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하루 종일 딸은 친구네랑 지내다 저녁 늦게 들어 왔다. 오전에 수영장에, 오후엔 박물관으로 돌아다녔다. 근데도 것도 모자라 교보까지 다녀왔다. 친구 엄마가 책사주셨다고 자랑이 늘어진다. 엄마에게만 살짝 알려 보여줬다. 엄마 잘 골랐지? 인정을 받고 싶어하나보다. 우리 문화재를 돌려 주세요. 처음에 어떤 출판사의 시리즈처럼 우리나라 문화재에 관한 책이려니 생각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저자와 책표지를 보니 내 예상이 틀렸다. 아프리카 소년 부바카는 파리 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신성한 족장의 지팡이를 찾으러 왔다. 파리에 사는 소녀 니나를 만나게 된다. 서로 친구가 되고 니나의 도움을 받아서 지팡이를 되찾게 되었다. 이 책에서처럼 이리 쉽게 문화재 반환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다. 작년에 대영박물관 한국 전시회에 딸 친구들과 갔었다.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있고 그 한국관에 있는 몇 개의 작품들도 전시되었다. 아이들이 정말 궁금해 했다. 왜 우리나라 작품들이 영국에 가 있냐고. 다시 돌려달라고 하면 안되냐고.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문화재 반환에 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