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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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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쇄 기념판이 나왔다. 멋들어진 표지.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200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한 책. 30년도 전에 씌여진 난쏘공이 지금에까지도 계속 읽혀진다는 건, 그 속에서 얘기되고 있는 이야기들이 단순히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터. 난쏘공.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필독서. 모의고사 지문으로 자주 출제 되었던 소설. 그당시 아주 두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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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쇄 기념판이 나왔다. 멋들어진 표지.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200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한 책. 30년도 전에 씌여진 난쏘공이 지금에까지도 계속 읽혀진다는 건, 그 속에서 얘기되고 있는 이야기들이 단순히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터. 난쏘공.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필독서. 모의고사 지문으로 자주 출제 되었던 소설. 그당시 아주 두꺼운 문학 자습서에 나와 있었다. 난장이가 왜 나오고 무슨 공을 어떻게 쏘아올렸는지, 혹시 서커스 관련 이야기는 아닌지 그렇게 생각하며 문제 풀이에만 급급했었고. 대학 신입생때 국어작문 수업 시간에 추천도서목록으로 나와 있었고, 그걸 읽고서 리포트 비슷한 것 몇장 끄적거려 냈던 것도 같은데, 리포트 마감시간에 쫒겨가며 대충 책장을 후다닥 넘겼었고. 깔끔하게 장정된 200쇄 기념판을 받아들고 조심스레 한장한장 넘겨가며 다시 읽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다 똑같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성장과 발전 등등의 휘황찬란함 속에서도 여전히 그런 기분이 든다는 게, 누군가에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속아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다시 뼈저리게 느낀 것. 독서는 누가 시켜서, 의무감으로 해서는 안된다. 읽고 싶을 때 읽어야 제대로 읽힌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을 내가 제대로 읽었느냐고 묻는다면 할말 없음이다.
y****2 2006.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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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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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 제목을 듣자마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책이 정말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1970년대의 이야기는 현실감 없이 다가온다. 길지 않은 세월을 풍요 속에서 살아온 나에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몇 십년을 먼저 살다간 그들의 힘든 삶에 가슴이 아픈 건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 역시 그들과 같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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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 제목을 듣자마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책이 정말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1970년대의 이야기는 현실감 없이 다가온다. 길지 않은 세월을 풍요 속에서 살아온 나에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몇 십년을 먼저 살다간 그들의 힘든 삶에 가슴이 아픈 건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 역시 그들과 같은 인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달나라를 꿈꾸는 아버지 현실에 지쳐버린 어머니 그 현실에 대항하는 큰 아들 조금은 소극적인 작은 아들 오빠들과는 다른 삶을 선택한 딸 이들이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에 사는 난장이들이다. 주소와는 다르게 그들의 삶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힘든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들에게 어느 날 철거 예고장이 날아온다. 그들은 아무힘이 없다. 가진 것도 비빌 언덕도 없는 것이다. 오백 년을 걸쳐 지은 집이 망치질 몇 번만으로 순식간에 허물어져 버린다. 난장이들은 차마 뒤돌아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들이 수백 년의 세월동안 고생해 가며 피땀으로 일궈낸 집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그들이 삼켰던 눈물을 생각하면 내 가슴 또한 아파온다. 입주권은 있지만 아파트로 들어갈 돈은 없다. 그들을 거리로 내 몬 정부정책이 한없이 미웠다. 그들은 그렇게 보금자리를 잃고 낯선 곳으로 떠나야 했다. 돈 벌 능력이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는 인쇄소 제본 공장에 나가고 영수는 인쇄소 공무부 조역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 나간다. 영호와 영희도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 한참 공부할 나이에 학교를 그만 두어야 했던 그들의 심정은 어떠 하였을까. 배운자와 못배운자의 사회적 위치를 알기에 그들은 더 힘들어했다 너무나도 배우고 싶어했던 그들 앞에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들 모두 돈을 벌기 위해 세상으로 나간다. 행복동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기업자들에게 입주권을 팔아 넘겼다. 난장이네도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 입주권을 판다. 떨리는 두 손으로 차마 돈을 잡지 못해 아버지에게 밀어 넣었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생활터전을 잃는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것도 같다. 하지만 그 돈도 전세값을 치르고 나니 손에 남는 돈은 넉넉치 않다. 영희는 입주권을 사간 젊은 남자를 따라가 그의 사무실에서 함께 생활한다. 여러 날을 그 곳에서 보낸 후 그가 깊이 잠든 틈을 타 그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마취를 시킨 후 입주권을 되찾아 행복동으로 돌아온다. 내 또래의 소녀에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녀는 아파트 입주권 절차를 마친 후 떠나버린 가족들의 소식을 듣기 위해 신애 아줌마댁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가족들의 행방과 아버지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끝을 맺는다 힘든 세상 속에서 자신의 것을 지키기엔 그들은 나약한 난장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난장이들은 가난함 속에서 행복을 꿈꾼다. 사회에 저항하며 공을 하늘을 향해 던지며 그들은 내일을 기대한다. 아버지가 던진 그 공은 멀리 달나라를 향한 것이다. 그 공엔 아버지의 희망과 열정이 담겨있다.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아버지는 굴뚝으로 올라가 작은 희망을 하늘로 쏘아 올렸다. 아버지는 죽은 것이 아니다. 자신이 소망하던 달나라로 떠난 것이다. 그의 희망과 열정과 함께 말이다. 그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난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이 접어야 했던 이상과 꿈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한참 성장할 나이에 공장에 들어가 고된 노동과 영양 부족으로 시달려야 했던 그들 17년이란 짧은 세월을 산 소녀에게 너무나 버거웠던 선택 세상은 어린 그들에게 무엇을 해 주었을까?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국가는 나날이 부유해지지만 난장이 가족들의 바지엔 돈을 넣을 주머니조차 없다. 사회 발전을 위해 국가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건 오직 희생뿐이었다. 더 이상 가난해 질 수조차 없는 그들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려가고 그들의 반대편에선 온갖 특권과 사치를 누리는 사람들이 산다. 불공평하다. 세상은 어린 소년에게서 이상을 앗아갔고 어린 소녀에게선 목숨보다 소중한 순결을 앗아갔다. 그들을 키작은 난장이로 만드는 것이다. 이들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건 모순적인 사회구조이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사회가 이 소설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난장이는 그러한 현실에서도 가슴 속에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가장 불행하지만 가장 행복하기도 한 그들이다. 그들의 가지고 있는 힘은 미약하지만 가슴 따듯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각박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일 것이다.
s*****i 2006.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