함께.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다른 작품과 다른 느낌을 주면서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과학에 대해 인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과연 나는 유일한 나일까 



s******a 2010.08.31. 신고 공감 4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조건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조건" 내용보기
인간을 창조한다---. 이는 지금까지 신(神)이라는 이형의 존재의 고유한 권한처럼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처럼, 과학과 의학도 눈부시게 발전하여 이제 '생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영역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세포 복제기술이 궁극적으로는 불치병, 난치병, 사고 후유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조건" 내용보기
인간을 창조한다---. 이는 지금까지 신(神)이라는 이형의 존재의 고유한 권한처럼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처럼, 과학과 의학도 눈부시게 발전하여 이제 '생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영역은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세포 복제기술이 궁극적으로는 불치병, 난치병, 사고 후유증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러나 항상 수반되는 문제- 그러한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자들이 언젠가 '인간'마저도 만들어내게 된다면? 그 '만/들/어/진' 인간의 존엄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작품은 자신들이 의도적인 실험에 의해 태어나게 된 클론 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대학생이 되기까지 평범하게 살아온 두 소녀에 관한 이야기다. 부모와 전혀 닮지 않은 외모를 가진 두 소녀. 누구와도 닮지 않은 외모때문에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는 게 아닌가, 자신은 어머니의 친딸이 아닌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을 품고 있는 우지이에 마리코. 그녀는 중학생 시절, 의문의 사고에 의해 어머니를 잃는다. 또 다른 한 소녀, 고바야시 후타바. 그녀는 밴드 활동을 하고, 프로로 데뷔도 하고 싶은 한창때의 아가씨다. 모든 것은 자유롭게 해도 되지만, 남의 눈에 띄는 행동만은 하지 않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녀는 밴드 친구들과 TV에 출연한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며칠 후, 후타바의 어머니는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뜬다. 언뜻 보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 작은 사건들,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자 독자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마리코와 후타바는 어느덧 자신들의 출생에 얽힌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부터는 이야기가 급격히 전개되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마치 벼랑끝에서 뚝! 하고 떨어지듯이 이야기가 종료되어버리는 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이 작가의 스타일인가 보다. <백야행>에서도 그러더니 분위기 다른 이 작품에서도 칼로 두부 자르듯 이야기를 끝내버리는 스타일이 나온다. 그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또한 그런 면 때문에 이 작품은 상당히 깔끔하다. 후타바와 마리코의 시점에서 한 챕터씩 번갈아가며 쓰여져있는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사람의 시점에서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과정이 능숙하게 그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히가시노 케이고의 작품을 많이 읽진 않았으나, 나와는 '안 맞는' 작가였다. 남들이 아무리 칭송을 해도 이 사람이 쓰는 작품들 속의 캐릭터들은 어딘가 붕 떠 있는 듯한,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매우 현실적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울다 지치면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한없이 사랑받기를 원하기도 하는, 어린 소녀들인 것이다. 그녀들은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설정이긴 하나,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들에 나오는 '오리지널' 인간들보다 훨씬 인간적인 '인간'인 것이다.
s*******6 2005.12.20.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은 일종의 메디컬 스릴러이다. 그에게 나오키상을 안겨준 <용의자 X의 헌신>, <변신>, <브루투스의 심장>과 더불어 이공계를 소재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국내에서는 <레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지만 원제는 <분신>이다. 책을 읽어보면 왜 '레몬'을 키워드로 잡았는지 알 수 있다. 제목을 참 성의(?) 없고 스포일러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은 일종의 메디컬 스릴러이다. 그에게 나오키상을 안겨준 <용의자 X의 헌신>, <변신>, <브루투스의 심장>과 더불어 이공계를 소재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국내에서는 <레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지만 원제는 <분신>이다. 책을 읽어보면 왜 '레몬'을 키워드로 잡았는지 알 수 있다. 제목을 참 성의(?) 없고 스포일러성으로 짓기 선수답게 이 소설 또한 제목에 힌트와 답이 있다. 다 읽고 나면 홋카이도의 지도나 여행서를 찾게 될 것이다. 특히 라벤더 꽃밭.

 

언젠가 재미있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 사주가 똑같은 사람. 그의 직업은 거지였다. 이쯤되면 사주무용론까지 거론되어도 할 말이 없어진다. 이 소설은 도플갱어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게 다룬다. 그가 이공계열의 소재를 어렵지 않게 다루거나 감동적으로 잘 처리하는 작가라는 사실은 이미 전작들이 확인시켜 주었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 잘 쓰다. 재미있고, 빨리 읽히고, 설득력과 동감이 있고, 몰입해서 하루 만에 읽게 만든 집중력까지. 감동과 소설에서 그 어렵다는 짙한 여운까지. 감동과 여운으로 따지자면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A+이다. 

 

 

 

 

올 2월부터 WOWOO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일본판 표지가 바뀌었다. 예전에는 기절할 정도로 단순한 추상적 이미지였는데, 최근 표지는 하얀 접시에 두 개의 레몬이 올려져 있는 구상화된 이미지이다. 천만다행이다. 소설의 힘과 아름다움은 이런 것일까? 19년 전에 출간된 소설이 드라마로 바뀌면서 한 컷의 이미지가 시대에 맞게 변형될 수 있다는 것.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의 파생상품이 아니라 본원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 더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이미 10편이 영화화되고, 30여편이 드라마화되지 않았던가.

 

드라마 스틸 컷을 보니 옛기억이 되살아났다. 무엇보다 라벤더 꽃밭이 어떻게 연출될지가 궁금하다. 이 이미지가 내겐 강렬하게 남은 것 같다. 생명공학을 전공으로 택한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정형화된 틀이나 소재의 반복, 그게 좀처럼 보이지 않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도대체 그의 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것일까? 게다가 성실성을 대변하는 다작작가. 이런 유형의 작가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한국에는 언제 이런 괴물 같은 작가가 탄생할까?
 

d********1 2014.10.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와 똑같은 내가 존재한다면?
"나와 똑같은 내가 존재한다면?" 내용보기
인간 복제에 관한 소재는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참 많이 다루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큰 관심사중에 하나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이 책에서 복제를 소재로 인간 생명 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추리 혹은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나와 비슷한게 아니라 똑 같은 얼굴을 가진 또 다른 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될까?  나 아닌 나의 얼굴을 가진 나
"나와 똑같은 내가 존재한다면?" 내용보기

인간 복제에 관한 소재는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참 많이 다루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큰 관심사중에 하나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이 책에서 복제를 소재로 인간 생명 윤리에 관한 이야기를 추리 혹은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나와 비슷한게 아니라 똑 같은 얼굴을 가진 또 다른 내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될까?  나 아닌 나의 얼굴을 가진 나를 만나게 된다면 또 어떻게 해야할까? 과연 인간복제란 어떤 파장을 불러오며 또 복제된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다. 


훗카이도의 마리코는 어느순간 자신이 엄마의 친자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분명 어렸을적 사진도 존재하고 엄마의 사랑도 충분히 받으며 자랐지만 엄마와 닮지 않았다는 사실과 언제부턴가 엄마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갖게 된 불안감이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불이나는 사고로 엄마는 죽고 만다. 엄마의 죽음에 관해 풀리지 않는 몇가지 의문을 품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후 사촌에게서 받은 도쿄지도와 외삼촌이 건넨 얼굴없는 사진 한장때문에 그때의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된다. 


도쿄의 후타바는 아마추어 록밴드 보컬로 엄마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에 출연하게 되고 얼마후 엄마는 뺑소니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최근 엄마에게 있었던 여러가지 의문스러운 정황과 엄마의 죽음 직전에 찾아왔던 대학교수의 전화로 인해 훗카이도로 향하게 되는데 잡지사 기자인 고스케가 등장해 그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자신의 탄생의 비밀을 추적하게된다. 이렇게 두 소녀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한사람은 도쿄에 못가게 하는가 하면 또 한사람은 티비에 출연하지 못하게 하는등의 제약을 받으며 자라나게 되고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서로가 크로스로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어느순간 두 사람이 서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시을 알게 되고 두 소녀는 왜 서로를 모르는채 살아야했으며, 이들이 어떤 존재이며 탄생의 비밀은 무엇이며 또 두 사람이 언제쯤 서로 만나게 될까 하는 호기심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된다. 또한 마리코의 경우는 아버지가 다녔던 대학의 조교의 도움을 받아 사진속 어머니일지도 모를 존재에 대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가 하면 후타바의 경우는 잡지사 기자의 도움을 받으며 서로가 점 점 그 범위를 좁혀 두사람이 만나게 되는 순간이 오지만 그 또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엄마의 과거와 아빠의 과거를 캐면서 그들은 생명공학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에 접근하게 되고 체외수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시험관 아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지만 그렇더라도 왜 쌍둥이를 갈라 놓아야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복제라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며 누군가 자신들의 몸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마리코는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후바타는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책 제목이 레몬인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다 보면 참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추리소설 기법으로 어쩌면 어려울수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에 좀 더 쉽게 다가가게 하고 한번더 생각하게 하는 작가인듯 하다. 



k*******7 2013.01.07.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레몬
"레몬" 내용보기
[백야행]이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내겐 두번째..누누히 말하지만 난 일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제 바꿔야 겠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기로 ㅋㅋ1993년에 분신으로 발행되어 2005년에 재 발간된 화제의 책.2005년 발행될 당시 우리나라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 였는데..클론.복제,그리고 생명의 이야기임에도 그 안에 인간의 탐욕과 집
"레몬" 내용보기
[백야행]이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내겐 두번째..
누누히 말하지만 난 일본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이제 바꿔야 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기로 ㅋㅋ
1993년에 분신으로 발행되어 2005년에 재 발간된 화제의 책.
2005년 발행될 당시 우리나라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 였는데..
클론.복제,그리고 생명의 이야기임에도 그 안에 인간의 탐욕과 집착이 불러오는 결과까지도
생명의 존엄성 자체를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책의 말미에 스포일러가 강한 작가라는 말에 동감하며
작가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책이기도 ..이 책이 10년전에 쓰여졌다는 것에 대해 존경을 ...

우이시에 마리코는
어렸을 적 부터 엄마의 눈빛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느낌?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그 느낌이 사실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찾아온 사건 12월 29일
엄마는 나와 아빠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2층에서 가스스토브를 켜놓은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형사와 대질신문을 하는 아빠를 보고 아빠가 뭔가를 감추는 게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5년후 
마리코는 아버지의 반생기를 쓴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뒤를 캐기로 한다..
아버지의 대학시절을 알아보는 중 마리코를 보고 음악프로에서 봤다는 사람들의 인사를 받고 
마리코는 자신이 쌍둥이 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고바야시 후타바
록밴드의 리더이며 텔레비젼의 음악프로에 참가하기로 하지만 
엄마의 반대가 마음에 걸린다.
엄마와 단 둘이 살면서도 화목한 편이었던 후타바는 
텔레비젼에 나가는 걸 엄마가 너무 싫어하지만 그래도 밴드를 위해 음악프로에 나간다.
의외로 담담한 엄마가 밤에 홀로 우는 모습을 보자 후타바는 마음이 아프고 
그 뒤로 찾아온 이상한 사람..이상한 대화..
다음날 엄마는 뺑소니로 죽게 된다..
엄마의 죽음앞에  후타바는 망연자실한 채 있지만 
낯선 방문을 한 존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며 
자신과 똑같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실을 찾아가면서 알게 된 자신들의 존재
서로를 보며 레몬 한조각을 입에 물고 어깨를 맞이한 마리코와 후타바..

내가 널 사랑하듯이 너도 날 사랑한다면 
우리 두사람을 갈라놓을 것은 죽음 이외에 아무것도 없어...

사람의 의해 창조된 클론일지라도 생명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레몬은 이 책의 모든 뜻인 [생명]을 포함하고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11.01.14.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추리
"다시 추리" 내용보기
여러 책들을 30페이지 정도 읽다 던지기를 한달...몰입에 목이 말라 뒤지다 찾은 책이 레몬이다.   처음부터 뭐가 이리 재밌나...를 연발하고 마지막엔 약간은 인간적인 인간이 되어 눈물을 짜며 읽게 되는 추리다. 역시 남자는 동물적이구나를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우지이에 기요시-마리코의 아빠였던 남자에 대한 생각이다.   마리코는 행복한 가정에서 밝게 자라지만 부모님과
"다시 추리" 내용보기

여러 책들을 30페이지 정도 읽다 던지기를 한달...몰입에 목이 말라 뒤지다 찾은 책이 레몬이다.

 

처음부터 뭐가 이리 재밌나...를 연발하고 마지막엔 약간은 인간적인 인간이 되어 눈물을 짜며 읽게 되는 추리다. 역시 남자는 동물적이구나를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우지이에 기요시-마리코의 아빠였던 남자에 대한 생각이다.

 

마리코는 행복한 가정에서 밝게 자라지만 부모님과 한 군데도 닮은 곳이 없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화재로 인해 엄마를 잃게 되고 엄마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된다.

 

후바타는 밴드 보컬로 텔레비젼에 출연하고 난 뒤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게 된다. 후바타 역시 엄마와 닮은 구석이 없다는 것. 엄마의 사고가 단순한 뺑소니 교통사고가 아니라 타살이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둘다 엄마의 죽음에서 의문을 품고 '나는 누구일까?'라는 미로를 찾아 출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추리다. 마리코와 후바타는 둘의 얼굴이 비슷한게 아니라 복사한 것처럼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나 재밌는지 궁금해서 미친듯이 읽게 된다.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머리속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럴수도 있겠구나생각했었는데 나도 궁금해 졌다. 앞전에 읽은 백마장살인사건까지만 해도 오~~이 정도군..할수 있었지만 1992년에 쓴 레몬이 이 정도라니를 생각하면 놀랍다. 황우석 박사도 줄기세포 연구 발표를 하기 직전이었으니...둘리였던가?....아무튼 과학자를 했어도 시대를 앞서 갔을 것만 같다. 책에 오타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유난히 오타만 보였던 책.

q******0 2013.03.14.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레몬
"레몬"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를 이제 조금 쉬어야 할까 보다. 한동안 너무 빠져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의외로 레몬은 상큼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고, 안타깝고 그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물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와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지 싶다. 얌전한 성격의 마리코와 활달하고 록밴드 활동까지 하고 있는 후타바 이 두소녀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별개의 인격체임은 분명하나 그둘은
"레몬" 내용보기

히가시노 게이고를 이제 조금 쉬어야 할까 보다. 한동안 너무 빠져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의외로 레몬은 상큼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고, 안타깝고 그랬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물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와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지 싶다.

얌전한 성격의 마리코와 활달하고 록밴드 활동까지 하고 있는 후타바 이 두소녀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별개의 인격체임은 분명하나 그둘은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그들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구분을 해낼수 없을 정도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성장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를 사고로 잃는 불행한 일이 닥친다.

마리코 같은 경우는 자신을 보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진 엄마때문에 가슴앓이를 한다. 분명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맞는데, 문득 눈을 마주칠라면 엄마의 냉정하고 냉랭한 태도와 맞닥뜨려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반면 후타바는 엄마와 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는데, 후타바의 엄마는 절대로 공개석상에 딸이 나서는 것을 말린다. 그렇지만 끝내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TV에 나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마리코와 후타바 모두에게 그들을 쫓는 무리를 만들게 했다.

엄마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아빠의 과거를 되짚어가는 마리코. 과거로 여행을 떠날수록 아버지의 행보가 남다르다.

생명공학은 확실히 인간의 존엄성 부분을 건드리는 요소가 있긴 한것 같다. 그리고 돈많은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치를 준비가 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그럼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은 그냥 죽어야 한다는 소리인지.

아무튼 처음에는 서로의 존재조차도 모른채 살아가던 마리코와 후타바가 엄마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서로의 존재는 물론이고,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해서까지 알게 된다. 큰 충격이었을텐데, 그 둘은 그래도 씩씩하게 이겨냈다. 참 대견했다.

책 제목을 레몬으로 정한것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지을만한 소재가 레몬밖에 없었는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s*****y 2012.05.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몬 : 내가 이 세상의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면
"레몬 : 내가 이 세상의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용보기
루이비통의 이미테이션이 싸구려로 팔리듯, 아무리 귀중한 문서라도 복사본은 간단히 파기되듯, 그리고 위조지폐가 화폐로 통용될 수 없듯이 내 존재에도 이렇다 할 가치가 없는 게 아닐까?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가끔 내가 둘이라면 이란 생각을 합니다. 내가 둘이라면 한 명은 회사에서 가서 일을 하고 나는 놀 수 있을텐데- 여기서 회사에 안 가고 노는 사람은 항상 '나'입니다.
"레몬 : 내가 이 세상의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용보기

루이비통의 이미테이션이 싸구려로 팔리듯, 아무리 귀중한 문서라도 복사본은 간단히 파기되듯,

그리고 위조지폐가 화폐로 통용될 수 없듯이 내 존재에도 이렇다 할 가치가 없는 게 아닐까?

 

모든 사람이 그렇듯 가끔 내가 둘이라면 이란 생각을 합니다. 내가 둘이라면 한 명은 회사에서 가서 일을 하고 나는 놀 수 있을텐데- 여기서 회사에 안 가고 노는 사람은 항상 '나'입니다. 하지만 실제 내가 둘이라면 다른 나 역시 나와 똑같이 놀고 싶겠죠? 막상 나랑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나타나면 난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분명 과학적으로 한 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이고,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도 다뤄졌던 이슈임에도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92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돌이켜 보면 그 때 어떻게 이런 생각을 그리고 이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료들을 얻을 수 있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는 인간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적은 지식으로 '레몬'이 '불량품'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았기에 복제인간이 그런 뜻으로 칭해진 건가 싶었는데 막상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소녀 마리코는, 의학교수인 아빠, 엄마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불이나게 되고 엄마를 잃게 됩니다. 엄마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마리코는 대학생이 되고 난 후 그 비밀을 찾아 도쿄로 향합니다. 또다른 소녀 후타바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엄마가 그토록 반대하던 TV출현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던 소녀들은 둘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것... 아니 실제 똑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각자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 합니다. 과연 그둘은 누구일까요? 누가 누구의 복제인간인걸까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항상 흥미롭습니다. 딱딱해질 수 있는 메디컬 스릴러를 어떻게 이런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바로 우리 옆 아니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일로 시작을 엽니다. 그 시작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이 끝나버립니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복제인간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이고 과학적인 현상을 '사람이 겪는 사건'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 우리는 복제인간을 만들어낼 기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성적으로 인지하지만, 실제 우리의 클론이 나타나는 것도 아주 비현실적이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느끼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그렇기에 사람마다 질문에 모두 다른 답을 던집니다. 왜 클론이 필요한가? 내 클론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만약 내가 클론이라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고 빠져드는 매혹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작을 하는 그이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을 하나 하나 읽어내려가는게 참 아깝습니다. 92년의 작품이 11년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e*******t 2011.01.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