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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운(Yen Town)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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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그 도시는 이민 온 사람들로 넘쳐흘러 마치 그 옛날에 있었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같았다. 엔을 목적으로 엔을 파내려고 모여드는 도시, 그 도시는 이민 온 사람들을 이렇게 불렀다. '엔타운(円都)'..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그 이름을 싫어해서 자기들의 도시를 그렇게 부르는 이민들을 거꾸로 엔타운(円盜)이라 부르며 멸시했다. 좀 애매하지만, 엔타운이란 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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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그 도시는 이민 온 사람들로 넘쳐흘러
마치 그 옛날에 있었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같았다.
엔을 목적으로 엔을 파내려고 모여드는 도시,
그 도시는 이민 온 사람들을 이렇게 불렀다. '엔타운(円都)'..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그 이름을 싫어해서
자기들의 도시를 그렇게 부르는 이민들을 거꾸로 엔타운(円盜)이라 부르며 멸시했다.
좀 애매하지만, 엔타운이란 그 도시와 그 곳에 사는 이방인들을 말한다.
열심히 일해 엔을 벌어서 조국으로 돌아가면 부자...
꿈 같은 얘기지만 여기는 엔의 천국인 엔타운,
그리고 엔타운에 살고 있는 엔타운들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가슴에 나비문신이 있는 한 여인과 그 문신한 여인을 흉내내어 결국 가슴에 스왈로우테일 이라는 나비의 문신을 하게되는 소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낫선 이국땅에서 차별받는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불법체류자들. 그들은 당연히 범죄에 온전히 노출된 위험 속을 살아가며 스스로가 위험해지는 것만이 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임을 몸으로 배운다. 몸을 팔고, 마약을 팔고, 더 이상 팔것이 없을 땐 남의 것을 훔쳐가며 살아가는 그들에겐 그들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도, 지금 발을 딛고 서 숨을 쉬는 이 공간도 모두 낯설 뿐이다.

나중에 나비를 의미하는 '아게하'라는 이름을 나비문신을 한 여인에게서 받게되는 엔타운(Yen Town)의 한 이름없는 소녀(이토 아유미)는 몸을 팔던 그녀의 엄마가 일본에 와서 낳은 아비없는 아이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 그녀의 얼마 안되는 상속재산이 탐난 이웃은 그곳의 비슷한 처지인 여자 아이들의 대개가 그렇 듯, 창녀촌에 팔아버린다. 그렇게 만나게된 여인이 창녀 그리코(차라). 그녀가 바로 그 소녀에게 아게하라는 이름을 지어준 나비문신의 여인이다. 순진한 아게하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그리코는 그녀를 그곳에서 빼내어 교외의 한 차량정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그곳의 '엔타운'들과 소녀는 고철수집 등을 함께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리코와의 첫 만남에서 소녀의 눈길을 끈 건 그녀 그리코의 깊이 파인 옷 속에 살짝 드러난 나비문신이었다. 자기도 그런 문신을 새기고 싶다고 하자, 그리코는 그녀가 아직 나비가 되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매직으로 가슴에 애벌레를 그려주고는 아래쪽에 아게하라는 이름을 써 넣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리코의 방에 찾아온 아게하에게 침을 흘리며 덤벼드는 (빤스 바람에 등에 용(龍)신이 가득 그려진, 생각만해도 제법 무서운) 손님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그리코의 비명소리에 달려온 전직 권투선수이며 현재 차량정비소에서 잡일을 하는 흑인 아론은 그 손님에게 감정이 강하게 실린 주먹을 한 방 날린다. 주먹에 맞은 손님은 창 밖으로 떨어지고, 마침 지나가던 청소차가 그를 뭉개버린다. 

그 시신을 땅에 묻던 중 뱃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카세트테이프 하나. 카세트에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단 한 곡만이 들어있다. 차량정비소 일을 하고는 있지만, 도통 수수께끼의 인물인 (와타베 아츠로)은 그 테입안에 만엔짜리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는 자기장치가 들어있음을 간파해낸다. 그리고 천엔짜리 지폐를 잘라 셀로판테이프를 이용해 만엔 크기로 다시 붙인 후 그 자기장치를 입히자, 현금등록기는 그 지폐를 만원짜리로 인식하는 것을 시연해보인다.

흥분한 엔타운 친구들은 천원짜리를 떼어 다시붙인 조잡한 위조지폐를 통해 엄청난 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가게를 사 「엔타운 클럽」 이라는 라이브 술집을 연다. 급조된 밴드의 보컬은 바로 그리코. 그녀의 개성넘치는 노래솜씨로 인해 엔타운 클럽은 명소가 되고, 급기야 그리코는 대형 음반회사의 정식 데뷰 권유를 받기에 이른다. (그리코 역을 연기한 차라는 실제 일본에서 활동하던 가수다^^) 반면, 그들은 그 위조지폐 남발로 인해 경찰은 물론 본래 그 자기장치의 소유자인 엔타운의 마피아 료량키(예구치 요스케)의 표적이 되며, 이로인해 그들은 심각한 생명의 위협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는데..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가슴에 스왈로우테일의 문신을 새겨넣은 아게하. 그녀는 문신을 새겨넣는 장면에서 가슴을 그대로 노출한다. 소녀의 가슴을 노출시키다니.. 란 생각으로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그 느낌이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 문신을 새겨넣는 노의사와 소녀의 사뭇 철학적인 선문답에 귀를 기울이노라면, 그녀의 노출이 처음에 가져다준 거부감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진다.

이 영화는 드라마와 르와르적 요소를 절묘하게 갖춘 수작이다. 두시간 반에 달하는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와이 슈운지 특유의 섬세함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꽤 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치밀하게 엮어 담아내기에 조금의 지루함도 느낄 여지가 없다. 1996년에 만들어졌으니 이미 15년 전 작품이지만, 이후의 일본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세련됨과 완성도를 가졌다. 시나리오에서 촬영, 편집까지 어느것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작품. 이 영화가 1980년대 일본의 황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했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는 아마 일본영화의 황금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영화는 대부분 세피아 색으로 필터링을 한 영상으로 전개되는데, 그 연출이 영화에 상당한 맛을 더해준다. 배경음악으로 간간히 나오는 「마이웨이」 와 차라가 밴드와 함께 부르는 노래 또한 영화와 무척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차라(영화 중 그리코)의 공연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 영화의 배경과 소재 때문에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여럿 나오는 것이 기존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와 사뭇 다른 점인데, 이 또한 그리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레 다가온다. 중반부 이후 거듭되는 반전도 꽤 매력있다. 적어도 영화 한 세편은 동시에 본 느낌이 들 정도로 알이 꽉-찬 영화다. 결국 많은 르와르가 그렇듯 결론은 '인생 뭐 있어,,?' 이긴 하지만..



p***i 2011.10.04. 신고 공감 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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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_1996년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_1996년作" 내용보기
사람의 감정을 정의 내릴수 있을까?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감정은 수없는 변화를 겪고, 그렇게 변해간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부랴부랴 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를 찾게 되었다. 이때의 기분은 마치 아무런 생각없이 산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랄까? 시간이나 때우자고 찾은 영화가 근래에 보기드문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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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을 정의 내릴수 있을까?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감정은 수없는 변화를 겪고, 그렇게 변해간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부랴부랴 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를 찾게 되었다.

이때의 기분은 마치 아무런 생각없이 산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랄까? 시간이나 때우자고 찾은 영화가 근래에 보기드문 복잡다단한 기분을 나에게 선사했다.

사실 이미 예전에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 내게 있었다. 하지만,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 라는 다소 이상하게 느껴졌던 타이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내용 때문에, 선뜻 볼 수가 없었다.

많은 영화들이 보고 나서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우려에서 였다. 하지만, 결국은 괜한 걱정이었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1996년 개봉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이다. 그제서야, 영화 속의 차분하지만, 돋보이는 색채의 영상들에 '그렇구나'를 생각속으로 연발하였다.

영화는 다채로운 내용 만큼이나 그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영화 속 화려한 캐스팅도 그렇지만(적어도 나에게는 화려한 캐스팅) 영화속 음악에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되었다.

특히나 그리코 역의 차라가 옌타운 밴드와 함께 부른 '마이웨이'를 들을 때는 잠시 영화는 잊고 노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이웨이'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때부터, 즐겨듣던 곡이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들을 때야, 그리코 역할의 배우가 차라라는 것도 인지하게 되었다.

좋은 영화는 언제나 보고 나서 여운이 남는다. 마치 연인과 헤어질 때 그리워 자꾸 뒤돌아 보듯이, 그렇게 영화가 머리 속에서 되뇌인다.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를 줄거리만 읽어 보고, 그저 그런 영화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비슷한 플롯의 영화들에 대부분 실망했었지만, 이 작품만은 예외였다.

영화 속에서는 짐짓 잔인한 장면, 또는 유치해보이는 장면들도 나오지만, 그런 장면들 조차 영화를 지배하는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 스며들어가 동화되어 있다.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가 나에게 준 감정은 영화 속 각 장면, 또는 인물 개인이 아닌, 영화를 지배하는 전체적인 인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은 머리 속에,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감상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듯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나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스왈로테일 버터플이는 암울하지만, 그것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그 암울함 속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는 역시 지금 설명하기 어려운 듯하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니, 다행히, 다시 한번 천천히 되뇌이며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t********n 2011.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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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보다 나에게는 더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영화
"러브레터 보다 나에게는 더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영화" 내용보기
이와이순지 하면 모두들 '러브레터'를 떠올리는데  난 이영화를 가장먼저 떠 올린다  처음에 이와이순지박스셋으로만 발매가 되어 구입을 망설였으나 단품으로 풀리면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감독의 작품들은 흑과 백으로 나눠는데 이 작품은 흑쪽에 속한다 이영화를 보고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지금은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
"러브레터 보다 나에게는 더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영화" 내용보기

이와이순지 하면 모두들 '러브레터'를 떠올리는데  난

이영화를 가장먼저 떠 올린다 

처음에 이와이순지박스셋으로만 발매가 되어 구입을 망설였으나

단품으로 풀리면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감독의 작품들은 흑과 백으로 나눠는데 이 작품은 흑쪽에 속한다

이영화를 보고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지금은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부르던 '마이웨이'

가 몇일간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다

사람의 욕심의 무서움과 허무함이 특이한 영상속에 잘 나타난다

'이와이'감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추천해 보고싶다

(러브레터,4월이야기,한나와엘리스 같은 종류의 드라마라고

생각하시고 보셨다가는 큰 충격이 될수도 있을지도....)

 

p******a 2007.03.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