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노무라 감독에게 매려을 느껴 일본어 관련책만 눈독 들이던 중 드디어 번역판이 나왔네요. 노무라가 어떻게 강자를 이겨가는지.. 그리고 그의 역경속에서피어나는 승부사의 기질..나아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선수를 키우는 마음이 잘 담긴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책 잘 부탁드립니다. |
|
야구가 끝나면 겨울, 야구가 개막하면 봄_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6년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생각하는 야구가 생각하지 않는 야구에 질 이유가 없다. 노무라는 관습, 타성, 습관을 참 싫어했다. 하던 대로 하고, 남들처럼 한다면 이길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달리 생각하고, 새롭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것이 약자가 강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여 첫째, 꼭 봉쇄해야 할 선수과 그렇지 않은 선수를 골라낼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 둘째,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안다면 이길 수 있다. 셋째, 스태프와 선수들, 선배와 후배가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 넷째, 미리 생각하고 상대를 기다리면 생각하지 않은 상대를 이길 수 있다. 다섯째, 감독이 유능하고 구단이 감독을 지지하면 이길 수 있다. 누구나 이기고 싶다. 누구나 강해지고 싶다. 이를 위해 누구나 생각하고, 누구나 연구한다. 노무라가 강한 이유는 남들보다 더 생각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연구한 데 있었다. 단단한 계획을 세운 다음에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강한 공을 던지면 알고도 못 친다. 반대로 운이 좋으면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되는게 바로 야구. 실패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떠한 의미도 없는 완전한 실패, 다른 하나는 훗날 거울이 되는 실패다. 완전한 실패는 잘못된 노력에서 비롯된다. 차라리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노력이 있다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틀린 방법과 틀린 자세로 훈련하면 나쁜 버릇이 생긴다. 나중에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처음 쏟은 노력의 두 배를 들여도 모자라다. 방향성 없는 노력은 자기 만족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노무라의 주장이다. 감독이 된 노무라가 데이터 야구를 한 이유는 사람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믿어서가 아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그래야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의 노력, 노무라의 야구, 노무라의 철학은 결국 사람을 향했다. 그의 성공은 일본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줬다. 노무라는 리더십에 관한 몇 가지 팁을 줬다. 리더십의 시작은 신뢰_ 팀을 맡은 리더가 풀어햐 하는 첫 번째 숙제는 신뢰를 얻는 것, 상사가 부하를, 구성원이 리더를 서로 믿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의 신뢰 또한 중요하다. 여기에도 순서가 있다면, 신뢰한다는 신호를 먼저 보내야 하는 쪽은 선배, 즉 리더다.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는 걸 인식한 선수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더 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뢰는 말로 얻을 수 없다. 서로 믿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 리더가 먼저 확고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또 사람 사이의 '정'도 빼놓을 수 없다. 정은 조직을 끈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기다리는 것은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뛰는 걸 지켜봐주고, 때로는 잠시 쉬게도 해야 한다. 숨을 돌릴 때 선수가 무엇을 자신 있어 하는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들어봐야 한다. 그런 소통을 통해 조직의 신뢰가 탄탄해지고 활기도 생겨난다. "팀에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있다. 그는 화학변화를 일으킨다.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인간은 일을 통해서 성장한다. 인간은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살아간다. 그게 인생이다." |
![]()
일본 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예전 이승엽이 NPB에 뛰고 있을 시절 고쿠보, 다카하시, 오가사와라, 아베 등과 함께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때에 본 것 외에는 무지하고 크게 접해 보지 못하였다. 이러한 일본 야구에 야신이라고 불리는 감독이 있었다고 하여 찾아보게 된 책이다. 노무라 감독은 요즘 인터넷 문화에서 자주 떠오르고 있는 단어인 소위 '흙수저'스타일의 감독이다. 고졸 출신에 신고선수로서 그다지 관심받지 못한 포수였고 실력도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기량이 따라갈 수 없다면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고 선수로서 45세까지 살아남으며 감독겸 선수로서 최다 출전기록(3017경기), 600홈런 이상은 물론 2000타점 가까이 치며 커리어 MVP 5회를 수상한 레전드 인물로 살아 남았다.
감독으로서도 커리어 경기 출전수가 많은 감독이었다. 조금 다르다면 '1565승 76무 1563패' 3000경기가 넘는 경기속에 50% 승률도 간당간당하여 해임도 4차례 당했을 정도로 승리 못지않게 패배도 많았다. 그럼에도 실패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겨서 많이 져 본 사람이 많이 이길 수 있다'라는 이념을 가지고 있었다. 승리에는 이유가 없을 수 있어도, 패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철학을 가진 그는 일본 야구에 새로운 데이터 ID 야구라는 분석야구가 트렌드화 시키 장본인이었고 현미경 야구 스타일로 '틈'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일본 야구를 잘 모르는 터라 처음이 잘 읽혀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한국사람들이 관심 있을법한 이치로'와 관련 스토리가 처음 화두가 된게 좋았던 것 같다. 95 재팬시리즈에서 노무라 감독이 이끈 야쿠르트와 오릭스 이치로와의 대결로 책의 이목을 끈 것이다. 선수로는 붙지 못해도 상대의 약점 분석 ID 야구(야구 데이터 모아 중요한정보 가공 사용하는것)로 장외설전을 벌인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원래대로라면 노무라 감독이 처음 감독을 맡은 난카이 호크스시절부터 나왔을 것 같은데 노무라'라는 인물이 어떤지?를 커다란 사건 임펙트있는 이야기로 책의 집중도를 높였다고 본다. 하위팀만 맡고, 재생 공장장으로 불리는 노무라는 관습과 타성에 젖어있는 것들을 싫어하고 달리 생각하여 새롭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것이 약자가 강해지는법이라고 여겼다. 생각하는 야구 선도하여 선수에게 타당한 왜?를 생각해 보게 했던 인물로 일본에서 야신으로 통하는데 그만의 철학이 돋보인 책이 아닌가 싶다.
P.57 남보다 뒤처질 수 있다. 어쩌면 빈손으로 출발할 수도 있다. 뛰다가 넘어져 무릎이 깨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작은 기회에 감사해야하며, 뛰다 보면 다른 기회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