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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충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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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이 도시(?)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의 여주인공 하나가 아이와 가족을 위해 화려한 맨하튼을 뒤로하고 선택한 곳으로 잠깐 나와서 기억한다. 그 드라마에서 나온 이미지와 다르지 않은 브루클린.   환갑을 앞둔 보험 영업 사원이였던 네이선은 오래 전 이혼하고 하나있는 딸과의 관계도 매우 우울한, 폐암을 앓아 건강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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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이 도시(?)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의 여주인공 하나가 아이와 가족을 위해 화려한 맨하튼을 뒤로하고 선택한 곳으로 잠깐 나와서 기억한다. 그 드라마에서 나온 이미지와 다르지 않은 브루클린.

 

환갑을 앞둔 보험 영업 사원이였던 네이선은 오래 전 이혼하고 하나있는 딸과의 관계도 매우 우울한, 폐암을 앓아 건강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브루클린에 새 둥지를 튼다. 하지만 그곳에서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조카 톰을 만나면서 그의 단조롭기를 예상했던 여생은 또다른 모험 속으로 들어간다. 한때는 자신의 희망이였던, 수재였던 조카는 택시운전사에 지금은 헌책방에서 잔뜩 뚱뚱해진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그의 고용주는 흥미로운 사람이다. 거기에 버림받은 것 같은 손녀 루시의 등장은 또 다른 불길함을 예고한다.

 

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한다.
따뜻하고 매우 인간적인 소설. 지루하지않고 잠시나마 거기에 흠뻑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흡인력을 가진 소설. 내가 그닥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사는 게 아니기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살아 있는 한 나는 삶을 다시 시작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 중 어느 정도가 이런 적극적인 자세로 인생에 임할까?
나는 무엇을 목표로 오늘 하루도 숨을 쉬고 있을까?
아이들이 어서 빨리 크기만을 바라며,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라며, 책 한 권 더 읽을 수 있는 시간만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하는 네이선.

 

작가는 정말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사랑하는 것 같다. 그것은 작가가 가진 따뜻한 마음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남녀간의 솔직한 마음을 읽어주고, 보듬어 주는 그의 글솜씨를 처음 만나는 작품이였다.

b****n 2010.09.15.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역시 오스터 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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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님이 돌려보기로 제안해 주신 책~ 너무 재미있어서 금세 읽어내려갔다.   폐암수술을 받고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브루클린으로 찾아든 네이선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선 조카인 톰. 톰은 박사과정을 때려치고 택시운전을 하며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다가 해리의 서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네이선이 그 서점에 들리며 극적으로 해후하게 되는 것이다.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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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님이 돌려보기로 제안해 주신 책~ 너무 재미있어서 금세 읽어내려갔다.   폐암수술을 받고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브루클린으로 찾아든 네이선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우선 조카인 톰. 톰은 박사과정을 때려치고 택시운전을 하며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다가 해리의 서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네이선이 그 서점에 들리며 극적으로 해후하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톰이 일하는 서점의 해리 브라이트먼.(혹은 둥켈) 과거가 휘황찬란한 인물로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세번째 톰의 여동생 오로라와 루시. 복잡한 과거를 지닌 오로라와 그의 딸 루시. 그녀들로 인한 사건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톰이 한눈에 반한 BPM 낸시와 그의 어머니 조이스....네이선이 딸 레이첼까지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의 관계는 유기적으로 그려진다. 네이선은 그저 인생의 마지막을 조용히 보내고싶어 브루클린을 찾았지만 결코 조용한 인생을 보내지 못한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조카를 극적으로 만나고 루시가 혼자 브루클린으로 떠내려옴으로서 조그만 여자아이를 키우게 되고....나중에는 갇혀있던 오로라를 구해내는 역할까지 맡게된다. 때로는 조언자로서, 든든한 후원자로서, 듬직한 친구로서 역할을 하는 네이선.   폴 오스터가 그리는 이상향이 바로 이것 아닐까 싶다. 인간은 홀로 외로운 존재이지만...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있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 인간이란 어리석고 나약하지만 서로 기대며 보듬으면 따뜻할 수 있다는 것.   책을 읽는동안 너무 행복했다. 역시 오스터 아찌라는 생각도 들었고, 읽는 내내 재미있고 행복하여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돌려보기로 제안해주신 위드미님께 감사드린다. (위드미님~~너무 잘 읽었어요^^*)
p******0 2006.03.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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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증오, 희망과 절망의 교차점-브루클린
"사랑과 증오, 희망과 절망의 교차점-브루클린" 내용보기
뉴욕의 다섯 자치구중 하나로 <브루클린>은 '브루클린 다리'로 맨하턴과 이어져 있는 현대적 도시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다섯자치구중 인구가 가장 많을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 아니 미국의 하고 많은 도시와는 다른 특별한 곳이다. 사실 브루클린은 이미 하나의 상징이다.  '브루클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만해도 여러권이고 무엇보다 내 개인에게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
"사랑과 증오, 희망과 절망의 교차점-브루클린" 내용보기


 

뉴욕의 다섯 자치구중 하나로 <브루클린>은 '브루클린 다리'로 맨하턴과 이어져 있는 현대적 도시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다섯자치구중 인구가 가장 많을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 아니 미국의 하고 많은 도시와는 다른 특별한 곳이다. 사실 브루클린은 이미 하나의 상징이다.  '브루클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만해도 여러권이고 무엇보다 내 개인에게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로 깊게 각인되어 있다. 제니퍼 제이슨 리가 열연한 창녀 "트랄라"의 사랑이 중심적인 이야기로 남겨진 이 영화는 사실 브루클린의 거리보다 그 강력한 음악에 더 매혹되었던 게 사실이다. 이 영화를 통해 다가온 브루클린은 산업화의 결과만 취한 모던하고 이기적인 '강남'같은 시가지가 아니라, 산업화의 혼탁한 과정을 날것 그대로 다 싸안고 있는 혼란한 공업도시, 항국도시인 '안산'이나 '인천'같은 도시의 하나였다. 이 영화 속 브루클린에서 나는 더이상 잃은 것도 밀려날 곳도 없는 바닥인생의 악다귀같은 삶들이 뒤엉켜 있고, 마약과 범죄, 절망만이 거리에 가득한 속에서도 사랑을 피우고 인간적 삶의 아름다움을 일궈내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같은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었다. 서구인에게 인도의 시궁창같은 거리가 인간 삶의 원초적 아름다운, 그 숭고함을 찾을 수 있는 싱싱한 삶의 현장이듯, 브루클린은 인간 욕망의 배설구, 만악의 찌꺼기가 흘러드는 시궁창같은 현대도시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가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 있음을 상징하는 문화코드였다.

하지만 이책 [브루클린 풍자극]에서 다가온 브루클린은 또 조금은 다른 이미지다. 암에 걸리고 이혼마저 당하고, 거기다가 하나 있는 딸과도 불화에 빠진 의지가지 없는 초로의 전직 보험모집인 네이선 글래스가 '조용히 죽을 만한 곳을 찾아'들어 온 곳이 바로 [브루클린]이다. 브루클린은 네이선 그래스의 고향으로 3살때 부모의 손을 잡고 이사를 떠나야 했던 이미 기억속에 남은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평범한 시가지이고 주택지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보였던 산업화의 부정적 상징성 같은 것도 없고, 어떤 극적인 사건이라고는 애당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평화롭고 단조로운 도시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브루클린 풍자극]의 작가 폴 오스터가 주인공 네이선 글래스의 시각으로 브루클린의 거리를 '줌인'하는 순간 브루클린의 작은 카페며, 거리를 스치는 택시안, 그리고 집으로 가는 작은 길모퉁이에도 이름없는 초라한 삶들이 변주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책 가득 넘쳐난다. 독자인 나는 또 거리두기에 실패하고 눈 깜짝할새 브루클린의 거리로, 해리의 고서점 구석진 서가 옆으로 빨려들어간다.

폴 오스터의 제기발랄한 입담에 매혹되지 않을 독자가 없을 것같지만 사실 이책 [브루클린 풍자극]의 매력은 단지 그것만이 아니다. 도시적 삶이 인간개개인을 철저히 고립시키고, 고립된 개인이 생존을 위해 무한 경쟁하는 밀림이 바로 도시라면 이 책은 폴 오스터의 문명비판적 시각을 통해 그와 같은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시 가족주의가 회복된 아름다운 서정과 이야기가 있는 도시를 보여주고, 인간적 삶에 목마른 독자의 목을 축여준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며 이야기는 바로 사랑의 이야기 즉 '러브 스토리'다. 서로 교차하며 엉키고,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을 돌파하며 끝내 사랑으로 발전하는 인간 군상의 삶을 통해 폴 오스터는 바로 사랑의 전도사이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추상화된 사랑, 지고지순한 이상화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철저히 속된 사랑 이야기이기에 독자인 나는 솔깃할 수밖에 없었고 그 사랑을 인간 구원의 메시지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나서 남는 희미한 의문이 있다. 도대체 '풍자극'은 또 무엇일까? 왜 이소설은 '풍자극'이라 이름붙였을까? 작가 폴오스터는 브루클린의 사랑이야기로 무엇을 풍자하고자 했을까? 사랑없는 시대? 가족없는 시대? 사랑만이 희망이다고 하면서 사실은 '희망의 허구성'을 풍자했을까? 이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를 끝내 소화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먼저 행간 곳곳에 등장하는 부시와 공화당에 대한 조롱은 나의 정치적 입장과 맞물려 나름의 쾌감을 주었지만 이 창치는 이 소설의 전체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리고 이 소설이 끝나는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는 '위대한 아메리카'의 상징인 뉴욕 맨하탄의 세계 무역 센타가 이슬람 해방전사의 공격으로 무참히 무너져 내리기 46분 전이다. 다시말해 브루클린 풍자극이 주인공 네이선 글래스가 브루클린에서 회복한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평범한 사람을 위한 전기 집필 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통해 자신의 삶속에서 구현하고자 결심하면서 이 소설이 끝나는 시점이다. 개인 '네이선'의 희망의 전주곡이 울러 퍼지고 그리고 46분뒤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상징성이 붕괴되는 교차점에서 분명 폴 오스터는 무엇인가를 풍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리석은 독자의 한명일 뿐이다.

 

   

YES마니아 : 골드 h****1 2010.03.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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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풍자극]
"[브루클린 풍자극]" 내용보기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골랐다.   자세히 읽었던 것은 아니고, 폐암 걸린 사람이 브루클린으로 가서 생을 마감하는 뭐 그런 이야기인줄 알고..은근 쓸쓸하거나, 혹은..뭔가 정리하는 듯한...그런 느낌의 글이 아닐까 싶기도 했으며.그렇기 때문에...나처럼 심드렁하게 살고 있는 사람한테...이게 정답이오, 라고 어떤 정의를 내려줄것만 같았다.   자기 고백처럼 나는 이랬고, 저래
"[브루클린 풍자극]" 내용보기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골랐다.

 

자세히 읽었던 것은 아니고, 폐암 걸린 사람이 브루클린으로 가서 생을 마감하는 뭐 그런 이야기인줄 알고..은근 쓸쓸하거나, 혹은..뭔가 정리하는 듯한...그런 느낌의 글이 아닐까 싶기도 했으며.그렇기 때문에...나처럼 심드렁하게 살고 있는 사람한테...이게 정답이오, 라고 어떤 정의를 내려줄것만 같았다.

 

자기 고백처럼 나는 이랬고, 저래서 브루클린으로 이사했다,까지 읽을때만 해도...

그런 삘(?)이 나긴 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책은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어진다.

 

브루클린으로 이사하자 마자 만나게 되는 조카 톰, 조카가 일하는 서점의 해리..그밖의 오로라, 루시..기타 등등...

 

자기연민에 폭 빠져서, 죽기전에 이런 것들 저런 것들을 해라,라고

이야기할줄 알았던 것과는전혀 다르게...

 

여러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과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삶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싶다.

 

 

나는..종종 누군가 얽히는 것을 지겹도록 싫어한다.

나는 조용히 있고 싶은데, 전화가 와서..나를 어딘가로 데려가려고 하거나, 술을 마시자고 하거나..혹은 쓸데없이 친절하게 인사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런데...그건 사실이 아니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니...조금 더 친근하게..사회속으로, 사람속으로 들어가서 어우러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요즘 열린책들 출판사가 좋아지려고 한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08.08.22. 신고 공감 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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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브루클린
"희망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브루클린" 내용보기
나는 조용히 죽을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누군가 내게 브루클린을 추천했고(p.9)...죽음을 기다리며 사람을 피해 숨어든 브루클린--------네이선 글래스 교수의 꿈을 포기하고 은둔지로서 흘러든 브루클린...조카의 눈에서 반짝이던 총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어디를 보아도 좌절한 기색이 배어 있을 뿐인(p.31)-------톰 우드 미술품 복제로 세상을 사기치고 철창행 이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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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죽을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누군가 내게 브루클린을 추천했고(p.9)...죽음을 기다리며 사람을 피해 숨어든 브루클린--------네이선 글래스

교수의 꿈을 포기하고 은둔지로서 흘러든 브루클린...조카의 눈에서 반짝이던 총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어디를 보아도 좌절한 기색이 배어 있을 뿐인(p.31)-------톰 우드

미술품 복제로 세상을 사기치고 철창행 이후 이혼의 대가로 찾아선 브루클린...해리의 가슴은 이미 수도없이 찢어졌지만, 이제는 그것도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한 무더기 재로 남아 있을 뿐인(p.67)-------해리 브라이트만

 


패배하고 뒤틀리고 쪼그라든 군상들이 점령한 뉴욕의 브루클린.

브루클린은 인간세상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인가

브루클린은 이상과 꿈으로 가는 유일한 비상구인가

 


톰 우드가 조카딸(?)로 인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고, 해리라는 구세주로 인해 평생동안 꿈을 실현하기 어렵지 않을 만큼의 자금을 상속받게 되고,

오로라 우드가 이상적 예수주의자 마이너로부터 탈출하여 자신의 현실로 돌아와 자신의 이상적 여인 낸시 마추켈리를 만난다는 의미에서,

딸과의 화해,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조카들의 삶을 온전히 제자리로 돌려놓은 위대한 업적을 이룰수 있었던 네이선 글래스의 입장에서 본다면,

 


브루클린이 어찌하여 은둔지이며 죽음의 땅일수 있겠는가(하긴 한때 어둡다 지금은 밝아진 해리의 입장은 꼭 그렇다 할수도 없겠지만)......이렇듯 브루클린으로 모인 톰, 딕 앤드 해리 (어중이떠중이) 그들이 있는 한 브루클린에는 희망이 있었다. .....그렇게 활기있는 사람이 있는 한 세상에는 아직 희망이 있는 법이거든(p.73)

 


동성애와 황혼이혼과 재혼 등... 소위 근자의 문화적 트랜드를 소재로 인간과 가족간의 화해를 그린 따뜻한 소설이었다.

딸과의 화해, 조카들의 인생찾기, 이혼한 딸의 동성애, 이해하기 힘든 억지요소에도 불구하고, 폴 오스터 본인의 대단한 독서력에 대한 뽐내기에도 불구하고, 도입부분부터 밑줄긋기 바쁘게 멋진 어록을 장식함과는 반대로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브루클린이 인생역전 로또복권처럼 인생을, 삶을 예찬했다는 점에서 멋진 읽을거리였음이 기쁘다.

 


그들은 고인이 세상을 뜬 지 여섯달이나 1년 뒤에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때쯤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가져다준 충격을 흡수했겠지만 그렇더라도 아직 극복하지는 못했을 것이고, 나날의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그 충격이 결코 극복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므로.....나는 그 사람을 글로 소생시킬 것이고...... 그들은 남은 평생동안 지니고 갈 책을 갖게 될 것이다......우리 모두가 죽은 뒤까지도 남을 책을......(p.387)

 

 

폴 오스터의 작품으로 맨 먼저 읽은 브루클린 풍자극

브루클린의 가는 마지막 비상구라는 영화제목에 한편 끌리기도 했었는데

제목에 풍자극이라는 이름이 궁금했다 

글솜씨와 기발란 단어 감각에 읽는 재미 쏠쏠했다

브루클린은 팍스아메리카노 시대

중심지 뉴욕에 있으면서,

뉴욕의 할렘가로 느껴지는 묘한 이미지가 있어

언젠가 가보고 싶다......

투시엑스레이로 몸을 뚫어보는 인간통관절차가 께름칙하지 않을때 말이다

 

 

b******0 2008.06.2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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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호텔, 혹은 휴식을 위한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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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해보자. 은 폐암을 진단 받은 후 조용히 죽기 위해 브루클린을 선택했던 네이선이 결국 삶에 대한 희망적인 통찰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급하게 정리해선인지는 몰라도 좀 어색하고 부족하다. 이유?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말장난같긴 하지만 이 소설은 ‘죽음을 벗어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구원하기 위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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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해보자. <브루클린 풍자극>은 폐암을 진단 받은 후 조용히 죽기 위해 브루클린을 선택했던 네이선이 결국 삶에 대한 희망적인 통찰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급하게 정리해선인지는 몰라도 좀 어색하고 부족하다. 이유?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말장난같긴 하지만 이 소설은 ‘죽음을 벗어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구원하기 위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사용했던 용어로 바꾸어 말한다면 <브루클린 풍자극>은 도피, 슬픔, 혐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휴식, 실존, 구원 에 관한 이야기다. 좀 더 소설의 문장들을 빌어서 얘기해보자. 문학박사 학위를 가진, 뉴욕의 택시 운전사이면서 네이선의 조카이기도 한 톰은 삼촌인 네이선을 만나던 날 ‘믿지 못할 꿈처럼 막을 내려버린 기쁨’과, ‘과거가 되어버린 좋았던 시절’, ‘이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 사랑과 환상을 읊조린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하부구조’로 진입하는 유일한 입구, 비록 해리의 부탁을 거절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톰이 생각하는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의 현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정의다. 매일 밤 파김치가 될 정도로 피곤하고, 구역질나는 뒷좌석의 오물들과 씨름해야만 하는 택시운전사 톰에게 브루클린은 도피하고 싶고 혐오스러운 도시일 뿐이다. 톰의 박사학위 논문의 소재가 되었던 두 작가, ‘에드가 앨런 포’와 ‘헨리 데이빗 소로’, 에 대한 소설 속의 언급은 ‘도피’와 ‘휴식’에 대한 톰의 심리상태에 대한 은유이면서, 현재-박사 논문을 썼던 시점에서 보자면 미래-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양가감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톰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네이선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혼남이며 폐암 환자인 그에게 남은 삶이라는 것은 죽음이라는 결말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일 뿐이다. 사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 이것이 두 인물, 아니 이 소설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톰의 여동생 ‘오로라’와 헌책방 주인인 ‘해리’를 포함해서-들의 심리 상태이다. 포가 그려낸 이상적인 공간과 소로가 그려낸 이상적인 공간이 일치하고 이를 통해서 그들이 구원하려고 했던 것은 기계와 자본주의로 망가져 버린, 오물로 뒤덮힌 택시 뒷좌석 같은 미국이었다. 소설 서두에 제시된 톰의 논문에 대한 이 요약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주인공들이 원하는 것이 결국 두 작가가 추구했던 이상적인 공간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디로 도피할 것이냐? 혹은 어디에서 쉴 것이냐? 포는 완벽한 공간인 ‘꿈’속으로 물러났고 소로는 모든 문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혹은 책을 쓰는 자유,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해리가 상상 속에서 존재한다고 했던 실존의 호텔도, 톰의 조카인 루시를 데리고 가다가 불시착했던 차우더 여관도 결국 포와 소로가 보여줬던 ‘휴식’의 공간에 대한 은유일 뿐이다. 하지만 작가의 최종적인 목표는 인물들을 현실로부터 도피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모두를 어떻게 구원해주지? 이 물음은 불가능해 보이는 환상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고민이면서 또한 아마도 작가의 고민이기도 했을 것이다. 브루클린에서 시작해서 다시 브루클린에서 끝나는 이야기. 죽음을 앞 둔 네이선은 다시 죽음 앞에 서게 된다. 처음과 똑같은 결말. 별로 여유가 없어 보이는 틈을 통해서 폴 오스터는 자신의 장기인 우연과 환상이라는 마법을 풀어 놓는다. 소설 속에 제시되었던, 인형을 잃어버린 소녀를 달래기 위해서 자신의 생애 마지막 삼 주 동안 최선을 다해 편지를 작성하는 카프카의 이야기는 이 작품 전체에 대한 알레고리인 셈이다. 인물들을 구원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작품 속 인물들의 환상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카프카는 자신이 밤새도록 쓴 ‘편지’를 통해서 인형을 잃어버려 상심한 소녀에게 어딘가에 살아 있는 인형에 대한 환상을 전달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사랑’은 환상일 뿐이다. 네이선과 여종업원 마리나 루이사 산체스 곤잘레스, 톰과 BPM (beautiful perfect mother)이라는 별명의 낸시. 그럼 작가가 선택한 것이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 물론 아니다. 그게 아니라면? 작가 폴 오스터의 팬들은 이미 책을 읽었을 테니 답을 알고 있을 것이고 아직 폴 오스터란 작가를 잘 모르는 사람은? 지금부터 천천히 읽기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소녀, 혹은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마법이다.
g*****1 2006.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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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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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내내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읽지도 못하던 책을 하루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읽기 시작한 책을 놓지 못해 하루동안을 그 책에 모든 것을 할애했을때 기쁨.. 아마도 2년전인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한참 빠져있을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폴 오스터의 책이라면 우선 사고야 마는 자칭 광팬이라 하지만 근 1-2년 사이에 그의 이름으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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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내내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읽지도 못하던 책을 하루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읽기 시작한 책을 놓지 못해 하루동안을 그 책에 모든 것을 할애했을때 기쁨.. 아마도 2년전인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한참 빠져있을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폴 오스터의 책이라면 우선 사고야 마는 자칭 광팬이라 하지만 근 1-2년 사이에 그의 이름으로 출판되는 책은 왠지 집중을 할 수 없었고 가끔씩 책장에 진열되어 있는 '달의 궁전'이나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춰보는 것으로 그에게 한참동안이나 열중했던 내 시간들을 추억하곤 했는데 이번에 나온 '브루클린 이야기'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지갑을 열게 했던 책이다. 폴 오스터가 브루클린에 느끼는 애정마큼이나 한번도 가보진 못했지만 브루클린은 내게 과거로의 회귀를 꿈꿀 수 있게해주는 낯익은 도시이다. 왠지 브루클린 거리를 걷다보면 '오기'가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매일 같은 시간 하루도 빠짐없이 찍고 있을것 만 같은 상상도 해본다. 그렇게 이번엔 '네이선 글래스'라는 인물을 통해 다시한번 브루클린이라는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 속에서 '톰 우드', '해리 둥켈(아니 왠지 해리 브라이트먼이라고 하는게 좋겠다..)', '루시', '낸시', '조이스', '루퍼스'...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폴 오스터의 소설속에서 자주 이루어지는 것 처럼 딱히 정해놓은 주인공이라는 것이 없는 듯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많은 감정들과 인간사들이 펼쳐지고 그렇게 마지막에 삶의 기쁨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해준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것이든 사물에 대한 것이든 삶에 대한 것이든 물질에 대한 것이든 사랑은 소중하다..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것 그것이 소중하다는걸 말해주는것 아닐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건 '네이선 글래스'라는 인물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 만큼 재미있는 인물이 있을까. 어떨때는 한없이 나약한 노인인것 같으면서도 어떨땐 갱영화에나 나올법한 인물이 되기도 하고, 냉소적이며 사회에서 물러난 고약한 노인같기도 하고 .. 그렇지만 결국에 그는 모든인물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한 사람이 된다. 그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거의 마지막 단락에 네이선의 조카인 톰이 그의 아이의 대부가 되기를 네이선에게 청하면서 하는 말처럼 말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한번 네이선이 말하는 것인지 폴오스터가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냉소적인 그의 빈정거림들도 다시 한번 즐기면 읽어봐야겠다..  
e******9 2006.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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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풍자극>,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의 연속
"<브루클린 풍자극>,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의 연속" 내용보기
withmepark님의 돌려읽기로 읽은 책이다. 원래 폴 오스터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돌려읽기에 얼른 손을 들었다. 그의 스토리 전개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정말 실타래가 풀리듯 술술 풀린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로 시작해, 기가 막힌 상태로 전개되다가, 결말을 맺는 걸 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진다. 폴 오스터에게 있어 인생은 한
"<브루클린 풍자극>,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의 연속" 내용보기
withmepark님의 돌려읽기로 읽은 책이다. 원래 폴 오스터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돌려읽기에 얼른 손을 들었다. 그의 스토리 전개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있을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정말 실타래가 풀리듯 술술 풀린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로 시작해, 기가 막힌 상태로 전개되다가, 결말을 맺는 걸 보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진다. 폴 오스터에게 있어 인생은 한 없이 복잡다단하고 끝이 날 듯 날 듯 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것 같다. 엉키고 엉킨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가면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인물들, 너무 많은 일들이 얽히고 설켜서 읽는 내내 마치 회오리에 휩쓸린 듯 했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한번의 만남, 우연 등으로 인해 클릭되면서,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무척 어지러웠다. 마치 세탁기 안의 빨래감, 물, 세제 등과 함께 세탁이 되고, 헹구어지고, 마침내는 탈수가 되어나온 느낌이다. 그래서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속이 시원하다. 아주 개운하다.
g******i 2006.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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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인생에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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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마음에 쏘옥 드는 작가의 글이 얻어 걸릴 확률은 대략 3분의 1쯤, 그마나 그 3을 고르기 위해 나는 마우스와 눈알을 굴리며 매번 예스이십사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 붓곤 한다. 세 번째가 괜찮았다면 나머지 2권에 대한 분노는 이내 사라지고 만다. 나는 까다로운 독자인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거나 즐거운 책, 읽고 나서 행복한 책, 작가가 교묘히 때린 내 뒤통수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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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마음에 쏘옥 드는 작가의 글이 얻어 걸릴 확률은 대략 3분의 1쯤, 그마나 그 3을 고르기 위해 나는 마우스와 눈알을 굴리며 매번 예스이십사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 붓곤 한다. 세 번째가 괜찮았다면 나머지 2권에 대한 분노는 이내 사라지고 만다.

나는 까다로운 독자인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거나 즐거운 책, 읽고 나서 행복한 책, 작가가 교묘히 때린 내 뒤통수가 기분 좋은 책, 무의미한 혹은 난해한 언어의 나열들에 작고 큰 진실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희열 같은 것, 그저 이런 것들 중 하나면 좋은 책이니 나는 까다로운 독자가 아니다. 뭐, 까다로운들 좀 어떠랴, 누구에게 쓸 권리가 있다면 나머지 누구에겐 읽고 말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닌가.

재미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럽다. 은퇴한, 늙은, 이혼한, 딸까지 등 돌린 '네이선', 실패한, 뚱뚱한, 소심한, 애인 없는 '톰', 전과자에 이혼남에, 동성애자 '해리'.

찬란한, 영원한 행복 따윈 바라지 않는다. 모두들 '이쯤이면 괜찮네' 하고 사는 거 아닐까. ‘이쯤’에 들어가는 것은 글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글에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관심과 행동, 그쯤이면 정말 괜찮네. 네이선 만큼이면...딸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아버지, 불행한 조카를 기어이 찾아내 데려 오는 삼촌, 손녀를 돌볼 줄 아는 할아버지, 냉철한 판단과 함께 애정을 담아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친구, 사랑하는 이를 위해 예의상 청혼을 하는 다감한 연인,  

폴 오스터, 그는 비루해 보이는 모든 이의 인생에 날개를 달아 주는 방법을 아는 작가다. 내 이웃, 가족에 따뜻하지 못하다면 성공을 한들 혁명을 한들 아무 의미 없지 않나 하고 반문하고 있다. 여성이 성적 대상만이 아닌 진정한 동반자임을 아는 작가, 그 모든 것에 불구하고 우리들 인생이 결코 정치와 무관할 수 없음을 말하는 작가. 닳고 닳은 사회와 사람과 인생에서 희망을 덤덤히 이야기하는 작가.

그로 인해 하루쯤 행복했다.

s****n 2008.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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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가, 불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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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생각했다. 해피엔딩일까? 아닐까? 내 감정만 따라가자면 읽고 나서 슬펐다. 바로 내일 어떤 일이, 어떤 우연이 벌어질지 모르는 인생. 그런 불확실성을 쫓아가다 보면 행복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행복한 일인 줄 알았던 일은 사고로 돌변하고, 기상천외한 사고는 행복한 결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사람의 삶을 한걸음만 떨어져서 쳐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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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생각했다. 해피엔딩일까? 아닐까?

내 감정만 따라가자면 읽고 나서 슬펐다. 바로 내일 어떤 일이, 어떤 우연이 벌어질지 모르는 인생. 그런 불확실성을 쫓아가다 보면 행복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행복한 일인 줄 알았던 일은 사고로 돌변하고, 기상천외한 사고는 행복한 결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사람의 삶을 한걸음만 떨어져서 쳐다 보면 이런 걸까?

 

당사자는 어떨까? 도무지 애를 써도 한걸음 떨어져 볼 수 없고 불확실성 안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고뇌만 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누군가 한걸음만 떨어져 보라고 조언을 해 준대도 아무 것도 들리지 않고 흔들거리는 인생이란 배 안에서 멀미 증세까지 보이며 뱃머리를 잡고 앉아'만' 있다면?

 

멋지게 말할 수 있다. 뒷통수 한대 쳐 주렴.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그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라는 보장은 있나?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폴 오스터의 말을, 브루클린 풍자극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그 이야기를 잊지 않고 싶다. 내 뒷통수를 후려치며......

l********0 2007.11.19.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