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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파워라는 낯선 밴드를 만난 것은 지극히 우연이었다. 그냥 들을 음악이 없나 둘러보던 중에 이 밴드의 앨범 커버가 눈에 띄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밴드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그들은 앨범의 커버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조금은 폭이 넓게 음악을 연상할 수 있는 그 커버의 모습들은 그대로 음악에 대한 궁금증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제이파워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들의 음악은 낯설고 익숙했다. 이 제이파워의 세 번째 앨범의 타이틀은 참 식상하다. 'The Power of Love'라는 말을 들으면 아마도 조금만 음악에 관심이 있으면 수십가지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식상한 타이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본 이 밴드의 이름도 식상하다. 제이파워라는 이름은 조금은 대충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이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에 왜 이런 이름을 지은 것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그 정도로 이것저것이 살짝 살짝 어긋난 느낌이 바로 이 제이파워라는 밴드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그러한 어긋남은 이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에 어느새 잊혀진다. 그런 생각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이파워의 음악은 낯설고 익숙한 느낌이다. 전통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전통적인 모습을 자신들의 속에 잘 갖추고 있다. 그것이 아마도 제이파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재즈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우리가 휩게 접할 수 있는 재즈는 전통적인 형태의 재즈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제이파워가 들려주는 재즈적인 느낌은 아마도 우리가 익숙한 우리에게 사랑을 받는 많이 순화된 재즈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제이파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들은 모든 곡에서 기본적으로 재즈적인 느낌을 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재즈는 우리가 떠올리는 재즈이지만, 완전 하드한 재즈는 아니기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의 음악에는 다른 록을 비롯한 연주를 하는 밴드가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장르가 잘 담겨져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기본적으로 연주 중심의 밴드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어려운 우리의 상황을 생각하면 제이파워의 음악은 그 도전정신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서 제이파워는 멈추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를 재즈적인 느낌 속에 녹여내면서도 누구나 쉽게 그들의 음악을 듣게 하는 모습을 통해서 제이파워는 생각이 날 때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 부분이 이 조금은 독특한 위치의 밴드가 우리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우리가 찾아서 잘 듣게 되지는 않는 음악을 제이파워는 듣게 만드는 매력을 이 앨범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