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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 도서로는 강화길 작가의 괜찮은 사람을 나눠 읽었다. 사랑해 마지않는 강 화길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보니 내가 왜 강화길의 소설을 좋아 했는지 새삼 깨달았다. 강화길의 소설에는 등장하는 여자들의 모두 살아있다. 죽었다하더라도 살아있다. 현시점, 매일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공포를 이야기로 풀어 내는 능력의 가장 탁월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강화길이 여성 작가이기에 가능한 것이고 내가 나 또한 여성이기에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벌레들 외로운 사람과 호수 다른 사람을 인상깊게 읽었다. 벌레들 외로운 사람에서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여성과 비밀을 들춰보려는 여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그리고 계급과 권력의 차이에서 오는 불균등함 이 공포를 줄 수도 있다는 것 이 새롭게 다가왔다. 세 여성 캐릭터 간의 미묘한 긴장감이 인상깊었다 또한 호수 다른 사람에서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여성 범죄에 대한 공포에 공감 할 수 있었다. 인물에게 닥치는 위협적인 상황과 그것을 맞닥뜨리고 공포감을 느꼈으나 그 감정 조차 부정 해야만 하는 현실에 더욱 목을 옥죄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에게 행해지는위협과 공포스러운 상황들이 마치 불속에 잠긴 듯한 감각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더욱이 여성에게 행해지는 위협은 실체가 있는 범죄행위인데, 자신에게 공포를 느꼈는지 재차 확인하는 남성등장인물의 행위는 얼마나 텅 빈 것인지, 그저 감정에만 매달리는 꼴인지 대조되었다 . 강화길 이야기에는 살아있는 여성과 죽어있는 여성이 모두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는한 계속 강화길의 이야기를 읽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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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의 소설은 사건 자체보다 불안이 사람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대개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해서 사소한 균열이 점점 커지고 결국 "내가 지금 느끼는 불안이 실제 위험 때문인가, 아니면 이미 불안에 잠식된 시선 때문인가?"를 끝까지 의심하게 된다. 이런 구조가 반복되는 단편집이다 보니 이야기의 새로움은 덜 느껴졌다. 하지만 이 반복이 인간관계 특히 여성들이 사회 속에서 체득한 경계심과 공포를 고딕적 분위기로 바꿔버리는 능력이 뛰어난 것 부정할 길이 없다. 특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미 무언가 잘못된 것 같은 감각'을 정말 잘 쓴다. 확신을 갖지 못한 채 계속 긴장하게 만들어 무서운 장면보다도 찜찜함과 불안감이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그 감정을 이렇게 세밀하게 포착하는 작가는 강화길이 유일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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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을 읽은 이후로 강화길 작가님의 신간은 항상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에 괜찮은 사람이 개정판으로 나온것을 보고 6월의 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황도 인물도 각기 다르지만 모든 단편에 적용되는 것은 '불안' 이라는 요소이다. 특별히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묘한 사건들과 인물의 속에 내재되어있는 트라우마가 맞물려 가는 상황속에서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게 되어있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