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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피조물 - 사랑이냐 동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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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eavenly Creatures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 케이트 윈슬렛, 멜라니 린스키, 제드 브로피, 클라이브 메리슨         1952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2명의 10대 여자 아이들의 충격적인 실화를 토대로한 작품. 15세에 살인범이 된 그녀들이 죄를 범하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그린, 소녀 시절의 복잡 미묘한 동성애적 이상 심리에 관한 작품이라는 소개글과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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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Heavenly Creatures

  감독 - 피터 잭슨

  출연 - 케이트 윈슬렛, 멜라니 린스키, 제드 브로피, 클라이브 메리슨



 

 

 

  1952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2명의 10대 여자 아이들의 충격적인 실화를 토대로한 작품. 15세에 살인범이 된 그녀들이 죄를 범하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그린, 소녀 시절의 복잡 미묘한 동성애적 이상 심리에 관한 작품이라는 소개글과 케이트 윈슬렛이라는 여주인공의 이름과 피터 잭슨이라는 감독의 이름으로 보게 된 영화이다. 물론 피터 잭슨이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들기 전에 내놓은 작품이다. 사실 어린 살인범이라는 소재가 특히 마음에 들어서인 점도 있지만.


 

  폴린은 지극히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소녀이다. 그리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모님. 사춘기 소녀가 꿈꾸는 이상적인 부모와 현실의 부모는 원래 차이가 좀 있다. 언제나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다. 그리고 너무도 평범해서 촌티를 풀풀 풍기는 자신의 외모. 그녀는 그런 것들에 불만을 품은 내성적인 소녀였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소녀 줄리엣. 폴린이 보기에 너무도 우아하고 교양 있어 보이는 상류계급의 부모님을 갖고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태도와 먼 곳을 바라보는 눈과 예쁜 미모의 소유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금방 친해져,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된다. 서로 같은 꿈을 공유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두 소녀는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요즘 같으면 애들이 친하구나 내지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 당시 시대 상황은 그런 두 사람의 친밀감을 위험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두 사람과 그들을 떼어놓으려는 주변의 압력은 대립하게 된다.


 

  결국 정신적으로 막다른 곳까지 이른 두 소녀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기로 한다가 처음 제작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상류 계급에 편입하고 싶은 소녀의 발악인 것처럼 그려졌다.


 

  왜냐하면 폴린이 꿈꾸는 환상에서 두 사람을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는 것은 줄리엣의 부모님이었다.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떠나는 호화 여객선에서 두 사람을 마치 친딸처럼 안아주고 웃어주는 환상이 마치, 불만족스러운 친부모 대신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두 사람을 자신의 부모로 여긴다는 뉘앙스가 풍기기 때문이다.


 

  사실 어릴 적에 그런 상상은 한두 번은 해보기 마련이다. 주로 부모님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뭔가 불만스러울 때, 내 진짜 친부모님이 날 데리러 올 거야라든지 내 친부모는 어쩌고저쩌고 그런 상상 말이다……. 나만 해봤나?


 

  하여간 폴린에게는 그런 욕구 내지는 상상이 존재했던 것 같다. 비록 줄리엣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지만, 그런 면도 있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인지 모르지만, 그 부부도 그렇게 행복하고 완벽한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긴 사람의 속사정은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거니까.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줄리엣이 폴린과 비슷한 환경의 소녀였다면, 폴린은 그녀에게 그렇게 집착했을까? 사춘기 소녀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너무 모독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그녀였기에, 더 매달리고 애정을 퍼붓고 날 구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에 감독이 여자였다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소녀들의 감정 변화를 좀 더 섬세하게 그려내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환상을 더 몽환적이고 신비롭게 잘 표현하지 않았을까? 물론 피터 잭슨 감독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소녀들의 감정 처리가 좀 더 섬세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로 ‘여고 괴담 2편’이 떠올랐다. 거기서는 소녀들의 불안하면서 위태로운 심리와 그들이 꿈꾸는 환상이 적절하게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영화는 좀 아쉬웠다.



 

 

 



v********0 2013.02.12.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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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우정이 불러온 비극 (천상의 피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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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이유없이 보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작년 12월의 어느날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마지막으로 '그래비티'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그 영화를 3D로 본 후에 같이 본 사람 중에 한 분이 "천상의 피조물 보셨어요?"라고 물어봤다.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천상의 피조물'이라는 영화 제목은 나에게 특이할 뿐만 아니라
"과도한 우정이 불러온 비극 (천상의 피조물)" 내용보기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이유없이 보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단어를 들은 것은 작년 12월의 어느날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마지막으로 '그래비티'를 상영하는 날이었다. 그 영화를 3D로 본 후에 같이 본 사람 중에 한 분이 "천상의 피조물 보셨어요?"라고 물어봤다.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천상의 피조물'이라는 영화 제목은 나에게 특이할 뿐만 아니라 제목만으로 어떤 영화일지 짐작이 안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인이 집에서 이 영화를 빵빵한 오디오와 커다란 화면으로 봤다. 피터 잭슨의 작품이고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이었던 케이트 윈슬렛('타이타닉' 이전이라 더 어리다)이 나온다고 그분은 설명했다. 나는 영화는 영화 그대로를 기억할 뿐 어떤 감독이 나오고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사실은 무지하다^^;). 그래서 그러냐고 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DVD인데도 화질은 그리 좋지 못했다. 비디오 화질이다. 옛날 영화같다. 해설도 그렇고 옷차림도 옛스럽다. 그래도 뉴질랜드의 이 도시가 얼마나 평화롭고 싱싱한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곳은 따뜻한 햇살, 푸른 숲, 맑은 물, 이곳은 '천상'의 에덴 동산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살기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두 소녀가 쫓기듯 작은 숲속길을 달린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줄 알았다. 그러나 카메라는 두 소녀만 비출 뿐이다. 두 소녀에게는 피가 묻어 있었고 어떤 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평화로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일단 이 시점에서 지난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유난히 친한 친구 한 두 명은 있었던 것 같다. 학년이 올라가고 가는 학교가 달라도 또 다른 친구를 만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히 그 친구와 친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 친구와 있으면 기분이 좋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물론, 이런 친구와 너무 붙어다니다 보면 성적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누구나 학창시절에 죽이 잘 맞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 두 명은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언제나 딱 붙어다니며 마음이 통하는 여학생 두 명이 있다.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고(케이트 윈슬렛) 둘은 금새 친해진다. 친해지려면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 전학 온 친구는 폐가 안 좋았고 다른 친구는 다리가 안 좋았다. 그래서 이 둘은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운동장에 있을 때 운동장 한쪽 구석에 있었다. 그리고 이 둘은 그림을 좋아하고 동화 속 환상 세계에 심취해 있다. 그런 세상이 어디엔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 세계를 '제 4 세계'라고 부르고 둘은 동시에 그 환상적인 세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 둘은 한 마디로 '미친(MAD)' 것이다. 이 둘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잠도 같이 자기도 한다. 한 친구가 폐가 안 좋아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다른 친구는 며칠동안 말을 하지 않아서 부모는 걱정을 한다. 전학 온 친구의 아버지(교수)는 이 둘의 '과도한 우정'을 심각하게 생각하여(레즈비언 성향을 의심한 듯) 다른 친구의 부모와 이 둘의 과도한 우정에 대하여 상의한다.


전학왔던 친구의 아버지가 학교에서 해고당리고 어머니와 이혼을 하여 이 친구는 배를 타고 영국에 가야 할 신세다. 이 둘의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학창 시절에 정말 친한 친구와의 이별은 누구나 겪기 마련이다. 보통 부모님의 이직, 이혼이 그 이유이다. 그때는 찢어질 듯이 가슴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둘은 '과도한 우정'만큼 위기 상황에 대한 반응도 과도했다. 부모의 협박, 달래기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 둘은 몰래 미국으로 튈 준비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아이일 뿐이다. 헤어져야 할 날은 점점 다가온다. 그러다가 이 둘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실행하기로 결정한다.


이 둘이 동시에 환상 세계를 경험할 때, 점토로 만든 성과 점토로 만든 사람들이 정교하고 멋졌다. 이 둘이 신처럼 추앙하는 그 성악하는 남자(이름이 뭐더라?) 역시 점토로 만들어졌다. 오즈의 마법사를 보는 듯 했다. 하얀 유니콘도 나왔고 커다란 나비도 나왔다. 이 둘은 멋진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기도 했다.


둘은 공범이 되었다. 한 아이가 돌로 머리를 내리치자 나머지 아이가 그 돌을 빼앗아서 말리는 듯 했으나 역시 내려친다. 그렇게 엄마는 죽었다. 엄마가 무슨 죄가 있을까? 딸을 설득하고 잔소리한 죄일까? 이 둘은 정말 이 살인을 통해 자신들이 헤어지지 않는다고 믿은 걸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내용 중 일부는 실제 일기장의 내용이라고 한다. 두 소녀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둘이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석방했다고 한다. 살아있다면 지금쯤 두 소녀는 일흔쯤되었을 것이다(당시 나이가 14, 15세 정도).


MAD -> SIN


MAD와 SIN은 환상속의 성에 걸린 단어들이다. 이들은 미쳤고 사람들이 왜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지 알았다고 했다. 미치면 죄를 짓기 쉽다. 이 둘의 과도한 우정은(성관계 비슷한 것까지 갔음) 둘에게 눈이 멀게 했고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한 것 같다. 그래서 해서는 안 될 죄를 짓게 되었다.


이 죄는 이 둘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주위 사람들 역시 공범이다. 좀 특이하고 과도한 우정이지만 있는 그대로 봐줬다면 이 둘은 무모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둘은 하나였을 때 철저히 고립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처지의 상대를 만났을 때 너무나 좋았을 것이다. 이 둘을 고립시키고 왕따시켰던 주위 사람들(부모 포함) 역시 이 살인의 공범이다. 어찌보면 모든 범죄에 대한 책임의 일부는 는 그 사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본 후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봤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벽이 있다면 자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너의 편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비극은 멀리 있지 않을 수 있다. '천상'의 에덴동산 같이 아름다운 곳에서도 비극은 존재할 수 있다.


영화 본 시간과 장소: 2014년 3월 9일(일) 밤, 분당 지인의 집에서 DVD 시청.




k***5 201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