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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평론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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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연구 활동은 "통합주의적 해석 태도를 근거로 하여 개화 계몽 시대의 신소설 연구를 비롯하여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계급문학 운동과 모더니즘 운동을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북한 문학 전반을 포괄해 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총체적인 한국 문학사 서술의 길을 개척했다"(209p)고 평가된다. 한국사와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며 깊이 있고 광범위한 고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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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민의 연구 활동은 "통합주의적 해석 태도를 근거로 하여 개화 계몽 시대의 신소설 연구를 비롯하여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계급문학 운동과 모더니즘 운동을 그리고 광복 이후에는 북한 문학 전반을 포괄해 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총체적인 한국 문학사 서술의 길을 개척했다"(209p)고 평가된다. 한국사와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며 깊이 있고 광범위한 고찰과 사유를 보여주는 평론가인 권영민의 평론을 모은 선집이 출간되었다.

 

  2015년 7월 발간이니,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평론을 찾아 읽으려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는 학회지나 논문들을 찾아 읽거나 논문 검색으로도 나오지 않는 것이 많아 국회 도서관까지 이용해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지만지의 이번 <평론 선집> 기획은 연구자들과 예비 평론가들에게 매우 흥미 있는 시리즈임이 분명하다.

 

 이번 <권영민 평론 선집>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이하고 있는 "<진달래꽃>의 언어와 해석 문제"였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진달래꽃>의 문장들을 다시 한번 면밀히 뜯어보고 해석함으로서 새로운 인식과 해설의 장을 열였다는 점에서 권영민 교수의 젊은 감각과 진지한 시선이 합치되는 지점을 만난 듯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 지점을 캡쳐해 올려 본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라는 문장에서 특히 '즈려밟고'의 표기가 '지레+밟고'일 수도 있다는 주장은 기존의 김소월 <진달래꽃> 해석과 그 궤를 달리한다. 만약 '즈려밟고'를 '지레밟고'로 읽을 수 있다면, '지레'라는 말의 용례에 따라 "남이 밟고 가기 전에 미리 먼저 밟고"가시라는 뜻으로 변모한다. 기존의 '즈려밟고'의 해석대로라면 님의 떠나감은 나를 짓이기며 밟고 가는 것이지만, '지레' 밟고 가는 것은 보다 복합적인 의미가 담긴다는 점에서 김소월 시의 해석의 지평이 한층 넓어지게 된다.

 

 권영민은 이처럼 다양한 각도와 철저한 분석으로 한국문학에 다가선다는 점에서 배우고 본받을 점이 많다. 평소 학교 교재로 많이 접했던 이름이라 다소 딱딱하지 않을까 했는데, 물 흐느듯 자연스러운 문장에 책을 따라가고 이해하는 것에도 무리가 없었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 봐야겠다.

 

 

p*******e 2015.07.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