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고 해서 무척 기대했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생각하면서 쓸데없는 상상을 키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일 교류건, 함께 쓰는 작품이든 간에 소설은 우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뭔가 주인공들의 뒤얽힌 기억 찾기를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어서 재미를 느낄 사이가 없다. "아주 슬픈 영화야, 울어야 돼, 울어야 돼"라고 강요하는 영화처럼 이 소설은.. "뭔가를 좀 느껴 봐."를 강요하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에 가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좀 어색하기도 하고.. 아직 공지영 작가 편을 읽지 않아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츠지 히토나리 편은 좀 실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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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그들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이유를 찾으라면 말이다. 지금이 스물아홉. 그렇다면 칠년 전의 그들은 스물둘과 스물셋이 아니었던가. 어렸을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고 사랑을 하기에는 말이다. 거기다 삶은 현실이 아니던가.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 와서 그저 단순하게 학원만 다니던 홍에게는 그 모든 시간들이 사랑하기에도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부모에게 기댈 수 없고 손 벌리기 싫었던 준고에게는 먹고 살기에도 바쁜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서로가 바라보는 것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틈이 생겼을 것이고 그곳에 서로 다른 이질감이라는 것이 그리고 해묵은 민족감정이라는 것이 끼어들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핑계가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들은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헤어졌다.
우연한 만남은 늘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만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칠년이라는 세월동안 준고는 소설가가 되었다. 그리고 홍은 출판관계자가 되었다. 그날 딱 통역이 일이 있었고 그렇게 그들은 만났다. 공항에서. 동행자가 없었다면 그들은 무슨 말로 처음 입을 뗐을까? 칠 년만에 처음 만나면서 말이다. 그것이 더 궁금해졌다.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홍이는 힘들었다. 자신이 사랑이라고 생각한 것에 치였기 때문일까. 그래도 괜찮았다. 민준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일도 있었다. 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아직은 할아버지가 그리고 아버지가 세운 일이 있었다. 그러니 죽어라고 일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홍이는 살았다. 준고는 어땠을까.
그에게는 칸나가 있었다. 아니 칸나는 홍이 이전에도 있었다. 칸나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 홍이에게서 이해를 구하고 위로를 받지 않았던가. 홍이가 있을 때 그녀가 다시 돌아왔었다. 하지만 준고는 그녀를 외면했다. 그것은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준고는 칸나를 외면하고 칸나는 무작정 그에게로 돌아왔다. 그 칸나라는 여자의 머리 속은 어떤 생각으로 가득찬 걸까. 자신이 필요하면 남자를 이용하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그런 여자인가. 이제와서 준고에게 매달리는 건 뭔가 싶기도 하면서 확실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준고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칸나는 출판업계의 일을 하고 그 바닥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 준고는 그녀를 내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죽 이어져왔다. 준고가 한국에 오고 홍을 만나게 되고 그 이후 흔들릴 때까지도 그렇게 계속 말이다.
홍이의 이야기를 그린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츠지 히토나리의 이 책을 읽었다. 왜 나는 홍의 이야기보다 준고의 이야기에 더 공감을 하는 건가. 그들의 관계는 행복했다 쳐도 마음 접은 칸나는 그렇다 쳐도 남겨진 민준은 어떡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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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가 있듯이 우리는 사랑을 주고 받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랑 중 남자와 여자가 하는 연애 감정이 실린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 중 하나다. 요즘은 사랑도 빠르고 이별도 빠른 인스턴트 시대라고 하지만 한번의 사랑에 모든 것을 옭아매 버린 사람도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잔잔하지만 감성어린 글로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 작가님이 서로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아직 공지영 작가가 쓴 글은 못 읽었지만 츠지 히토나리의 글을 읽으면서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야 하는 것이란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스토리는 한국인 여자와 일본인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일본인 작가로 한국에 책을 알리기 위해 온 준고는 7년 전 사랑하는 여인 홍(베니)의 외로움과 쓸쓸함, 허전함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해 그녀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녀와의 이별은 준고(윤오)에게는 커다란 상처로 여전히 잊지 못하고 그녀를 향한 마음을 글에 담아내어 이번에 출판하게 된 것이다. 일본인 준고의 통역을 도와줄 사람으로 뜻밖에 홍이 나타난다. 준고는 홍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고 이런 준고의 모습을 같이 온 출판사 관계자이며 준고의 옛연인이였던 칸나는 예민하게 눈치 챈다.
책의 스토리는 준고의 출판으로 인해 두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현재의 시점과 홍이를 처음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추억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다. 돈에 대한 걱정없이 유학을 온 홍의 입장과 부모님이 이혼하고 경제적 능력이 없이 음악을 하는 아버지를 둔 준고의 바쁜 생활이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새로운 연인에게 청혼을 받아들이는 홍이와 이런 홍이의 그냥 보낼 수 없는 준고... 홍이가 느꼈을 외로움을 이해하고자 준고는 홍이를 따라 달리는데......
한일 양국의 우호를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란 생각이 딱 들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개인적으로 연애소설은 세드엔딩 보다는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이런 나의 취향과 작품 제작의 특성이 맞아 떨어진 작품이라 커다란 이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잔잔한 스토리 진행이 마음에 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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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가 지은 '사랑후에 오는 것들'은 한일우호의 해로 선정되었던 2005년에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지은 책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발간 경위는 모른 채 공지영 씨의 작품 중에 한 권 구입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했을 뿐이다. 공지영 씨의 책을 둘러보면서 출판사의 다음과 같은 홍보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기대되고 설레인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남녀작가가 1년여에 걸쳐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울과 파리에서 연애하듯 애틋한 마음으로 원고를 주고받으며 완성한 사랑이야기 (출판사 홍보 문구)
매력적인 내용이 아닌가? 나는 이 문구만 읽은 상태에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세트 2권을 구입했다. 그러면서 1문단은 공지영, 2문단은 츠지 히토나리, 3문단은 공지영…. 같은 형식으로 2권이 연결되는 책인 줄로 알았다.
2년 전에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었는데, 그 책은 두 남녀 주인공인 문유정과 정윤수를 번갈아 화자로 해서 쓴 작품이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작품인 듯싶어 좀 혼란스러웠으나 읽어갈수록 색다른 느낌 속에 감동적으로 읽었었다.
나는 지례짐작으로 이 책도 1문단은 남주인공 시점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쓰고, 2문단은 여주인공 시점에서 공지영 작가가 쓰는 등 시점이 교차되는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문한 책이 온 것을 보고 조금 당황했다. 나의 예상이 반은 맞았지만 반은 틀린 것이다. 아니, 전혀 틀렸다.
남녀주인공 시점에서 쓴 것은 맞지만 공지영 씨는 여주인공 최홍 입장에서 소설을 썼고, 츠지 히토나리는 남주인공 시점에서 각각의 작품을 쓴 것이다. 즉, 1~2권은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사연은 같지만 서로 다른 별개의 작품인 것이다. 이런 작품은 처음이라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나는 우선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 역시 공지영 작가였다. 흥미 있게 완독했다. 그러나 아무리 남녀주인공의 다른 시점이라고 해도 굳이 같은 내용을 두 번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연인들의 사연을 남자에게 듣고, 다시 그의 여친에게 또 들을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공지영 씨의 작품을 통해 여주인공 시점에서 사랑이야기를 들었으면 되었다는 생각에서 이 책은 책장에 꽂힌 채 1년 가까이 지난 것이다.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먼저 읽은 것은 그녀는 내게는 검증된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츠지 히토나리는 생소했다. 더구나 일본 작품은 기나 긴 인명과 지명이 혼동되어서 부담스럽게 생각하던 터라 미련 없이 책을 덮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최근에 다시 발견하고, 작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1년은 넘기지 말자는 생각과 일단 내가 선택해서 구입했으니 인연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우선 공지영 씨의 작품을 통해 파악한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겠다.
주요인물 최홍 : 여주인공이자 이 글의 화자. 아버지의 출판사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음. 출판사가 부도가 났을 때 가업을 일으키기 위해 뛰어듦. 김민준 :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서로 연정을 품은 관계. 할아버지가 변호사로서 나의 집안이 몰락했을 때 경제적인 도움을 줌. 아오키 준고 : 일본에서 '나'와 뜨거운 정을 나누며 동거까지 했는데 어떤 사연으로인가 헤어졌고, 사사에 히카리란 필명으로 7년 만에 나타남. 고바야시 칸나 : 준고의 옛 연인. 어떤 사연으로 헤어졌으나 준고가 한국에 온 날 그녀가 찾아왔음.
홍이의 가족 최록 : 홍이의 여동생이자 활달한 성격. 오히려 언니같은 자세로 홍이를 바라 봄. 아버지 :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아 출판업을 운영하다가 한 때 부도가 나서 가세가 기울어서 이혼 위기까지 몰림. 어머니 : 남편의 부도로 우울증에 걸리고 이혼 위기까지 이르렀음. 할아버지 : 가족 중에서 홍이와 가장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음. 출판사가 부도가 나자 뇌일혈로 쓰러졌다가 겨우 회복되어 서귀포에서 휴양 중 작고.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음.
기타 사에키 시스코 : 홍이 아버지의 옛 연인. 일본에 대해 적대적인 할아버지의 반대로 아버지와 맺어지지 못함. 헤어진 뒤에도 독신으로 지내면서 아버지와 연락을 하고 있고, 홍이와 준고가 찾아가기도 했음. 지혜 : 홍이의 절친. 홍이의 실연담을 들어주며 위로를 해주고 있음. 이연희 : 홍이 아버지 출판사의 직원. 기획실 과장. 전반부에 잠시 등장.
이상 소개한 인물들이 이 책에 모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공지영 작가의 책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배역들인 홍이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츠지 히토나리의 책에서는 나오지 않거나 비중이 떨어지기도 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홍이 어머니나 여동생은 이 책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으며, 공지영 작가의 책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준고의 부모가 여기서는 자주 언급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자가 홍이에서 준고로 바뀌었으니 당연한 진행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읽은지 1년 가까이 지나다 보니 줄거리가 많이 잊혀졌다는 것이다. 읽으면서는 내용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뒷부분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새로운 사연을 대하듯 그런대로 신선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이 글의 화자인 준고가 소설가로 설정된 탓이겠지만 문학적인 접근이 많았다. 특히 윤동주의 시들이 준고의 생각이나 홍이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이별 인사는 보내는 이나 떠나는 이나 공통인데 유독 한국어만 다르다는 것을 인용한 착상이 기발했다. 영어는 굿바이, 프랑스어는 아듀, 중국어는 짜이지엔, 일본어는 사요나라 등인데, 한국어에서는 보내는 이는 '안녕히 가세요.', 떠나는 이는 '안녕히 계세요.'로 다르지 않은가?
둘째, 공지영 작가의 책에서와 같은 의미에서 홍이와 준고의 사랑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홍이에게는 이미 연인인 김민준이 있었다. 민준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반듯한 모범생으로 자란 청년이다. 나는 마지막까지 홍이가 민준과 맺어지기를 기원했고, 끝내 준고에게 갈 때는 씁쓸함까지 느꼈다. 그렇지 않은가? 부모끼리도 세교가 있으며, 오히혀 홍이보다 뛰어날 수도 있는 엄친아인 민준인데, 그의 순정을 버리고 왜 가난한 일본인 작가인 준고에게 간단 말인가?
그런 사연은 준고에게도 있었다. 준고의 첫 애인인 칸나는 완벽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뒤늦게 준고의 의미를 깨닫고 다시 접근한다. 출판사 편집자로서 준고를 지원하면서 그가 유명작가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한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준고에게 애원한다. 제발 돌아와 달라, 다시 시작하자고….
준고에게는 한국인인 홍이보다는 칸나가 더 어울릴 수도 있다. 준고도 그것을 알고 있고, 그녀의 사랑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는 홍이의 사랑을 얻지 못한 민준이와 슬픔을 함께 했듯이, 눈물을 삼키며 쿨하게 준고와 홍이의 행복을 빌어주는 칸나의 아픔에도 동참했다.
셋째, 이 책들이 나온 계기가 된 '한일우호의 해'의 취지를 생각했다. 공지영 작가의 책을 읽을 때는 두 남녀의 사연에만 머물렀지 2005년이 그런 해였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작가가 각각 남녀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연을 만들고, 두 나라의 언어로 작품을 발표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니겠는가? 이런 경우는 한일 두 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일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번역가인 김훈아 씨의 역량을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소설의 번역이라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마치 한국의 작가가 쓴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마음이었다.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면서, 훌륭한 번역가까지 만난 금상첨화의 행운에 대해서 축하하고 싶다.
모쪼록 이 책들이 두 나라에서 좀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춘향전과 심청전 등이 긴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았듯이, 이 책들도 그렇게 된다면 작가들은 물론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두 나라를 위해서도 다행이 아니겠는가?
다섯째, 두 책 중에서 읽기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이 재미나 문학성에서 뒤진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한국에 온 준고가 홍이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공지영 작가의 책을 먼저 읽은 독자는 준고와 비슷한 마음이 되어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홍이에 대한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츠지 히토나리의 문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약간 여성스러우면서 풍부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번 작품은 한일합작으로 공지영씨와 함께 쓰셨더군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히토나리의 책만 우선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사람들의 공지영씨의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인 여자와 일본인 남자와의 사랑 언젠가 여행을 갔을때 이탈리아 남자를 만난적이 있었는데,, 처음 표현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답답해 하면서도 떠듬떠듬 말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괜히 읽으면서 옛기억과 함꼐 웃음이.. 히토나리의 이야기에서는 남자의 시각에서의 사랑법과 국가간의 격차, 게다가 한일 사이의 반감등..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 사랑하는데 많은 장애물과 서로를 이해하는데 극복해야할 것들이 말이죠. 결말은 따뜻한 해피엔딩 이었습니다.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며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기. 사랑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겠죠? 갑자기 공지영씨, 여성의 시각에서의 사랑이 궁금해졌습니다. 이제 공지영씨의 책도 구매해 볼랍니다~ |
| 사랑이라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만국 공통어라는 바디랭귀지를 넘어선.. 어떤 교감... 그 교감을 7년이나 외면(?)하고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한국인의 감성을 대표하는 공지영과 진심이 묻어나는 글로 사랑받는 일본의 츠지히토나리가 함께 쓴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람이 사는 일이 대동소이하고 그들이 하는 사랑마져도 얼마나 차이가 있겠냐만 서도, 사랑을 느낀 이후의 감정은.. 사뭇 다를 것이다.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소망이나 애절한 그리움 혹은 말로 할 수 없는 그런 여러가지 감정의 교차를 이야기로 그리고 두 작가의 대화로 풀어내고 있다. 이 겨울은 춥고 추운데, 책 2권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따뜻하다. 공지영의 후기처럼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아마도 그 사랑의 기운이 남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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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거 쉬운 거 같은데 참 쉽지 않다. 그래도 사람들은 참 잘 하고 있던데... 책 속 그들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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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고는 책 출간을 위해 한국으로 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7년여 만에 그녀 홍을 만나게 된다. 그녀를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오해를 풀고 싶은 그는 과거의 그때를 하나하나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미쳐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된다. 그녀가 왜 그래야 했는지 그는 또 왜 그래야 했는지 서로를 점점 더 알아가게 되는 그들이다.
사랑이 늘 좋은 쪽으로만 끝나진 않는다. 그래서 쉽지 않은 거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싶어하고 사랑을 한다. 난? 나도 그렇다. 그래 늘 쉽지 않다. 주인공들에게도 그랬다. 더군다나 그들은 국적도 다르다. 나라가 다르니 많은 것이 달랐을 것이다. 주변의 시선과 생각들 그리고 문화... 둘만이 의지가 되고 둘만이 이해가 된다고 헤쳐나갈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의 이해가 그 어떤 것보다 우선 되어야 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그걸 두사람은 너무 늦게 깨달은거다. 그래도 그들은... 새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 모든 커플들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은 이해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니까... 멀리 갈 것도 없이 부모님을 뵈면 그렇다. 긴 시간을 저렇게 맞추며 살아간다는게 쉬운게 아니었을테니까... 책 속 그들... 그래서 그들이 서로를 점점 더 이해해 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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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결말을 정해놓고 치는 느낌이다. 책 읽으면서 영화 도신을 볼 때 도신 주윤발이 이길 때 모습이 자주 생각났다. 작가의 어휘선택력과, 언어구사력에서는 거의 두손 두발 다 들었지만, 왠지 알수없는 결말의 제약에 달린 용수철 때문에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맛본 아리싸리한 느낌은 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두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떨어져 있음에도 느끼는 동시성이란 것.. 그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주 과거의 추억을 오버랩시키면서 작품을 전개시켜나가는데, 결국은 쥰고의 독백이었던 것 같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본 독자라면 비추하고 싶다. 위대한 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도 두번 보면 질리듯이, 그렇기에 쥰고보다는 아가타 쥰세이에 더 애정이 간다. 그래도 츠지 히토나리의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있으니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 2년 전이였던가? 그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번갈아 가면서 썼다는 “냉정과 열정사이” 라는 책을 우연히 접한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고뇌와 추억의 장소가 되었던 피렌체를 나 나름대로 즐겁게 상상할 수 있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읽었던 책이였기에 그런 그가 다시 책을 썼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책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커다란 실수였다. 츠지 히토나리가 쓴 글에서는 예전의 그런 포근한 일본인만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었지만 공지영이 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화가 치밀었다. 예전부터 페미니스트니 머니 하는 말들이 많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대략 좋지 않다’ 란 말이 딱 들어맞는거 같았다.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본으로 유학을 간 홍(紅)이라는 유학생이 그곳에 거주하는 일본인 남자를 좋아하였지만 민족간의 좁혀질 수 없는 문제로 인하여, 젊은인들만의 자존심으로 인하여 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남자 주인공 준고(한국식 명(名)은 윤오)는 자신의 이러한 사랑이야기를 책을 써내고 결국 여자주인공 홍(紅)이를 다시 만난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다. 한일수교의 해를 기념하여 썼다고는 하지만 거기엔 전혀 부합되지 않는 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에 이어 츠지 히토나리만의 부드러운 필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지영의 파트는 권하지 않는 바이다. |
| 이미 공지영 것을 읽었고, 실망도 충분히 해서 이 책은 읽지 않으려고 했으나, ''냉정과 열정사이''를 재미있게 읽은 것을 알고있는 친구한테 선물로 받았다. 여담이지만, 선물로 이 책을 받고선..잠시 우두망찰 했다. 여하튼, 선물 준 정성을 생각해서 정말 너무나도 읽기 싫은 책장을 펼쳤다. 한일 합작 교류..뭐 그런거 다 떠나서, 일단 공지영씨가 쓴것 보단, 그나마 낫다. 하지만...오십보 백보이다. 공지영책 리뷰에다가 작가가 환상에 빠졌나,라고 썼었는데, 츠지 히토나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이사람이 정말로 그 냉정과 열정사이를 썼나 싶다. 비현실적이라도 공감이 되는 스토리가 있는데, 이건 비현실적이면서 비공감되고, 개연성도 부족하고...억지로 엮을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읽다보면 짜증이 난다. 공지영씨 책과 더불어... 어디 공원 벤치나 도서관 같은 곳에 슬쩍 두고 오고 싶다. ps. 나는 두꺼운 표지로 나오는 책이 싫다. 누가 봐도..자원 낭비이다. 껍데기가 예쁜책보단, 내용에 충실한 것이 좋다. 소장할 가치는 없어보이는데..왜 이렇게 화려하게 나오는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