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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타인, 생과 죽음의 시
"자신과 타인, 생과 죽음의 시" 내용보기
우리는 누구도 빠짐없이 멀리서 오는 존재들이다. 누군가에 의해 내 입을 통해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찔레꽃 해질녘이면 그 어딘가에서 또 다른 내가 저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나는 타인일까? 아니면 인간의 여러 마음들 중 하나일까?  인간은 누구나 다중인격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나는 시야가 좁은 나이다. “여태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도 풍경이 있고.” - 몸살,
"자신과 타인, 생과 죽음의 시" 내용보기
 

우리는 누구도 빠짐없이 멀리서 오는 존재들이다. 누군가에 의해 내 입을 통해 노래를 부른다고 했다. 찔레꽃

해질녘이면 그 어딘가에서 또 다른 내가 저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나는 타인일까? 아니면 인간의 여러 마음들 중 하나일까?  인간은 누구나 다중인격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나는 시야가 좁은 나이다.

“여태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도 풍경이 있고.” - 몸살, 찔레꽃 붉게 피는 중에서

그래서 타인과 접촉을 하는 이유가 그 좁은 시야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내가 강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을 때,

누군가 등 뒤에서 내 몸을 일으켜주었다 그런

이야기다 이 끝나지 않는 문장은


나와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이 세상이고 그렇게 인정할 때에라야 이 세상은 끝나지 않는 것이다.

계속 이 세상의 역사가 이어가기 위한 첫 째 조건이 타인을 인정하고 타인과의 소통 속에서 이루어짐이 아닐까 싶다.


「얼음폭포」,「얼음 덩어리 詩」에서 얼음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물이 생명의 기원이라면 얼음은 죽음이 아닐까

물은 흐름으로써 생명의 이어짐을 뜻하지만 얼음이란 그 물이 어는 것. 멈추는 것을 뜻한다.

그것으로 미루어볼 때 얼음폭포와 얼음 덩어리 詩는 죽음을 그린 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해석해 본다.


「읽지 못한 책」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읽을 수 없는 책.

인간인 이상 읽을 수 없는 책. 신이 아닌 이상 읽을 수 없는 책이 아닐까.

바람의 책, 물의 책, 흙의 책 등은 자연이 만들어 낸 책이고 자연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기에 읽을 수 없는 것 아닐까.

자연은 신이 만든 것이고 그럼으로 신이 아닌 이상 절대로 읽을 수 없는 책이 아닐까.

인간의 한계를 그린 시라고 개인적으로 단정 짓고 싶다.


「약속된 것은」아무것도 없다 했습니다. 인간세상에서의 약속이란 믿을 수 있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이 시에서 이야기한 아무것도 없다. 라는 건 결국 자신 외에 타인을 오로지 믿어서만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닐까,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생과 죽음의 관계를 잘 그려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제가 멀리서 오는 것들의 연작 시리즈만 봐도 그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생과 죽음을 그려낸 시라고 말할 수 있다.



p********p 2009.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