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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는 살마들에게 그 비결을 물으면 대부분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말을 잘 하게 도와주는 책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고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은 깊이 있는 책일 것이다. 깊이 있는 책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이 책은 깊이 있는 책이다. 장르로 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장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 저자(아브람 노암 촘스키)는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보고 있다. 그의 주된 이야기는 '미국의 비판'이다. 정의로운 국가 미국은 악당들(촘스키 교수의 말에 의하면, 反미국세력은 모두 악당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정의의 국가이기 때문이다.)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리지만 정작 미국은 정의의 국가가 아니라 깡패의 국가이다. 미국이라는 정의하에 행해지는 미국의 악행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정의가 부정의임을 보여준다. 한국현대사에서도 '정의의 집단'에 반발을 하게 될경우 자신의 신변을 위협받았다. 이승만 정권시절, 이승만정권의 정의에 반발한 진보당의 조봉암은 당시 대통령선거에서 이승만 정권을 위협할 만한 득표를 하였다. 이에 이승만 정권은 정의를 위협하는 '빨갱이 조봉암'을 잡아 사형시킨 진보당사건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 기득권세력은 자신들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력뿐 아니라 미디어를 이용한 '프로파간다'를 교모히 이용한다. 대중이 쉽게 접하는 TV, 라디오, 신문 등의 방송매체을 통해 그들에게 순응하는 민중을 양성하도록 정성을 기울인다. 그들에게 비판을 하더라도 허용할 수 있는 비판수준에만 머물도록 한다. 만약, 그들이 허용을 넘어서는 비판을 하게 될경우, 그들은 그 비판자(혹은 단체)를 주류로부터 비주류로 좌천시켜 체제내에 순응한 사람들만 주류에 남아있게 된다. 촘스키교수는 기득권의 프로파간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주류언론이 아닌 대안언론을 말한다. 대안언론은 공동체 신문이나, 라디오와 같이 공동체 구성원이 다같이 참여하는 언론을 의미하는데 그러한 언론은 체제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다.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엘리트 지식인'은 그 자신들이 기득권층이다. 그들은 사회적 책임을 질만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 다른 운동가들이 노력으로 사회가 변화게 될 경우 엘리트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어쩔수 없이 변하였지만 그들의 노력으로 변했다고 하며 사회운동에 열렬한 지지자인척 한다. 따라서 지식인은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운동가(정치,경제,사회의 모순들을 깨닫고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지식인이다. 엘리트 지식인 역시 기득권자 이기에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도태시킨다. 따라서 그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한 결단을 하는 사람은 지식인 사회의 모순을 깨달은 운동가들일 것이다. 촘스키 교수는 불합리한 사회에 맞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가지게 도와준다. '올바른 눈'은 사물의 겉모습만 보는 눈이 아니라, 사물의 내면까지 꿰뚫어보는 비판적, 논리적 눈이다. 그러한 눈은 우리의 통찰력을 '깊어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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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하여]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자들의 특성을 가만히 살펴보면, 자신의 신념이나 정치적, 종교적 믿음에 의해서 적을 규정하거나 또는 커다란 대의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고는 하지만, 결국 자세히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논리는 분명하다. 바로 자신에 반대하는 자는 무조건 까부순다는 것이다. 정치권력들의 다툼을 보면, 소위 반대를 위한 반대를 주장하는 꼴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 정당의 오래된 주장이었던 정책도, 상대방이 하자고 협조를 구하면 반대부터 하고 본다. 내가 하는 것은 괜찮지만 니가 하는 것은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심보인 것이다. 미국이라는 권력은 어떠한 특성을 갖는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사회주의의 남하를 막아주었고, 한국전쟁 때는 피를 나눈 혈맹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젊은 군인들까지 보내서 우리나라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은인 국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대부분이 그런 관점으로 미국을 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겉으로 보기에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개입하고, 세계 각국의 분쟁에 끼어들어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나라에 반대하는 국가를 까부수는 것이 미국 권력 본질의 핵심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 이라크나, 팔레스타인과 같은 이슬람 국가를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미국에 반대하지 않는 국가는 가장 좋은 동맹이며, 쿠바가 미국에게 오랜 세월 동안 괴롭힘을 당했던 것도 그들이 사회주의를 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가 성공하는 전례를 남길 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더 정확하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특히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나타나서, 반대자를 찍소리도 못하게 제압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분이 그 지도자에 의해서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의 근저에는 과거에서부터 민중은 어리석은 존재여서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절대권력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며, 민중세력을 철저히 주변화 하려는 지배권력의 프로파간다였던 것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이러한 세뇌에서 벗어나려면, 진실을 꿰뚫어보는 시각을 키워야 할 것이다. 결국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민중 스스로의 힘이며, 그 어떠한 것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