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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반정보
작곡&지휘 : Mikis Theodorakis
연주 : Stockholm Orchestra & St.Jacob''s Chorus(Stefan Skoeld 지휘)
독주 : Maria Farandouri(Contralto), Petros Pandis(Tenor)
2. 감상
그리스의 대표적 작곡가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자신의 대표적인 걸작을 직접 지휘한 이 음반은, 칠레의 저항시인이며 살바도르 아옌데의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시에 곡을 붙인 오라토리오이다.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저항시인 네루다는 과거에는 라틴계 백인들에게, 20세기 후반에는 군부와 파시스트, 그리고 미 제국주의에 유린당한 남아메리카의 현실과 저항 정신을 담은 일련의 시를 발표하였다. 거기에 그리스의 저항 음악가 테오도라키스가 곡을 붙인 것이 바로 여기 소개하는 <모두의 노래> 인 것이다.
남미의 토속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음색은 남아메리카의 비참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거기에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시지프스적 반란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백인들과 군부 파시스트, CIA에 의해 더럽혀진 것이 아닌-의 아름다운 자연과 민중의 삶과 저항을 위한 의지, 산디노, 사파타, 라우따로 같은 저항의 기수들에 대한 찬미, 인디오를 착취하여 얻은 자본으로 증식해 가는 제국주의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고발, 그리고 마지막 곡 <반란의 아메리카(America Insurrecta)>를 통해 극명히 드러나는 가없는 저항의 의지, 반란에의 의지를 이 노래는 담고 있다.
작곡자의 자작자연인 이 음반은, 파란두리의 생명과 의지가 넘치는 목소리로 인해 더욱 빛이 난다. 테너를 맡은 판디스와 스톡홀름 교향악단, 성 야곱 합창단의 연주도 우리에게 낯설기는 하지만 세계 유수의 연주단체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명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感淚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네루다의 외침은 지구 건너편 남미 대륙의 문제가 아니라, 음악의 표제 그대로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렇다. 이 음반은 현실에 안주하고 한때 교직계에서 승진과 영달을 꿈꾸던 나를 마음속 깊이 질타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광야를, 아니 세상을 불사를 한알의 불씨가 되도록 다짐케 한 그 무엇이었던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Un Racimo de Fruta muetra Derramada en el Pudridero(쓰레기 더미에 내동댕이쳐진 썩은 과일 한송이) - 2번째 트랙 수록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