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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개츠비가 왜 위대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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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푸른 잔디밭까지 먼 길을 왔고,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까이, 틀림없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는 알지 못했다. 그 꿈이 그가 지나온 곳, 도시 너머의 광막한 어둠 속 어딘가, 밤하늘 아래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들이 펼쳐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보통 읽었다고 생각했던 고전들을 다시 읽었을 때 전혀 모르는 이야기로 여겨질 때가 있다.위대한 개츠비가 내게 그런 책
"위대한 개츠비 - 개츠비가 왜 위대한 걸까?" 내용보기


그는 이 푸른 잔디밭까지 먼 길을 왔고,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까이, 틀림없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는 알지 못했다. 그 꿈이 그가 지나온 곳, 도시 너머의 광막한 어둠 속 어딘가, 밤하늘 아래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들이 펼쳐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보통 읽었다고 생각했던 고전들을 다시 읽었을 때 전혀 모르는 이야기로 여겨질 때가 있다.

위대한 개츠비가 내게 그런 책이었다.

영화를 통해서만 알았던 개츠비. 

원작을 읽고 나서 멍해졌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감정은 영화를 봤을 때와는 다른 감정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저 개츠비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그 사랑을 위해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 읽으며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고들었다.




개츠비는 왜 위대한 걸까?




개츠비는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돈을 벌었다.

불법인 밀주업으로 부를 쌓아 신흥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열면서 그는 데이지가 그 파티에 참석할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며 그는 매일 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돌렸다.


데이지에 대한 개츠비의 마음은 인간의 이상과 허망함을 보여주는 거 같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자신을 갈아 넣어 돈을 모은 사람들에게 그 꿈은 무엇을 가져다주었을까?

돈은 벌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이미 그를 떠났다. 그 주변엔 이름 모를 파리떼들만 득시글 거렸다.

순수한 사랑을 홀로 키워간 개츠비에게 돌아온 건 그 사랑을 이용한 사람들의 외면이었다.




목사가 몇 번이나 자기 시계를 들여다봐서 그를 한쪽으로 데려가 반 시간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의 죄를 대신 짊어진 개츠비에게 데이지는 고마움을 느꼈을까?

그건 그저 당연한 것이었겠지...


짝사랑은 그런 것이다.

내 마음에만 존재하는 고귀한 감정이자 혼자서 키워가는 마음이기에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데이지가 개츠비의 마음 한 조각이라도 이해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그에게 '위대한'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었던 사람은 그들을 지켜봤던 '닉'

개츠비의 장례를 치러준 단 한 사람 '닉' 뿐이었다.


불법적으로 돈을 벌어 성공했지만 정말 얻고 싶었던 것은 결코 갖지 못했던 개츠비.

그의 위대함은 아무것도 없던 '무'에서 '유'를 일궈낸 그의 꿈을 향한 끈질긴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에 담긴 것이 무엇이든 자신을 갈아서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사람은 그렇게 흔치 않기에

개츠비의 성공은 위대할밖에..

그리고 그의 사랑조차도 그렇게 위대했다.


가치 없는 순정이었지만 그는 사랑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

그 짧은 순간 그는 만족했을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자신이 뒤집어쓴 죄에 한순간도 후회한 적은 없었을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나를 고민한 적은 없었을까?


지금 나는 그게 궁금하다.




처음 개츠비를 읽고 나서 쓴 문장이다.

'무엇이라도 책임을 지려는 사람의 숭고함'을 발견했다면

재독 후 내가 느낀 건 마지막 순간에 느꼈을 개츠비의 마음이다.

내가 개츠비라면 나는 기꺼이 그 죽음에 동의했을까?


그는 성공했으나 실패한 사람이었고,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의 죽음조차도 모두가 외면한 사람이었다.

그의 위대함은 아마도 불가능한 사회에 도전했던 그의 순수한 욕망이 찬란한 불꽃을 터트리고 사라진 데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생각은 그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 느낌이 달라진다.

다음에 읽게 된다면 나는 또 어떤 점에 초점이 맞춰질까?





톰과 데이지, 그들은 무심한 사람들이었다. 물건이든 생물이든 다 부수고 나서 돈이든, 엄청난 무관심이든, 그들을 함께 지켜 줄 만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그 안으로 몸을 피해, 그들이 버린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치우게 했던 것이다.....





w******2 2026.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린책들 - 모노 에디션: 『위대한 개츠비』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고전들을 본 적이 없거든요."
"열린책들 - 모노 에디션: 『위대한 개츠비』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고전들을 본 적이 없거든요.""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했습니다.먼저 고전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자. 때로 고전을 읽는 이유, 더 나아가 책을 읽는 이유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왜 읽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처음 문학을 읽는 게 재미있어진 이유는 나 자신을 잊을 수 있어서였다. 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어린 시절, 나는 내가 죽기까지 나일
"열린책들 - 모노 에디션: 『위대한 개츠비』 "전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고전들을 본 적이 없거든요.""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먼저 고전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보자. 때로 고전을 읽는 이유, 더 나아가 책을 읽는 이유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왜 읽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처음 문학을 읽는 게 재미있어진 이유는 나 자신을 잊을 수 있어서였다. 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어린 시절, 나는 내가 죽기까지 나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고, 그럴 때면 책을 읽었다. 그중에서도 고전을. 내 안의 이성적인 부분은 나를 잊기 위해 보내는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럴 거면 도움이 되는 책을 읽자”는 생각 끝에 고전을 읽었다.


그 안에서 나는 메데이아도, 그레고르 잠자도, 뫼르소도, 안나 카레니나도 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고전을 묻는다면, 위대한 개츠비를 고르겠다. 읽을 때마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1920년대 미국, 이른바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가난한 출신의 청년 개츠비는 상류층의 세계에 편입되기 위해 자신의 출생과 과거를 어느 정도 꾸며내고, 막대한 부를 쌓는다. 그 모든 노력의 중심에는 데이지가 있다. 그는 과거에 사랑했던 그녀를 되찾기 위해 불법 밀주 사업까지 손을 대며 부를 축적하고, 마침내 그녀의 집 맞은편에 저택을 세워 화려한 파티를 열기 시작한다. 언젠가 그녀가 그곳에 오기를 바라면서. 데이지는 이미 톰 뷰캐넌과 결혼해 아이까지 둔 상태지만, 개츠비는 과거가 다시 완벽하게 되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드러나는 것은, 그가 사랑한 대상이 실재하는 데이지라기보다 ‘과거의 환상’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환상은 결국 현실과 충돌하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위대한 개츠비』가 재미있게 읽히는 이유는 ‘닉’이라는 화자 때문이다. 앞서 서술한 이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 이야기 속 한 인물인 닉의 시점을 통해 전달된다. 이러한 방식은 (거칠게 말하면) 여전히 흥미롭게 읽히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의 국내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사랑을 하는 인물들이 있고, 화자는 한 발짝 물러나 그들을 관찰한다. 그들의 감정을 짐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예측이 어긋나기도 한다.


작품에서 닉은 단순히 사건을 전달하는 ‘납작한 화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자신만의 판단과 감정을 지닌 인물이며, 조던 베이커와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개인적인 연애 서사 역시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여러 소문 때문에 개츠비를 경계하지만, 점차 그와 가까워지며 호감을 갖게 되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이러한 점에서 닉은 작가가 편의를 위해 배치한 도구적 인물이라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독립적인 인물로서 읽는 재미를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 읽기에서 유난히 좋았던 점도 덧붙이고 싶다. 정말 잘 읽혔다. 가독성이 좋은 번역 덕분에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읽는 데 부담이 없었다. 또한 본문 종이가 가볍고 부드러워서 손에 쥐고 읽는 느낌도 좋았다. 아름다운 장정에 합리적인 가격(8,800원)으로 고전을 소장할 수 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열린책들 모노 에디션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고 느꼈다.


x*****8 2026.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넘을 수 없는 계급의 벽
"넘을 수 없는 계급의 벽" 내용보기
소설은 대대로 부유한 자들이 모인 이스트 에그와 신흥 부자들이 모인 웨스트 에그가 배경이다. 이스트 에그 사람들에게 웨스트 에그 사람들은 근본 없는 졸부에 불과하다. 개츠비는 후자에 속한다.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자택에서 화려한 파티를 여는데, 초대권이 없어도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화자가 파티에 초대받아 처음 개츠비와 대면한 순간이 꽤 인상적이다. 화자는 그의 첫인상
"넘을 수 없는 계급의 벽" 내용보기


소설은 대대로 부유한 자들이 모인 이스트 에그와 신흥 부자들이 모인 웨스트 에그가 배경이다. 이스트 에그 사람들에게 웨스트 에그 사람들은 근본 없는 졸부에 불과하다. 개츠비는 후자에 속한다.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자택에서 화려한 파티를 여는데, 초대권이 없어도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다. 화자가 파티에 초대받아 처음 개츠비와 대면한 순간이 꽤 인상적이다. 화자는 그의 첫인상을 매력적으로 느끼면서도 그가 쓰는 어휘에서 단박에 위화감을 느낀다.

개츠비는 소설 초반부부터 수수께끼의 인물로 묘사된다. 때문에 막대한 자금 출처 및 그의 정체에 관한 온갖 소문이 즐비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가십거리에 환장하는 건 똑같구나 싶었다.



화자는 계속해서 개츠비의 작위적인 모습을 언급하며 독자로 하여금 그의 정체에 대한 암시를 던져준다. 개츠비가 자기 자신을 감추려 할수록 되려 출신이 또렷해지는 대비가 흥미로웠다.

대대로 부자였던 데이지와 그의 남편 톰은 자신들의 도덕적 결함을 돈과 지위로 덮어버리는 데에 능숙하다. 반면, 오로지 데이지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자수성가한 개츠비는 그들의 견고한 카르텔 안으로 끝내 진입하지 못한다. 그들의 세련된 위선에 비해 개츠비의 열망은 지나치게 순박했기 때문이다.



개츠비는 과거라는 유령을 붙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를 저었지만, 현실이라는 거센 물결에 밀려 결국 파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꿈을 향해 끝까지 손을 뻗었던 그의 무모함이, 이 타락한 시대를 지나 오늘날까지 그를 위대하다고 부르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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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0****m 202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