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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자살을 묘사한 소설인데 중세 유럽에서 창궐했던 흑사병을 염두에 두고 제목을 페스트라 명명한것 같다. 자살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는 유서대신 짤막한 베르길리우스의 싯구가 너울거린다는데 굳이 유럽의 싯구를 인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작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다듬는 직업가이다. 뭐 구태여 국문으로만 소설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서양의 싯구를 인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할까하는 생각을 한적은 있다. 그리고 흔희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이 자살하겠다는 것이다. 자살을 할때는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동양적 감각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자살이 사회문제가 되었을때 집필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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