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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 Lights, Big City』 이후로는 영어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은 적이 별로 없음을 알면서도 이번에 또 『Never Let Me Go』를 집어들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Dracula』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번역본과 비교해가며 읽으려는 의도였구요.
▲ 책의 두께는 비슷한데, 일단 원서 쪽이 포켓에 넣고 다닐만하게 작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냐면....^^;
번역본을 읽으면서 비교해보니, 확실히 번역이라는 렌즈를 거치지 않은 원서의 명료함은 어쩔 수가 없군요. 번역본을 읽다가 문맥상 어색해서, 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문장에 원서를 펼쳐놓고 비교해보면 의미가 확 달라지는 겁니다.
▲ 번역본을 읽다가 정말 이 부분은 절대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원서를 펼쳐보니, 역시 ‘감동했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it broke my heart.‘ 제게는 ’마음이 아팠단다.‘가 더 적절한 의미로 보였습니다.
제가 영어 공부에 열을 올리던 학생 때였다면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방학 때 도전하는 객기도 부려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영어 공부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 아니라서...^^; 번역본에 비해 활자 크기도 작고, 아무래도 페이퍼백이다 보니 우리나라 책보다 종이 질도 떨어집니다. 영어 독해력 향상용으로 들고다니며 읽을 학생에게는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줄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그야말로 번역본을 보조하는 원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었다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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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영국작가 카즈오 이시구로라고 발표가 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소 의아해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의아해한 사람은 바로 카즈오 이시구로 자신이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그는 자신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했을 때 '가짜뉴스'fake news라고 생각했다. 사실 한국에서 매년 이 무렵 즈음되면 조용히 잘 살고 있는 몇몇 작가를 기자들이 들먹이면서 의문의 1패를 당하는 것처럼 이시구로의 수상 소식은 정작 그의 작품을 읽은 많은 사람들중의 일부와 작가 자신이 이 상과 10억쯤 되는 큰 상금에는 사실 많은 '명예의 거품'이 따라 다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이 작품을 읽으며 느끼는 점은 사실 겉표지에 등장하는 정원의 어는 소녀가 주는 차분한 느낌보다는 오히려 최근에 개봉된 리들리 스캇 프로덕션의 "블레이드 러너"나 "아일랜드" 스필버그의 "AI"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느낌의 SF소설이다. 굳이 sf영화에 비유가 와닫지 않는다면 간혹 뉴스에 일본이나 미국의 노인요양원에 노인들의 말동무로 등장하는 로봇들을 생각하면 이 소설의 설정이 주는 인간과 기계의 경계, 인간성과 물질의 경계, 인간과 인조인간의 경계가 허물어 졌을 때 던져지는 철학적인 질문은 "로봇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인간은 진짜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영국의 헤일섬 기숙학교에서 사는 캐시, 토미, 루스 모두 몇 페이지 넘기다보면 질병을 알게되는 인간들에게 수술용 장기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인간처럼 사육되는 클론들이다. 미스 에밀리는 이 클론들이 잠적할 때마다 추적해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갖은 존재다. 루시 선생은 학생들인 클론들의 사육과 희생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 결국 해고당하고 만다. 이 소설은 사실 필립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이나 "마션"과 같은 소설에 비하면 독자들에게 약간의 깊이있는 과학지식을 기반으로하는 sf소설의 즐거움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느 공상과학소설들이 던지는 질문들이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점에서는 이 작품 또한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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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중 하나.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에는 The Remains of the Day, Never Let Me Go, Klara and the Sun 이 세 개가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첫 작품이었는데 나쁘지 않았고 다른 작품들도 읽어볼 예정. 소재 자체는 살짝 SF가 첨가된 소재이긴 한데 SF소설이라 하긴 좀 그렇고 그냥 소재 자체만 그렇다. 딱히 참신한 소재도 아니고 누구나 예상가능한 소재임. 이 책 보기 전에 절대 내용에 대한 스포 보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 정도로 대단한 반전은 아니고 그냥 책 읽으면서 이들이 어떤 세계를 살고 있는지 서서히 드러나는 느낌이다. 사실 영화 아일랜드 본 사람들은 걍 첫페이지부터 대충 어떤 것에 관한 이야기인지 짐작할 수 있을 듯...ㅋㅋ 그 예상이 맞습니다 비정상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이 너무 잔잔한 삶을 살고 있어서 오히려 더 비현실적이고 슬프게 느껴지는 느낌. 누구도 적극적으로 반항하려 하지 않고 그냥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결말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게 얼핏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이게 더 우리 인생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막 대단한 재미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읽고 나면 꽤 여운이 남는 책이다. 하지만 엄청 훌륭한가? 라고 하면 그건 글쎄... 그냥 내 취향 문제일 수도 어쨌든 조만간 Klara and the Sun 을 읽어볼 예정이다. 시놉시스 대충 보니 이것도 Never Let Me Go 와 대충 비슷한 테마를 다루고 있는듯 "I keep thinking about this river somewhere, with the water moving really fast. And these two people in the water, trying to hold onto each other, holding on as hard as they can, but in the end it's just too much. The current's too strong. They've got to let go, drift apart. That's how it is with us. It's a shame, Kath, because we've loved each other all our lives. But in the end, we can't stay together forever." "We took away your art because we thought it would reveal your souls. Or to put it more finely, we did to prove you had souls at 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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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ried to bring it up once myself in the dorm after lights out in the seniors we were down to six per dorm so it was just our little group and we often had our mostintimate conversations lying the dark before we fell asleep |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입니다 국내에는 나를 보내지마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소설을 읽고 보면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번역서로 읽은지가 좀 시간이 지나서 원서로 읽어보려 구입했습니다 마침 가격이 떨어져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요즘 인공지능 이야기도 많이 하게되는데 읽으면서 생각할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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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이 작가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물론 내가 지나치게 편향된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작가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언론에서 보도할 때에야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되게 유명한 분이시더라고. 영국에서 훈장까지 받고 말이야.
개인적으로 책은 본디 쓰여진 언어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번역되어 출간된 책은 번역가의 문체가 묻어있기 마련이다. 다만 불행히도 나는 나름 유창하게 할 줄 아는 외국어가 영어 뿐이라 영어 원서 외에는 읽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 작가는 특이하게도 일본인이지만 영어로 책을 쓴다. 그래서 주저 없이 원서로 샀다.
책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은, 기대한 것 치고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는 것. 너무 자극적인 책들에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 번 읽어 보면 다르게 읽힐 지도. 그래서 다시 읽어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